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 마스터-150화 (150/268)
  • 00150  5부 너는 너인가 (퓨키님 쿠폰5장 감사드립니다)  =========================================================================

    멜버른 프레드 빵집 지하 아지트

    대수와 남부연방 공화국의 레지스탕스인 폴락 젠킨스가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바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지금 멜버른 전역에 비상 계엄령이 떨어졌습니다. 수만명의 군인들과 경찰들이 곳곳에 깔려 있는 상황 입니다."

    대수는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앞으로 어쩌실 생각 이십니까?"

    젠킨스의 물음에 대수의 굳게 닫힌 입이 드디어 열리기 시작했다.

    "젠킨스. 잭슨 개놈의 장례식이 어디에서 거행됩니까?"

    "멜버른 교외에 위치한 알링턴 국립 묘지에서 거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 남부연방 공화국의 요인들이 전부 다 모이는 것입니까?"

    "맞습니다. 남부연방 공화국의 삼부 요인들이 대다수 모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잭슨의 장례식 예정일이 언제 입니까?"

    "내일 정오 무렵에 펼쳐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것을 물어보는 겁니까? 설마 그들을 저격하기 위해서..?"

    대수는 솔직히 답했다.

    "맞습니다. 젠킨스. 당연히 남부연방 공화국의 요인들을 저격할 생각 입니다. 천재일우의 기회 아닙니까? 그놈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절대 없습니다. "

    "잭슨의 장례식에는 수만명의 군 병력과 경찰 병력이 배치됩니다. 당신의 목숨을 장담하지 못합니다."

    "상관없습니다. 젠킨스는 알링턴 국림 묘지로 길안내를 해주십시오. 나머지는 제가 알아서 할테니.."

    그날 새벽..

    프레드 빵집 지하 아지트

    대수는 저격 계획서를 또 다시 작성하고 있었다.

    <나는 내일 정오 무렵에 남부연방 공화국의 요인들을 일망타진할 생각이다. 탄약도 충분하고 의지도 굳건하다. 나의 무시무시한 저격술로 그 개놈들을 처절하게 박살낼 생각이다. 물론 내 생명을 보장하지 못하겠지만 난 불사신이다! 다시 부활하면 그만이다. 남부연방 공화국은 나의 손에 의해, 하루 아침에 궤멸될 것이다.>

    다음날 정오 무렵..

    멜버른 교외에 위치한 알링턴 국립 묘지에 수만 명의 인파가 운집하고 있었다. 대수 역시 그들과 함께였다. 1천 5백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름드리 노송위에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대수는 독일제 MSG-90 저격 소총을 어깨에 둘러멘채 장례식을 주관하는 남부공화국 요인들의 미간을 정조준하고 있었다. 그러기를 얼마후 대수의 저격 소총에서 산천이 떠나갈듯한 요란한 총탄음이 거칠게 메아리치기 시작했다. 동시에 남부연방 공화국 정부 요인들의 미간과 목줄기에서 찬란한 핏줄기가 동시 다발적으로 격렬하게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장례식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의 생생한 현장으로 변하였다. 그러나 대수는 여전히 침착한 신색으로 저격에 집중할 뿐이었다. 끝을 봐야 했던 것이다.

    -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

    대수는 두눈 가득 천안통을 발현하며 끝도없는 저격에 올인하고 있었다. 대수의 저격 소총이 불꽃을 뿜을 때마다 남부연방 공화국의 정부 요인들은, 하나같이 미간 어림과 목줄기가 관통당한채 픽픽 쓰러져 나갔다.

    -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

    '대충 오십 여명의 목줄을 끊어 놓았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대수는 그같은 속내를 발함과 동시에 장내에서 바람처럼 사라졌다.

    3일 후..

    멜버른 해안가를 향해 일인일마(一人一馬)가 혼신을 다한 역주를 펼치고 있었다. 그들의 뒷편에는 수천여 명의 기병대가 맹렬한 추격을 발하고 있었다.

    '시팔놈들. 끈질기게 쫒아 오는구나. 조금만 더 가면 해안가다. 그곳에 소형 증기선이 정박해 있다. 힘을 내자.'

    대수가 혼신을 다한 탈주에 집중하고 있을 즈음, 그를 태운 검은색 말이 입에 거품을 문채 속절없이 나자빠졌다. 삼일 밤낮을 이어온 강행군에 흑마가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것이다. 그러자 대수의 얼굴 가득 비장함이 어리기 시작했다.

    '어쩔수 없다. 일단 해안가 근처에서 잠복하자. 그곳에서 사생결단을 내자. 정 안되면 바닷가로 뛰어들면 된다. 나는 불사신이다. 아무런 걱정을 하지마라. 어차피 멀쩡한 육체로 부활할 것이다!'

    대수는 그같은 각오를 다지며 해안가의 암벽을 향해 쏜살같이 내달리기 시작했다.

    대수는 해안가의 암석에 몸을 숨긴채 천안통을 맹렬히 일으킨 상태였다. 그러기를 얼마후 수백여 명의 중무장한 기병대가 포착되기 시작했다.

    '전면에서 지휘하는 간부급 놈들을 쏴 죽여야 한다.'

    잠시후 독일제 MSG-90 저격 소총이 맹렬한 불꽃을 발하기 시작했다.

    -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

    대수가 일으킨 거대한 살기에 기병대 이곳 저곳에서 아찔한 혈향이 한가득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중무장 기병대가 지휘관들을 엄호하며 대수가 숨어있는 암석을 향해 죽음을 불사한채 인마(人馬)가 혼연일체로 격렬하게 들이치기 시작했다. 대수 또한 그들을 향해 인정사정없는 난사를 처절하게 퍼붓기 시작했다.

    -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

    -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

    그러기를 얼마후 대수는 전신이 벌집이 된채 멜버른의 쪽빛 바다를 향해 자신의 장대한 신형을 아낌없이 내던지기 시작했다.

    1주일 후..

    시드니 교외에 위치한 8사단 적전회의실

    "마운틴의 근황은?"

    "자살한듯 싶습니다. 장군님."

    "자세히 말해보라. 니콜라스 중령."

    "멜버른의 해안가 절벽에서 자신을 추적하던 기병대와 격렬한 총격전을 벌인 후 자기 스스로 바닷가로 뛰어들었다 합니다. 그리고 이미 그전부터 수십여 발의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아쉽군. 우리 호주 정부군의 진정한 용사인 마운틴이 그렇게 생을 마감했다니.."

    "어쩔수 없는것 아니겠습니까? 마운틴 하사는 제 역할을 천퍼센트 이상 달성했습니다. 그의 손에 남부군의 수괴와 요인들이 무려 오십 여명 이상 죽었습니다. 한마디로 지금 남부군은 혼란 상태에 빠졌습니다."

    "중령의 말이 맞다. 우리는 마운틴 하사의 고결한 희생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알겠나? 니콜라스 중령."

    "넵. 장군님."

    멜버른의 깊디깊은 바닷속을 한구의 사체가 떠다니고 있었다.

    대수는 무념무아의 상태였다. 자신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전혀 인식을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무의식의 깊은 바닷속을 힘차게 헤엄치던 대수의 뇌리에, 그의 일평생이 주마등처럼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얼마후 갑자기 그의 육체가 격렬한 떨림을 일으켰다. 그의 뇌리를 강타한 주마등으로 인해 그가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않은 끔찍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목도한 것이다.

    미국방성 산하의 슈퍼 솔져 연구소에서 겪어야 했던 생각도 하기 싫은 끔찍한 생체실험과 CIA에서 주입받은 저주받은 마인드 컨트롤 세뇌 등등이.. 그의 심중을 격하게 폭발시킨 것이다. 그와 동시에 대수의 전신이 찬란한 빛무리에 휩싸인채 감쪽같이 장내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

    이름 모를 해안가에 장대한 체구를 자랑하는 벌거숭이 동양인이 나타났다. 얼마후 벌거숭이 동얀인은 '풍기문란죄' 라는 혐의로 인근에 위치한 경찰서로 연행 되었다.

    대수는 어안이 벙벙했다. 주변을 가득 메운 자동차들과 화려하기 그지없는 네온 싸인에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더불어 미국 LA 특유의 길거리 풍경 또한 대수를 미치도록 당황시키고 있었다.

    '이상하다. 핵전쟁으로 미국 전역은 분명히 멸망한지 오래인데..."

    대수가 어안이 벙벙할 무렵 LA 경찰이 타올 한장만 걸쳐입은 대수를 심문했다.

    "이름이 뭐냐?"

    대수는 퍼뜩 제정신을 차리며 순순히 자신의 이름을 말해주었다.

    "이대숩니다."

    "사는 곳은?"

    "LA 입니다."

    "직업은?"

    대수는 그가 가장 궁굼해 하는 사항을 물어보기로 결심했다.

    "지금 대체 몇년도 입니까?"

    LA 경찰이 톡 쏘듯 내뱉었다.

    "2006년이다. 너 약 했냐? 년도를 모르다니?"

    대수는 LA경찰의 그같은 대답에 하늘에 오를듯 기분이 좋아졌다. 과정이야 어찌됐든 대수는 과거로 부활한 것이다. 그가 UALA 대학생으로 유학하던 바로 그 시절로 말이다.

    대수는 핵전쟁 이전의 아름다운 과거로 천신만고 끝에 돌아오게 되었다.

    LA 웨스트우드에 위치한 아담한 빌리지

    대수는 진실로 신에게 감사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그의 과거 소지품 등등이.. 고스란히 제 자리에 있는 것이다. 또한 영문학부 교재들과 학생증 옷가지 등등이.. 대수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신이시여. 저에게 이런 축복을 내리시다니....'

    대수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예전 숙소였던 아담한 빌리지를 정신없이 누비고 다녔다. 그렇게 대수가 삶의 환희를 만끽하고 있을 즈음 거실 탁자에 놓여있는 핸드폰에서 거친 벨소리가 갑작스럽게 울려퍼졌다.

    '누구지?'

    대수는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핸드폰을 받아들었다. 잠시후 자신의 인생을 엉망으로 만든 주디스 교수의 색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오늘 저녁에 뭐하니? 오늘 남편 집에 없어. 우리집에 올래?]

    대수는 주디스가 발하는 악마의 유혹을 단칼에 끊어버렸다.

    [미안. 주디스. 따로 할일이 있다. 나중에 보자.]

    [너 오늘도 투구 연습 하려고 그러니?]

    '맞다. 2006년 무렵에 나는 야구부에서 투수로 활약하고 있었다.'

    대수는 깜박잊고 있던 그같은 사실을 상기시켜준 주디스가 고마웠다.

    [응. 주디스. 다음에 보자. 미안하다.]

    [알았어. 자기야. 그럼 이번 주말에 시간내. 나 자기 거시기 빨고 싶어.]

    주디스 여교수의 음탕한 발언에 대수의 남근이 뻐근해졌다.

    '이년은 옛날에도 정말 음란한 개년이었지. 그 결과 내인생이 엉망이 된거고. 아무튼 이년과 쫑내야한다. 이년과 계속 붙어먹으면 이년의 남편 새끼가 사고친다. 그러면 나는 또 다시 지옥같은 인생을 반복하게 된다. 절대 그럴수는 없다.'

    대수는 그같은 속내를 발하며 주디스에게 입을 열었다.

    [알았다. 이년아. 내가 좆나게 빨려줄게. 내 거시기.]

    [고마워. 자기야. 호호...]

    다음날..

    대수는 설레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UCLA 교정을 거닐고 있었다. 그러자 대수의 곁으로 한국인 유학생 이욱동이 나타났다.

    "요즘 얼굴 보기가 왜 이리 힘드냐?"

    대수는 이욱동을 다시 만나게 되자 진정으로 기뻤다.

    "정말 오랜만이다. 하하.."

    "그렇다고 너무 오바하지마라."

    "그런가. 욱동아. 오늘 코리안 타운 생맥주 집에서 치맥이나 한판 때리자."

    "좋다. 네놈이 사는거다."

    "물론이다. 임마. 하하.."

    UCLA 대학 야구 감독실

    자니 패럴 감독이 대수에게 미안한 표정을 발했다.

    "저번에 대학야구 위원회에서 수거해간 너의 혈액과 소변에서 다량의 스테로이드 계열 성분이 검출됐다. 그 결과 너는 앞으로 4년동안 선수자격이 중단됐다. 미안하다."

    "그 말씀이 정말 이십니까?"

    "그렇다. 다량의 성분이라.. 4년이란 중징계가 내려진 것이다. 너 혹시 한약이나 그런 것 복용하고 있었냐?"

    "아닙니다."

    "이상하군. 그럼 한번 더 검사를 받아볼 생각은 없느냐?"

    대수는 자신이 타고난 불사의 육체에 천연 스테로이드 성분이 존재하고 있음을 직감했다.

    '꼴을 보아하니 백날 검사해봐야 마찬가지다. 야구를 포기하자.'

    결국 대수는 야구단 탈퇴 의사를 밝혔다.

    "죄송합니다. 감독님. 이만 야구단을 떠나겠습니다."

    자니 패럴 감독이 안스러운 얼굴이 되었다.

    "저의 잘못입니다. 그러니 감독님은 아무런 자책을 하지 마십시오. 그럼 이만 시례 하겠습니다."

    대수는 그말을 끝으로 장내에서 바람처럼 사라졌다.

    며칠 후..

    대수는 UCLA의 아름다운 캠퍼스를 산책하며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들고 있었다.

    '사람들에게 나를 드러내 보이면 절대 안된다. 나는 다른 평범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조용하게 살아가야 한다. 그것이 내가 살아가야 하는 방법이다. 이제 다시는 쓸데없이 나대지 않을 것이다.'

    대수는 그러한 각오를 다지며 찬란한 햇살이 내리쬐는 UCLA 캠퍼스를 기쁜 마음으로 거닐었다. 그러기를 얼마후 노천카페에서 달달한 카라맬 마키아토를 음미하기 시작했다.

    대수는 싱그러운 청춘을 만천하에 과시하는 UCLA의 탐스러운 여대생들을 뜨거운 시선으로 관음하고 있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 다시 봐도 UCLA 여대생들은 왜 이렇게 박음직 스러운 여자애들이 많은 것이냐?'

    대수의 색심이 또 다시 뜨겁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생기발랄한 UCLA 여대생들은 언제봐도 매력 덩어리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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