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39 5부 너는 너인가 (퓨키님 쿠폰5장 감사드립니다) =========================================================================
저녁 무렵..
워싱턴 DC 근교에 위치한 대수의 자택으로 검은 양복의 사내가 찾아들었다.
"자동차로 대륙횡단 여행을 떠나실 겁니까?"
"그렇습니다. 요원님."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우리 국토안보부는 대륙횡단 여행에 반대합니다. 미스터 리를 경호하기가 힘들어 집니다. 가뜩이나 인력이 딸리는 판국에."
"그렇다면 이번 참에 국토안보부의 경호원들을 철수시켜 주십시오."
"그럴수는 없습니다. 미스터 리를 타겟으로한 테러 첩보가 여러건 들어왔습니다."
"아무튼 나는 미국 횡단 여행을 할것입니다."
"우리들 사정을 봐서라도 그냥 비행기를 이용해서 여행을 떠나시면 안되겠습니까?"
대수의 마음을 약하게 만드는 국토안보부 경호책임자의 읍소였다.
"알겠습니다. 생각 좀 해봅시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대수는 국토안보부 경호요원과 면담을 끝마치자 마자 요즘 한창 뜨거운 사이인 모니카 레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모니카. 뭐하냐?]
[당연히 야근중이지.]
[요즘 백악관 왜 이리 바쁘냐?]
[백악관은 거의 맨날 바쁜것 모르니?]
[그런가?]
[그래. 자기야. 오늘 자기집에 못갈것 같아.]
[알았다. 일봐라. 모니카.]
[사랑해. 자기.]
[나도 사랑한다. 모니카. 쪽...]
대수는 모니카와의 통화를 끝마친 후 거실 한켠에 자리한 노트북을 켰다. 요즘 그가 한창 재미들린 야동을 감상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대수가 야동 사이트를 넘나들며 자위를 준비하고 있을 즈음 그의 시야에 낯익은 백인 여성이 한가득 들어왔다.
'이상하군. 내가 포르노 배우와 안면이 있었던가?'
대수는 그렇게 고개를 갸웃하며 윤기나는 흑발과 사랑스러운 얼굴 그리고 탐스러운 여체를 자랑하는 포르노 여배우에게 시선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얼마후 문득 대수의 뇌리에 그녀의 이름이 번갯불처럼 떠올랐다.
'맞다. 저 여자는 브룩리 아담스가 확실하다. 뉴욕 컬럼비아 대학에서 만났던 그 여자애가 확실해!'
대수는 그러한 사실을 인지하자 마자 놀라운 심경이 되었다.
'패션디자이너를 지망하고 있던 그녀가 왜 포르노 배우가 된거지. 미모와 학벌을 고루 갖춘 그녀가, 왜 저런 야동 배우가 된것인가?'
대수는 그날 새벽 내내 브룩리 아담스가 출연한 야동을 줄기차게 감상하기 시작했다. 안스러운 마음과 성적인 마음이 혼합된 복잡한 심경으로.
다음날 아침..
워싱턴 dc 이대수 자택
오늘도 검은 양복의 사내가 이대수와 면담을 나누고 있었다.
"생각을 좀 해보셨습니까?"
"당신이 요구한대로 비행기를 이용해서 여행을 떠나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고맙습니다."
"대신 경호인력은 최소한으로 편성해 주십시오."
"알겠습니다."
"그리고 물론 은밀하게 경호를 하는 조건입니다. 내 여행을 방해하면 절대 안됩니다."
"당연합니다. 부하 요원들에게 철저하게 주지 시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요원님."
"별말씀을. 저희들이 할 일을 하는것 뿐이니 마음 쓰지 마십시오. 미스터 리."
"그리고 한가지 더 부탁이 있습니다."
"부탁이 뭡니까?"
"브룩리 아담스라는 여성의 신상을 파악해 주십시오."
"그녀와 어떤 사이신지?"
"옛날 친구입니다. 요원님."
"알겠습니다. 그녀의 신상 정보를 파악하는 대로 알려드리 겠습니다."
"최단 시간 내에 알려주십시오."
"그렇게 조치해 놓겠습니다."
다음날 점심 무렵..
대수는 자택의 거실에서 검은 양복의 사내와 티타임을 나누고 있었다.
"브룩리 아담스에 관한 신상 파일입니다. 읽어 보십시오. 미스터 리."
국토안보부 경호요원은 커피를 홀짝이며 대수에게 얇디얇은 서류파일을 건네 주었다.
"고맙습니다. 요원님."
잠시후 대수는 얇은 종이 한장을 뚫어질듯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성명: 브룩리 아담스
출생지: 미네소타
학력: 컬럼비아 대학 문화인류학과 중퇴
직업사항: 컬럼비아 대학을 중퇴하고 LA로 이주. 그후 여러 작품에 단역으로 출연함. 그러던중 우연한 기회에 포르노 업계에 뛰어듬. 주변 사람들의 전언에 따르면 생활고 문제가 있었다 함. 배우 지망생들의 대다수와 마찬가지로 샛길로 빠져든 것으로 사료됨. 그렇게 포르노 배우로 수년간 활동하던 중, 부모의 격렬한 반대에 직면함. 그후 포르노 배우 생활을 청산하고 평범한 일상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짐. LA 지역에 있는 패션 스쿨에서 디자이너 과정을 밟으며 알바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사료됨.
결혼 유무: 남자친구와 동거중. 결혼 계획은 미정.
주소지. LA 근교의 주택가에서 거주중.>
대수의 두눈가에 강렬한 안광이 솟구쳤다.
'브룩리 처럼 이쁘고 섹시한 여자가 생활고로 인해 포르노를 찍었다니..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포르노 배우 생활을 청산했다니 천만 다행이구나. 아무튼 브룩리를 한번 만나봐야겠다. 너무 사랑스럽게 이쁜 여자애다. 거기다 몸매도 탐스럽게 익었고. 내 스타일이다. 브룩리는.'
대수는 브룩리를 만날 계획을 세웠다.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브룩리 아담스의 엄청난 매력을 그녀가 출연한 포르노 영상을 통해 확연하게 깨달은 것이다. 그녀의 고운 얼굴과 흐드러진 풍만한 여체에 홀딱 반한 것이다.
'좋다. 캘리포니아 LA로 가는거다. 그곳에서 브룩리를 만나자. 그리고 그녀를 꼬신후 내 여자로 만드는거다. 너무 사랑스럽다. 브룩리 아담스가.'
대수는 그런한 속내를 열렬히 발한 후 국토안보부 경호원에게 자신의 여행 계획을 통보했다.
"요원님. 내일 비행기로 LA에 가고 싶습니다. 비행기를 예약해 주십시오."
"알겠습니다. 요원들에게 연락하여 LA행 비행기를 예약하라고 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요원님."
그날 저녁..
대수는 자택에서 모니카 레인과 전화 통화를 나누고 있었다.
[모니카. 내일 아침에 여행을 시작한다. 나중에 보자.]
[알았어. 자기야. 여행 후에 보자.]
[나 없는 사이에 바람피지 말고. 모니카.]
[자기야 말로 암내 풍기는 년들이랑 바람 피울 생각 꿈에도 하지마!]
[알았다. 모니카. 하하..]
[잘 갔다와. 오늘 나 백악관에서 야근이야.]
[그래. 열심히 야근해라. 모니카. 이만 끊는다. 사랑한다.]
[미투. 사랑해. 자기야. 쪽....]
워싱턴발 LA행 비행기에 대수가 몸을 싣고 있었다. 더부룩한 구렛나루와 뿔테안경으로 중무장한채 퍼스트 클래스에 편안히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대수가 편안하게 퍼스트 클래스에서 비행을 즐기고 있을 즈음 그의 면전으로 검은 양복의 사내가 다가왔다.
"부르셨습니까?"
"별건 아니고, 왜 퍼스트 클래스를 끊으신 겁니까? 그냥 이코노미 좌석도 괜찮은데."
"그 문제는 저희 상관이 결정하신 문제라.. 제가 잘 모릅니다. 미스터 리."
"알겠습니다. 다음부터는 이코노미 좌석 끊으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어차피 국가 예산으로 여행을 다니는 것인데 쓸데없이 국민들의 세금을 축낼수는 없는것 아닙니까?"
대수의 청렴결백한 발언에 국토안보부 경호요원이 감탄성을 발했다. 그러나 대수는 그가 그러거나 말거나 다시 한번 그의 뜻을 결연한 어조로 강조했다.
"나는 내 사적인 여행에 국민들의 세금이 투입되는걸 원하지 않습니다. 아시겠습니까? 당신의 상관에게 나의 뜻을 분명히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상관에게 그리 전하겠습니다. 미스터 리."
"그리고 LA 도착하는 즉시 픽업 트럭 한대를 구해 주십시오."
"알겠습니다. 미스터 리."
"그리고 내 친구인 브룩리가 어디에서 일하고 있습니까?"
"LA 산타모니카 비치에 위치한 카페에서 파트타임 웨이트레스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녁 무렵..
LA 다운 타운에 위치한 유니버설 힐튼 호텔
대수는 창밖의 야경을 묵묵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기를 얼마후 노크 소리와 함께 검은 양복을 걸쳐입은 건장한 백인 사내가 대수의 면전에 나타났다.
"픽업 트럭을 수배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요원님."
"호텔 지하에 주차되어 있습니다. 따라오시죠."
"알겠습니다. 앞장 서십시오. 요원님."
"넵."
산타모니카 비치의 이름모를 카페에 검은색 픽업트럭이 멈춰선 후 장대한 신형을 자랑하는 구렛나루와 뿔테안경으로 중무장한 동양 사내가 차밖으로 내려섰다. 잠시후 대수는 이름모를 카페를 향해 보무도 당당히 발걸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수는 산타모니카 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창가에 우두커니 앉은채 달디달은 카푸치노와 고소한 베이컨을 음미하고 있었다. 그렇게 대수가 기분좋은 저녁식사를 즐기고 있을 무렵 그의 면전에 윤기나는 흑발을 자랑하는 170센치 안팎의 키와 곱디고운 얼굴 그리고 풍염한 여체를 자랑하는 웨이트레스가 등장했다. 대수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브룩리 아담스가 드디어 그의 눈앞에 현신한 것이다.
브룩리 아담스는 화사한 미소로 입을 열었다.
"혹시 우리 언제 본 적 있나요?"
덥수룩한 구렛나루와 검은색 뿔테안경으로 중무장한 이대수였다. 당연히 브룩리가 알아보기 힘들만한 외모였다. 그러나 그녀는 기억력이 매우 좋은 편이었다. 그런 이유로 대수에게 이러한 질문을 퍼붓는 것이다.
"맞춰 보십시오. 우리가 어디서 만났는지?"
대수의 아리송한 발언에 브룩리 아담스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제가 알고 있는 동양인은 몇 없거든요. 그런데 그중에서 댁처럼 덩치가 크고 근육질인 남자는 제 기억으로는 딱 한명 밖에 없어요."
브룩리 아담스는 그리 말하며 대수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얼마후 그녀의 얼굴에 경악이 스치고 지나갔다.
"설마.... 너는.... 이대..수....!"
"맞다. 브룩리 아담스. 오랜만이다. 거의 3년 만인가?"
대수의 순순한 시인에 브룩리 아담스가 경악성을 내질렀다.
"오마이갓.....! 정말 너였구나!"
"그래. 브룩리. 아무튼 만나서 반갑다."
"오마이갓.....! 정말 놀라워! 오마이갓!"
브룩리는 한동안 계속 '오마이갓' 을 연발하며 어쩔줄 몰라했다.
대수와 브룩리 아담스는 산타모니카 비치를 산책하며 화기애애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뉴스에서 너를 봤을때 정말 놀라웠어. 거기다 최근에는 부통령 후보로 지명까지 당하고. 비록 존 하인스 대통령이 낙선하는 바람에 니가 부통령에 당선되지는 못했지만. 그렇지만 어쨌든 너는 정말 엄청난 거물이 됐더라."
"내 얘기는 그만하고 브룩 니 얘기를 해봐라. 요즘 어떻게 지내냐?"
대수의 물음에 브룩리가 침울한 얼굴이 되었다.
"별로 할 얘기가 없어. 굳이 말하자면 이곳 LA에 와서 배우생활을 했다가 잠시 잘못된 길로 빠진게 전부야."
브룩리는 그리 말하며 대수의 눈치를 살폈다. 자신이 포르노 배우로 활동한 사실을 대수가 '알고 있을까' 하는 눈빛이었다.
그렇지만 대수는 솔직하게 말하는걸 좋아했다. 브룩리를 배려해 준답시고 어줍잖은 거짓말을 하기가 너무 싫었다. 그런 이유로 대수는 그녀에 관해 알고 있는 사실을 기탄없이 밝히기 시작했다.
"브룩리. 사실 나. 니가 출연한 포르노 비디오 봤다. 얼마전에."
대수의 솔직한 발언에 브룩리가 우울한 얼굴로 되물었다.
"프로니 비디오에 출연한 내가 천해 보이니?"
"아니다. 브룩리. 너에게 무슨 사정이 있을것이라 생각했다."
브룩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별 이유는 없었어. 배우 지망생이 다 그렇듯이 경제적인 문제가 컸어. 그런 차에 한번만 출연해주면 쏠쏠한 돈을 준다는 제안을 받게 된거지. 그렇게 그 바닥에 발을 들이게 된거야."
브룩리가 만면가득 쓸쓸한 미소를 발했다. 어깃장이 나버린 자신의 인생이 매우 서러운 것이다.
"솔직히 지금 많이 후회스러워. 돈 때문에 나 자신을 시궁창에 내다버린 심경이야."
"용기내라. 브룩. 이미 지나간 과거일 뿐이다."
대수는 팔등신 미녀 브룩을 포근히 다독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