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48 9부 또 다른 세상 MLB (민석아빠님 쿠폰 10장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늦은밤..
광주 대도회 지하비밀 창고
대수는 멋드러진 윈체스터 라이플을 정신없이 내갈기고 있었다.
-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
-탕탕탕탕탕탕탇탕탕탕탕탕탕.........!
-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
'역시 손맛이 엄청나다. 손아귀에 착착 감기는 맛이 장난이 아니야. 미국 서부 개척시대를 평정한 소총이라 그런지, 갈기는 맛이 제대로다. 거기다 9연발이 가능하다. 한마디로 이시대 최강의 소총이다!'
대수는 만면가득 흡족한 표정을 발했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탄약과 총기의 유지 보수다. 백만발의 탄약은 천개의 총기 한정당, 천발의 탄약 밖에 사용을 못한다. 더구나 총기는 언제나 유지 보수를 철저히 해야 한다. 결국 윈체스터 라이플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탄약의 꾸준한 공급과 총기를 유지 보수하는 숙련된 기술자들이 필요하다.'
대수는 윈체스터 라이플의 탄약과 유지 보수 문제에 모든 신경을 집중했다.
'중국 대륙에 윈체스터 라이플의 탄약과 총기의 유지 보수를 감당할만한 기술자들이, 과연 존재할까?'
대수의 두눈가에 횃불같은 신광이 솟구쳤다.
'그러나 분명 찾아보면 인재가 나올것이다. 중국 대륙에는 널리고 널린게 인간들이다. 분명 마땅한 적임자가 나타날 것이다.'
대도회 집무실
대수와 풍옥상이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화승총 기술자를 알고 있느냐?"
"왜 갑자기 그런 말씀을....?"
"묻는 말에 대답해 보거라."
"잘은 모르겠으나, 복건성 하문의 병기창에서 화승총을 생산 하는것으로 알고 있사옵니다."
"확실하냐?"
"맞을 것이옵니다."
대수가 두눈을 번뜩였다.
"그 병기창에서 화승총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최고 실력자를 파악해라."
"존명"
풍옥상이 깊숙이 허리를 숙였다.
일주일 후..
대도회 집무실
풍옥상이 대수에게 보고를 올리고 있었다.
"알아냈느냐?"
"넵. 회주님. 동중악이란 자가 화승총의 대가라고 하옵니다."
"거처는?"
"하문의 남문대로에 위치한 복주객잔에 거한다고 합니다."
"가족이 있나?"
"없는것으로 파악되고 있사옵니다."
"좋아. 수고했다."
"감사 하옵니다."
며칠 후..
복건성 하문에 위치한 복주객잔에 풍옥상이 등장했다. 그러기를 얼마후 허름한 객잔방을 향해 발걸음을 놀리기 시작했다.
"자네가 동중악인가?"
"그렇소만."
"자네를 만나고 싶어하는 존귀한 어르신이 계시다."
"그 어르신이 뉘신지.....?"
"그건 말해줄수 없다."
"내가 거부해도 되는거요?"
"자네에겐 선택권이 없네."
풍옥상은 그말과 동시에 자신의 허리춤에서 멋드러진 박도를 빼어들었다.
"따라오는게 좋을걸세. 안그러면 이 자리에서 자네를 베겠네!"
"좋소. 따라가겠소. 그러니 칼좀 내려 놓으시오."
복건성 하문에는 삐까번쩍한 고급 객잔들이 여러군데 자리하고 있었다. 그중 한곳의 객방에서 대수와 화승총 권위자 동중악이 면담을 나누고 있었다.
화승총 권위자인 동중악은 탁자위에 놓여진 윈체스터 라이플을 홀린듯 쳐다보고 있었다.
"어디서 구하신 것이옵니까?"
"물 건너 온것이다. 매우 먼곳에서..."
"영국에서 구하신 것이옵니까?"
"대충 맞다."
"이것은 연발 화승총 이옵니까?"
"연발은 맞지만 화승총은 아니다. 그것보다 더욱 더 발전된 총기니라."
"그런것 같사옵니다. 화승총과 약실의 구조가 틀리옵니다."
"맞다. 이건 이 총기에 사용하는 납탄이다. 한번 봐라."
화승총 권위자는 대수가 건네준 납탄을 오래도록 세세하게 살펴보기 시작했다.
"탄환을 보아하니 화승총과는 비교도 할수없는 파괴력을 지닌것 같사옵니다."
"맞는 말이다. 사거리와 정확도 파괴력 등등의 모든 면에서 화승총 따위와는 차원이 다른 총기다."
"그런데 왜 이것을 저에게 보여주는 것이옵니까? 대인."
"니놈이 이 납탄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죄송합니다. 대인. 제가 병기창에 얽매인 몸인지라 사사로이 움직일수가 없사옵니다."
"그점은 염려 말거라. 내가 알아서 할테니. 더불어서 니놈이 내 청을 수락해 준다면, 선금으로 은 백냥을 하사 하겠다. 받아라."
대수는 동중악에게 은 백냥 짜리 전표를 건네주었다. 그러자 동중악이 놀란 얼굴이 되었다.
"니놈은 오늘밤에 본좌와 같이 이곳을 떠날 것이다."
"죄송하오나 대인. 저는 화기영 소속인지라 화기영 장군의 허락이 있지않는한, 이곳을 절대로 벗어날수가 없사옵니다."
"내가 다 알아서 한다고 하지 않느냐. 하하..."
그날밤 동중산은 풍옥상과 함께 광주의 대도회로 긴긴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다음날..
대수는 호화로운 기루에서 화기영 장군을 접대하고 있었다.
"동중악을 저에게 주시면 은 천냥을 드리겠습니다. 장군."
"은 천냥이라.."
"그렇습니다. 장군."
다른 청나라 장군들과 마찬가지로 병기창을 책임지는 화기영 장군 역시 돈에 환장한 사내였다. 대수의 제안을 단박에 받아들인 것이다.
"좋네. 별볼일 없는 기술자놈 풀어주는 댓가로 은 천냥이라니.. 오늘 내가 재신을 만났구만."
"고맙습니다. 장군."
대수는 손쉽게 동중악을 손아귀에 넣었다.
대도회 지하 비밀창고
대수와 동중악이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대인. 납탄을 대규모로 만들기 위해서는 광산주변에 제련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근처에 쓸만한 광산이 있느냐?"
"호남성 장항산에 대규모 광산이 여러군데 있사옵니다. 그중 한군데의 광산을 구입하신후 그곳에다 제련장을 만들면 좋을것 같사옵니다."
"좋다. 그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대수가 뜸을 들였다. 그러자 동중악이 조급한 표정을 지었다. 대수의 다음 말을 몹시도 기다리는 것이다. 그리하여 대수는 무거운 입을 다시 한번 발했다.
"윈체스터 라이플의 유지와 보수 그리고 더 나아가서 개량까지 가능하겠느냐?"
"쉽지는 않겠지만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저런 귀하디 귀한 총기를 만져보는게 일평생 소원 이옵니다. 저에게 맡겨 주신다면 윈체스터 라이플 보다 더욱 더 뛰어난 총기를 개발해 내겠습니다."
동중악이 두눈을 반짝였다. 투철한 장인정신을 발하고 있었던 것이다.
"좋아. 니놈의 그런 패기가 마음에 든다. 앞으로 전폭적으로 지원해 줄테니 열심히 해보거라!"
"대인.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도회 집무실
"호남성에 위치한 장항산을 아느냐?"
"넵. 회주님."
"그곳에 광산이 있다는구나. 여러군데."
"아마 그럴 것이옵니다. 장항산이 광맥이 많은 산으로 유명한지라...."
"넌 그 광산 중의 한곳을 지금 당장 구입해라. 빠른 시일 안에. 이유는 묻지말고."
"알겠습니다. 회주님."
"그리고 그곳 지하에 제련장을 만들어라. 은밀하게..!"
"존명."
한달 후..
대수는 한여름 밤의 달달한 정취를 만끽하며 광주의 시가지를 나홀로 거닐고 있었다. 멋드러진 블랙 수트로 중무장한채 기분좋게 밤거리를 노닐고 있었던 것이다.
대수는 청사초롱으로 너울거리는 해안가의 꽃놀이 배들을 지긋이 주시하고 있었다.
'19세기 청춘들도 21세기 청춘들과 마찬가지로 사랑과 연애에 온통 정신이 팔려 있구나. 더군다나 팔자좋은 한량들인 시인묵객놈들 역시 반반한 기생들과 산해진미를 정신없이 탐하고 있다.'
해안가에 정박해있는 꽃놀이 배에서는 수많은 연인들과 시인묵객들이 한가득 들어차 있었다. 그러한 연인들의 사랑놀음과 미주가효를 탐하는 시인묵객들에게 자극받은 대수의 심중에, 불현듯 19세기 케이트 업튼의 탐스러운 여체가 무섭도록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녀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녀의 육덕진 여체와 사랑스러운 얼굴이 미치도록 보고 싶구나.'
케이트 업튼을 향한 불같은 욕구가 심상 가득 떠오르자 대수는 도저히 참을수 없었다. 케이트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심중에서 물밀듯이 솟구친 것이다.
'오늘밤 그곳으로 가자. 천마비행을 이용한다면 빠른 시간안에 그곳으로 도착할수 있다. 도대체 뭘 망설이는가?'
잠시후 대수의 훤칠한 신형이 밤하늘을 향해 쾌속하게 솟구쳤다. 극쾌의 천마비행을 맹렬하게 발현한 것이다.
새벽 어스름이 짙은 시각..
싱가포르에 위치한 크로포드 백작의 대저택에 대수가 유령처럼 나타났다.
대수는 서재에서 책을 읽고 있던 크로포드 백작의 혼혈을 향해 격공점혈을 은밀히 발출했다. 그러자 크로포드 백작이 앉은 자세 그대로 깊은 잠속으로 곯아 떨어졌다. 다음순간 대수의 신형이 케이트 업튼이 자리한 내실을 향해 은밀히 스며들었다.
케이트 업튼은 깊디깊은 꿈나라를 여행하고 있었다. 젊은 여자라 그런지 잠이 많은것이다. 그렇지만 대수는 케이트의 육덕풍만한 여체가 무척이나 그리웠다. 그런 연유로 대수는 케이트의 실크 잠옷을 재빨리 벗겨낸 후 본격적인 용틀임을 발하기 시작했다. 색스러운 옆치기 자세를 장내에 한가득 발하며 케이트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거칠게 학대한 것이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푹푹푹푹푹푹푹푹푹.........아으으으으으으으....오마이갓........아아아아아아앙....
***
대도표국의 아편 화물이 청해성의 성도인 서녕 근방을 지나고 있었다.
"왕가야. 우리 대도 표국의 화물이 대체 무엇이냐?"
"내가 듣기로는 대도회의 아편이다."
"아편?"
"그렇다. 신권무적의 표물이다."
"대도회가 중원 각지에 아편을 밀매한다는 소문이 사실이었구나."
"그걸 이제 알았냐? 무식한놈. 후후.."
"그래 너 잘났다. 왕가놈아."
그들이 아편을 주제로 이바구를 털고 있을 찰나 그들 뒤에 자리하고 있던 대도 표국의 장표두가 성난 얼굴로 입을 열었다.
"헛소리 그만하고 마차나 몰아라. 왕가랑 척가놈아!"
"넵. 표두님."
"넵. 헤헤...."
대도 표국의 장표두는 젊은 표사들을 향해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이곳 청해성은 마적떼들이 횡행하는 지역이다. 정신 바짝 차려라!"
"넵. 표두님."
청해성에는 광풍단이란 마적집단이 매우 유명했다. 그들의 숫자는 근 삼백여 명에 달했으며 청해성을 오가는 상인들과 표사들을 잔인무도하게 살해 하기로 악명이 자자한 마적집단 이었다. 그런 잔학무도한 광풍단이 대도 표국의 표행을 은밀히 지켜보고 있었다.
온몸을 피풍의로 둘러싼 삼백여 명의 사내들이 사막의 구릉속에 온몸을 숨기고 있었다. 광풍단주인 독심호리 여극량 역시 그들과 함께하고 있었다.
"단주님. 처음 보는 표국입니다. 아무리봐도 신생 표국인듯 싶습니다."
"확실한가?"
"그렇습니다. 단주님. 족보 없는 표국이 확실합니다."
"좋다. 그럼 지금 당장 들이쳐라. 개미새끼 한마리 살려두지마라!"
"넵. 단주님!"
여극량의 지엄한 하명이 떨어지자 마자 삼백여 명에 달하는 살기등등한 광풍단이 대도 표국의 표행을 성난 이리처럼 무참하게 들이치기 시작했다. 살기 넘치는 화살을 표행을 향해 쉴새없이 발사한 것이다.
-쉐엑쉐엑쉐엑쉐엑쉐엑쉐엑쉐엑쉐엑.............!!!!!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크아아아아아아학........!
장내는 목불인견의 참극이 펼쳐지고 있었다. 광풍단의 삼백여 무사들이 무차별적인 살육을 자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삼십여 명에 불과한 대도표국의 표사들과 쟁자수들은 그들의 상대가 될수 없었다.
-크아아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아학.....!
"단주님. 표사 10명을 죽였사옵고, 쟁자수 역시 20명을 죽였사옵니다."
"우리측 피해는?"
"단원 1명이 사망하였으며 6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좋군. 저놈들의 표물은 뭐냐?"
"아편 이백근 이옵니다."
"싯가로 얼마에 해당하나?"
"은 1만냥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금액 이옵니다."
"쓸만하군. 좋아. 철수한다."
"넵. 단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