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65 6부 우리는 우리인 것인가 (백수귀족님 쿠폰 4장 감사드립니다) =========================================================================
서울 종로 대현그룹 본사 회장실
대현그룹 김대웅 회장은 경악한 얼굴을 발하고 있었다.
"내 마누라와 붙어 먹었던 개같은 제비새끼가 하루 아침에 전세계 최고 재벌로 등극한 것이 진정 사실이란 말인가? 동명이인이 아니란 말이냐?"
"그렇습니다. 회장님. 보잘것 없던 예전의 그 이대수가 하루 아침에 전세계 최고 재벌로 등극한듯 싶습니다."
오형택 비서실장의 차분한 보고였다.
"믿을수없다. 부랄 두쪽 밖에 없던 놈이 무슨 재주로 하루 아침에 2백조의 거부가 된것이냐? 이건 말이 안된다. 오실장."
"저도 믿어지지 않지만 이대수 그놈은 분명 2백조의 자산을 지닌 전세계 최고 재벌이 확실합니다. 회장님."
김대웅 회장은 이대수가 자신을 능가하는 재벌로 등극했다는 사실을 순순히 받아 들이기가 너무 힘들었다. 김대웅 회장에게 있어 이대수란 존재는 자신의 마누라와 붙어먹은 왕제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것이다.
"더구나 요즘 김수한 사장님께서 이대수와 자주 연락을 취하고 계십니다."
"그건 또 무슨 말이냐?"
"일전에 김수한 사장님께서 뉴욕에 출장을 가셨다가 우연히 그놈을 만나신 것으로 압니다. 그후 이대수와 김사장님이 자주 연락을 하고 계십니다."
"이런 빌어먹을..."
김수한은 이대수를 향한 질투심으로 인해 자신의 손으로 직접 본처 정소민을 목졸라 죽여버린 비정한 인간이었다. 그러한 이유로 김대웅은 자신의 후계자인 김수한이 이대수와 접촉을 한다는 사실에 진실로 분노하고 있었다.
"지금 당장. 수한이를 회장실로 호출해."
"넵. 회장님."
뉴욕 양키스 스타디움
대수는 청바지와 티셔츠 그리고 뉴욕 양키스 야구 모자로 중무장한채 양키스 구장을 보무도 당당히 활보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 대수가 핫도그와 햄버거 감자 튀김 등등을 파는 스낵코너에 발걸음을 멈췄다. 그곳에서 일하는 백인 여직원의 몸매가 탐스럽게 익은 것이다. 대수가 격하게 좋아하는 스타일 이었다.
귀여운 얼굴과 늘씬늘씬 하면서도 육덕미 넘치는 살집 등등.. 그러한 이유로 대수는 탐스러운 젊은 여직원에게 수작을 걸기 시작했다. 당연히 그 여직원은 대수의 정체를 전혀 몰랐다.
"에리카. 햄버거와 핫도그 감자튀김 맥주 등등을 주십시오."
그 육덕진 여직원은 뉴욕 양키스의 유니폼 상의를 걸치고 있었다. 당연히 풍만한 젖가슴 부근에 자신의 이름이 적힌 명찰을 착용하고 있었다.
"네. 손님.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에리카는 그리 답하며 재빠른 솜씨로 핫도그와 햄버그 감자튀김 등등을 큼지막한 바구니에 담아주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얼마후 대수에게 먹을거리가 한가득인 바구니를 건네주었다. 그러자 대수는 에리카에게 백달러를 팁으로 주었다. 더불어 그녀에게 은근한 눈빛을 발했다.
"에리카. 당신이 마음에 듭니다. 전화번호를 알려주십시오."
에리카는 팁으로는 과한 백달러를 건네준 대수가 수작을 부리자 경계하는 눈빛을 발했다.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당신과 개인적으로 만나보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 일을 해야 하거든요. 그러니 아무말씀 하지 마시고 그냥 사라져 주실래요?"
에리카의 팅기는 말이었다. 당연히 대수에겐 씨알도 안먹히는 소리였다. 잠시후 대수는 에리카에게 금으로 도금된 자신의 멋드러진 골드 명함을 건네주었다.
"외롭거나 심심하시면 나에게 연락을 주십시오. 에리카. 우리 한번 진지하게 만나봅시다.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에리카."
에리카는 금으로 도금된 비싸디비싼 골드명함을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들여다봤다. 대수가 돈이 무진장 많은 한량이라는 것을 직감한 것이다.
"그럼 나중에 봅시다. 에리카. 그 골드명함 비싼 겁니다. 함부로 버리지 마시길.. "
대수는 베이비 글래머 에리카의 뜨거운 시선을 온몸으로 만끽하며 장내에서 유유히 사라졌다. 그러자 베이글 에리카의 두눈에 진한 호기심이 일어났다.
'엄청 부잔가봐. 명함이 순금으로 도금된것 같아. 저 동양남자 대체 누구지? 한번 연락해볼까?'
에리카가 그렇게 돈 많은 대수를 열렬히 반추하고 있을 즈음 그녀의 곁으로 젊은 백인 여성이 다가왔다.
"에리카. 무슨 명함이니? 순금으로 도금된 거니?"
에리카와 마찬가지로 양키스 스낵코너에서 일하는 캐쉬라는 여자였다.
"그런것 같아. 캐쉬."
"그런데 그걸 어디서 난거니?"
"나한테 작업걸던 동양 남자가 연락하라고 전해준거야."
"에리카 인기 많구나. 부럽다. 나도 그런 부자와 하룻밤 썸씽을 즐겨보고 싶어. 호호.."
"그런말 하지마. 나는 남친이 있어."
"이 바보야. 그런 부자랑 하룻밤 즐기고 용돈도 두둑히 받아내는게 남는거야. 허구한날 남친 타령하는것 지겹지도 않니?"
"난 그이를 사랑해. 돈 따위에 내 몸을 팔지는 않을거야."
"아휴.. 잘났다. 에리카. 아무튼 그 남자 엄청 부잔가봐. 이런 골드명함을 뿌리고 다닌는걸 보면."
"그렇겠지."
그녀들이 대수를 화제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을 즈음 대수는 양키스 구장의 스카이 박스에서 리처드슨과 맛깔나는 간식거리를 탐닉하며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라이벌 경기를 손에 땀을 쥔채 열렬하게 관람하고 있었다.
"저 투수놈. 왜 이리 못하는거냐? 저런 바보같은 놈이 양키스 에이스라니.."
"맞습니다. 회장님. 저놈은 하루빨리 트레이드 해버려야 합니다. 연봉만 높은 썩다리 퇴물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회장님."
"저 개놈의 연봉이 대체 얼마냐?"
"재작년에 양키스 단장이 저놈과 7년계약을 맺었습니다. 총액 1억 4천만 달러에."
"이런 미친놈. 저런 별볼일 없는 놈한테 그런 거액을 안긴거냐?"
"맞습니다. 회장님이 양키스를 정식으로 인수하시면 양키스 단장을 무조건적으로 해고하셔야 합니다. 그놈은 선수 보는 안목 자체가 전혀 없습니다. 항상 늙다리 퇴물들만 트레이드 합니다. 그것도 고가에 말입니다."
"양키스 단장놈이 대체 누구냐?"
"메이저리그 선수 출신인 프리드먼이란 놈입니다."
"그놈 연봉은 얼마냐?"
"대외적으로 약 천만 달러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조지 스타인 영감이 노망이 들었구만."
"맞습니다. 회장님."
"좋아. 니놈은 내일부터 쓸만한 단장놈들의 리스트를 뽑아라."
"넵. 회장님."
대수와 리처드슨은 아직도 양키스와 보스턴의 경기를 관전하고 있었다.
"이럴 우라질.. 저 개놈 또 뚜들겨 맞고 있네. 이런 시팔."
양키스 에이스인 에런 스컬스가 5회가 지나기도 전에 무려 6실점을 기록한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저 개놈은 무조건 트레이드 해버린다."
"맞습니다. 저 놈은 필히 트레이드 시장에 내놔야 하는 퇴물입니다. 회장님."
대수와 리처드슨이 양키스 에이스 투수인 에런 스컬스를 열렬히 비난하고 있을 무렵 대한민국에 위치한 대현그룹 회장실에서는 대수를 화제로 열띤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대현그룹 회장 김대웅은 얼굴가득 분노를 발한채 자신의 면전에 자리한 김수한을 매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내가 이대수란 놈과는 일체의 연락을 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더냐? 그런데 왜 니놈은 그놈과 계속 연을 맺고 있는 것이냐?"
"아버지. 그 친구는 전세계 최고의 부자로 등극한 걸어다니는 달러박스 입니다."
"그놈이 아무리 산더미처럼 많은 돈을 벌었다 해도 그놈의 비루한 출신은 절대 속이지 못하는 법이다. 아무튼 너는 절대 그놈과 이 시간 이후로 연락 조차 하지 말거라. 알겠느냐?"
김수한은 묵묵부답을 유지했다. 김대웅의 태도를 도저히 이해 못하는 것이다.
"이만 나가봐라. 내 말을 따를것이라 믿겠다. 수한아."
김수한은 가타부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나가 보겠습니다. 아버지."
서울 여의도 경단련 사무실
대한민국의 내노라 하는 재벌들이 원탁 테이블에 둘러앉은채 이대수를 화제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재벌회장1- 이대수. 그 친구 정말 통 한번 어마어마 하더군요. 뉴욕 양키스 구단을 3조원에 인수하면서 그 많은 돈을 일시불 현금으로 완납했다고 하더만요.
재벌회장2- 나도 그 얘기 들었습니다. 정말 그 친구는 우리와는 노는 물이 다른 친구 같습니다.
재벌회장3-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 친구 재산이 2백조가 넘어요. 대한민국 재벌들의 모든 재산을 합한다 해도 그 친구에게 상대가 안될 정도예요.
재벌회장4- 정말 엄청난 친구입니다. 빈털터리로 미국에 건너간지 7년만에 2백조란 천문학적인 거금을 만들다니..
재벌회장5- 그뿐만이 아닙니다. 그 친구 나이가 지금 겨우 34살이라고 합디다. 우리집 아들내미는 40살이 넘었지만 아직도 허구한날 술집년들 엉덩이나 쫒아다니고 있느데.. 정말 너무 비교됩니다. 우리 아들내미와.
재벌회장6- 나도 마찬가지예요. 우리집 애새끼도 근40줄에 접어든 놈이 벌써 이혼을 두번씩이나 했어요. 정말 환장할 지경입니다.
재벌회장7- 그건 그렇고 이대수가 내일 모레 한국에 입국한다고 그럽디다. 청와대 초청으로..
재벌회장8- 대통령이 초청한 겁니까?
재벌회장9- 그럴겁니다. 국내 산업에 투자해 달라고 읍소를 할 예정이라고 하는것 같더군요.
재벌회장10- 한국 내수시장에 투자해봤자 돈만 아까워요. 지금 내수 분위기도 않좋은데..
재벌회장11- 우리도 이대수가 한국에 입국하는 즉시 그 친구를 한번 만나봅시다. 얼마나 대단한 친구인지 너무 궁금합니다.
재벌회장12- 맞습니다. 그 친구 어떻게 생겼나 구경이나 해봅시다.
재벌회장13- 그럽시다. 여러분. 하하..
이틀후..
아침 무렵..
인천 국제공항 개인 전용기 격납고에 대수의 장대한 신형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얼마후 대수와 그의 일행들은 대통령 비서실장 이근덕의 열렬한 환대를 받으며 청와대를 향해 보무도 당당히 발걸음을 놀리기 시작했다.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대수는 장년의 김영한 대통령과 달달한 커피를 음미하며 즐거운 환담을 나누고 있었다.
"소문대로 키가 정말 크십니다. 이회장."
"그런 말 많이 듣습니다. 대통령 각하."
"그러실 것 같습니다. 이회장. 하하.."
대수와 김영한 대통령은 즐거운 담소를 나누며 서로를 신중히 파악하기 시작했다.
"대통령 각하. 본론으로 들어가시죠. 저를 만나자고 한 이유가 대체 뭡니까?"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이회장."
"허심탄회하게 말씀 하십시오. 각하."
"알겠습니다. 실은 지금 대한민국의 내수 경기가 많이 않좋습니다. 그런 이유로 대규모 자본을 가지신 이회장이 우리 한국 시장에 투자를 좀 해주십사 부탁드리려고 이렇게 한국으로 초청하게 된 것입니다."
대수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 방면에 투자를 해달라는 것입니까?"
"이회장이 관심이 가는 산업 부문에 투자를 해주시면 감사히 생각 하겠습니다."
"각하. 시간을 좀 주십시오. 저도 제 나름대로 알아봐야하니.."
대수의 긍정적인 답변이었다.
"고맙습니다. 이회장. 하하.."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각하."
"아무튼 좋은 결과를 기다리겠습니다. 이회장."
"알겠습니다. 각하."
늦은밤..
서울 힐튼호텔 로얄 스위트룸에 대수와 이도연 서울시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소문대로 정말 키가 엄청 크십시다. 이회장님."
"제가 좀 큽니다. 시장님. 하하.."
대수와 이도연 서울시장은 맥주를 들이키며 즐거운 환담을 나누고 있었다.
"이회장님. 제가 결례를 무릎쓰고 이렇게 찾아뵌 것은 다름이 아니오라 서울시 상암동의 랜드마크 사업 투자건 때문입니다."
"상암동 랜드마크 초고층 빌딩 사업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맞습니다. 회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