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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마스터-241화 (241/268)

00241  9부 또 다른 세상 MLB (민석아빠님 쿠폰 10장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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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당문 가주실

사천성을 지배하는 절대자 이자 사천당문의 가주인 혈견휴 당문기는, 지금 현재 하루아침에 알거지로 환골탈태한 육경당을 면담하고 있었다.

"당가주. 나를 좀 도와주시오. 혈수무적이란 놈에게 나의 모든것을 뺏겼소이다."

"나도 그 소문은 얼마전에 들었소이다. 육회주."

"당가주. 시간이 없소이다. 그놈이 기반을 다지기 전에 당가의 영웅들이 그놈을 들이쳐야 하외다. 그놈을 그렇게 가만히 놔둔다면 당가 역시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볼 것이오."

"잘 알고 있소이다. 육회주. 그런데 말이오. 그자가 정말 소문대로 그렇게 대단한 자요?"

"내 일평생 그자만큼 고절한 절대고수는 처음이오. 그자는 진정한 내가의 초극 고수요. 당문의 암기와 가공할 독술만이 그자를 상대할수 있소이다!"

"육회주가 이같이 말할 정도라면, 소문대로 강호에 엄청난 살성이 출현한 것 아니오?"

"맞소이다. 당가주. 그자는 내공도 내공이지만, 그 무자비한 혹독한 손속 역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잔혹한 자요. 눈썹 까딱안하고 내 부하들을 오백여 명이나 쳐죽인 자란 말이오!"

"육회주의 말을 듣고보니 그자는 절대 살려둘수 없는 마인이오. 염려마시오. 우리 당가가 자랑하는 당문 삼십육천강을 파견해서 그자를 한줌의 혈수로 녹여 버리겠소!"

"고맙소이다. 당가주. 부디 그 악마같은 놈에게 천벌을 내려주시오!"

"별말씀을..... 육회주가 그리 말 안해도 그놈에게 하늘을 대신해서 천벌을 내릴 생각이이었소. 우하하....!"

"진정으로 감사하오이다. 당가주. 하하...!"

"염화소축에 거처를 마련했으니 당분간 그곳에서 머무시오. 육회주."

"고맙소이다. 당문주."

잠시후 육경당은 시녀의 안내를 받으며 장내에서 유유히 사라졌다.

당문기는 육경당이 장내에서 사라지자 마자 당문 삼십육천강의 수좌를 차지하고 있는 당사옥을 면전에 호출했다.

"지금 당장 광동성의 성도인 광주로 떠나라. 삼십육천강을 이끌고!"

"혈수무적 때문이옵니까? 아버님."

"그렇다. 그자를 반드시 죽여야한다!"

"알겠습니다. 아버님. 그자에게 비무첩을 띄우겠습니다."

"좋다. 수많은 군중들이 모인자리에서 그놈을 한줌의 혈수로 녹여 버리거라!"

"존명을 받자옵니다. 아버님!"

광주 동남단에 위치한 거대한 장원

대수는 박씨 형제들에게 광주아문에서 발행한 청국의 호패를 나누어 준 후 지엄한 명을 하달하고 있었다.

"너희들은 앞으로 산동성 출신의 화교로 위장해야 한다."

박이: 넵. 두령님.

"더불어 백두산채에 기거하고 있는 박일과 산채 식구들을 조선의 제물포로 불러들여라."

박삼: 넵. 두령님.

"그리고 너희들은 한성의 포교들과 관리들을 은자로 구워삶아라."

박사: 넵. 두령님.

"또한 너희들은 총기 훈련과 포격 훈련을 한시도 게을리 하지마라."

박오: 열려마십시오. 두령님. 요즘도 매일 같이 해안가에서, 남몰래 총기 훈련과 포격훈련을 은밀히 수행하고 있사옵니다.

"네놈들은 제물포를 근거지로 해서 각지에 숨어있는 뜻있는 지사들을 포섭해라. 은자를 아끼지 말고."

박육: 염려마십시오. 두령님.

"네놈들의 임무가 진실로 중차대 하다. 모든 일에 만전을 기하거라."

박칠: 넵. 두령님.

"너희들은 무슨일이 있어도 우국지사들을 대대적으로 포섭하라."

박팔: 두령님. 그렇다면 그들에게 총기 훈련과 포격훈련을 시켜야 하는 것입니까?

"본좌가 생각하기에는 천여명의 잘훈련된 소총수들과 포격수가 있다면 한성을 장악하는건 식은죽 먹기다."

박구: 저도 두령님의 생각과 같사옵니다.

박십: 저 역시 마찬가지 옵니다.

박이: 저 또한 그리 생각하고 있사옵니다.

"내일 날 밝는 대로 산동으로 가라. 그곳에서 조선의 제물포로 떠나라."

늦은밤..

어둠이 내리깔리자 광주 시가지의 수많은 주점들과 색주가에, 붉은 홍등이 아름답게 내걸리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얼마후 대수는 그중 한곳을 향해 발걸음을 부지런히 놀렸다. 마전충을 비롯한 십여명의 대도회 당주들과 회식을 겸한 상견례를 치루려는 것이다.

대수 일행은 백화루라는 홍등이 내걸린, 주루와 기루를 겸한 곳으로 보무도 당당히 들어섰다.

백화루의 루주인 대머리 손충은 지금 현재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대도회의 신임회주로 등극한 무시무시한 혈수무적 이대수 때문이었다. 한마디로 오금이 저리는 것이다. 그러나 대머리 손충은 직업정신을 맹렬히 발현하며 끓어오르는 두려움을 가까스로 가라앉힌 후 대수를 향해 깊숙히 고개를 조아렸다.

"강호의 대영웅이신 혈수무적님의 존안을 직접 두눈으로 뵙다니 삼생의 영광 이옵니다."

대수는 손충의 그같은 칭송에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

"니놈이 사람을 볼줄 아는구나!"

"맞습니다. 회주님. 이 대머리 손충이 다른건 몰라도 관상을 잘본다고 정평이 자자 하옵니다."

마전충의 기분 좋은 맞장구였다.

"대머리. 오늘 이곳에서 회식을 벌일테니 산해진미와 이곳의 특산주인 소홍주를 내오거라!"

"넵. 회주님."

"그리고 당주들도 이만 자리에 앉아라."

대수의 명령에 대도회의 당주들이 긴장한 신색으로 하나둘 자리에 착석하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얼마후 산해진미와 소흥주를 탐닉하며 즐거운 회식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마전충. 내 별호가 혈수무적이냐?"

"그러하옵니다. 강호의 동도들이 회주님의 위대한 무공을 칭송하는 별호입니다."

"혈수무적이라.... 나름 잘어울리는 별호로다. 하하......"

"저도 그렇게 생각하옵니다. 회주님."

"저 역시 그리 생각하옵니다. 회주님."

"저 또한 그리 생각하옵니다. 회주님."

"저도 역시 마찬가지로 그리 생각하고 있사옵니다. 회주님."

"저는 예전부터 그리 생각하고 있었사옵니다. 회주님."

끝도없이 이어지는 대도회 당주들의 아부였다.

"됐다. 제군들. 산해진미와 술이나 쳐먹어라. 하하...."

그들이 이층 누각에서 화기애애한 회식을 즐기고 있을 즈음 1층 누각의 구석진 탁자에서 은밀한 소곤거림이 일어나고 있었다.

"저 자가 그 유명한 혈수무적 이대숩니다. 숙부님."

"정말이냐? 너무 젊은데.. 아무리 많이 쳐준다 해도 이십대 중반의 나이로 보이는데......"

"확실합니다. 숙부님. 저 자가 하루 아침에 대도회를 접수한 혈수무적 맞사옵니다."

"정말 믿어지지가 않는구나. 저 어린 나이에 그런 엄청난 내공을 수련했다니..."

"숙부님. 저 자는 필시 어마어마한 영약을 먹었을 겁니다. 범인들이 상상도 못할!"

"그렇다고 하여도 저 어린 나이에 그런 상상을 불허하는 내공을 쌓았다는게 진실로 믿기지가 않는구나. 산아."

"숙부님. 이곳 광주에 우리 남궁가의 사업거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저 자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나도 잘알고 있다만 과연 저 자가 우리의 뜻대로 움직일런지....."

"일단 부딪혀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곳 광주야말로 돈다발이 지천으로 굴러다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우리 남궁가의 사업을 제대로 일으킨다면 대대손손 먹고살만한 부를 축적할수 있사옵니다."

"누가 그걸 모른다더냐?"

"숙부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혈수무적이란 저 사내는 아편밀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옵니다. 그걸 미끼로 저 자와 손을 잡을수 있을 겁니다."

"아편 밀매가 그렇게 돈이 되는 사업이더냐?"

"숙부님. 그걸 말이라고 하십니까? 아편 밀매야 말로 우리 남궁가를 일으켜세울 마지막 남은 황금 노다지 이옵니다."

"알겠다. 이런일은 젊은 니놈이 제격이니, 네가 알아서 혈수무적과 접촉해 보거라!"

"넵. 숙부님. 저에게 맡겨주십시오."

그들이 대수에 관해 미주알 고주알 은근한 얘기를 나누고 있을 무렵 1층 구석진 탁자에서도 대수를 화제로 삼으며 은밀한 얘기가 오가고 있었다.

"아버님. 혈수무적과 손을 잡고 복건성의 아편 밀매를 우리가 장악해야 합니다."

"소도회가 더 낫지 않느냐?"

"아버님. 소도회주는 백련교의 끄나풀 입니다. 우리와는 상극 이옵니다. 절대 손을 잡을수 없다는 말입니다."

"진실로 소도회주가 백련교의 교도란 말이냐?"

"확실합니다.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얘기 입니다."

"음... 그렇다면 할수없구나. 현아. 니 뜻대로 해보거라."

"고맙습니다. 아버님. 아편 밀매만이 우리 가문이 살길 이옵니다!"

"나도 그점을 잘알고 있다. 현아. 그러나 혈수무적은 진정으로 무서운자다. 눈한번 까딱하지 않고 오백여명을 단매에 때려죽인 대살성이다. 항시 그자를 경계 하거라."

"잘알고 있사옵니다. 아버님. 염려 하지 마십시오."

"알겠다. 현아. 너를 믿으마."

그들이 대수를 화제로 이러쿵 저러쿵 밀담을 나누고 있을 즈음 정작 당사자인 대수는 흥겨운 술판을 미치도록 즐기고 있었다. 안절부절 못하는 백화루 루주 대머리 손충을 옆자리에 앉혀놓은채 그에게 달달한 하사주를 내리고 있었다.

"손충. 술한잔 받거라. 하하....."

"감사하옵니다. 회주님."

대머리 손충은 대수가 따라주는 귀한 술을 긴장한 얼굴로 겸손하게 받아 마시기 시작했다.

"손충. 니놈이 한달에 우리 대도회에 내는 세금이 얼마더냐?"

"한달에 은 30냥을 내고 있사옵니다."

"음. 좋다. 기분이다. 손충. 앞으로는 한달에 20냥만 내거라!"

"황공 하옵니다. 감사하옵니다. 회주님."

"역시 우리 손충은 참으로 예절이 바르구나. 우하하..!"

"맞사옵니다. 회주님. 손충놈은 예절 하나는 이곳 광주에서 최고로 손꼽히고 있사옵니다. 헤헤.."

마전충은 그리 말하며 간사한 표정을 한껏 발했다.

대수 일행은 광주 시가지를 제집 안방처럼 돌아다니며 선선한 가을밤을 만끽하고 있었다.

"마전충. 우리 대도회가 광주 시가지의 동쪽을 장악하고 있는것이냐?"

"그렇사옵니다. 회주님."

"그렇다면 서쪽은?"

"서쪽은 소도회가 차지하고 있사옵니다."

"객잔과 기방 찻집 도박장 등등... 어느쪽이 더 크더냐?"

"비슷비슷 하옵니다."

"확실히 소도회 놈들을 언제가 됐던 한번 뒤집어 엎어야 하겠구나!"

"옳은 말씀이오나 워낙에 그들의 뒷배에 도사리고 있는 백련교가 무서운지라...."

"저 소도회 놈들을 무조건 병합해야 한다. 언제가 됐든!"

"저 역시 그리 생각하옵니다. 회주님."

대수와 마전충이 그렇게 밀담을 나누고 있을때 당주 직위를 차지하고 있는 편강국이 은밀하게 입을 열었다.

"회주님. 들리는 소문에 대도회 전대회주인 육경당이 사천당문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옵니다."

"사천당문?"

"넵. 회주님."

"재밌군. 후후.."

"들리는 소문에는 당문 삼십육천강이 회주님을 목표로 이곳 광주를 향해 총진격을 감행하고 있다 하옵니다!"

"삼십육천강?"

"그러하옵니다. 당문이 자랑하는 최강의 살수조직 이옵니다."

"살수 조직이라면 암습을 주로 행하는 놈들이더냐?"

"아니옵니다. 회주님. 그들은 언제나 정면대결로 승부를 내옵니다. 자신들의 암기와 독으로!"

"그렇사옵니다. 회주님. 그자들 손에 죽어나간 강호의 고수들이 수백을 넘사옵니다."

마전충의 덧붙이는 말이었다.

"웃기는 놈들이군. 떼거리로 덤벼드는 주제에 정면대결을 불사한다라..."

"회주님. 당분간 피신을 하시는 것이 어떠하신지...?"

마전충의 은근한 말이었다.

"됐다. 니놈들은 평소대로 대도회의 일을 보거라."

"알겠사옵니다. 회주님."

"존명을 받들겠나이다. 회주님."

"됐다. 이만 돌아가자. 대도회로!"

"넵. 회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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