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19 8부 새로운 세상 (댓글 달아주시고 추천 눌러 주신분들에게 감사 인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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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대한제국 임시 정부청사
천무 황제와 이동인 농수산부 장관이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황제 폐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선 철도가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철도가 없다면 서울과 경기도의 수많은 시민들은 만성적인 식량부족 현상을 겪게 됩니다."
"우마차와 짐마차를 이용하면 안돼느냐?"
"불가합니다. 그 정도 갖고는 2천만에 달하는 수도권 시민들의 식량난을 결코 해결할수 없습니다."
천무 황제가 만면가득 곤혹스러운 안색을 떠올렸다. 철도 역시 문명의 이기인지라 그가 추진하는 문명 파괴 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폐하. 어차피 석탄으로 운행하는 철도를 이용하면 되지않습니까?"
"석탄이라..?"
"그렇습니다. 석탄을 이용한 철도는 반란분자들의 손에 들어간다 해도 별다른 해가 없을 것입니다."
"알겠다. 짐이 고려를 해보겠노라."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얼마후 천무 황제의 면전에 교통부장관이 나타났다.
"지금 현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철로가 얼마나 남았느냐?"
"대지진으로 인하여 대다수 완파를 당했습니다."
"새로 깔아야 한다는 말인가?"
"그렇습니다. 폐하."
"나주의 곡창지대와 서울 경기도를 연결하는 철로를 설치하려면 어느 정도의 시일이 필요한가?"
"모르긴 몰라도 최소 1년 안팎의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다 년인원 수십만명이 필요합니다."
"알겠다. 그렇다면 오늘 부터 나주의 곡창지대와 서울 경기도를 연결하는 철도망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라."
"명을 받자옵니다. 황제 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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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대수를 비롯한 수호 기사단 백여명이 이태원 근방에 총출동했다.
"용산 미군기지 핵벙커에 반란분자들의 비밀 아지트가 존재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그러니 제군들은 반란분자들을 한명도 남김없이 모조리 처단하도록."
김태원 백작의 지엄한 하명에 대수를 비롯한 백여명의 기사들은 열렬한 복명을 발했다.
"존명."
잠시후 대수 일행은 근방에 위치한 지하 핵벙커를 향해 부리나케 내달리기 시작했다.
지금 장내는 아비규환의 생지옥이었다. 수백여 명의 반란분자들을 상대로 수호 기사단의 능력자들이 무자비한 살수를 전개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 중에는 대수 역시 포함되어 있었다.
대수는 청강장검에 내력을 줄기줄기 폭사한채 우윳빛 검강을 폭발적으로 발현하고 있었다. 10미터도 넘는 멋드러진 검강을 반란분자들의 연하디연한 육신을 향해 연속해서 폭발시킨 것이다. 반란분자들의 육신을 깨끗하게 오체분시했던 것이다.
대수는 피에 굶주린 늑대로 화신한채 연약하기 그지없는 반란분자들의 동체를 쉴새없이 산산이 터트리고 있었다. 그런 대수의 무시무시한 살수에 김태원 백작이 만면가득 경악을 발하고 있었다.
'말도 안된다! 5갑자의 내력을 지닌 놈이 검강을 무려 10미터나 폭출시키다니.. 저 정도 검강을 발현하려면 아무리 못해도 15갑자의 내력이 필요하단 말이다!'
김태원 백작이 그러거나 말거나 대수는 장대한 검강을 끊임없이 발출하며 반란분자들을 무자비하게 천참만륙하는데 일로매진 하기 시작했다.
그날밤..
나주시의 그림같은 대저택
남재철 후작과 김태원 백작이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후작님. 이대수란 놈의 내공이 정말 5갑자가 맞는겁니까?"
"갑자기 그걸 왜 묻는 건가?"
"제가 오늘 놀라운걸 목격 했습니다."
"그개 뭔가?"
"이대수란 놈이 무려 10미터가 넘는 검강을 발현 했습니다."
"그말이 참말인가?"
"제 두눈으로 똑똑히 목격 했습니다."
"그럴리가.. 이대수란 놈이 이자성 공작 전하와 맞먹는 고수라는 말이냐?"
남재철 후작이 경악성을 발했다.
"하늘에 대고 맹세할수 있습니다. 그놈은 10미터가 넘는 검강을 1시간 이상 쉴새없이 발출했습니다."
"알았다. 김백작은 이만 돌아가라. 폐하를 알현해야 겠다."
"보고를 올리실 생각 이십니까?"
"당연한 일 아닌가. 이런 일은 폐하께 급보를 올려야 하는 일이다."
얼마후 남재철 공작은 천무 황제에게 대수의 무시무시한 검강을 세세하게 보고했다.
대수는 이른 아침부터 천무 황제의 긴급 호출을 받았다. 그리하여 천무 황제의 집무실이 자리한 나주시청을 향해 부리나케 내달렸다. 그러기를 얼마후 천무 황제와 조찬을 겸한 즐거운 담소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자작. 솔직히 말해보게. 10미터에 달하는 검강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는 말이 사실인가?"
대수는 흔쾌히 답했다.
"그렇습니다. 황제 폐하."
"놀랍군. 5갑자 안팎의 내공을 지닌 자네가 15갑자 레밸의 검강을 자유자재로 발현하다니.."
대수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발했다.
"저의 검강이 정말 15갑자 레밸입니까?"
"그렇네. 이자성 공작과 비슷한 검강을 발현한 것이네. 거기다가 1시간동안 쉴새없이 검강을 발현했다고 들었는데.. 그것도 참인가?"
대수는 뒷머리를 긁적였다.
"어쩌다보니 그리 됐습니다."
"정말 사람 놀래키는 재주가 보통이 아나구만. 이자성 공작도 10미터에 달하는 검강을 1시간 동안 구사하기가 거의 불가능한데.."
천무 황제가 만면가득 진한 호기심을 발했다.
"혹시 자네는 내력수발이 자유로운 천의무봉의 경지에 올라선 것인가?"
대수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그런게로군. 자네는 본래부터 내가기공에 일가견이 있던 친구였구만."
"과찬이십니다. 황제 폐하."
"아닐세. 우리 능력자들 중에는 자신이 지닌 내공을 제대로 사용못하는 바보들이 수두룩 하다네.. 10갑자가 넘는 내공을 지니고서도 검강을 1미터도 발출 못하는 등신들이 지천에 널려 있다네."
대수 역시 요근래 수호 기사들과 수개월 동안 생활한지라 그같은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이유로 고대의 내공심법을 발굴해서 능력자들에게 전수를 하고 있지만 내력운용이라는건 선천적으로 타고나야 하는 분야인지라 별다른 발전이 없네."
대수는 여전히 두눈을 반짝이며 천무 황제의 옥음을 세이경청했다.
"아무튼 자네의 내공 운용 능력이 엄청난 경지에 올랐다는 점이 무척이나 짐을 흡족케 하는구만. 앞으로도 더욱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바라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황제 폐하."
***
상해 자금성 근정전
"돈황의 사막에서 3백여 명의 자객들을 맹훈련 시키는 중입니다. 황제 폐하."
지낭으로 소문이 자자한 강소기 총리가 간사한 미소를 발했다.
"그 말이 사실이냐?"
"그렇습니다. 6개월 전부터 실전훈련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굶주린 도사견 3천마리를 그들에게 풀었습니다."
중국황제 유철상이 진한 호기심을 발했다.
"그들이 과연 황소만한 도사견들을 당해낼수 있을까?"
"염려마십시오. 폐하. 그들은 최소 1갑자에서 최대 4갑자에 달하는 내공을 지닌 능력자들입니다. 당연히 도사견 무리들을 손쉽게 격살할 것입니다."
중국 황제 유철상이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좋아. 자네를 믿겠다. 자고로 인간이란 동물은 극한의 고통을 맛봐야 최고의 능력을 드러내 보인다. 그놈들은 생사존망의 위기를 겪으며 모든 능력을 동원해서 필사적으로 무공을 수련할 것이다."
강소기가 미소를 발했다.
"감사합니다. 그 놈들을 폐하의 날카로운 칼날이 될수있도록 불철주야 혹독하게 맹훈련 시키겠습니다."
유철상이 앙천광소를 발했다.
"강총리를 믿겠다. 우하하하...."
"성은이 망극 하옵니다. 황제 폐하."
샌프란시스코 백악관
번스타인 미국 황제와 그의 최측근인 국가안보 수석 찰스턴이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러시아와 인도 브라질 등등의 제 3세력은 여전히 정중동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그 곳에는 능력자들 숫자도 없잖은가?"
"맞습니다. 황제 폐하."
"다른 보고는 없나?"
"프랑스 영국 독일 등등을 위시한 유럽 제국(諸國)과 일본이 우리 미국의 그늘로 들어오고 싶다는 전언을 보내 왔습니다."
"유렵과 일본에도 능력자들이 별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과 중국을 도모하는 일에 별다른 도움이 안되는 것 아닌가?""
찰스턴 국가안보 수석이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피력했다.
"폐하. 어차피 전쟁은 머릿수 싸움입니다. 특히나 현대적인 문명 시스템이 완벽히 붕괴된 현시국에서 능력자 한명 한명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비록 유럽 각국과 일본의 능력자들이 숫자가 적고 고수가 딸리는 형편이지만 한국 중국과의 전쟁에서는 그들의 도움이 크나큰 힘이 될 것입니다."
"찰스턴. 자네 말이 옳다. 백짓장도 덧대면 낫다는 말이 있듯이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유럽과 남미 동남아 등지의 소국을 우리편으로 회유하라."
"명을 받드옵니다. 황제 폐하."
젊은 청년들 수백 명이 빠른 속도로 황량한 모래사막을 횡단하고 있었다. 능력자들 특유의 가벼운 몸놀림 이었다. 또한 그들은 두눈가에 짙은 살기를 발하고 있었다.
얼마후 수천마리에 달하는 배고픈 도사견들이 그들의 눈앞에 나타났다. 도사견들은 덩치가 사자만 했다. 더구나 매우 사나운 상태였다. 날카로운 이빨을 과시하며 능력자들을 맹렬하게 노려보았던 것이다.
능력자들은 큼지막한 대검을 눈앞으로 들어올렸다. 수천마리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도사견 무리들과 정면대결을 선택한 것이다.
잠시후 배고픈 도사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맹렬한 포효를 발했다. 직후 수천마리에 달하는 도사견들이 일제히 능력자들을 덮쳤다.
도사견들의 무시무시한 공격을 받은 능력자들이 강렬한 살기를 뿜어냈다. 다음 순간 능력자들의 대검이 빛살같은 빠르기를 선보였다. 그들의 공격은 도사견들의 약점인 두개골을 정확히 타격했다. 일격 필살이었다. 내공이 둘러쳐진 그들의 대검은 무시무시한 신병이기로 재탄생한 것이다.
도사견들의 두터운 가죽을 무를 베듯 손쉽게 베어낸 것이다. 그러자 사방천지에서 도사견들이 처절한 비명을 내질렀다.
능력자들은 시종일관 기계처럼 움직였다. 도사견들의 대갈통을 바르고 목줄기를 자르는 일련의 반복행위를 무미건조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수행한 것이다. 더불어 그들의 대검은 빛살같은 스피드를 자랑했다. 수천 마리의 도사견들은 그들 앞에 내던져진 불쌍한 먹잇감일 뿐이었다.
그러나 어느 곳이나 실수하는 사람이 나오는 법이다. 수십여 명에 달하는 능력자들이 방심한 댓가로 성난 도사견에게 목줄기를 처참하게 물어뜯긴 것이다.
-크아아악...
-아아아악...
-으아아아악...
잠시후 능력자들의 목줄기를 미친듯이 탐닉하던 도사견들을 향해 능력자들의 무시무시한 대검이 총공세를 발했다. 그러자 도사견들의 강건한 동체가 천찬만륙으로 오체분시됐다.
-캬아아아앙...
상해 자금성 구중심처
중국황제 유철상과 강소기 총리가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폐하의 충성스런 칼들이 도사견 3천마리를 천찬만륙으로 갈가리 찢어 죽였습니다."
"피해는?"
"50명 안팎입니다."
"그들의 내공 수위는?"
"1갑자 30명과 2갑자 15명 그리고 3갑자 5명입니다."
"멍청한 놈들. 능력자란 것들이 도사견 따위에 무릎를 끓다니.. 특히나 3갑자에 달하는 공력을 지닌 놈들이 무려 5명이나 당하다니.."
"그들은 비록 3갑자에 달하는 내공을 지니고 있었지만 내력운용 능력이 하수로 평가받던 놈들이었습니다. 자신들이 각성한 내공을 제대로 사용못하는 팔불출에 불과했습니다."
강소기 총리가 싸늘한 눈빛을 발했다.
"맞다. 짐을 수호하는 친위사단의 기사들은 내공도 내공이지만 내력운용이 절정에 달한 진정한 고수들이다."
유철상의 만면가득 짙은 만족감이 표출됐다. 자신이 고르고 고른 능력자들에게 깊은 신뢰를 드러내는 것이다.
"그건 그렇고 내공이 빈약한 1갑자나 2갑자 레밸의 놈들은 제대로 버티고 있는것인가?"
"대다수는 힘에 부치는 모양새지만 1갑자 남짓한 별볼일 없는 놈들 여러명이 끝까지 훈련과정을 따라오고 있습니다. 질긴 생존본능을 타고난 놈들입니다."
유철상이 흥미로운 표정을 발했다.
"내력은 보잘것 없지만 내력 운용을 잘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지닌 1갑자 남짓한 내공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듯 싶습니다."
"재밌는 놈들이군. 좋아. 앞으로도 그놈들을 더욱 더 단련시켜."
강소기 총리가 깊숙이 허리를 숙였다.
"그들을 최고의 용사로 만들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