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 마스터-197화 (197/268)

00197  6부 우리는 우리인 것인가 (백수귀족님 쿠폰 4장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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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바이칼호의 깊은 수중 동굴에 거대한 크기의 드래곤이 나홀로 슬쓸히 웅크리고 있었다. 그는 바로 드래곤들의 지도자인 드래곤 로드 발키리였다. 당연히 그의 안색은 지금 현재 무섭도록 가라앉은 상태였다.

'지구 곳곳에 퍼져있는 드래곤들의 마나지력이 채 천여 마리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 이말인즉슨 나의 수하들인 드래곤들이 무려 9천여 마리나 척살 당했다는 말이다. 어찌 이럴수 있단 말인가? 우리 드래곤들은 지구의 그 어떤 무기도 막아낼수 있는 가공할 호신지력을 타고난 존재들이란 말이다. 대체 그 누가 우리들을 척살한단 말인가? '

드래곤 로드 발키리는 자신들을 척살하고 있는 미지의 존재에게 깊은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만약에 우리 드래곤들을 척살하는 자가 상상을 불허하는 마나를 지닌 존재라면? 그렇다. 우리 드래곤들을 사냥할수 있는 존재는 우리들을 능가하는 마나지력을 타고난 자다. 획실하다!'

드래곤 로드 발키리는 그같은 결론을 도출하자 마자 온몸에 오한이 들고 있음을 뼈져리게 자각하기 시작했다.

'수개월도 안돼는 사이에 나의 수하들이 9천여 마리나 떼죽음을 당했다. 한마디로 그자는 경천동지할 경지에 올라선 자가 분명하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다. 지금 당장 도망가야 한다. 그러나 대체 어디로 도망가야 한다는 말인가?'

드래곤 로드 발키리는 살길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 그의 뇌리에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좋다. 폴리모프를 시도하자. 다른 마법은 정신계의 영향을 필요로 하지만 폴리모프는 5만년에 달하는 마나지력만 있으면 충분히 발현할수 있다.'

드래곤 로드 발키리는 5만년에 달하는 극강한 마니지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 이유로 그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폴리모프가 가능했던 것이다.

'비록 구차하지만 내가 살길은 이 방법 밖에 없다. 인간으로 폴리모프 하는 길만이 구명도생의 유일무이한 길이로다.'

잠시후 드래곤 로드 발키리의 거대한 동체가 급속도록 작아졌다. 그러기를 얼마후 장내에 잘생긴 동양사내가 홀연히 등장했다. 드래곤 로드 발키리의 감쪽같은 화신이었다.

***

대수는 요즘 러시아 전역을 싸돌아 다니며 드래곤들을 무자비하게 살육하고 있었다. 그러기를 얼마후 그의 발걸음은 바이칼 호를 향해 부리나케 이동하기 시작했다.

대수는 짙푸른 바이칼 호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이 호수 깊은 곳에서 거대한 내공이 느껴진다. 필시 드래곤이 이 호수 깊숙한 곳에 웅크리고 있음이 명백하다.'

잠시후 대수의 장대한 신형이 바이칼 호수의 깊은 수면속으로 유령처럼 사라졌다.

바이칼호의 아름다운 수중 동굴에 대수가 나타났다.

"거대하구나. 역시 드래곤의 던전이 확실해. 하하.."

대수가 만면가득 흡족한 미소를 발할 무렵 잘생긴 동양사내가 홀연히 나타났다. 왠지 모르게 위화감이 심하게 느껴지는 존재였다.

'냄새가 난다. 저놈에게.'

잠시후 대수는 그 동양사내에게 유창한 잉글리쉬를 발했다. 그러자 동양 사내 역시 영국식 엑센트가 섞인 유려한 잉글리쉬로 화답했다. 대수와 미스테리한 동양사내는 한동안 화기애애한 잉글리쉬 토킹을 열불나게 탐닉하기 시작했다.

"이상하군. 이런 곳에서 영어가 유창한 동양사내를 만나다니.."

"뭐 어쩌다 보니 이곳에서 거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한건 네놈에게 느껴지는 수만년에 달하는 내공이야."

동양사내가 흠칫하는 표정을 발했다.

"그것이 무슨 말씀이신지..?"

"아무리봐도 네놈은 드래곤의 화신같아. 내 말이 틀렸나?"

발키리는 산통이 깨졌음을 자각했다. 대수가 한순간에 자신의 정체를 파악한 것이다.

'시발. 폴리모프 따위로는 드래곤 헌터를 속일수가 없는 것인가?'

"이만. 끝내자. 드래곤. 나는 네놈의 붉은 내단이 필요하다."

드래곤 로드 발키리는 대수를 일견하자 마자 그의 일초지적도 안됨을 본능적으로 자각했다. 발키리는 잘 알고 있었다. 대수의 마나지력이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강하다는 사실을.

"야. 드래곤. 어서 변신해라. 설마 인간의 몸으로 본좌의 광구탄을 상대할 생각이냐?"

"인간아. 나를 한번만 살려주면 안돼겠나?"

드래곤 로드 발키리는 자존심 따위를 내팽개친지 이미 오래였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건 자신의 소중한 목숨 이었던 것이다.

"웃기는군. 용새끼가 그렇게 삶에 미련이 많아서야.."

"솔직히 말하겠다. 나는 결코 죽고 싶지 않다. 인간아."

댓의 뇌리에 불현듯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드래곤을 자신의 수족으로 부려먹고 싶은 생각이 든 것이다.

"네놈이 내 명령에 순순히 응한다면 얼마든지 살려줄수 있다."

"좋다. 그것이 무엇이냐? 인간아."

"간단하다. 일단은 네놈의 내단을 나에게 받쳐라. 그럼 너를 무조건 살려주마."

드래곤 로드 발키리가 맹렬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드래곤 하트를 너에게 받친다면 나는 그 즉시 죽는다. 인간아."

"붉은 내단이 드래곤 하트인가?"

"그렇다. 인간."

"아무튼 걱정하지 마라. 네놈에게 극소량의 드래곤 하트를 되돌려주마. 하하.."

"극소량이라면 어느 정도를 말하는 것이냐?"

"한 60년 정도 분량의 드래곤 하트를 네놈에게 남겨주마. 어떠냐? 용새끼야."

"내 5만년에 달하는 드래곤 하트 중에서 달랑 60년 정도의 분량을 나에게 남겨주겠다는 말이냐?"

"싫으면 마라. 지금 당장 네놈을 갈기갈기 찢어죽이면 그만이니까. 후후.."

대수는 그말과 동시에 우수에서 집채만한 우윳빛 광구탄을 순식간에 발출하였다. 그러자 인간으로 화신한 드래곤 로드 발키리의 전신이 광구탄의 무참한 살기에 고스란히 노출되기 시작했다.

'옴짝달싹할수 없다. 이 우윳빛 구체는 나의 모든것을 제압하는 패도적인 살기로 똘똘 뭉쳐있다. 드래곤의 본체로 되돌아 갈수 조차 없다. 나의 모든 마나지력이 꽁꽁 얼어붙었다.'

드래곤 로드 발키리는 처절한 죽음을 예감했다. 바로 그 순간 발키리의 귓전으로 장중한 어조가 스며들었다.

"지금이라도 드래곤 하트를 갖다 받친다면 네놈을 살려주겠다. 용새끼."

대수의 최후통첩 이었다.

'할수없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건 나의 생명이다. 권토중래를 노리는 마음가짐으로 구명도생을 취해야 한다.'

드래곤 로드 발키리는 그같은 결심을 발한후 자신의 입속에서 어른 머리통만한 드래곤 하트를 서서히 뱉어냈다. 다음 순간 대수의 손안으로 발키리의 멋드러진 드래곤 하트가 순식간에 빨려들어갔다. 가공할 허공섭물이 발현된 것이다.

"고맙다. 용새끼. 약속대로 60년 분량의 드래곤 하트를 네놈에게 돌려주겠다."

대수는 그말과 동시에 드래곤 하트의 자잘한 부스러기를 발키리의 입속을 향해 맹렬히 발출하기 시작했다. 잠시후 발키리의 입속으로 드래곤 하트의 부스러기들이 차곡차곡 진입했다.

뉴욕에 위치한 UN 본부

미국을 필두로한 전세계 주요국인 20여개 국의 정상들이 참석한채 진지한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배트맨이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드래곤들을 거의 전부다 척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미국 대통령 길버트의 말에 장내를 가득 메운 전세계 주요 지도자들이 만면가득 흡족한 미소를 발했다.

"그런 이유로 우리 전세계 주요국들은 이제 재건 프로젝트를 시동해야 합니다. 드래곤들에게 처첨하게 파괴된 도시들을 하루빨리 복구해야 합니다."

길버트의 그같은 발언에 이번에도 역시 전세계 각국의 주요 지도자들은 공감하는 눈빛을 격하게 발출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시급한 사항은 드래곤들의 화공(火攻)에 비참한 화상을 입은 환자들의 조속한 치료입니다."

"맞습니다. 지금 전세계에는 화상 환자들이 넘쳐납니다. 그러나 현대의학으로는 그들의 화상치료에 한계가 있습니다."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그렇습니다. 지금 대충 추정하기로는 약 3억명에 달하는 화상 환자들이 하루하루를 지옥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 주석의 발언이었다.

"하루빨리 각국이 연합해서 화상치료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공동 연구를 진행해야 합니다."

영국 수상의 발언이었다.

"옳습니다. 저도 역시 그리 생각합니다."

얍삽하기 그지없는 일본 총리의 발언이었다.

그렇게 전세계 각국 수뇌부는 화상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동 연구를 수행하기로 합의를 보게 되었다.

상암동 초고층 호텔 펜트하우스

대수는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배트맨의 드래곤 헌팅 장면을 흐뭇한 얼굴로 시청하고 있었다.

"배트맨은 단신으로 만여 마리에 달하는 거대한 드래곤들을 사냥 하였습니다.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고.."

CNN 뉴스 앵커는 절대영웅인 배트맨을 열렬히 찬양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전세계 누구도 그의 진실한 정체를 알지 못합니다. 거대한 용들에게서 인류를 구원한 배트맨의 진정한 정체를 이 세상 그 누구도 모르고 있습니다."

대수는 자신을 열렬히 찬양하는 CNN 뉴스를 온몸으로 만끽하기 시작했다.

며칠후..

한강 난지 고수부지

대수와 발키리가 사이좋게 강변을 산책하고 있었다.

"이제 나를 어쩔 셈이냐? 인간."

"이 자식아. 너는 이제 내 노예다. 그런 주제에 감히 나에게 반말 짓거리를 남발하다니.. 네놈이 지금 죽고 싶은 것이냐?"

대수의 지엄한 일갈에 드래곤 로드였던 발키리가 알아서 기기 시작했다.

"미안합니다. 주인님."

"앞으로는 회장님이라고 불러라. 발키리."

"알겠습니다. 회장님."

"앞으로 네놈이 할 일은 하루빨리 한국어를 통달하는 것이다. 그후 내 몸종으로서 내가 시키는 일을 일백프로 완성해야 한다."

"넵. 회장님."

상암동 초고층 호텔 지하 핵벙커

대수는 대수제약의 연구실에 자리한채 이상순 회장과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회장님의 확보하신 원재료를 바탕으로 화상 환자들과 외상 환자들에게 임상실험을 해본 결과 2주만에 모조리 기적적으로 완쾌 하였습니다."

"좋군. 예상대로군. 그럼 이제 식약청에 판매허가를 실시해라. 그리고 당연히 특허 따위도 전혀 필요없다."

"알겠습니다. 회장님."

"그리고 이번 신약을 레드 라이프로 명명한다. 알겠습니다. 회장님."

대수제약은 다음날부터 화상환자들과 외상환자들에게 특효를 발휘하는 레드 라이프를 전세계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워싱턴 백악관 대통령 침소

대수가 유령처럼 출몰했다. 그러자 길버트 그레이엄은 심드렁한 눈빛을 발랬다.

"나의 침소에 또 다시 불청객마냥 출현한 이유가 뭐냐?"

"받아라. 화상환자들과 외상환자들에게 특효를 보이는 레드 라이프란 대수제약의 신약이다."

대수는 그리 말하며 길버트에게 10여개에 달하는 새끼 손가락만한 붉은 캡슐을 건네주었다.

"정말 이 신약이 화상 환자들과 외상 환자들에게 특효를 발휘하는 것이냐?"

"그렇다. 길버트."

"이런 사실을 나에게 알려주는 이유가 대체 무엇이냐?"

"FDA 임상실험 단계를 거치지 않고 지금 당장 미국전역에 레드 라이프 신약을 시판하고 싶다. 길버트."

"그건 법적으로 안된다. 어떤 약물이든 FDA의 임상실험 단계를 거쳐야 한다."

"길버트. 이건 부탁이 아니라 명령이다. 이런 사소한 나의 요구조건을 받아 들이지 않는다면 너희 미국에 또 다시 드래곤이 출현 할시 수수방관 하겠다."

대수의 공갈협박에 길버트 대통령이 할수없다는 눈빛을 발했다.

"알겠다. 방법을 찾아보겠다."

"고맙다. 길버트. 그럼 나중에 보자. 하하.."

대수는 그말을 끝으로 장내에서 유령처럼 사라졌다. 그러자 길버트 대통령이 절레절레 고개를 내저었다.

"괴물같은 놈이야. 감당을 못할만큼.."

길버트 대통령이 만면가득 두려움을 격하게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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