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 마스터-163화 (163/268)
  • 00163  6부 우리는 우리인 것인가 (백수귀족님 쿠폰 4장 감사드립니다)  =========================================================================

    ***

    대한민국 서울 청와대 집무실

    김영한 대통령과 경제부총리 오덕수가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오부총리. 국내 경기가 왜 이리 가라앉은거요? 내년 봄에 총선이 열립니다. 이 상태로 가면 야당이 압승을 거둡니다. 특단의 대책을 내놔보시오."

    "각하. 국내 재벌들이 현금을 쌓아둔채 국내 시장에 투자를 전혀 안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내수 시장이 급격히 얼어 붙었습니다. 간단히 말해 국내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재벌들이 돈을 풀어야 합니다. 그리해야 국내 경기가 살아납니다."

    "누가 그걸 모릅니까? 내가 허구한날 재벌들에게 국내에 투자를 하라고 골백번도 더 말했을거요. 그러나 그때마다 재벌들은 투자하는 시늉만 낸채 엄살만 피우고 있습니다."

    "각하. 차라리 이번 기회에 굵직굵직한 재벌들에게 일벌백계의 위엄을 보이심이.."

    "오부총리. 내가 만약 재벌들의 입에 재갈을 물린다면 재벌들의 광고로 먹고사는 신문 방송에서 나를 벌떼처럼 공격할거요. 내가 아무리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재벌들을 통제할 수단이 거의 없는 형편이요. 물론 내가 마음만 먹으면 비자금 횡령혐의로 재벌들을 감빵에 쳐넣을수도 있지만 그리되면 가뜩이나 얼어붙은 국내 경기가 더욱 더 가라앉게 됩니다. 그만큼 재벌놈들 길들이기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오덕수 경제부총리가 두눈을 바짝 빛냈다.

    "각하. 그러면 해외에서 대규모로 한국에 투자할 능력이 있는 자를 구해보심이 어떻겠습니까? 이를테면 얼마전에 포브스가 선정한 전세계 부자순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한국인 출신 이대수에게 투자를 요청해 보시는 것이..."

    "얄리바바의 최대주주 이자 2천억불(한화 2백조)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재산을 지닌 이대수에게 투자를 요청하자는 말입니까?"

    "맞습니다. 이대수는 여전히 한국 국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통령 각하께서 국내 투자를 요청하시면 뭔가 싸인을 보낼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런 엄청난 거물이 내 요청을 순순히 허락하겠소."

    "각하. 그 친구에게 애국심으로 호소를 해보심이 어떻겠습니까? 저는 그 방법이 가장 좋은 최선의 방책이라 생각합니다."

    "알겠소. 내가 근간에 그자에게 연락을 한번 넣어보겠소. 오부총리는 이만 자기 일을 보시오."

    김영한 대통령의 축객령에 오덕수 부총리가 깊숙히 허리를 숙였다.

    "그럼 이만 실례 하겠습니다. 각하."

    잠시후 오덕수 부총리가 장내에서 사라지자 마자 비서실장 이근덕이 대통령 집무실에 나타났다.

    "호출 하셨습니까? 각하."

    "이실장. 이대수와의 만남을 추진해 보시오."

    "각하. 이대수는 얼마전에 전세계 최고부자로 등극한 사내가 아닙니까?"

    "맞소. 이실장."

    "만나시려는 이유가 대체 무엇입니까?"

    "그 친구에게 국내 투자를 요청해볼 생각이오."

    "그자가 순순히 응하겠습니까?"

    "그래도 한번 만나봐야 할것 같소. 아무튼 조만간에 그자와의 회동을 추진하시오."

    "알겠습니다. 각하."

    뉴욕 맨해튼 노천카페

    대수와 에비 커니시가 진지한 얼굴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오늘이 우리의 마지막 밤이구나."

    "미안하다. 에비. 그동안 즐거웠다."

    대수는 그리 말하며 에비 커니시에게 3백만 달러가 적혀있는 수표 한장을 내밀었다.

    "받아라. 에비. 부담갖지 말고."

    에비 커니시는 3백만 달러 짜리 수표를 품안에 소중히 갈무리했다.

    "사양하지 않을게. 대수."

    "에비. 우리 앞으로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자."

    "좋아. 나도 그동안 대수랑 지낸 시간이 참으로 즐거웠어. 비록 헤어지는 마당이지만 나는 자기를 원망안해."

    "고맙다. 에비."

    대수는 에비 커니시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동거를 즐겼다. 그러기를 얼마후 모든 커플들에게 찾아온다는 권태기가 찾아왔다. 에비의 흐드러진 여체에 별다른 회가 동하지 않은 것이다. 그런 연유로 대수는 에비와 이별을 결심했다. 다른 싱싱한 암컷을 찾아나서기로 작심한 것이다.

    "에비. 너의 건승을 빈다. 앞날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

    "대수. 너의 앞날에도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기를.."

    "고맙다."

    "나도 감사해."

    대수와 에비 커니시는 쿨하게 헤어졌다.

    ***

    콜럼비아 대학 구내 노천카페

    대수는 아직도 mba 과정을 밟고 있었다. 그런 이유로 루퍼트 석좌교수와 거의 날마다 친구처럼 지내고 있었다.

    "자네는 아직도 경호원을 고용하지 않았나?"

    "별 필요를 못느낍니다. 교수님."

    대수와 루퍼트 교수는 달달한 커피를 음미하며 한담을 나누고 있었다.

    "이 사람아. 자네같은 억만장자는 개인 경호원들을 최소 4명 이상 고용해야 하네. 그래야 신변의 안전을 도모할수 있네."

    "저는 제 한몸 지킬 능력이 충분히 있습니다. 교수님."

    "이 친구야. 자네의 십분지 일에 해당하는 재산을 지니고 있는 나도 개인 경호원을 무려 4명이나 두고 있네. 저기 구석에 앉아있는 덩치큰 사내들이 내 경호원들이네."

    루퍼트 교수는 그리 말하며 노천 카페에 자리한 덩치들을 손짓했다.

    "교수님은 연세가 있으시니까 경호원들을 고용하시는 것이 당연한 겁니다. 그렇지만 저는 범죄자 놈들을 얼마든지 제압할 자신이 있습니다. 하하.."

    "이 친구야. 자네가 아무리 탁월한 격투술을 지녔다고 해도 범죄자들이 나타날때 마다 자네가 손수 직접 전면에 나설 생각인가? 모양빠지게."

    루퍼트 교수의 정확한 지적이었다. 대수의 귀를 솔깃하게 만든 것이다.

    "듣고보니 그렇기도 한것 같습니다. 제가 맨날 나서기가 좀 그렇군요."

    "이 회사에 연락해서 개인 경호원들을 고용하게."

    루퍼트 교수는 그리 말하며 대수에게 한장의 명함을 건네주었다. 그 명함에는 솔로몬 바디케어라는 경호 회사의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이 솔로몬 바디케어라는 회사는 미군 특수부대 출신의 용사들로 구성된 경호 회사일세. 신분이 확실한 믿을만한 경호원들이 모여 있는 곳이지. 그들에게 연락해서 경호원을 고용하게. 그래야 자네가 편히 생활할수 있네."

    "알겠습니다. 교수님.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며칠 후..

    뉴욕 맨해튼 고급 아파트

    대수는 면전에 자리한 덩치 6인방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그들은 바디케어라는 경호 회사에서 파견된 베테랑 바디가드였다.

    "회장님. 앞으로 일년동안 저희 여섯명이 1일 삼교대로 2명씩 회장님을 밀착 경호 해드리겠습니다."

    경호원들의 우두머리인 조셉 고든의 말이었다.

    "조셉. 그럼 네놈들은 휴일이 없는거냐?"

    대수는 경호원들의 월급을 책임지는 보스 입장인지라 그들에게 자연스런 하대를 발하고 있었다. 물론 경호원들 역시 대수에게 알아서 기었다.

    "아닙니다. 회장님. 저희들도 사람인지라 1주일에 한번씩 비번을 돌립니다. 그러니 저희들의 휴식일에 관해서는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알겠다. 그럼 오늘 밤부터 나를 경호해라. 거실 옆에 빈방이 두개가 있으니 야간에 경호 하는 놈들은 그곳에서 머무르면 될거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그럼. 지금부터 업무를 시작 하겠습니다."

    조셉 고든은 그리 말하며 덩치 사내들 중에 두명을 호출한 후 그들에게 경호지침을 하달하기 시작했다.

    한달 후..

    뉴욕 양키스구장 스카이박스에 대수와 루퍼트 교수가 자리하고 있었다. 더불어 그들의 경호원들 역시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비싸디 비싼 스카이박스에서 메이저리그 야구경기를 구경하는 횡재를 경험하고 있었다.

    "교수님. 스카이박스 년간 회원권을 구입하신 겁니까?"

    "그렇네. 몇푼 안하더군."

    루퍼트 교수는 그리말하며 스카이 박스에 구비된 맛깔나는 뷔페와 샴페인을 탐닉하며 양키스 경기를 오붓하게 감상하기 시작했다. 대수 역시 루퍼트 교수와 매한가지였다.

    "양키스 구단주인 조지 스타인이 양키스 구단을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고 하더군."

    "얼마에 내놨습니까?"

    "35억달러(한화 3조 5천억)에 팔려고 하는것 같네."

    "몇푼 안하는군요."

    "자네에게는 몇푼 안하는 껌값일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에겐 천문학적인 거액이네. 그런 이유로 지금 선뜻 구매하려는 참여자가 없는 모양이네."

    대수는 양키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경기를 흥미로운 시선으로 감상하며 루퍼트 교수의 말을 귀담아 들었다.

    "자네 야구 좋아하지않나?"

    "맞습니다. 야구는 제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입니다."

    "그럼 이번 기회에 소일 삼아 뉴욕 양키스 구단을 인수해 보는 것이 어떤가?"

    "교수님. 저는 현금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아직 얄리바바의 주식을 단 한주도 처분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답답한 친구야. 자네가 지닌 얄리바바의 주식을 2프로만 쳐분해도 자네 손에 40억 달러(한화 4조)가 떨어지네."

    "알고 있습니다. 교수님."

    "이 친구야. 이번 참에 양키스 구단을 한번 인수해 보는것이 어떤가?"

    대수의 귀가 솔깃해지는 루퍼트 교수의 제안이었다.

    '뉴욕 양키스 구단을 내가 한번 인수해볼까? 35억 달러 정도면 얄리바바의 주식을 2프로 정도만 처분하면 된다는 얘기인데..'

    "알겠습니다.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교수님."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게. 양키스 구단 정도면 인수할만한 가치가 있는 구단이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교수님."

    "그리고 이번에 뉴욕에서 공화당의 대선후보인 길버트 그레이프의 선거모금 행사가 열리네. 자네도 참석하는 것이 좋아 보이는데."

    "제가 꼭 참여해야 하는 겁니까?"

    "이 친구야. 자네는 거물 중의 거물이야. 당연히 공화당 민주당 양진영에서 자네를 눈여겨 보고 있네. 내 말이 무슨뜻인지 이해 하겠나?"

    대수는 바보가 아니었다.

    "무슨 뜻인지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왜 공화당 대선후보를 콕 찝어서 말씀 하신 것입니까?"

    "이 친구야. 자네는 뉴스도 안보나. 이번 대선은 해보나 마나 공화당 후보인 길버트 그레이프의 압승이 확실시 된다네. 민주당 출신 현직 대통령의 재선은 거의 불가능하네. 그 친구가 집권한 이후로 미국 경제가 바닥을 기고 있네. 미국 유권자들이 그에게 등을 돌린지 이미 오래라는 말일세."

    "그럼, 공화당 후보인 길버트 그레이프에게 얼마 정도의 선거자금을 헌금해야 합니까?"

    "아무리 못해도 5백만 달러 정도는 후원해야 할듯 싶으이. 물론 한번에 다 내지 말고 열차례 정도 나눠서 지원을 하게. 길버트 그레이프의 모금행사가 열릴때마다 50만불 정도씩 헌금하라는 얘기 일세."

    대수는 미국의 건전한 정치헌금에 참으로 감탄했다. 한국같으면 기본적으로 수천억을 내놓으라고 할텐데 미국은 달랑 한국돈으로 50억 정도만 헌금하면 만사 오케이였던 것이다.

    "알겠습니다. 교수님."

    "아마 조만간 자네에게 초대장이 올걸세. 길버트 그레이프의 후원 모금행사에 참석해 달라는 공화당 측의 전언이 있을게야."

    일주일 후..

    뉴욕 록펠러 센터에서 공화당 대선후보인 길버트 그레이프의 성대한 후원 모금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대수 또한 그곳에 자리한채 길버트 그레이프와 화기애애한 환담을 나누고 있었다.

    "놀랍습니다. 전세계 최고의 억만장자가 이토록 젊은 분이시라니.."

    "과찬 이십니다. 길버트."

    "오늘 저를 후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인사 드립니다."

    "아닙니다. 제가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길버트."

    대수가 공화당 후보인 길버트 그레이프와 즐거운 환담을 나누고 있을 즈음 그의 곁으로 장년의 한국 사내가 다가왔다. 그리하여 대수는 길버트에게 이별을 고하기 시작했다.

    "저는 이만 실례 하겠습니다. 길버트."

    "알겠습니다. 그럼 나중에 한번 자리를 마련해 봅시다. 대수씨."

    "좋습니다. 길버트."

    대수는 길버트 그레이프에게 작별인사를 고한 후 자신에게 다가온 장년의 한국 사내를 향해 입을 열었다.

    "저에게 볼일이 있으십니까?"

    "저는 뉴욕주재 한국 총영사인 홍영기라고 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