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 마스터-260화 (260/268)

00260  9부 또 다른 세상 MLB (민석아빠님 쿠폰 10장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대한신국 창경궁 숭덕전

국무총리 박일의 주재하에 국무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박일 국무총리: 천황 폐하께서 광주로 떠나시기전에 남기신 전언을 낭독 하겠다. 국무위원들은 잘 새겨 들으시오.

첫째: 아직도 지방에서 호족 행세를 하는 유림들이 대한신국에 넘쳐나고 있다. 고로 대신들은 힘을 합해 그들을 처단하라!

둘째: 공자니 맹자니 주자니 하는 유학서들을 소지한 자들 역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총살형에 처하라!

셋째: 대한신국에서 은밀하게 활동하는 영국 출신 선교사들을 대한신국의 영어 교사로 채용하라!

넷째: 대한신국의 신민들에게 주기적으로 치우 천황 신궁을 참배시키라. 더불어 그들에게 본좌를 향한 기도를 올리게 하라!

다섯째: 하루빨리 소작농들에게 일인당 만평씩의 농토를 분배하여 식량증산에 최선을 다하라!

여섯째: 대한신국의 탄광과 철광석 개발에 최선을 다하라!

일곱째: 대한신국의 경찰력을 완비하여 하루빨리 치안을 안정시키라!

박일 국무총리: 이상이 천황 폐하께서 우리들에게 남기신 전언이오.

박이 국방부장관: 폐하의 말씀을 듣고보니 우리 대한신국 군대에서 약 일만명 정도를 경찰병력으로 차출해야 할듯 싶습니다.

박구 경찰부장관: 국방장관 하루빨리 차출을 완료해 주시오.

박이 국방부장관: 염려마라. 동생. 하하.....

박일 국무총리: 국방장관. 이곳은 국무회의 자리요. 반말을 삼가해 주시오!

박이 국방부장관: 죄송합니다. 총리님.

박구 경찰부장관: 폐하가 지방에서 호족 행세를 하며 노비를 부리는 유림들과 유학서를 소지한 자들을 총살형에 처하라고 명하시었습니다. 폐하의 그같은 엄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신국의 군대가 우리 경찰을 도와주셔야 할것 같습니다.

박이 국방부장관: 염려마시오. 경찰부장관.

박칠 교육부장관: 신민들에게 천황폐하의 신궁을 참배시키는 일은 아무래도 우리 교육부에서 담당해야 할것같은데, 이일 역시 경찰이나 군부의 도움이 필요 하오.

박사 농축산부장관: 나도 마찬가지요. 소작농들에게 균등하게 농토를 만평씩 분배하기 위해서는 경찰이나 군부의 지원이 절실하오.

박팔 광업부장관: 나 또한 마찬가지요. 신국의 광산이나 탄광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인력과 돈이 필요 합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로서는 불가능하오!

박일 국무총리: 천황 폐하의 엄명이오. 우리가 할수 있는데까지 한번 해봅시다!

대한신국의 이름모를 촌락

이곳은 아직도 대지주인 양반 유생이 절대자로 군림하며 선량한 양민들을 자신들의 노비로 사사로이 이용하고 있었다. 더불어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착하디착한 양민들을 이잡듯이 때려잡는게 일상 다반사인 동네였다.

당연히 오늘도 선량한 양민이 대지주인 양반집 가솔들에게 멍석말이를 당한채 무차별적인 몸둥이 찜질을 당하고 있었다. 양반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단 하나의 죄목으로.

-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결국 그날 이름모를 선량한 양민은 무자비한 몸동이 찜질을 견디지 못하고 한많은 세상을 하직했다.

말똥이는 싸늘한 주검으로 변한 자신의 아비를 슬픔과 분노가 복합된 눈빛으로 처연하게 응시하고 있었다.

'이렇게 당하고만 살수는 없다. 이씨 조선이 망한지가 석달이 넘었건만 아직도 양반놈들이 우리를 소나 개 취급하고 있다. 도회지로 나가면 경찰들이 있다. 그들에게 우리가 당한 원통한 사정을 낱낱이 신고해야 한다. 두고보자! 최진사 이 갈갈이 찢어죽일 개새끼야!'

얼마후 말똥이는 도회지를 향해 부리나케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대한신국의 이름모를 파출소로 말똥이가 들어서고 있었다.

말똥이는 잔뜩 긴장한 얼굴로 강인하게 생긴 대한신국의 경찰들에게 자초지종을 소상히 설명하고 있었다.

"자네의 아비가 양반놈들에게 몰매를 맞아 죽었다 이말인가?"

"그렇사옵니다. 나으리."

"그들이 자네 촌락의 부락민들을 사사로이 노비로 부려먹었다는 것도 사실인가?"

"그렇사옵니다. 나으리."

"좋네. 앞장서게. 그곳으로!"

"넵. 나으리. 제발 그 개같은 양반놈들을 능지처참해 주십시오!"

"염려말게. 대한신국은 양반과 노비를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그들은 즉시 총살감이야!"

잠시후 이름모를 파출소의 경찰 서녀명이 조총으로 중무장한채 장내에서 바람처럼 사라졌다.

이름모를 대지주 양빈가에서 아비규환의 참극이 펼쳐지고 있었다. 조총으로 중무장한 대한신국의 경찰들이 그들을 무차별적으로 처단하고 있었던 것이다.

-탕탕탕탕탕탕탕탕탕.............!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렇게 대한신국의 방방 곳곳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기득권을 놓지않는 양반들을 향한 무시무시한 총살형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대한신국의 유서깊은 양반가문

김찬판댁 장남은 요즘 고민이 많았다. 양반과 노비가 사라진 대한신국이 조선팔도에 들어선 것이다.

새 세상이 열린 것이다. 그렇게 하루 하루를 고민하던 그에게 유학에 대한 전면적인 금지령이 들려왔다.

유학 서적을 지니기만 해도 총살형에 처하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겁많은 김찬판댁 장남은 자신의 집에 가득한 공자왈 맹자왈하는 유학책을 전부 소각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유교 탈레반 김찬판이 문제였다.

"이 똥물에 튀겨죽일 놈아. 공자님 맹자님 주자님 말씀이 들어있는 귀중한 유학책을 불태운다고 개난리를 치는 것이냐?"

"아버님. 세상이 변했습니다. 이런 유학책을 지니기만 해도 총살형에 처해집니다. 제발 정신좀 차리세요."

"웃기지말거라. 이 개놈아. 그 유학책을 없애려거든 이 애비 먼저 쳐죽이거라! 이 호랑말코같은 개놈아!"

"아버님. 제 말을 좀 들어보십시오. 아버님 제발!"

그들이 유학책을 불태우느니 마느니하며 실랑이를 벌이고 있을 찰나 대한신국의 무시무시한 경찰들이 그들의 집에 들이닥쳤다.

"이런 개잡종들이 악마의 종교인 유학을 숭상하고 있구나. 제군들 이 집안 인간들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원 총살시켜라!"

-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아아아아아아.........!

노망난 유교탈레반 김찬판 덕분에 그의 가솔들은 이름없는 고혼으로 쓸쓸히 산화했다. 대한신국 방방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상 다반사 중에 한장면 이었다.

대한신국 방방 곳곳에 아름다운 치우천황 신궁이 완공되었다. 당연히 한반도에 지상천국을 몸소 실천한 치우 천황을 기리기 위해 수많은 참배객들이 신궁에 모여들었다.

"엄마. 치우 천황님에게 기도를 드리면 소원을 이루어 주신데. 오늘 우리 이곳에서 기도 많이 올리자."

"그래. 해나야. 치우천황님은 성도 없고 이름도 없는 우리같은 신민들에게 이름과 성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일용할 양식과 평화를 내려주신 훌륭하신 분이야. 그러니 오늘 우리 해나가 치우 천황님에게 감사 기도 많이 올리자."

"응. 엄마. 호호......"

대한신국의 신민들은 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이대수를 신으로 숭배하기 시작했다.

대한신국의 이름모를 시골주막

농사꾼 여러명이 둘러앉은채 탁주 한사발을 거나하게 들이키고 있었다.

농부1: 자네들이 분배받은 농토의 질은 어떤가?

농부2: 쓸만하네. 나름 쏠쏠한 쌀 수확을 거둘것 같네.

농부3: 나도 마찬가지네. 괜찮은 땅을 분배받았어. 하하....

농부4: 이 모든게 치우천황 폐하의 하해와 같은 성은일세. 우리 모두 감사히 여겨야 하네.

농부5: 당연한 말을 뭣하러 하는가. 우하하.....

농부6: 치우 천황폐하가 조선땅에 강림하신 이후 우리 조선의 백성들에겐 극락이 열린 것이네!

농부7: 이 사람아. 이제 조선은 사라지고 없다네. 우린 자랑스런 대한신국의 신민 일세!

농부6: 미안하이. 내가 잠깐 깜박했네.

농부7: 알면 됐네. 하하......!

농부8: 치우 천황 폐하께서 악마같은 양반놈들과 왕놈들을 몰아내신 후 우리 대한신국은 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살만한 국가로 변하고 있다네. 진실로 치우 천황 폐하는 하늘에서 내려오신 분이 확실한듯 싶으이!

농부9: 그걸 말이라고 하는가.

이대수를 향한 용비어천가는 빠른 시간내에 대한신국 전체로 급속도로 번져가고 있었다.

***

광주 천향루 특실

대수는 양광총독 손사경을 접대하고 있었다. 그에게 은표를 건네는 날이었던 것이다.

"매번 고맙다. 이회주."

"아닙니다. 총독 각하. 큰일을 하시는 나으리께 이 정도는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돈쓸곳이 많을 것 아닙니까?"

"나를 정말 잘 이해해 주는구나. 허허........"

"제가 감사합니다. 총독 각하. 하하....."

그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달달한 소홍주를 격하게 음미하기 시작했다.

손사경은 취기 오른 얼굴로 대수를 향해 입을 열었다.

"간신배 하천놈이 황제를 충돌질해서 나의 피같은 소총병들과 화기병들을 조선으로 빼돌렸다."

대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손사경의 입에서 조선이란 단어가 튀어나온 것이다.

"그게 무슨 말씀 입니까? 총독 각하."

"조선의 반란군들을 진압하기 위해 내 소중하기 그지없는 피같은 소총병들과 화기병들을, 하천이란 간신모리배가 차출했다는 말이다!"

"그말이 참말 입니까?"

"그렇다. 조만간 내 휘하에 있는 소총병과 화기병 중에서 절반 정도를 산동성 제남으로 보내야 한다. 무려 일만여 명을 말이다!"

'큰일이다. 손총독의 소총병들과 화기병들은 동아시아 최강의 화력을 자랑한다. 특히 화기병들은 영국의 최신 화포로 중무장한 놈들이다. 대한신국의 군대가 당해낼수 없는 레벨에 오른 놈들이다!'

대한신국에 커다란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총독 각하. 그들을 만주로 보내지 않고 산동성 제남으로 출병시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당연한것 아니겠나. 조선의 제물포를 전격적으로 들이치려는 전략일세. 일격에 한양을 집어 삼키려는 전법이지!"

'그의 말이 맞다. 제물포가 함락되면 한양의 도성 역시 한방에 먹을수 있다. 큰일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 졌구나!'

대수는 두눈을 바짝 빛냈다.

"총독 각하. 만여명의 소총병들과 화기병들을 실어 나르려면 범선도 여러척이 필요한것 아닙니까?"

"그렇다. 생각 같아서는 내가 직접 조선으로 출병하고 싶지만 마교의 난이 하도 심각한지라, 이곳에서 도저히 몸을 뺄수가 없구나!"

"총독 각하. 그렇다면 이번 조선 출병의 총사령관은 누가 맡는 것입니까?"

"개같은 간신모리배 하천놈이 총사령관직에 이미 내정 됐다!"

"그 말씀이 정말 이십니까?"

"천하무적을 자랑하는 나의 소총병들과 화기병들의 공적을 날로 먹으려는 개수작이다. 그 개같은 하천놈이 말이다!"

양광총독 손사경이 만면가득 분노를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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