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42 9부 또 다른 세상 MLB (민석아빠님 쿠폰 10장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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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름한 찻집에 범강 장달같은 밤 손님 여럿이 찾아들었다.
"장노인. 아편 있소?'
"미안하네. 최근 대도회 쪽에서 아편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네."
"그렇다면 소도회 쪽은 물량이 좀 있습니까?"
"거기도 마찬가지네. 영국 동인도 회사놈들이 관의 허가를 받은 공행 아편 외에는, 그 어떠한 아편도 시장에 전혀 풀지않고 있네."
"그놈들이 갑자기 그러는 이유가 뭐요?"
"얼마전에 벌어진 동인도회사 군인들과 선원들의 실종사건 때문이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갑자기 밀매 아편을 이렇게 싹 끊는 법이 어디 있소!"
"영국 개놈들 속을 낸들 어찌 알겠나. 당분간 밀매 아편 구하기가 힘들걸세."
"이거 큰일이오. 우리 운남성에 아편 수요자들이 엄청 많은데....."
"당분간 기다려보게. 새로 취임한 대도회주가 뭔가 수를 낼 걸세. 혈수무적이 괜히 혈수무적이 아닌게야."
"정말 그 양반의 무공이 그리 고절한거요?"
"이를 말인가. 그 양반이 맨주먹으로 대도회의 오백여 무사들을 순식간에 때려 죽였네. 말그대로 지옥의 야차가 따로 없네."
"정말 너무 엄청난 말이라서 솔직히 믿기지가 않습니다. 장노인."
"믿기시름 말게나."
대도회 의사청
마전충이 대수를 향해 입을 열었다.
"회주님. 아편 재고가 바닥 났습니다."
"정말이냐?"
"넵. 회주님."
"알겠다. 영국 동인도 회사놈들을 만나봐야겠다."
"그들에게 전통을 넣겠습니다."
일주일 후..
동남아의 이름모를 무인도
대수와 동인도회사에 배속된 대영제국 군인 윌리엄 소령이, 통역을 배제한채 은근한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놀랍소. 이렇게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다니..."
"고맙소. 윌리엄 소령. 그럼 본론을 꺼내겠소. 약 두달전에 발생한 동인도 회사의 선원들과 군인들 실종사건은 백련교의 행위요."
"백련교가 대체 뭐요?"
"만민들의 평등사상을 주창하는 비밀 사교집단이오. 혁명을 꿈꾸는 자들이오!"
"직접적인 증거가 있소?"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정황상 그들이 범인이오!"
"그 정황 증거라는게 대체 뭐요?"
"소도회주가 백련교의 교도요!"
"그말이 정말이오?"
"그렇소. 소도회주는 백련교의 수많은 군자금 모집책 중에 한명으로서, 그들은 우리 대도회를 붕괴시키고 아편 밀매를 독점하려고 했소이다. 더구나 요즘 백련교에서 당신들의 막강한 총기들과 대포에 엄청난 관심을 기울이고 있소이다."
대수의 그럴듯한 구라에 윌리엄 소령이 놀란 낯빛을 발했다.
"그말이 정말이오?"
"그렇소. 하늘에 맹세코 틀림없는 진실이오."
"좋소. 싱가포르에 체류하시는 동인도 회사의 고문이신 크로포드 백작님에게 당신의 말을 전하겠소."
"고맙소. 윌리엄 소령. 난 당신들 편이오. 아편 밀매를 재개해 주시기를 두손 모아 기원하겠소."
"연락을 기다려 보시오. 이회주."
싱가포르 영국 동인도 회사 총본부
크로포드 백작은 호화스런 집무실에서 윌리엄 소령의 보고를 받고 있었다.
"대도회의 신임 회주인, 이대수란 자를 만나고 왔습니다."
"그놈이 뭐라고 했나?"
"우리 동인도 회사 선원들과 군인들 실종사건이 백련교도들의 짓이라고 말하더군요."
"백련교가 뭔가?"
"중국 남부지방에서 암약하고 있는, 만민 평등사상을 부르짖는 반역도당이라고 합니다."
"음.. 윌리엄 소령의 생각은 어떤가?"
"그자의 말을 곰곰히 되새겨보니,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놈의 말처럼 백련교라는 사교집단이 범인이라는 말인가?"
"그렇습니다. 백작님. 더군다나 그동안 우리와 아편 밀매 거래를 주도해왔던, 소도회의 회주인 막소천이 백련교의 군자금 모집책이라고 합니다."
"그말이 사실이냐?"
"사실인듯 싶습니다. 백작님. 더구나 요즘 백련교라는 사교집단에서 우리 동인도 회사의 우월한 총기들과 대포에 관심이 지대하다 합니다. 제기 보기에는 정황상 백련교가 이번 사건의 흉수임이 확실해 보입니다. 백작님!"
윌리엄 소령의 그같은 확언에 크로포드 백작이 불같은 진노를 발했다.
"오늘밤 동인도 회사의 병력 삼백을 차출하여 광주 시가지에 자리잡은 소도회 놈들을 싸그리 몰살 시켜라!"
"넵. 백작님!"
어스름이 짙은밤..
광주 시가지에 위치한 소도회의 대장원에서 처절한 비명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다. 난데없이 들이닥친 영국 제국군의 어머어마한 화력에 의해, 아비규환 목불인견의 대참상을 겪고 있었던 것이다.
-우르르르르르릉쾅쾅쾅쾅쾅............!!!!
-쾅쾅쾅쾅쾅쾅쾅..........!!!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탕탕탕탕탕탕탕탕탇탕탕탕탕탕탕........!!!!
-크아아아아아아아아학.......!!!
-쾅쾅쾅쾅쾅쾅쾅...........!!!!
-탕탕탕탕탕탕탕탕.............!!!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크아아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아아아학.......!!!
-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아아학......!!!!
-쾅쾅쾅쾅쾅쾅쾅쾅쾅........!!!
-으아아아아아아아학........!!
-크어어어어어어어어억......!!
이렇게 소도회는 하루 아침에 몰락했다.
다음날..
대도회 의사청
마전충이 대수에게 보고를 올리고 있었다.
"소도회 일천여 무사가 씨몰살을 당했다는 첩보가 들어왔습니다."
"소도회 회주놈은?"
"도망간듯 싶습니다."
"영국놈들이 내가 할일을 대신 해준셈이군."
"그렇습니다. 회주님."
"좋아. 윌리엄 소령에게 근간에 만나자고 전언을 넣어라."
"넵. 회주님."
광주아문 의사청
지부대인 왕방헌은 졸린 눈으로 수하의 보고를 받고 있었다.
"지부대인. 오늘 새벽에 소도회의 일천여 무사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하옵니다."
"그래서? 그게 뭐?"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갔으니.. 수사를 하심이..."
"입닥쳐라. 강호의 무뢰배들이 죽든 말든 그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다는 말이냐?"
"죄송하옵니다. 지부대인."
"귀찮게 하지말고 그 무뢰배 놈들의 시신을 수거한 후, 불에 태워서 바다에 뿌려라."
"넵. 지부대인. 염쟁이들에게 그리 처리하라 이르겠사옵니다."
1주일 후..
대도회는 소도회가 영국 군인들에게 무너진 후 그들의 나와비리인 광주 시가지 서쪽을 순식간에 장악해 버렸다. 대도회가 광주 시가지 전역을 완벽무결하게 장악한 것이다.
대도회는 광동성의 절대패자로 순식간에 급부상했다.
동남아의 이름 모를 무인도
대수와 윌리엄 소령은 오늘도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킬로당 은자 4냥 쳐주겠소."
"안되오. 아무리 못해도 킬로당 8냥은 받아야 하오."
"좋소. 우리 한발씩 양보합시다. 킬로당 5냥 쳐주겠소."
"그래도 안되오. 아무리 못해도 킬로당 7냥은 받아야 겠소."
"좋습니다. 우리 마지막으로 한발씩 양보합시다. 킬로당 6냥!"
"좋소. 6냥으로 합의 봅시다!"
"역시 윌리엄 소령과는 참 말이 잘 통하오."
"나 역시 마찬가지요. 이회주. 하하..."
대수는 영국 동인도 회사의 아편 밀매를 독점하게 되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손쉽게 획득한 것이다.
***
대수는 요즘 매우 바빴다. 광동성의 절대패자인 대도회의 지존 인지라, 그를 만나려는 사람들이 문전성시를 이룬 것이다.
대수는 대도회의 의사청에서 중원 각지의 아편 밀매 업자들과 토론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기를 얼마후 마전충이 갑작스럽게 장내에 나타났다.
"남궁세가의 소가주인 남궁산이 회주님 뵙기를 청하고 있습니다."
"내가 꼭 만나야 할만큼 중요한 인물이냐?"
"그렇습니다. 회주님. 그들이 예전만큼은 못하다 하나, 지금도 절강성에서는 그 나름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강력한 무력집단 이옵니다."
"알겠다. 그 친구를 접객청으로 안내해라."
"넵 회주님."
대도회의 고풍스러운 접객청에서 대수와 남궁산이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반갑다. 그대가 남궁세가의 소가주인 남궁산이냐?"
"그러하옵니다. 회주님."
"일단 앉아라."
"넵. 회주님."
그들은 향기로운 용정차를 음미하며 본격적인 담론에 돌입하기 시작했다.
"용정차의 맛이 어떠냐?"
"좋습니다. 회주님."
"회주님.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아편을 우리 절강성 남궁세가에 독점적으로 공급해 주십시오."
"절강성 쪽에는 기존의 거래처가 있다. 남궁 공자."
"당연히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말씀 드리는것 아닙니까?"
"남궁 공자. 난 무인이자 장사꾼이다. 한마디로 남궁세가에 나를 홀릴만한 그 무언가가 있다면, 당연히 당신들과 독점적으로 계약을 체결할 의향이 있다."
"회주님이 우리 남궁세가와 아편 밀매 독점계약을 체결해 주신다면, 우리 남궁세가는 대도회의 충실한 조력자가 될 겁니다."
"흐음.. 일단 이곳에서 기다려봐라."
"좋습니다. 회주님. 좋은 결과 기다리겠습니다."
"남궁 공자의 패기가 마음에 든다. 하하.."
"고맙습니다. 회주님."
대수는 남궁산과의 면담을 끝마친 후 대도회의 아름다운 정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마전충. 남궁산의 제의를 어찌 생각하느냐?"
"속하의 생각으로는 좋은 거래 같사옵니다."
"이유는?"
"남궁세가의 조력을 얻는다면 우리 대도회의 기반이 반석처럼 굳건해질 것입니다."
"알겠다. 오늘밤 남궁산과 절강성 아편 밀매 독점 계약을 체결하라!"
"넵. 회주님."
며칠 후..
대수는 오늘도 대도회의 의사청에서, 각지에서 찾아온 아편 밀수꾼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었다. 그러기를 얼마후 마전충이 장내에 나타났다.
"복건 제갈세가의 소가주인 제갈현이, 회주님 뵙기를 청하옵니다."
"접객청으로 들라해라."
"넵. 회주님."
대도회의 접객청에서 대수와 제갈세가 소가주 제갈현이, 상견례를 나누고 있었다.
"대도회주 이대수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회주님. 제갈세가의 제갈현 이옵니다."
"일단 용정차나 마시면서 한담이나 나누자."
"넵. 회주님."
얼마후 대수는 제갈세가의 소가주 제갈현과 복건성 아편 밀매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밑질게 없었던 것이다. 제갈세가의 조력을 얻어낸 것이다.
***
한달 후..
대도회 의사청
대수는 중원 각지에서 몰려든 아편 밀매업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었다. 맛깔나는 철관음을 음미하며 그들의 이바구를 세이경청 하고 있었던 것이다.
"댁들에게 한달에 백근에 달하는 아편을 보내주겠소. 물론 가격은 백근에 은자 천냥이오!"
북경지역 밀매 업자: 회주님. 기격은 문제가 없사오나 물량을 좀더 늘여 주십시오.
하북성 밀매 업자: 저희도 물량을 좀더 늘려주십시오. 회주님.
섬서성 밀매 업자: 저희 역시도 물량이 부족하옵니다.
운남성 밀매 업자: 저희 또한 물량이 부족하옵니다.
신강성 밀매 업자: 우리 또한 물량이 턱 없이 부족하옵니다.
청해성 밀매 업자: 회주님. 부디 물량을 좀더 늘려 주십시오.
"한달에 아편 백근이오. 더 이상 물량을 늘려줄수 없소이다. 그럼 이만 나가들 보시오!"
대수의 냉엄한 축객령에 각지역의 아편 밀매 업자들이 삼삼오오 장내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아편 밀매업자들이 장내에서 사라지자 마자 마전충이 긴장한 얼굴로 장내에 나타났다.
"회주님. 비무첩 이옵니다."
"누가 보낸것이냐?"
"당문 최강의 살수조직인 삼십육천강 같사옵니다."
대수는 마전충이 건네준 노란색의 배첩을 잠시 동안 들여다 본후, 삼매진화를 맹렬하게 일으켰다. 그러자 노란색의 비무첩이 화려하게 불타올랐다. 그와 같은 멋드러진 광경에 마전충이 놀란 얼굴로 입을 열었다.
"역시 회주님의 고심막측한 내공은 진정으로 놀랍사옵니다!"
"고맙다. 마전충. 하하....."
"그런데 회주님. 비무일정이 어찌 되옵니까?"
"만석평에서 이번달 초엿새 정오 무렵에, 생사결을 겨루자는구나!"
"이번달 초엿새라면 삼일후가 아니옵니까?"
"그렇겠지. 그런데 만석평야가 대체 어디에 있는 곳이냐?"
"광동성 불산 지역에 있는, 너른 평야를 일컫는 말이옵니다."
"재미있는 놈들이야. 당문 놈들은."
"회주님. 정말로 그들과 생사결을 치루실 겁니까?"
"그렇다. 내 핵주먹에 그토록 죽기를 소원하는데, 내가 마다할리가 없잖느냐?"
"자신 있으시옵니까? 회주님."
"너무 자신이 만만해서 심심할 지경이다. 마전충. 우하하......!"
"역시나 회주님은 진정한 사내대장부 이십니다. 헤헤......."
"알면 됐다. 마전충. 이만 물러가라."
"넵. 회주님."
강호무림이 대수와 당문 삼십육천강의 생사결로 인해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1대 36도 힘든 마당에, 극독과 각종 암기로 중무장한 당문 삼십육천강과 대수의 일대결전이 펼쳐지게 된것이다.
그러한 믿을수없는 소문에 중원 대륙을 활보하는 수많은 강호인들이 광동성의 만석평야를 향해 삼삼오오 몰려들고 있었다.
수많은 취객들이 객잔과 주점으로 삼삼오로 모여든채 그들만의 흥겨운 만담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자네. 얘기 들었나? 혈수무적과 당문 삼십육천강의 생사결 소식을?
-당연히 들었지. 바로 내일 모레 만석평야에서 결전을 갖지않나?
-맞네. 아무튼 혈수무적은 대단한 사랑일세. 극독과 각종암기로 중무장한 36명의 당문 제자들과 정면대결을 펼치다니....
-정말 자네 말처럼, 혈수무적은 진정한 사내 대장부일세!
-나도 그리 생각하네. 맨주먹으로 그들을 어찌 상대하려는지.....
-솔직히 혈수무적의 용기는 만용같네. 맨주먹으로 그들을 어찌 상대하겠나! 그것도 무려 36명을 말일세!
-나도 자네의 생각에 동의하네. 아무리 혈수무적의 맨주먹이 무섭다하나, 당문 삼십육천강을 이기지는 못할걸세.
-나 역시 자네와 같은 생각일세. 무시무시한 극독과 악독한 암기들로 중무장한 당문 삼십육천강을, 인간의 맨몸뚱이로 상대 한다는건 어불성설이네!
-이렇게 강호의 영웅이 또 다시, 당문의 극독과 암기에 허무하게 당하는구나!
-애석한 일일세. 간만에 진정한 고수가 출현했건만......!
-그래도 혹시 아나. 혈수무적이 기적처럼 당문 삼입육천강을 쓸어버릴지...
-이 친구야. 정신 차리시게. 인간의 몸뚱이로는 절대로, 당문의 극독과 암기를 극복하지 못해.
중원 방방 곳곳의 호사가들은 대수의 무조건적인 패배를 예상하고 있었다.
광주의 이름모를 객잔
당사옥을 필두로한 삼십육명의 험악하게 생긴 사내들이, 숙연한 얼굴로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었다. 손에 손에 피독수를 끼운채 피독낭에서 자기병을 꺼내들고 있었던 것이다.
"너희들의 암기에 오초독과 일보천고 그리고 화골산과 학정홍을 차례로 바르거라!"
당사옥의 명령에 당문 삼십육천강이, 자신들의 암기에 무시무시한 극독을 일사불란하게 하독하기 시작했다.
***
광동성 불산 만석평야
오늘 이곳은 수만명의 강호인들이 입추의 여지없이 운집해 있었다.
혈수무적과 당문 삼십육천강의 생사결전을 목놓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기를 얼마후 그들이 고대하고 고대하던 혈수무적과 당문 삼십육천강이, 보무도 당당히 장내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수만명의 강호인들이 숨을 죽인채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나는 당문 삼십육천강의 수좌인 당사옥이다."
"귀찮다. 어서 시작하자. 다 덤벼라."
대수의 비웃는 말에 당사옥의 얼굴이 분노로 이글이글 타오르기 시작했다.
"니놈은 오늘 이곳에서 처절하게 죽는다. 혈수무적!"
"그러던지 말던지... 후후.."
대수의 계속되는 비웃음에 당사옥이 분노한 얼굴로 사자후를 내뱉었다.
"저 개놈을 죽여라.........!"
그의 명령을 시작으로 당문 삼십육천강의 무시 무시한 연수합격이 장내에 한가득 발현되기 시작했다.
대수의 전신으로 수많은 독암기들이 산더미처럼 쾌속하게 짖쳐들고 있었다. 그러나 대수는 그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이형환위를 능가하는 극초음속의 스피드를 발현하며, 당문 삼십육천강을 향해 폭풍처럼 댓쉬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도저히 피할수 없는 절대무적의 핵주먹을 처절하게 폭발시킨 것이다.
-퍽퍽퍽퍽퍽퍽퍽퍽...........!!!!!
-크아아아아아아악...........!!!!!
-퍽퍽퍽퍽퍽퍽퍽퍽...........!!!!!
-크아아아아아아악...........!!!!!
대수는 무아지경에 몰입한채, 자신의 전신을 짓이기고 있는 새까만 독암기의 바다를 그의 핵주먹으로 차례차레 무너뜨리고 있었다.
-퍽퍽퍽퍽퍽퍽퍽퍽...........!!!!!
-크아아아아아아악...........!!!!!
-퍽퍽퍽퍽퍽퍽퍽퍽...........!!!!!
-크아아아아아아악...........!!!!!
대수는 온몸이 산산이 박살난 당문 제자들을 무표정한 얼굴로 일별한 후, 자신의 전신에 틀어박힌 수백여 개의 독암기를 무심한 눈길로 지긋이 응시했다.
'왠간한 총탄에도 끄덕없는 나에게 이따위 암기 따위가 통할리가 없지. 더불어서 독에 대한 내성이 상상을 초월하는 나에게, 저 개놈들의 하찮은 독술 역시 통할리 만무하다.'
대수가 그러한 내심을 발할 즈음 당사옥은 최후의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생과 사를 도외시한채 동귀어진을 목표로 한 것이다.
'저놈은 진실로 괴물이다. 독이고 암기고 그 어느것도 통하지가 않는다. 전설에서나 존재하는 금강불괴와 만독불침지신의 경지에 올라선 자가 틀림없다. 그러나 여기서 도망칠수는 없다. 이미 죽어버린 나의 형제들과 운명을 같이 하겠다!'
당사옥은 비장한 내심을 한가득 발하며 당문 최강의 비전절초인 만천화우를 격렬하게 발현하기 시작했다. 그의 장삼에 숨겨두었던 삼백여 개에 달하는 독암기를 대수를 향해 미친듯이 내던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대수는 당사옥이 발사한 수백여 개의 독암기를 아무렇지 않게 맨주먹으로 걷어낸 후 그의 대갈통을 향해 무지막지한 핵주먹을 호쾌하게 작렬시켰다.
-퍽..............!
-크아아아아아아아악...........!
이렇게 당사옥을 위시한 당문 삼십육천강은 온몸이 피떡으로 변한채 만석평의 이름없는 고혼으로 쓸쓸히 사라져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