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05 4부 나는 나인가 (76보수님 쿠폰 9장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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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붐비는 대형 백화점에 대수와 엘리스 그린이 사이좋게 나타났다.
"대수. 수트 한벌 사줄까?"
대수의 말기둥에 환장한 중년미부 엘리스가 그에게 선물을 사주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수는 수트보다는 현찰이 더 좋았다. 그렇지만 엘리스의 성의를 무시할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대수는 중고로 되팔기가 용의한 아르마니 수트를 입에 올렸다.
"엘리스. 아르마니 수트를 한번 입어보고 싶다."
"좋아. 내가 오늘 아르마니 수트 한벌 뽑아줄게."
"고맙다. 엘리스. 하하하...."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깔끔한 모텔
중년미부 엘리스의 격렬한 비음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었다.
-예스..........예스........오마이갓..............마이.....애스.....퍽킹..........허니......예스........오마이갓......퍽킹.....스트롱......퍽킹.......아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응.......
대수는 엘리스 그린의 처절한 신음을 온몸으로 만끽한채 자신의 말기둥을 더욱 더 격렬하게 휘젓기 시작했다. 엘리스 그린의 커다란 엉덩이를 인정사정없이 맹폭한 것이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나죽엉.........허니........퍽킹.....애스........퍽킹......마이....애시........스트롱......퍽킹............예스......예스........아으으으으으으으으응......오마이갓.....
한달 후..
UCLA 대학 야구장
대수는 오늘도 푸른 잔디가 드넓게 펼쳐진 아름다운 야구장에서 제구력 훈련에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었다.
-펑............!
-펑............!
-펑............!
대수와 투수코치 찰슨은 진지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한달 동안의 특훈 성과가 이제서야 서서히 나타나는것 같다."
"고맙습니다. 코치님."
"투구폼은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것 같지만 제구력은 여전히 형편없는 수준이다. 반성해라."
"죄송합니다. 릴리스 포인트가 제멋대로 변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맞다. 더불어 너의 포심 패스트볼은 자연스럽게 라이징 패스트볼의 궤적으로 변화가 일어난다. 구속이 엄청나다보니 자연히 그리 변하는 것이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니가 스트라익존을 향해 공을 던지면 높은 볼이 된다는 얘기다. 물론 타자의 눈높이 근처에서 떠오르는 너의 무시무시한 라이징 패스트볼은 엄청난 무기임에 틀림없다."
대수는 두귀를 쫑긋세운채 투수코치 찰슨 브로디의 말을 세이경청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건 니가 제구가 된 후의 얘기다. 만약 타자들이 너의 제구력이 형평없다는걸 간파한다면 십중팔구 포볼을 노리는 전략으로 나올것이다. 그리되면 너는 엄청난 강속구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포볼을 남발하는 별볼일 없는 패전투수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코치님. 그럼 저의 제구를 잡기 위해서는 어찌해야 합니까?"
대수의 진지한 물음에 찰슨 브로디가 진중한 어조로 답변을 해왔다.
"일단 공을 던질때 스트라익존을 향해서 던지지말고 홈플레이트 바닥을 목표로 해서 던져라!"
"그렇게 던져야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어차피 너의 공은 라이징 패스트볼이다.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떠오르는 구종을 던진다. 자연히 그런 이유로 너는 홈플레이트 바닥을 목표로 해서 공을 던져야 영점이 제대로 잡히게 된다. 내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냐?"
대수는 바보가 아닌지라 찰슨 브로디 코치의 말을 금새 이해했다.
"고맙습니다. 코치님. 단박에 이해가 됩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내말을 이해 했다면 지금 당장 라이징 패스트볼을 3백구 정도 던져봐라!"
"넵. 코치님."
잠시후 대수는 찰슨 브로디 코치가 알려준대로 홈플레이트 바닥을 목표로 라이징 패스트볼을 미친듯이 뿌려대기 시작했다.
며칠 후..
UCLA 대학 구내식당
대수와 찰슨 브로디 코치는 저녁을 즐기며 진지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코치님. 야구 시즌은 이미 끝났습니까?"
"두달전에 이미 끝났다. 그런 이유로 대다수의 선수들이 휴가중이다."
"학업에 복귀했다는 말씀 이십니까?"
"그렇다. 아무리 운동선수라 하여도 학점이 미달된다면 장학금 혜택을 받을수가 없다. 그러니 너 역시 학업을 소홀히 하면 절대 안된다."
"넵. 코치님."
"그리고 두달 뒤에 애리조나 스프링 캠프장에서 실전훈련에 돌입할 것이다."
"실전 훈련이라면 포수를 상대로 던지는 겁니까?"
"당연하다. 더불어서 타자를 상대로 너의 무시 무시한 강속구를 꾸준히 던져야 한다."
"알겠습니다. 코치님."
"앞으로 두달 동안 제구력을 가다듬는데 총력을 기울여라!"
"넵. 코치님."
LA 웨스트우드에 위치한 아담한 빌리지
일남 이녀가 화기애애한 토크를 발하고 있었다.
"정말 UCLA 대학 야구선수로 입단한거니?"
"맞다. 시오노."
"대단하다. 축하해."
"고맙다. 에츠카."
"포지션이 뭐니?"
"궁금해. 좀 알려주라."
시오노와 에츠카가 진한 호기심을 발했다.
"투수다. 내가 좀 소질이 있다. 그 방면에."
"멋있다."
시오노의 그같은 말이 끝나자 마자 에츠카가 질세라 입을 나불거렸다.
"내 남친도 일본에서 투수로 활동하고 있는데 대수도 투수 였구나."
"에츠카. 남친이 야구 선수냐?"
"응. 내 남친도 일본 대학에서 투수로 활동중이야."
"맞아. 두산. 에츠카 남친 아주 유망주야. 프로구단에서 스카웃제의도 여러번 받은 실력파 투수야."
"대단하구나. 에츠카 남친. 하하하하...."
"고마워. 호호...."
***
UCLA 대학 영문학 강의실
대수는 기말고사를 치루고 있었다.
'시팔 객관식은 그럭저럭 찍으면 되는데 주관식은 진심 아무것도 모르겠다. 에라이 모르겠다. 주디스가 알아서 학점관리 해주겠지.'
결국 대수는 시험 답안지를 대충 작성하기 시작했다. 중년암캐 주디스를 굳게 믿은 것이다.
대수는 학교 구내 식당에서 점심을 끝마치자 마자 부리나케 영문학 교수실로 달려갔다. 주디스가 대수를 급하게 호출한 탓이다.
대수가 영문학 교수실로 들어서자 주디스가 입을 열었다.
"일단 좀 소파에 앉아봐."
"오케이. 주디스."
잠시후 대수와 주디스는 심도깊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기말고사 주관식을 단 한 문제도 풀지 않고 제출한 이유가 뭐니?"
"미안하다. 솔직히 말해서 주관식 정답을 전혀 몰랐다."
"객관식은 내가 대충 커버해줄수 있는데 주관식은 내가 봐주는데 한계가 있어. 이런식이면 학점이 펑크 난다고!"
"주디스. 한번만 봐주라. 나는 야구로 성공해야 한다. 그리고 장학금 혜택도 꾸준히 받아야 한다. 학점 펑크 나면 내 인생 망한다. 주디스."
대수의 하소연에 주디스가 고혹스러운 눈길을 진하게 발했다.
"좋아. 이번 한번만 봐줄게. 다음부터는 주관식 문제 틀리더라도 아무 내용이나 써서 제출해. 내가 커버해 줄테니.."
"고맙다. 주디스. 오늘 내가 저녁 맛있는것 사줄게."
"정말이니?"
"그래. 주디스. 우리 산타바바라 비치에 있는 시푸드 레스토랑에서 저녁 먹자."
"고마워"
"아니다. 주디스. 내가 고맙다. 하하하...."
대수는 그날밤 산타바바라의 이름모를 모텔에서 주디스의 커다란 엉덩이를 미치도록 작살냈다.
***
12월의 LA는 한국의 초가을 날씨였다. 낮에는 덥고 아침과 밤에는 선선한 날씨를 자랑하고 있었다. 당연히 대수는 청바지와 티셔츠 한장만을 걸친채 UCLA의 아름다운 캠퍼스를 야생마처럼 누비고 있었다. 더불어 그의 곁에는 절친으로 화신한 이욱동이 자리하고 있었다.
"오늘도 야구 훈련하냐?"
대수는 무덤덤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맨날 한다. 하루라도 삐지면 찰슨 코치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대단해. 하루아침에 UCLA 야구팀의 투수로 변신하다니...."
"아직 초짜일 뿐이다. 제구가 형편없다. 솔직히 말해서..."
"그야 훈련하면 나아지겠지."
"말이라도 고맙다. 나 지금 훈련하러 가봐야 한다. 나중에 보자."
"대수야. 훈련 열심히 해라."
"OK."
오후 무렵..
썰렁하기 그지없는 UCLA 대학 야구장에 건장한 백인 청년과 대수가 자리하고 있었다.
"찰슨 코치님이 집에 일이 있어서 내가 대신 너의 훈련을 지도하게 됐다."
포수 마스크와 프로텍트 등등의 보호장구로 전신을 중무장한 백인 청년의 말이었다.
"너 포수냐?"
"UCLA 대학 주전포수 라이언 브랜든이다. 니 얘기는 코치님에게 많이 들었다. 1백 80킬로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강속구를 던진다면서?"
"틀린말은 아니다. 그건 그렇고 내 이름은 이대수다. 만나서 반갑다. 라이언."
"나 역시 반갑다."
"대수. 일단 피치백을 향해 라이징 패스트볼을 던져봐라. 내가 직접 너의 공을 한번 봐야 겠다."
"알았다. 라이언. 일단 간단하게 일백구 정도만 던져보겠다. 라이징 패스트볼을!"
대수는 잠시후 투수 마운드에 올라서자 마자 홈플레이트에 자리한 피치백을 향해 1백 80킬로 안팎의 라이징 패스트볼을 무차별적으로 뿌려대기 시작했다.
-펑............!
-펑............!
-펑............!
-펑............!
라이언 브랜든은 진심으로 경악하고 있었다.
'상상을 불허하는 엄청난 공이다. 나는 지금 야구의 전설로 기록될 남자를 두눈으로 생생하게 목격하고 있는 것이다. 저런 무지막지한 강속구를 내 두눈으로 보게되다니... 더군다나 저 무시무시한 라이징 패스트볼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저 괴물놈은 시속 1백 80킬로에 달하는 압도적인 라이징 패스트볼을 쉴새없이 연속으로 던지고 있다.'
라이언 브랜든은 대수의 극강한 라이징 패스트볼에 깊이 매료됐다.
'보는 자체로 엄청난 마력을 내뿜는 저런 매혹적인 라이징 패스트볼이라니.. 대수는 분명 엄청난 슈퍼스타가 될것이다. 저놈에 의해 야구 역사는 새롭게 쓰여지게 될것이다. 저놈의 괴물같은 라이징 패스트볼을 내 손으로 직접 받아보고 싶다.'
라이언 브랜든은 그러한 내심을 열렬하게 발한 후 대수의 마력적인 라이징 패스트볼에 뜨거운 눈길을 격하게 보내기 시작했다. 포수로서의 강렬한 본능이 발현된 것이다. 지구 최강의 라이징 패스트볼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받아보고 싶은 것이다.
그런이유로 대수는 피치백 투구가 끝나자 마자 숨돌릴 틈도없이 라이언 브랜든을 향해 무시무시한 라이징 패스트볼을 맹렬하게 발출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포수 미트를 아작내는 경쾌한 격타음이 장내에 한아름 울려퍼졌다.
-펑............!
-펑............!
-펑............!
대수는 기분이 매우 좋았다. 포수를 상대로 처음으로 던져보는 것이다. 자신의 무시무시한 라이징 패스트볼을. 더군다나 라이언 브랜든은 백두산의 1백 80킬로에 달하는 엄청난 강속구를 힘들이지 않고 척척 포구해내는 것이다. 당연히 그런 이유로 대수는 공을 던지는 맛이 제대로 나기 시작했다. 자신의 공을 편안하게 받아주는 라이언 브랜든이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라이언 브랜든은 지금 속이 말이 아니었다. 겉으로는 편안하게 대수의 불같은 강속구를 포구 하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고통의 비명을 내지르고 있었던 것이다.
'손바닥이 너무 아프다. 포수미트를 두꺼운 것으로 갖고 나왔어야 했다. 저 괴물의 시속 1백 80킬로 짜리 라이징 패스트볼을 제대로 받아내기 위해서는 36인치 정도의 빅사이즈 포수미트가 필요하다. 그 정도는 돼야 저 괴물의 라이징 패스트볼을 무리없이 받아낼수 있다!'
그러나 대수는 라이언 브랜든이 그러거나 말거나 즐거운 얼굴로 더욱 더 가열차게 라이징 패스트볼을 미친듯이 작렬하기 시작했다.
-펑............!
-펑............!
-펑............!
-펑............!
대수와 라이언 브랜든은 야구장 한켠에 자리한 벤치에 앉아 있었다.
"미안하다. 브랜든. 너 손바닥 많이 부어오른것 같다."
"괜찮다. 얼음 찜질하면 금방 가라앉을거다."
"그래도 내가 마음이 편하지 않다. 라이언."
"부담갖지마라. 내가 빅사이즈 포수 미트를 갖고 왔어야 했다. 내 불찰이다. 너의 강속구를 너무 무습게 보다가 큰코 다친 것이니 신경쓰지마라."
대수와 라이언 브랜든의 대화는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기를 얼마후 대수가 자신의 배를 두들겼다. 허기가 진 것이다.
"배고프다. 라이언. 저녁이나 먹으러 가자."
"나도 약간 출출하던 참이다. 같이 가자."
"오케이."
잠시후 그들은 UCLA 대학 구내식당을 향해 성큼 성큼 걸어가기 시작했다. 배가 많이 고팠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