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 마스터-187화 (187/268)

00187  6부 우리는 우리인 것인가 (백수귀족님 쿠폰 4장 감사드립니다)  =========================================================================

서울시내를 롤스로이스 리무진이 경쾌하게 내달리고 있었다.

"조미숙과 김태현의 근황을 보고해봐라."

"두명 다 이태원 유엔빌리지에서 칩거중입니다."

"호빠 선수 김기철은?"

"미국으로 도피 시켰습니다."

"김태현과 그의 경호원들에게 강간과 윤간을 당한 피해자를 모집했느냐?"

"약 50명 정도의 피해자 가족들을 모았습니다."

"조미숙에게 인간적인 모욕과 폭행 피해를 당한 자들은?"

"그들 역시 약 50명 정도를 모집한 상태입니다."

"김태현과 경호원들을 강간 및 약취유인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조미숙 역시 모욕죄와 폭행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라."

"회장님. 김태현과 조미숙은 재벌가 로열 패밀리 입니다. 검찰에 고발한다 한들 현진그룹에서 손을 쓸것이 명약관화 합니다."

"그점은 내가 알아서 한다. 너는 내가 시키는 대로만 처신하면 되는것이다. 이동혁."

"알겠습니다. 회장님."

"그리고 각 언론사에 김태현의 범죄행각과 조미숙의 초갑질 행보를 제보했느냐?"

"그렇습니다. 회장님. 거기다가 방송사와 각 언론사 기자들에게 촌지깨나 얹어 주었습니다."

"잘했다. 그럼 이만 가봐라."

"넵. 회장님."

잠시후 이동혁이 장내에서 사라지자 마자 대수는 김수한에게 전화를 넣었다.

[검찰 총장과 저녁 자리를 마련해봐라.]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냐?]

[그럴 일이 있다. 잔말 말고 자리나 마련해.]

[알았다. 하하..]

그날 저녁..

강남의 고급 요정

대수와 검찰총장 오치성이 맛깔나는 한정식을 음미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오총장. 내가 조만간에 대수제약 사내에 법무팀을 만들 생각입니다."

대수의 그같은 발언에 오치성이 두눈을 바짝 빛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오총장. 당신을 우리 대수제약의 법무팀 이사로 초빙하고 싶습니다."

"그 말씀이 진정 이십니까? 회장님."

"그렇소. 오총장. 연봉 2백억을 제시하겠소."

대수의 통큰 제안에 오치성 총장의 눈가에 잔떨림이 격하게 물결치기 시작하였다.

"안그래도 오총장. 임기가 이제 몇달후면 종료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나와 함께 일해 보는 것이."

오치성은 벌렁거리는 심장을 부여잡은 후 신중한 어조를 발했다.

"회장님. 생각할 시간을 주십시오."

"좋습니다. 일주일의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 안에 확답을 하겠습니다. 회장님."

일주일 후 오치성은 대수의 제안을 흔쾌히 수용했다. 연봉 2백억에 대수제약 법무이사로 활동하기로 구두 약속을 발한 것이다. 그러기를 얼마후 오치성은 김태현과 조미숙의 고소고발 사건을 서울지검 특수팀에 배정한다. 그들을 산산이 해부하기로 작심한 것이다.

현진그룹 강남 본사 회장실

김무진 회장과 법무이사 김태성이 심각한 얼굴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회장님. 서울지검 특수부가 나섰습니다. 이말인즉슨 김사장님과 조여사님을 구속하겠다는 검찰의 의지입니다. 거기에다 지금 각 방송사와 신문사에 김사장님과 조여사님의 혐의내용이 대서특필되고 있습니다."

"홍보팀에서는 대체 뭘 하고 있는거냐?"

"막는다고 막아보지만 역부족인듯 싶습니다. 검찰의 수사까지 임박해서인지 도무지 언론사와 말이 안통하고 있습니다."

"육시랄...!"

"특히나 김태현 사장님의 강간혐의와 조미숙 여사님의 갑질 행각이 너무나도 명명백백한지라 도저히 막을수가 없는 형국입니다."

"그럼 뭘 어쩌란 말이냐? 김태성."

"일단은 최고의 전관예우 변호사를 사서 최선을 다해서 막아봐야 할듯 싶습니다."

"승산은 있느냐?"

"솔직히 말해서 힘들어 보입니다. 회장님."

"정치권에 부탁을 해볼까?"

"역시 그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좋아. 자리를 마련해봐라. 김태성."

"알겠습니다. 회장님."

며칠후..

강남의 고급 요정

여당의 실세인 이영도 사무총장과 현진그룹 김무진 회장이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이총장. 제발 한번만 도와 주게."

"김회장님. 이번 일은 쉽지 않습니다. 소송을 벌인 당사자들이 한두명이 아닙니다. 거기다 범죄혐의가 명백합니다. 도저히 빠져나올수 없습니다."

"그래도 최소 집행유예 정도로 막아줄수는 없는가? 내가 그동안 갖다바친 돈이 한두푼이 아니지않나?"

"지금 검찰 특수부가 나섰습니다. 거기다 재벌 일가들의 패륜적인 만행에 국민여론이 매우 안좋습니다. 한마디로 회장님은 이번 일에서 손을 떼셔야 합니다. 그래야 현진그룹에게 피해가 덜 갑니다."

"그게 무슨 말인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회장님의 개망나니 아들인 김태현을 호적에서 파십시오. 그 방법만이 현진그룹의 이미지를 회복시키는 유일무이한 길입니다."

김무진 회장이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나 역시 그 생각을 안해본것은 아니네만. 지금 태현이가 몸이 매우 나쁜 상태일세. 프랑스에서 깡패들에게 납치 폭행을 심하게 당한 탓으로.. 지금 정상적인 육체상태가 아니란 말일세."

"여염집 여자들을 숱하게 납치해서 강간하고 경호원들을 시켜서 툭하면 윤간을 벌인 댓가라고 생각하십시오."

이영도가 얼굴가득 비릿한 미소를 발했다. 개망나니 김태현을 두둔하는 김무진 회장에 대한 명백한 비웃음 이었다. 그렇지만 지금 현재 김무진 회장은 절대 을의 입장이었다. 그리하여 집권여당 사무총장 이영도에게 납작 엎드렸다.

"무슨 방법이 없겠나? 조미숙이는 어찌되도 좋으나 태현이만은 제발 한번만 살려주게."

"정말 김태현을 살리고 싶으십니까?"

"그렇네. 태현이는 지금 빵에 들어가면 절대 안돼네. 몸이 정상이 아니란 말일세."

이영도가 만면가득 노회한 미소를 떠올렸다.

"좋습니다. 그럼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우리에게 천억을 내십시오. 그 정도 정성은 보이셔야 김태현을 살릴수 있습니다."

김무진 회장이 입술을 피가 나도록 깨물었다. 천억이란 거액을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이영도에게 격렬한 분노가 치민 것이다. 그렇지만 김무진 회장은 지금 현재 김태현이란 강간범의 애비일 뿐이었다. 아무런 힘도 없는. 그런 이유로 김무진 회장은 이영도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다.

"좋네. 천억을 헌금하겠네."

"좋습니다. 집행유예로 한번 만들어 봅시다. 김회장님. 하하.."

한강고수부지의 한적한 벤치

검찰총장 오치성과 이동혁이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정치권에서 무지막지한 압력이 들어오고 있소."

"예상한 바입니다. 총장님."

"그럼 앞으로 어찌해야 하는거요?"

"지금처럼 밀어붙이십시오."

"조미숙은 구속할수 있지만 김태현은 내 힘으로는 절대 구속이 불가하오. 특수부 검사들에게도 엄청난 압력이 들어오고 있소."

"그러시다면 일단 조미숙을 구속시키는데 집중하십시오."

"알겠소. 회장님에게 안부 전해 주시오."

며칠후..

서울 강남 고급 요정

집권여당 사무총장 이영도와 김무진 회장이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김태현에게 강간 및 윤간을 당한 피해자들과 합의를 보셔야 할것 같습니다. 회장님."

"50명 전부와 합의를 보란 말이오."

"그렇습니다. 돈을 아끼지 마시고 깔끔하게 합의를 보셔야 집행유예를 받을수 있습니다."

"음.. 알겠소. 이대표."

얼마후 김무진 회장은 50여명의 피해자 들에게 일인당 20억의 합의금을 건네주었다. 총액 1천억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합의금으로 사용한 것이다.

한달후..

김태현은 모두의 예상대로 집행유에를 선고받았다. 반면 조미숙은 끈떨어진 처량한 신세인지라 초갑질과 모욕죄 그리고 폭행죄 등등의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대전 여자교도소

50대 초반의 조미숙은 여죄수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하고 있었다.

-제발...살려줘.....제발.....부탁...

그러나 여죄수들은 힘없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인신모독과 폭행을 밥먹듯이 행한 조미숙을 결코 용서하지 않았다.

-개년아. 재벌 여편네입네 뻐기면서 우리같은 서민들에게 갑질행세를 개같이 했더라. 아무튼 니년은 오늘 우리에게 죽어봐야 한다.

감방장은 그리말하며 더욱 더 가열차게 조미숙을 두들겨패기 시작하였다. 더불어 그녀의 말잘듣는 휘하 여죄수들 역시 조미숙을 향한 집단 린치를 무지바하게 발현하였다. 그러자 조미숙의 입에서 돼지멱따는 비명이 줄기차게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아아아아아아아악.....

늦은밤..

이태원 유엔빌리지

인간말종 김태현이 호사스런 침상에 죽은듯이 축 늘어져 있었다. 파리에서 알바니아 마피아들에게 당한 무자비한 폭행과 한달간의 구치소 생활로 온몸이 엉멍이 된 것이다. 그렇게 김태현이 세상 모르고 깊은 잠에 곯아 떨어져 있을 무렵 장내에 대수가 유령처럼 등장했다. 그러기를 얼마후 대수의 음험한 살기가 김태현의 미간에 자리한 사혈을 향해 쾌속하게 스며들었다. 그러자 김태현의 입가에서 숨넘어가는 소리가 나직이 울려퍼졌다. 그와 동시에 대수의 장대한 신형이 장내에서 바람처럼 사라졌다.

다음날..

성북대 대저택 응접실

"회장님. 김태현 사장이 오늘 새벽 자택에서 뇌출혈로 급사 했습니다."

김무진 회장은 비서실장이 전하는 청청벽력같은 소식에 할말을 잃어버렸다. 비록 인간말종 쓰레기 김태현 이었지만 이렇게 하루아침에 비명횡사를 당하자 감회가 남다른 것이다.

"화장으로 장례를 치뤄야 할듯 싶습니다. 회장님."

김무진 회장은 가타부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제가 알아서 장례식을 처리하겠습니다. 회장님."

이번에도 역시 김무진 회장은 말없이 고개만을 끄덕거렸다. 말할 기운 조차 없었던 것이다.

***

상암동 초고층 호텔 지하 핵벙커

대수제약의 생산시설은 바로 이곳 핵벙커의 한켠에 자리하고 있었다. 당연히 그곳에는 대수제약의 천여명에 달하는 임직원들이 주야를 잊은채 블루 라이프를 생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더불어 그들을 케어하는 환경미화원들 역시 주야를 불문하고 청결한 위생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당연히 사람사는 곳이면 어디에도 있다는 인간말종이 대수제약에도 존재하고 있었으니 그는 바로 김영태 부장이라는 사내였다.

김영태 부장은 대수제약의 전신인 대현제약 시절부터 재직했던 자로서 원래는 영업사원으로 일했던 사내였다. 그러다가 블루 라이프가 개발된 후 그 역시 대수의 엄명으로 인해 영업맨에서 하루아침에 생산직 사원으로 전직한 자였다. 그런 이유에선지 그는 평소에 약간의 불만을 지니고 있었다. 자신처럼 유능한 영업사원을 생산현장에 투입하는 이대수 회장에게 은근한 불평불만을 가진 것이다. 그렇지만 김영태 역시 대수제약의 고액연봉을 미치도록 좋아하는지라 어영부영하며 블루 라이프 생산에 임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설렁설렁 대충 일한 것이다. 그런 이유에선지 김영태 부장은 툭하면 휴게실에서 사이드를 까는것이 주특기였다. 각종 인터넷 서핑과 피시 게임 그리고 안락한 안마의자로 중무장한 휴게실에서 하루 일과의 대다수를 남몰래 향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의 직급이 부장직급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게 안락한 휴게실에서 사이드를 까던 그의 두눈에 환경미화원 아줌마와 아저씨가 휴식을 취하는 장면이 맹렬히 파고들었다. 그리하여 갑(甲)놀이를 매우 좋아하고 있던 김영태가 환경미화원 아줌마와 아저씨에게 쌍욕을 거세게 퍼부었다.

"화장실과 사무실 청소나 하는 인간들이 감히 대수제약 임직원들의 전용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다니.. 당신들 시팔 지금 쳐돌은거냐? 이 썅것들아."

김영태의 그러한 막말에 환경미화원 아줌마와 아저씨가 깊숙이 허리를 숙였다.

"죄송해요. 부장님."

그러나 김영태는 간만에 해보는 갑질에 기고만장해서인지 더욱 더 가열차게 욕질을 퍼붓기 시작하였다.

"이 시팔 년놈들아. 앞으로 이곳에서 휴식하는 장면이 내 눈에 다시 한번 목격되면 너희들 개년과 개놈들은 내 손에 맞아죽는다. 알겠냐?"

힘없는 환경미화원 아줌마와 아저씨는 사색이 된 얼굴로 또 다시 깊숙이 허리를 조아렸다.

"죄송해요. 부장님. 제발 한번만 봐주세요."

"미안합니다. 부장님. 제발 노여움을 풀어주세요."

그러나 김영태는 갑질에 몰입했던지라 그들의 사과를 전혀 받아 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의 싸대기를 거칠게 올려붙이는 패륜적인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짝짝짝짝....

이렇게 김영태 부장은 자신보다 나이가 한참 많은 환경미화원 아저씨와 아줌마에게 인간말종 스멜이 물씬 풍기는 반인륜적인 만행을 대수제약의 휴게실에서 여봐란듯이 펼치기 시작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