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64 6부 우리는 우리인 것인가 (백수귀족님 쿠폰 4장 감사드립니다) =========================================================================
대수는 뉴욕주채 한국 총영사인 홍영기를 유심히 살펴본 후 나직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총영사님. 나에게 할말이 있으시다면 허심탄회하게 말씀 하십시오."
"고맙습니다. 회장님. 실은 한국의 대통령 각하께서 회장님을 근간에 만나보고 싶어 하십니다."
"이유가 뭡니까?"
"저도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대통령 각하의 초청장을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홍영기는 그리말하며 노란색 봉황 휘장이 그려진 대통령 친서를 대수에게 건네주었다.
"그럼 이만 실례 하겠습니다. 회장님."
늦은밤..
어둠이 짙게 내리 깔린 뉴욕 시내를 벤틀리 리무진이 기세 좋게 내달리고 있었다.
"한국 대통령이 나를 초대한 것인가? 거참.. 내가 억만장자가 되니까 왜 이렇게 나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냐? 후후.."
대수는 만면가득 고소를 발하며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한국에 있는 김수한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함이었다.
[형이다. 뭐하냐?]
[웬일이냐?]
[심심해서 전화 했다. 임마.]
[이 자식. 전세계 최고 부자로 등극했다고 이제 형 노릇 하려는거냐?]
[자식아. 조만간 한국에 들어가야 할것 같다. 그러니 쓸만한 룸빵이나 잡아놔라.]
[너같이 귀하신 몸이 한국에 무슨 볼일이 있어서 들어온다는 거냐?]
[대통령이 나를 만나고 싶다고 하는구만.]
[아서라. 임마. 그거 너보고 국내에 투자해 달라고 읍소하는거야.]
[안다. 임마. 그래도 친서까지 보냈으니 거부하기가 뭐하잖냐?]
[난 모른다. 니놈이 알아서 해라.]
[알았다. 한국 들어가면 연락할게. 기다려라.]
[오냐. 임마. 어여 빨리 한국에 와라.]
[오케이.]
며칠후..
뉴욕의 고급 레스토랑
대수는 향년 80세의 노익장을 자랑하는 조지 스타인 뉴욕 양키스 구단주와 저녁 식사를 겸한 진지한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조지. 나에게 양키스 구단을 25억 달러에 파십시오. 일시불로 완납해 드리겠습니다."
"당치도 않은 말이오. 포브스가 환산한 우리 양키스 구단의 가치는 무려 35억 달러에 이르고 있소이다. 당신의 요구는 우리 양키스 구단을 날로 먹겠다는 심보요. 절대 그 가격에 우리 양키스 구단을 넘길수 없소이다. 양키스 구단의 전통과 역사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절대 아니오."
조지 스타인 구단주는 말은 그리 하면서도 노회한 눈빛을 연신 발하고 있었다.
"조지. 25억 달러를 일시불로 완납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결코 손해보는 거래가 아닙니다. 아시겠습니까?"
"아무리 그렇다고 하여도 25억불은 너무 낮은 가격이오. 최소 30억 달러 이상에 팔 것이오. 적당한 대상자가 나타날때까지 얼마든지 기다릴 생각이오."
조지 스타인의 속내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그의 말대로라면 30억불에 팔 생각이 있는 것이다. 그러한 사실을 재빨리 캐취한 대수가 진중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그럼 30억 달러 일시불 완납이라면 만족 하시겠습니까?"
"그 정도라면 한번 생각해볼 여지는 있는것 같소이다."
"좋습니다. 그럼 제가 차후에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30억달러를 일시불에 완납하는 조건으로 내 양키스 구단을 인수할 의향이 있으시오?"
"저도 좀 생각을 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조지."
대수와 조지 스타인의 밀고 당기는 흥정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
"좋소. 그렇다면 1주일 후 이곳에서 다시 한번 만납시다."
"알겠습니다. 조지. 그럼 이만 실례 하겠습니다."
뉴욕의 휘황찬란한 시가지를 벤틀리 리무진이 미끄러지듯이 부드럽게 질주하고 있었다.
"회장님. 양키스 구단을 인수할 생각 이십니까?"
대수가 얼마전에 개인비서로 특채한 대형 투자회사 출신의 리처드슨이 격한 호기심을 발하고 있었다.
"맞다. 이번 참에 양키스 구단주 노릇을 좀 해보려고 한다."
"멋지십니다. 그렇다면 스카이 박스에서 편하게 양키스 경기를 관전할수 있는것 아닙니까? 하하.."
"너도 양키스 팬이냐?"
"당연한것 아니겠습니까? 저도 엄연히 뉴요커 입니다. 그런 이유로 당연히 양키스팀의 열광적인 팬중의 한명 입니다. 하하.."
"하긴 뉴욕 시민들은 거의 전부 양키스 팬이지. 내가 뻔한 질문을 했군."
"조지 스타인이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리처드슨이 두눈을 반짝였다. 자신이 모시는 대수가 뉴욕 양키스 구단을 인수하겠다고 나서자 격한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리처드슨은 전형적인 뉴요커였다. 뉴욕 양키스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수많은 뉴욕시민 중의 한명인 것이다.
"30억 달러 일시불 완납 조건으로 나에게 양키스 구단을 팔아치울 속셈인것 같다."
"그럼 보스는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십니까?"
"복안이랄 것이 있겠나. 그가 원하는 대로 30억 달러 일시불 완납 조건으로 양키스 구단을 인수해야 할것 같다."
"와우...! 역시 회장님은 통이 어마어마하게 크십니다. 대단하십니다. 정말!"
리처드슨이 진심으로 감복한 얼굴 표정을 지었다. 대수의 통큰 결단에 진정으로 감탄한 것이다.
일주일 후..
대수는 뉴욕 양키스 구단을 30억 달러에 인수하였다. 그러자 미국 전역이 맹렬히 들끓기 시작했다. 미국의 자존심인 양키스 구단이 한국인 출신 억만장자인 이대수에게 팔려나가자 수많은 미국인들이 센세이널한 충격을 받은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미국의 방송과 신문은 연일 대수를 긴급 조명하는 특별 뉴스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사태가 이 지경에 달하자 대한민국의 방송사들과 신문사들 역시 대수의 뉴욕 양키스 구단 인수에 열렬한 관심을 드러내 보이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방송 신문 할것없이 대수의 뉴욕 양키스 매입 뉴스를 대서특필한 것이다. 이렇게 대수는 한국과 미국의 이슈 메이커로 화려하게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
대한민국 서울의 이름모를 선술집
장내는 취객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그런 이유로 테이블 이곳 저곳에 자리한 취객들은 이대수를 화제로 너도 나도 이바구를 풀고 있었다.
"너희들 뉴스 봤냐? 전세계 최고부자인 이대수가 뉴욕 양키스를 3조에 구입한 뉴스."
"당연히 봤지. 그렇지만 솔직히 이대수한테는 껌값에 불과한 돈 아니냐? 그 사람 재산이 한국돈으로 2백조가 넘는다고 하던데."
"맞다. 이대수 입장에서는 별것 아닌 액수지. 그런 이유로 3조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을 일시불로 완납했다고 하더라. 정말 엄청난 인간이다."
"돈이 억수로 많으니까 그렇게 통크게 놀수 있는거다. 좆나게 부럽다. 이대수란 사람이. 나이도 30대 초반이라고 하더만."
"아무튼 이제 뉴욕 양키스는 한국 구단이나 마찬가지 아니냐? 구단주가 한국인 이잖아."
"뭐 틀린 말은 아니다. 지금 그런 이유로 미국 현지에서 양키스 구단을 이대수에게 팔아치운 조지 스타인 구단주가 좆나게 욕을 먹고 있다고 하더라. 미국의 자존심을 이방인에게 팔아 치웠다고."
"그럴만도 하지. 뉴욕 양키스는 미국을 상징하는 초 명문 구단인데.. 후후.."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
이도연 서울시장이 김동찬 비서실장과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시장님. 수일내로 전세계 최고 부자인 이대수가 한국에 입국한다는 첩보가 입수 되었습니다."
"김실장. 그 정보가 확실한거요?"
"그렇습니다. 시장님. 청와대에서 흘러나온 정보입니다."
"이대수가 갑자기 왜 한국에 입국하는거요?"
"청와대에서 이대수를 초청했다고 합니다."
"김대통령이 초청한거요?"
"그런것 같습니다."
"김대통령이 이대수에게 국내 산업에 투자해달라고 읍소라도 할 심산인가?"
"그런듯 싶습니다. 아무튼 시장님도 이번참에 그 친구를 한번 만나 보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상암동 랜드마크 초고층 빌딩 사업에 이대수를 끌어 들이라는 말이오?"
"그렇습니다. 시장님. 번번이 투자 실패중인 상암동 랜드마크 초고층 빌딩 사업에 이대수를 끌어들이는 것이 우리 서울시 입장에선 최선의 방책이라 사료됩니다. 더구나 이대수는 뉴욕 양키스를 하루아침에 명품쇼핑 하듯 인수하는 천문학적인 부를 축적한 전세계 최고의 재벌입니다."
"좋소. 이대수가 한국에 입국하는 즉시 그에게 연락을 취해보시오."
"알겠습니다. 시장님."
대한민국 청와대 집무실
김영한 대통령과 이근덕 비서실장이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정말 이대수란 친구는 엄청난 배포를 지닌 친구같소. 미국의 자존심인 뉴욕 양키스를 하루아침에 인수하다니.."
"원체 돈이 많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 친구 재산이 한국돈으로 2백조가 넘습니다. 그 정도 재력이 되니 3조원을 일시불로 완납한것 아니겠습니까?"
"그런것 같소. 그 친구에 비하면 한국의 재벌들은 쫌생이 수준이오."
"맞습니다. 각하. 천억 정도 투자하는 것도 벌벌 떨면서 이 눈치 저 눈치 살피는 한국의 재벌들은 반성을 많이 해야 합니다."
"옳은 말이오. 그건 그렇고 이대수는 대체 언제 입국 하는거요."
"수일내로 입국할것 같습니다. 좀 전에 이대수 측에서 그리 연락이 왔습니다."
"전용기로 입국하는거요?"
"그렇습니다. 각하."
"그의 수행원은 어느 정도요?"
"개인 경호원 6명과 그의 비서 한명 등등이.. 이대수와 동행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이대수 측에서 자신을 경호하는 요원들에 대한 총기 사용허가를 요청해 왔습니다."
"들어주시오. 이대수는 한국이 배출한 전세계 최고의 억만장자요. 그 정도 호의는 베풀어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각하."
뉴욕 맨해튼 고급 아파트 응접실
대수는 육중한 마호가니 책상에 여유로운 신색으로 자리한채 자신의 면전에서 공손한 자세를 발하고 있는 동양 사내를 지긋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름이 뭔가?"
"한국 이름은 이수현이고 영어 이름은 제퍼슨 리 입니다."
"재미교포인가?"
"그렇습니다."
"몇살에 미국으로 이민왔나?"
"13살에 미국으로 이민 왔습니다."
"영어 잘하는가?"
"잘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영어로 면접을 진행하겠네."
"넵. 회장님."
잠시후 대수와 이수현은 유창한 영어로 면접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대학은 어디를 나왔나?"
"USC를 나왔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대학인가?"
"맞습니다. 회장님."
"좋아. 그건 그렇고 자네의 경력을 말해보게."
"월가에서 펀드매니저로 3년 정도 일했습니다. 그후 금융 위기를 겪게 되면서 월가를 자의반 타의반으로 떠난 후 평범한 물류회사에서 2년정도 일했습니다."
"쓸만한 경력이군."
"감사합니다."
"리처드슨의 소개를 받았나?"
"그렇습니다. 회장님."
"좋아. 내일부터 정식으로 일하게. 자네를 비서로 채용하겠네. 첫해 연봉은 12만 달러일세."
"고맙습니다. 회장님."
"내일 모레 한국으로 출장을 떠날 것이다. 자네도 역시 나를 수행하게."
"알겠습니다. 회장님."
"이만 나가보게."
"그럼 이만 실례 하겠습니다. 회장님."
이수현이 장내에서 사라지자 마자 리처드슨이 재빨리 대수의 면전에 나타났다.
"회장님. 어떻습니까? 이수현이란 친구?"
"괜찮다. 쓸만한 놈을 데리고 왔구나."
"감사합니다."
"나는 내일 모레 한국으로 출장을 떠난다. 그동안 너는 이곳 뉴욕에 남아서 쓸만한 벤처기업들의 리스트를 뽑아놔라."
"알겠습니다. 회장님."
"그리고 2주후에 열리는 양키스 구단 인수 행사를 차질없이 준비해라."
"염려마십시오. 회장님."
"리처드슨 오늘 저녁에 시간있나?"
"있습니다. 회장님."
"잘됐군. 그럼 나와 같이 양키스 경기 관람이나 하러가자."
"그 말씀이 정말 이십니까?"
뉴욕 양키스 광팬 리처드슨이 좋아죽는 눈빛을 발했다.
"스카이 박스에서 맥주나 마시면서 양키스 경기를 즐기자."
"감사합니다. 회장님. 하하.."
"그렇게 좋나?"
"회장님. 저는 양키스 광팬입니다. 당연히 양키스 경기를 평소부터 스카이 박스에서 관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럼 이번 기회에 마음껏 관람해라. 리처드슨."
"감사합니다. 회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