00263 9부 또 다른 세상 MLB (민석아빠님 쿠폰 10장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석달후..
제물포항에 대영제국의 거대한 프리깃함이 들어서고 있었다. 그들은 제물포 항에 정박하자 마자 대한신국 관리들의 열렬한 환영 인사를 받았다. 그러기를 얼마후 대한신국의 지존이 거주하는 창경궁을 향해 보무도 당당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대한신국이 국제무제에 화려하게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창경궁 숭덕전
대수와 코쟁이 양놈이 커피를 엔조이하며 독대를 나누고 있었다.
"놀랍습니다. 코리아의 국왕 폐하가 이렇게 영어에 능통한 젠틀맨이라니.. 더불어서 커피를 즐기는 문명인이라는 사실에 저는 진심으로 감탄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조지경."
"제가 감사합니다. 이런 맛깔나는 커피를 대접 받다니. 하하...."
"그리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지경."
그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 후 본격적인 담론에 돌입하기 시작했다.
"코리아의 국왕이시여. 저는 엘리자베스 여왕 폐하에게 전권을 위임 받았습니다. 이말이 어떤 의미인지 아십니까?"
"잘 알고 있습니다. 조지경."
"솔직하게 말하겠습니다. 우리 대영제국은 귀국의 거문도에 관심이 있습니다."
"거문도를 원하시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그곳에 해군 기지를 건설하고 싶습니다."
"차이나 때문입니까?"
조지경에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머지않아 차이나를 도모할 생각입니다. 그런 이유로 귀국의 거문도에 대규모의 해군기지를 건설하고 싶습니다."
"나 역시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대영제국이 우리 대한신국의 조건을 수락해 주신다면, 거문도를 30년간 대영제국에 양도할 의향이 있습니다."
대수의 유혹적인 발언에 전권대사 조지경이 두눈을 열렬하게 빛내기 시작했다.
"조건이 무엇입니까?"
"대영제국과 대한신국의 국교를 정식으로 수립하고 싶습니다. 더불어서 귀국의 전폭적인 군사지원과 건설 통신 의료 등등의 전방위적인 협력를 원하고 있습니다."
"국왕이시여. 저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얼마든지 드리겠습니다. 조지경."
"삼일 정도 여유를 주십시오. 제가 전권대사의 권한을 지니고 있다지만, 허투로 계약을 체결할수 없는지라.."
"이해 합니다. 조지경. 이곳 창경궁에서 휴식을 취하십시오. 근일간에 좋은 결정을 내려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왕이시여."
대수는 조지경과의 면담을 끝마친 후 대영제국 외교사절단의 길잡이 역할을 자청한 윌리엄 소령과 즐거운 티타임을 나누기 시작했다.
"놀랍다. 네가 코리아의 국왕이라니....."
"어쩌다보니 그리됐다. 윌리엄."
"어쩐지 네가 윈체스터 라이플을 구해달라고 했을때부터 뭔가 이상하다 생각은 했지만, 니가 일국의 왕이었다니.."
"그동안 고마웠다. 네놈이 구해준 윈체스터 라이플로 혁명을 순조롭게 완수했다."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냐?"
"윈체스터 라이플로 코리아를 무단점유하고 있던 이씨 왕가와 양반놈들을 싸그리 몰아낼수 있었다. 하하......."
"본의아니게 내가 너의 혁명에 큰 도움을 줬구만."
"거듭 고맙다. 윌리엄."
그들은 즐거운 환담을 나누며 달달한 커피를 음미하기 시작했다.
"윌리엄. 나는 우리 조국을 동양의 대영제국으로 만들고 싶다."
"네 마음을 잘 알지만 솔직히 불가능하다. 대영제국은 전세계 최강의 과학기술과 군사력, 그리고 현대화된 문명을 자랑하는 유럽의 초강대국이다. 동양국가는 죽었다 깨어나도 우리 대영제국을 따라올수 없다."
오만하기 그지없는 윌리엄의 솔직한 언사였다.
"아무튼 네가 조지경을 설득을 좀 해다오. 대한신국과 대영제국간의 정식 국교수립을 전폭적으로 밀어주길 부탁한다."
"조지경 같은 초거물은 내가 어찌할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 그렇지만 친구된 입장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보겠다."
"미안하다. 윌리엄. 너에게 부담을 준것 같다. 이제 모든걸 잊고 기분좋게 커피나 즐기자."
"좋다. 대수. 하하...."
창경궁 통명전에 조지경과 그의 참모가 자리하고 있었다.
"코리아 국왕이 거문도를 30년간 내주겠다는 제안을 해왔다."
"조건은 무엇입니까?"
"우리 대영제국과의 국교수립이다."
"단지 그것 뿐입니까?"
"당연히 아니다. 우리 대영제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라고 있다. 전방위적인 원조를 말이다!"
"제가 최근의 동아시아 정세를 살펴본바 코리아는 이제 완벽하게 독립국의 지위를 얻은것 같습니다."
"청제국에서 완벽하게 독립했다는 말이냐?"
"그렇습니다. 이씨 왕조를 무너뜨린 후 청제국과 일전을 벌여 대승을 거두었다 합니다."
"청제국이 그렇게 무력한가?"
"운도 많이 따른것 같습니다. 동아시아 최강의 소총병과 회기병을 가진 광동성의 총병 일만여 명이 코리아의 제물포로 진군하던중, 황해바다에서 암초를 만나 전원 수장되었다 합니다."
"정말 엄청나게 운이 좋은 국왕이구만."
"그런듯 싶습니다. 조지경."
전권대사 조지경이 두눈을 빛냈다.
"거문도를 무력으로 점령하는것 보다는 코리아를 우리 대영제국의 식민지로 만들던가, 아니면 우호국으로 만들어야 한다."
"맞습니다. 조지경."
"그러나 자네도 알다시피 코리아는 헐벗은 국가다. 거기에 자원도 없다. 돈될만한 꺼리가 제로에 가까운 거지국가야. 식민지로 삼을만한 가치가 전혀 없는 곳이다."
조지경이 냉정한 눈빛을 발했다.
"그렇다면 정답은 하나다. 우호국으로 만들어두는게 상책이란 얘기지. 거기다 코라이 국왕이 우리에게 저리 호의적인데.."
"그렇습니다. 조지경. 저들이 원하는대로 국교수립을 해주는 것이 여러모로 나아 보입니다."
"그러나 말이다. 코리아는 너무 가난한 나라다. 저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무런 댓가없이 해준다는건 말이 안된다. 이 세상은 기브 앤 테이크란 말이다."
"조지경. 혹시 모르니 윌리엄 소령을 불러들여서 자세한 사정을 한번 더 알아보심이 좋을것 같습니다."
"윌리엄 소령 말인가?"
"그렇습니다. 조지경. 그 친구가 코리아 국왕과 막역지우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막역지우란 말인가?"
"그렇습니다. 조지경."
"좋다. 윌리엄을 당장 이곳으로 호출하라."
"넵. 조지경."
얼마후 윌리엄 소령이 장내에 헐레벌떡 나타났다. 조지경의 뜻밖의 호출에 놀란 것이다.
"저를 부르셨습니까? 조지경."
"그렇다. 윌리엄 소령. 일단 자리에 앉게."
"넵. 조지경."
"윌리엄. 자네가 코리아 국왕과 막역지우라는 말이 있던데 그말이 사실인가?"
"막역지우라기 보다는 좀 많이 친한 사이 입니다."
"그말이 그말 아닌가? 윌리엄. 코리아 국왕의 경제력이 어느 정도인가?"
"코리아란 국가의 경제는 모릅니다. 그러나 코리아 국왕의 개인적인 경제력은 대충 압니다. 조지경."
"코리아 국왕의 개인적인 경제력은 대충 어느 정도 인가?"
"아마도 동아시아 최고의 부자일 것으로 사료 됩니다. 조지경."
"그말이 참말인가? 윌리엄 소령."
"그렇습니다. 조지경."
"코리아 국왕의 재산이 대충 얼마 정도인가?"
"은 일백만냥 정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은 일백만냥?"
조지경이 경악한 낯빛을 발했다.
대영제국의 일년 세수가 은 일천만냥 정도하는 시절이었다. 그런 판국에 코리아 국왕의 개인 재산이 은 일백만냥 안팎이라는 얘기에 조지경이 놀라 자빠진 것이다.
"맞습니다. 조지경. 한마디로 그의 국가는 거지일지 몰라도 코리아 국왕은 개인적으로 엄청난 부를 지니고 있습니다."
"자네의 말을 믿어도 되는가?"
"믿으셔도 됩니다. 조지경. 하늘에 대고 맹세할수 있습니다."
"좋아. 자네가 그리 말할 정도라면 코리아 국왕이 엄청난 부자라는 말이 진실 같구만. 우하하........!"
다음날 저녁..
창경궁 숭덕전
대수와 조지경이 독대를 나누고 있었다.
"국교 수립은 별문제가 없사오나 귀국이 원하는 군사 고문단과 전함 총기 화포 그리고 건축 기술자들과 의료진들의 파견에는 많은 돈이 필요 합니다. 최소 은 삼십만냥 안팎의 자금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거문도를 삼십년간 빌려주는데도 그렇게 많은 돈을 받으실 생각 입니까?"
"국왕 폐하. 귀국이 거문도를 빌려주었기에 삼십만냥으로 낮춘 것입니다. 만약에 귀국이 거문도를 빌려주지 않았다면 최소 은 백만냥이 넘는 자금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도둑놈의 새끼들. 어떻게 해서든 돈을 긁어낼 심산이로군. 그렇지만 지금은 저들이 절대갑이다. 우리 대한신국은 절대을이고! 한마디로 어쩔수 없다. 저들의 요구를 들어줄수 밖에.'
"좋습니다. 삼십만냥으로 합의를 봅시다. 조지경."
"감사합니다. 국왕 전하. 하하..."
"대신 제대로된 전함 소총 화기 그리고 우수한 실력파 군사고문단을 파견해 주십시오. 그리고 훌륭한 의료진들과 인쇄 기술자들도 파견해 주시고!"
"여부가 있겠습니까. 제가 우리 대영제국 최고의 인재들을 엄선해서 파견 하겠습니다. 국왕전하."
"고맙소. 조지경."
며칠후..
창경궁 숭덕전
대수와 대영제국 전권대사 조지경은 한영 국교수립 조약을 체결하고 있었다. 그러기를 얼마후 대수는 유창한 영어로 조지경과 기분좋은 환담을 나누기 시작했다.
"기분이 좋습니다. 귀국과 이렇게 정식으로 국교수립을 완성하다니.."
"나 역시 마찬가지요. 조지경. 하하...."
"그렇게 생각해 주신다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국왕 전하."
"조지경. 선금으로 은 십만냥을 먼저 지급하겠소. 그리고 나머지 잔금 이십만냥은 대영제국에서 약속한 조건을 이행하면 그 즉시 지급하도록 하겠소."
"알겠습니다. 국왕 전하."
"조지경. 그러면 대충 얼마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프리깃 전함과 소총 화포 그리고 군사고문단이 인도 됩니까?"
"국왕 전하. 조선소에서 프리깃 전함 세척과 대영제국의 병기창에서 최신형 소총 삼십만정, 그리고 최신식 이동형 화포 일천문을 제조하는 관계로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아무리 못해도 이년은 지나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더 빨리 인도해줄수는 없습니까?"
"죄송합니다. 아무리 빨라도 이년은 필요합니다.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왕 전하."
"알겠소. 조지경의 말을 듣고보니 내가 너무 성급했던것 같소. 그건 그렇고 군사 고문단과 의료진 그리고 인쇄 기술자들 만이라도 빨리 보내줄수 없습니까?"
"그점은 염려하지 마십시오. 제가 여왕 폐하께 말씀드려 육개월 안에 파견하도록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하오. 조지경. 그리고 대영제국의 의복 기술자들 역시 보내주시오. 우리 대한신국의 신민들에게 대영제국의 선진적인 의복을 입히고 싶습니다."
"정말 이십니까? 국왕 폐하."
"그렇습니다. 조지경. 우리 대한신국의 신민들에게 멋드러진 수트와 아름다운 스커트를 전하고 싶습니다."
"놀랍습니다. 국왕 전하. 진실로 선진 문명인의 풍모 이십니다. 하하...."
"감사하오. 조지경."
"염려하지 마십시오. 제가 대영제국의 실력파 의복 기술자들 역시, 군사고문단과 의료진 그리고 인쇄 기술자들편에 보내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대한신국과 대영제국의 역사적인 국교수립이 완성되었다.
서기 1837년의 일이었다. 아편 전쟁이 발발하기 3년전에 한영 국교수립이 성립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