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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마스터-221화 (221/268)

00221  9부 또 다른 세상 MLB (민석아빠님 쿠폰 10장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대수는 풍천시장을 나홀로 거닐며 지천에 널린 먹거리를 탐닉하고 있었다. 그러기를 얼마후 대수의 면전에 험상궂은 사내 열명이 나타났다. 그들은 대검과 손도끼로 무장한채 대수를 향해 살기등등한 표정을 발하고 있었다.

"네놈들은 누구냐? 나에게 볼일이 있느냐?"

"네놈이 우리 식구를 건드린 놈이냐?"

일행의 좌장으로 보이는 사내가 대수를 향해 맹렬한 살광을 발하고 있었다.

"어제 내 손에 죽도록 얻어터진 놈들의 일행이냐?"

"맞는가 보군. 애들을 저새끼를 푹 담가라."

좌장 사내의 그말과 동시에 험상궂은 사내들이 대수를 향해 벌떼처럼 달려들었다. 순간 대수의 전매특허인 이형환위가 또 다시 발현되었다. 그러자 대수의 신형이 허깨비처럼 변한채 건달 사내들의 육체를 저철하게 작살내기 시작했다.

-크아악...

-으아아악...

-쿠아아악..

그날 대수는 건달 사내들의 연한 육체를 한참 동안 뜨겁게 어루만졌다.

***

지리산의 심산계곡에 일단의 사내들이 모여든채 심도깊은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용산 미군기지에서 빼돌린 전술핵을 나주시에 터트려야 합니다. 그래야 능력자들을 일거에 몰살 할수 있습니다."

"그리되면 애꿎은 시민들 역시 처참한 피해를 당하게 됩니다."

"할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능력자들을 몰아내기 위해선 그 수 박에 없습니다."

"맞습니다.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함은 역사의 진리였습니다."

"좋습니다. 그럼 투표를 합시다."

얼마후 그들은 민주적인 투표방식으로 최종 결론을 도출하는데 성공하게 되었다. 대한제국의 임시정부가 들어선 나주시에 전술핵 테러를 감행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새벽녘..

나주시내 대저택

대수는 오늘도 도연의 투실투실한 엉덩이에 사랑과 열정을 미친듯이 퍼붓고 있었다. 그녀의 달달한 후장을 열불나게 탐닉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기를 얼마나 했을까. 갑자기 장내에 거대한 폭풍이 휘몰아쳤다. 천번지복의 굉음이 사위를 장악한 것이다. 동시에 대수와 도연의 아름다운 육체가 한줌의 재로 허무하게 산화하기 시작했다. 나주시에 전술핵이 동시다발적인 폭발을 일으킨 것이다.

대수는 이렇게 한많은 세상을 허무하게 하직했다.

***

1990년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우렁찬 사내 아기의 고고성이 요란하게 울려퍼졌다. 그들의 부모는 요란한 울을음 터트린 사내놈에게 이대수란 이름을 지어 주었다.

***

19년 후..

훤칠한 신형을 자랑하는 청소년이 한강을 나홀로 거닐고 있었다.

이대수는 고등학교 3학년의 평범한 사내아이였다. 그러나 대수에겐 남에게 말못할 비밀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윤회전생을 모조리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신적인 능력으로 전세계를 종횡무진했던 초인 이대수의 삶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이유로 대수는 어린시절부터 내가 기공에 올인했다. 그의 독문심법인 천룡심법(天龍心法)에 일로매진한 것이다. 그러나 그의 단전에 쌓이는 내력은 별볼일 없었다. 18년동안 내공을 연마했지만 고작 30년 안팎의 빈약한 내력을 단전에 갈무리한 것이다. 그것도 천룡심법이란 지고무상한 내가법문의 도움으로 겨우 얻어낸 것이다.

'역시 영약의 도움이 없이는 내공을 경지에 이르도록 연마하는건 불가능하다. 기껏 해봤자 대주천 정도의 경지로 만족해야 하는 것인가?'

대수는 많이 허탈했다. 수많은 전생을 통해 거의 대다수 초인의 삶을 살았던 자신이 별볼일 없는 평범한 인간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에 기분이 많이 울적해진 것이다.

'시발. 모르것다. 집에가서 밥이나 쳐먹자.'

잠시후 대수의 훤칠한 신형이 근방에 위치한 자택을 향해 부리나케 내달리기 시작했다.

강북의 허름한 임대아파트

대수는 고아였다. 그의 부모들은 대수가 고등학교에 입학하자 마자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다. 그후 대수는 정부가 마련해준 임대아파트와 한달에 나오는 정부 보조금 50만원으로 고아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 물론 대수는 솔직히 말해서 아무렇지 않았다. 그는 수많은 윤회전생을 기억하는지라 사람이 살고 죽는것에 그다지 연연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은 대수를 매우 불쌍히 여겼다. 고등학생 고아 소년이 쓸쓸하고 외롭게 산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대수는 그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오늘도 임대아파트의 골방에서 나홀로 운기행공에 매진하고 있었다. 단전에 쌓여있는 반갑자의 내공을 전신혈맥으로 쾌속하게 운행시킨 것이다. 그렇게 대수가 운기에 매진하고 있을 찰나 요란한 초인종 소리가 장내에 한가득 울려퍼졌다.

"야. 임마. 집구석에서 뭐하냐? 나가서 놀자."

대수의 학교친구인 한성호였다.

"귀찮아. 짜샤. 너 혼자 쳐놀아라."

"형이 맛있는것 사줄게. 나가자."

대수는 식탐이 많았다. 먹을거라면 사족을 못쓰는 것이다.

"좋아. 치킨 쏴라."

"알았다. 자식아. 나가자."

"오케이."

대수와 성호는 치킨과 콜라를 폭풍 흡입하며 즐거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대수야. 감독이 너 찾더라."

"왜?"

"당연히 팀에 복귀하라고 그러는거지."

"당분간 좀 쉬고 싶다."

대수는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 야구를 한 것이다. 시속 150킬로에 달하는 광속구를 자랑하는 고교 야구 최고 에이스였다. 그러나 부모들의 갑작스런 교통사고 이후 1년 이상 야구를 접은 것이다. 당연히 한성호 역시 같은팀의 포수였다.

"언제까지 쉬려고 그러냐?"

"임마. 너나 잘해. 당분간 야구할 생각 없다. 내공이나 닦을랜다."

"미친놈. 도사님. 코스프레하는거냐? 그 잘난 내공 백날 천날 닦아서 뭐할려고 그러냐?"

"자식아. 뱁새가 어찌 대붕의 크나큰 속내를 알겠느냐? 후후.."

"임마. 며칠전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팀에 찾아왔단 말이야. 너 보고 싶다고."

"그 말이 정말이냐?"

"그래. 너 테스트 하고 싶다고 하더라."

대수의 두눈가득 거센 욕망이 꿈틀거렸다. 돈과 명예를 상징하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할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그래서 감독이랑 교장선생이 너 부랴부랴 찾는거라고. 네가 메이저리그에 스카우트되면 메이저 구단에서 학교 발전비로 10억 이상 준다고 하더라."

메이저구단은 고등학교 선수들을 스카우트 할경우 해당 고등학교에 발전기금 명목으로 10억 안팎의 기부를 하고 있었다.

"알았다. 감독한테 가보자."

"자식. 진작에 그럴것이지. 하하.."

배영고등학교 야구부

대수는 한성호의 팔에 이끌려 모교 야구팀 감독인 전현수를 만나고 있었다.

"성호한테 얘기 들었겠지?"

"들었습니다. 감독님."

"테스트 받아볼래?"

대수가 결연한 눈빛을 발했다.

"좋습니다. 한번 받아 보겠습니다."

"좋아. 그럼 이번주 일요일 오후 2시까지 학교에 나와라. 양키스 스카우터가 직접 너를 테스트할거다."

"알겠습니다. 감독님."

"제구력 보다는 너의 강속구를 보고 싶어하더라. 그러니 제구 보다는 직구에 집중해라. 너의 주무기인 포심 패스트볼에 집중해라."

"넵. 감독님."

"그럼 오늘부터 어깨를 살살 풀어라. 무리하지 말고."

"넵."

대수는 한성호를 상대로 포심 패스트볼을 미친듯이 뿌리고 있었다. 단전에서 뽑아올린 내공을 오른팔에 흘려보내며 그의 최고 구속을 열불나게 발현했던 것이다. 그러자 한켠에서 그같은 장면을 지긋이 쳐다보던 전현수 감독이 만족한 눈빛을 발했다.

'역시 저놈은 괴물이야. 야구을 일년 이상 쉰놈이 구속이 하나도 안줄었어. 아니 오히려 더 늘은것 같아. 스피드건에 155킬로가 줄기차게 찍히는걸 보면.. 역시 한국 고교 야구의 대표 에이스야.'

대수는 감독이 그러거나 말거나 단전에서 뽑아올린 내력을 이용해 전력투구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답답한 한국을 벗어나 젖과 꿀이 흐르는 메이저에 진출하기 위해 있는 힘 없는 힘을 모조리 뽑아내고 있었던 것이다.

일요일 오후 무렵..

배영고등학교 야구장에 벽안의 백인사내가 스피드건을 들어올린채 로저 클레멘스의 투구폼을 열렬히 뽐내고 있는 대수의 포심 패스트볼을 매섭게 주시하고 있었다.

-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

'엄청난 유망주야. 포심 패스트볼의 평속이 150킬로가 넘고 최고 구속은 거의 160킬로에 육박해. 앞으로 힘을 더 키우면 160킬로대의 강속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재목이야. 거기다 키도 190센치 안팎의 근육질이니.. 키워 볼만하겠어.'

양키스 스카우터가 만면가득 진한 만족감을 표출했다. 그러자 옆에서 그같은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진수현 감독이 어눌한 영어를 발했다.

"어떻습니까? 우리 대수?"

"좋습니다. 훌륭한 재목입니다. 나는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하.."

"그리 봐주시니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진수현 감독이 양키스 스카우터에게 깊숙이 허리를 숙였다.

서울시내 고급 호텔

뉴욕 양키스 스카우터 진 필립스와 대수가 면담을 진행하고 있었다.

"놀라워. 영어를 정말 잘하는군."

"감사합니다. 필립스씨."

대수는 윤회전생을 통해 영어 중국어를 원어민 레밸로 습득한지 이미 오래였다. 당연히 그런 사실을 알리 없는 진 필립스는 대수의 능수능란한 잉글리쉬 프리토킹에 깊은 감탄사를 발했다.

"따로 특별히 영어를 배운 것인가?"

"그건 아니고 틈날때마다 미국 방송을 보면서 영어를 습득했습니다."

대수의 그럴듯한 대답에 진 필립스가 깊은 만족감을 표했다.

"머리가 매우 명석한 친구구만. 좋아. 점점 더 대수가 마음에 드는군."

"감사합니다. 필립스씨."

잠시후 대수와 진 필립스는 본격적인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자네도 알다시피 마이너리그 생활을 아무리 못해도 3년 정도는 해야 할걸세. 알고있나?"

"잘 알고 있습니다. 이미 각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약금은 백만불 내외가 될거야."

"그같은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네는 미성년자라 그 돈을 곧바로 습득할수 없다네. 보호자가 필요하단 말일세."

대수의 뇌리에 돈독이 잔뜩 오른 큰아버지가 떠올랐다.

"필립스씨. 솔직히 말해서 저는 믿고 신뢰할 만한 보호자가 없습니다. 부모님도 없을뿐더러 친족이란 인간들이 거의 대다수 믿을수 없는 인간들이라.."

"그 말이 정말인가?"

"그렇습니다. 저의 친척들은 부모님들이 돌아가시자 마자 저를 철저히 외면했습니다."

"흠... 그럼 어쩐다. 친척들 외에 주변에 믿을 만한 어른들이 없는가?"

"없습니다."

"그럼 이렇게 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양키스 구단 명의로 신탁계좌를 만든 후 그곳에 자네의 계약금을 입금하면 될것 같은데.. 그후 자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신탁계좌에 예치된 계약금을 자네 명의의 통장으로 이체하는 방법이 가장 좋아보이는군."

"그럼 그렇게 해주십시오. 필립스씨."

대수와 성호가 한강변을 거닐고 있었다.

"고등학교 졸업하자 마자 미국으로 건너가는거냐?"

"그래야겠지. 마이너 생활을 시작해야지."

"자신있냐?"

"까짓것 그냥 해보는거다. 내 강속구로 메이저에서 부와 명예를 성취해 봐야지."

"자식. 배짱 한번 두둑하구나. 그래 잘해봐라. 이대수."

"고맙다. 임마. 그건 그렇고 너는 앞으로 정말 야구를 그만둘 생각이냐?"

"응. 답이 안나온다. 이 실력으로 프로 가기는 그른것 같아."

성호가 아쉬운 표정을 발했다. 그는 야구선수로서 재질이 별로 없는 것이다.

"그냥 대학가서 사회인으로 살아가야 할것 같다. 어차피 안될 나무다."

"기운내. 임마. 야구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으이구.. 네놈이 말 안해도 이미 잘 알고 있다. 자식아."

"자식아. 오늘은 형이 치킨에 콜라산다. 따라와라."

"좋아. 오늘 치킨 좆나게 먹어버린다. 이대수."

"알았다. 배터지게 쳐먹어라. 내가 다 사준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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