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44 9부 또 다른 세상 MLB (민석아빠님 쿠폰 10장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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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회 접객청
대수는 오늘도 수많은 강호의 명숙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었다.
강호명숙1: 이회주는 고려 출신이시오?
"나는 만주 길림성 출신입니다."
강호명숙2: 역시 이회주는 자랑스러운 우리 한족 출신이구려.
"그렇습니다. 하하.."
강호명숙3: 나는 이회주를 고려인 출신이라고 생각했소이다.
"장백산에 고려인이 많이 살기는 하지만 한족들도 많이 살고 있소이다."
강호명숙4: 기분이 좋소이다. 이회주같은 한족 출신의 절대고수가 지금같은 난세에 출현하다니....
"고맙소."
강호명숙5: 사천당가에서 이회주를 노린다는 소문 들으셨소?
"그런 똥마려운 강아지 놈들을 신경쓸만큼 한가하지 않소이다"
강호명숙6: 역시 이회주는 진실로 호탕한 남아대장부요. 헤헤헤....
"고맙소."
강호명숙7: 혈견휴 당문기가 이회주를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아주 파다합니다.
"그 개놈이 죽으려고 환장한것 같소이다."
강호명숙8: 역시 이회주는 사천당가는 성에 차지않는 모양이오. 그들을 태산명동 서일필 취급 하는것을 보아하니..
"본신 무공이 워낙에 딸리니 암기나 독 따위에 연연하는것 아니겠소. 본좌는 그런 얍삽한 놈들을 무인으로 취급하지 않소이다."
강호명숙9: 나 역시 이회주와 생각이 같소이다!
강호명숙10: 나 또한 이회주와 마찬가지로 그들을 무인으로 생각한적이 단언컨대 결단코 단 한번도 없소이다!
강호명숙11: 저 역시 마찬가지외다. 그런 암기나 독으로 승부보는 악랄한 놈들은 결코 무인이 아니오!
강호명숙12: 저 또한 이회주와 마찬가지로 사천 당가놈들을, 무인으로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소이다! 헤헤.....
"자자... 여러분 진정하시고 철관음이나 마십시다. 그런 얍삽한 사천당가놈들 얘기는, 이제 그만합시다. 하하.."
강호명숙13: 맞습니다. 이회주 말마따나 철관음이나 음미하면서 한담이나 즐깁시다.
강호명숙14: 옳은 말씀입니다.
강호명숙15: 지당한 말씀입니다.
강호명숙16: 아주 올바른 말씀입니다.
대수와 강호명숙들이 주거니 받거니 한담을 즐기고 있을 무렵 사천당문의 가주이자 무림에서 혈견휴라는 별호로 널리 알려진 당문기가, 자신의 거처에서 심사숙고를 발하고 있었다. 당가의 최고배분을 자랑하는 호호백발 할아버지와 함께.
"문기야. 자중하거라."
"아버님. 저는 도저히 참을수가 없사옵니다. 사옥이가 죽었사옵니다."
"니가 아무리 그런다 하여도, 이미 저승길을 떠나버린 사옥이는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 한마디로 산 사람은 살아야 하느니라."
"아버님. 아무리 그렇다 하여도 아비된 도리로 자식의 복수를 하지 말라는 것입니까?"
"하지 말라는게 아니라, 지금은 때가 아니라 말하는 것이다."
"왜 때가 아니옵니까? 불초 소자는 아버님의 그같은 말씀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소문을 듣자하니 그자는 금강불괴지신에 만독불침지신의 경지에 들어선 자가 틀림없다. 한마디로 당가의 독과 암기 따위가 통하지않는 자라는 말이다!"
"아버님. 불초 소자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사옵니다."
"이 못난 놈아. 정신 차리거라. 지금 당가는 절대절명의 위기 상황이다. 너의 잘못된 판단 한번으로 당가의 일천년 역사가 종지부를 찍을수도 있음이다!"
"아버님. 우리 당가의 무영지독을 이용하면 그 개놈을 기필코 처단할수 있사옵니다!"
"그건 니가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그자는 내가 보아하니 무영지독 할애비가 살아온다 해도, 절대 죽일수 없는 자니라!"
"아버님. 무영지독은 독중의 독입니다. 그자가 아무리 극독을 이겨내는 만독불침지신이라 해도 무영지독 만큼은 못견딜 것입니다."
"문기야. 니놈은 무영지독이 엄청난 독물이라 생각할지 몰라도 그건 일반인들에게나 해당하는 사항이다. 그놈같은 만독불침의 경지에 올라선 자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을것이다!"
"아버님. 소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사옵니다!"
"이런 정신나간놈. 말귀가 왜 이리 어두운 것이냐?"
"죄송하옵니다. 아버님."
"좋다. 니가 정 그놈에게 복수하고 싶다면 사천당가 가주직을 내놓음과 동시에, 당문을 지금 당장 떠나라. 이 아비는 사천당가가 그자에게 멸문당하는 꼴을 절대 용납할수 없다!"
"아버님. 왜 이리 그자를 두려워 하시는 겁니까? 사천당가에는 아직도 천여명의 당가 무사들이 건재하옵니다!"
"니놈은 모르겠지만, 난 느낄수 있다. 그자는 고금에 다시없을 절대고수 이니라. 니놈이 당가의 이름으로 경거망동 했다간 그자에게 당가는 멸문을 당할 것이다!"
"아버님. 제발 한번만 저를 도와주십시오!"
"닥치거라.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함은 인지상정인바, 잠자코 죽은듯이 엎드려 있거라!"
"아버님. 제발 사옥이의 복수를 허락해 주십시오!"
그러나 당문기의 부친이자 당가의 최고어른인 천수무영 당혁기는, 매정한 눈빛을 한가득 발할 뿐이었다.
동남아의 이름모를 무인도
대수와 윌리엄 소령은 즐거운 얼굴로 티타임을 엔조이하고 있었다.
"윌리엄. 내 몸에 맞는 수트를 구해주시오."
"이회주. 우리 유럽인들의 수트가 그리 좋은 것이오."
"그렇소. 윌리엄. 난 수트를 정말 좋아하오. 그러나 청국에서는 그런 수트를 구할수가 없소이다."
"알겠소. 이회주의 장대한 체구에 맞는 수트를 구해보겠소."
"고맙소. 윌리엄."
"별말씀을......"
"요즘 청의 내정은 어떤것 같소?'
"뭐 뻔한것 아니겠소. 건륭제의 치세가 끝나고 그보다 한참 못한 가경제의 통치가 시작된지 10년이 넘어서니, 중원 각지에서 이런 저런 반란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소이다."
"청의 지배계층인 만주족의 통치력이 약화된 것이오?"
"대충 맞는 말이오. 아직 만주지역과 중국 북경을 위시한 하북 하남 신강 청해 감숙 그런곳은 만주족의 지배력이 확고하지만, 남부지역인 광동 절강 복건 사천 등지에서는 백련교의 교세가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소이다."
"재미있게 돌아가는것 같소."
"그렇소. 윌리엄."
그들의 화기애애한 토킹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었다.
"윌리엄. 요즘은 어떤 소총이 가장 화력이 쎈거요?"
"요즘은 윈체스터 라이플이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소. 사거리와 화력 정확도 등등... 모든면에서 말이오."
대수는 구미가 당겼다.
"윌리엄. 윈체스터 라이플과 탄약을 좀 구해주시오. 한대당 은 50냥 쳐주겠소."
"이회주. 윈체스터 라이플은 최신형 소총이라 물량이 많지 않소이다. 거기다 미국에서 직접 구입해야 하오."
"윌리엄. 동인도 회사에서 봉급 백날 받아봤자, 별볼일 없는것 잘알고 있소이다. 나와 동업을 합시다. 당신을 백만장자로 만들어 드리겠소."
대수의 매력적인 제안에, 자랑스런 영국 군인이자 동인도 회사의 군사책임자인 윌리엄 소령이 두눈을 쉴새없이 굴리기 시작했다.
"이회주. 생각할 시간을 주시오."
"좋소. 일주일 후 이곳에서 다시 만납시다."
"그럽시다. 이회주."
"좋은 선택을 하기를 바라겠소. 윌리엄 소령."
광주 시가지에 위치한 대도회의 고루거각은 오늘도 강호의 수많은 기인이사들이 머물며, 하루종일 대수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열불나게 칭송하고 있었다.
기인이사1: 이회주는 정말 난 사람입니다. 이렇게 강호의 친구들을 성심을 다해서 정성껏 대접하다니...!
기인이사2: 이회주야 말로 대협중에 대협 이외다. 그가 강호의 친구들을 대하는 자세는 진실로 숭앙받아야 하오이다!
기인이사3: 이회주는 천하제일고수 이면서도 강호의 친구들을 한치의 소홀함 없이 이리 돌봐주는것을 보면, 진실로 그는 영육 양면으로 진정한 고금 제일인 이외다!
기인이사4: 맞소이다. 내가 살다 살다 이회주처럼 앞과 뒤가 영웅적인 풍모로 꽉 들어찬 사람은 난생 처음 이외다!
기인이사5: 이회주는 진실로 고금을 통틀어 전무후무한 절대영웅 이외다!
기인이사6: 나도 그렇게 생각 하오이다. 강호의 동도들을 대하는 그의 자세는 진실로 우리 모두 본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 하외다!
기인이사7: 이회주는 천하를 떨어울리는 무공을 지녔음에도 단 한번도 자신의 무력을 자랑하지 않았소이다!
기인이사8: 맞는 말씀 이외다. 이회주는 사천당가라는 악적들을 맨주먹으로 처단하는 엄청난 무공을 지녔음에도, 그동안 단 한번도 자신의 무위를 자랑하지않고 은인자중하고 있었소이다!
기인이사9: 아무튼 우리 이회주는 난세처럼 얽혀있는 강호 무림을 평정할만한 불세출의 절대 영웅이오!
기인이사10: 아주 지당한 말씀 이외다. 나 역시 이회주야말로 난세를 평정할 영웅 중의 영웅으로 생각하고 있소이다!
기인이사11: 이회주는 진실로 보기드문 절세영웅 이외다!
기인이사12: 아주 올바른 말씀이외다. 나 역시 그리 생각하외다!
그러나 대수는 그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대도회의 의사청에서 백련교의 순찰당주와 심도깊은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반갑소. 난 백련교의 순찰당주인 이자승 이오."
"무슨 일로 날 찾아온거요?"
"본론부터 말하겠소. 백련교는 조만간 혁명을 일으킬 참이오."
"그래서?"
"군자금이 많이 필요하오. 그런 이유로 대도회에서 후원금을 받고 싶소이다."
"내가 거부한다면?"
"그리되면 당신의 아편사업은 우리 백만명에 이르는 백련교도들에 의해 하루아침에 풍지박산이 나게 될것이오!"
백련교 순찰당주 이자승의 살벌한 협박이었다.
'중국 근현대사에 의하면 백련교도들의 난은 50년동안 일어났고, 그 결과 청제국의 멸망에 결정적인 기폭제 역할을 한다고 나와있다. 그렇다면 나는 그런 역사의 흐름을 거스리지말고 이놈들과 손을 잡아야 하는것인가? 더구나 이놈들은 숫자가 너무 많다. 이놈들의 요구를 거부하면 대도회의 아편 유통망이, 백만명에 달하는 백련교도들에게 허구한날 공격을 받게된다. 그리되면 내가 공들여 키운 아편사업이 뿌리채 흔들리게 된다.'
대수는 조용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일단 생각할 시간을 주시오."
"좋소. 1주일의 시간을 드리겠소."
"알겠소. 순찰당주."
동남아의 이름모를 무인도
대수와 윌리엄 소령은 홍차를 음미하며 무인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온몸으로 만끽하고 있었다.
"받으시오. 이회주. 당신의 우람한 체구에 걸맞는 수트 10벌이오."
"고맙소. 윌리엄. 하하......"
대수는 윌리엄 소령이 건네준 블랙 수트를 멋드러지게 차려입었다.
"어떻소? 윌리엄."
"잘어울리는것 같소. 이회주."
"고맙소. 윌리엄."
얼마후 그들은 본격적인 밀담에 돌입했다.
"내 제안을 받아 들이겠소?"
"좋소. 이회주. 받아들이겠소."
"그럴줄 알았소이다. 윌리엄."
"저번에도 말했다시피 윈체스터 라이플은 미주대륙에서 생산되는 소총이라, 이곳까지 가지고 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오."
"상관없소. 윌리엄. 물량만 제대로 챙겨주시오."
"그런데 이회주. 그 소총을 어디에 사용하려고 그러는거요?"
"우리 대도회를 노리는 악적들을 상대하려는 것이오."
대수의 그럴듯한 구라였다.
"미국에 있는 지인에게 알아보니 윈체스터 라이플을 약 천여정 정도 구입할수 있을것 같소."
"그렇다면 은자로 5만냥 정도요?"
"그렇소. 이회주."
"좋소. 그렇다면 오늘 당장 주문을 넣어주시오."
"알겠소. 이회주."
"윌리엄 소령. 선택 잘한거요. 나와 이렇게 손을 잡으면 윌리엄 소령은 머지않아 백만장자 소리를 들으며, 남은 여생을 편하게 지낼수 있을거요. 하하...."
"고맙소. 이회주."
***
대수는 어둠이 짙게 내리깔린 광주 시가지를 보무도 당당히 거닐고 있었다. 마전충을 비롯한 대도회 무사들 역시 대수와 함께였다. 그러기를 얼마후 대수 일행은 고급 기루인 초향루를 향해 은밀하게 사라졌다.
초향루는 총 5층 높이의 고급 기루였다. 당연히 대수는 5층에 자리한 누각에서 백련교 순찰당주인 이자승과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일단 소홍주 먼저 마십시다. 순찰당주."
"좋습니다. 이회주."
잠시후 그들은 주거니 받거니를 연발하며 술자리를 탐닉하기 시작했다.
"순찰당주. 당신들 교주를 한번 만나봐야겠소."
"그건 좀 힘들것 같소이다. 이회주."
"순찰당주. 난 강호동도들에게 천하제일고수로 추앙받는 인물이오. 그런 내가 홍교주를 만나본 후에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하는거요?"
대수의 강한 어투에 순찰당주가 긴장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좋소. 교주님에게 이회주의 말을 전해보겠소."
"고맙소. 순찰당주."
섬서성과 호북성에 걸쳐있는 거대한 산악지대에 백련교의 총본부가 은밀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교주님. 순찰당주가 전서구를 보내왔습니다."
"내용이 뭐요?"
"신권무적이 교주님에게 면담을 신청했사옵니다."
"흥미로운 자요. 신권무적은....."
"교주님. 면담을 허락 하시겠습니까?"
"이번 기회에 천하제일고수로 명성이 자자한 그자와 만나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소."
"알겠습니다. 교주님. 순찰당주에게 그같은 연락을 취하겠습니다."
"좋소. 그리하시오."
며칠 후..
대수는 오늘도 초향루에서 백련교 순찰당주 이자승과 소홍주를 들이붓고 있었다.
"교주님의 허락이 떨어졌습니다."
"듣던중 반가운 소리요. 하하....."
"언제 가시겠습니까?"
"쇠뿔도 당장에 빼랬다고 지금 갑시다."
"좋습니다. 이회주."
잠시후 대수와 백련교 순찰당주 이자승이 장내에서 유유히 사라졌다.
거대한 산악지대에 자리잡은 백련교의 총본부
일세의 풍운아 홍수전과 이 세상을 엎어버리기 위해 미래에서 넘어온 이대수가 역사적인 회동을 나누고 있었다.
홍수전은 양놈 패션으로 중무장한 대수를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차분히 응시하고 있었다. 대수 역시 도포자락을 휘날리는 청수하게 생긴 호리호리한 홍수전을 강렬한 안광으로 주시하고 있었다.
"만나서 반갑소. 내가 백련교의 홍수전이요."
"나 역시 반갑소이다. 대도회주 이대수요."
대수와 홍수전은 포권지례를 나누며 서서히 안면을 익히기 시작했다.
"듣던대로 참으로 장대한 체격을 타고 나셨소. 이회주."
"고맙소. 홍교주."
잠시후 그들은 본격적인 밀담을 나누기 시작했다.
"이회주. 본론부터 말하겠소. 우리 백련교는 청조를 멸망 시킬거요. 그리고 새 세상을 열것이오!"
"익히 들어 알고 있소이다."
"좋소. 긴말 안하리다. 우리는 지금 군자금이 부족하오. 이회주가 도와주었으면 하오이다!"
"얼마를 원하시오?"
"년간 5만냥 정도를 후원해 주었으면 하오."
21세기 한국돈으로 약 5백억에 해당하는 큰돈 이었다.
"좋소이다. 흔쾌히 지원해 드리겠소. 그러나 조건이 한가지 있소이다. 홍교주."
"그것이 무엇이오?"
"나중에 내 부탁을 한가지만 들어주시오. 그것이 조건이오!"
백련교주 홍수전은 심유한 눈빛을 발했다.
"좋소. 나 역시 이회주의 조건을 흔쾌히 수락하겠소. 우하하......!"
"고맙소. 홍교주. 하하..."
대수는 기화이초가 만발한 아름다운 꽃밭을 거닐고 있었다.
백련교주 홍수전의 배려였다. 대수를 자신의 둘도없는 친우로 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했기에 대수 같은 외인을 백련교의 은밀한 성지에 들인 것이다.
그렇게 대수가 백련교의 은밀한 성지를 나홀로 만끽하고 있을 찰나 그의 면전에 청초한 소녀가 나타났다.
"이 꽃밭이 마음에 드시나요. 이회주님."
"누구신지....?"
"홍혜림 이옵니다."
"백련성녀이자 홍교주의 하나밖에 없는 무남독녀....?"
"맞사옵니다. 회주님."
"소문대로 한떨기 아름다운 청초한 꽃을 연상시키는 외모요. 하하...."
"과찬이옵니다. 이회주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이었소. 홍낭자."
"고맙사옵니다. 이회주님."
대수와 백련성녀 홍혜림은 그렇게 친교를 맺기 시작했다. 기화이초가 만발한 꽃밭에서 서로를 호감에 그득한 시선으로 주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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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지에 위치한 대도회의 으리으리한 대장원
대수는 오늘도 자신을 향한 수많은 찬양을 한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리며, 자신이 맡은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천둥벌거숭이 처럼 지 주제도 모르고 기어오르는 청해사웅이라는 개놈들의 대갈통을 산산이 박살내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던 것이다.
-퍽퍽퍽퍽.........!!
-크아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아악........!!
-크아아아아아학.........!!
-으아아아아아학.......!!
대수는 오늘도 즐거운 하루일과를 기분좋게 시작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