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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마스터-104화 (104/268)

00104  4부 나는 나인가 (76보수님 쿠폰 9장 감사드립니다)  =========================================================================

UCLA 대학 야구팀 코치실

크리스찬과 육순의 감독인 자니 패럴이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감독님. 진짜가 나타났습니다. 어마어마한 강속구 투수가 드디어 등장했습니다."

"호들갑 떨지말고 차근 차근 말해봐라. 크리스찬."

"감독님. 제가 어젯밤에 야구장에서 사적으로 동양놈을 테스트 했습니다."

"그래서?"

"아무튼 그놈이 투수를 지망한다기에 그놈에게 연습투구를 시켰습니다. 그랬더니 스피드건에 몇킬로가 찍혔는지 아십니까?"

"니놈이 놀라는 꼬락서니를 보니, 한 150킬로 안팎 나온것 같군."

크리스찬이 양팔을 맹렬하게 내저었다.

"그 이상이 나왔다는 얘기냐? 크리스찬."

크리스찬은 이번에도 자신의 양손을 격렬하게 내저었다.

"이 자식아. 속시원히 말을 해봐라. 대체 그놈의 구속이 어느 정도라는 말이냐?"

감독의 재촉에 그제서야 크리스찬이 놀라운 사실을 발설하기 시작했다.

"놀라지 마십시오. 감독님. 그 괴물놈이 말입니다. 무려 시속 1백 80킬로를 기록했습니다. 말도안돼는 일이 현실에서 벌어진 겁니다. 감독님!"

크리스찬의 그같은 말에 육순의 감독이 한줄기 경악성을 발했다.

"믿을수없다. 그런 놈이 우리 대학에 나타났다는 말이냐?"

"감독님. 그놈은 한계를 뛰어넘는 엄청난 괴물 어깨를 타고난 놈입니다."

"웃기지마라. 내가 보기엔 분명 스피드건에 문제가 있다!"

"감독님. 아무튼 그놈을 직접 테스트 해보시면 될것 아닙니까?"

"좋다. 그놈을 지금 당장 야구장으로 호출해라."

"넵. 감독님."

한낮의 땡볕이 내리쬐는 UCLA 대학야구장

대수는 자니 패럴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자신의 강속구를 만천하에 과시하고 있었다. 강철 와이어로 엮어진 튼튼하기 그지없는 피치백을 향해 혼신의 힘을 다한 강속구를 연거푸 퍼붓고 있었던 것이다.

-펑....!

-펑....!

-펑....!

육순의 자니 패럴 감독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스피드건을 뚫어져라 응시하며 입가로는 침을 줄줄 흘리고 있었던 것이다. 도저히 믿을수 없는 현실에 정신줄을 놓아버린 것이다.

'믿을수 없다. 1백 80킬로에 달하는 상상을 초월하는 강속구를 연속해서 던지다니...'

자니 패럴 감독이 그러거나 말거나 대수는 아직도 무시무시한 강속구를 경쾌하게 흩뿌리고 있었다.

-펑....!

-펑....!

-펑....!

자니 패럴 감독은 마운드에서 어색한 투구폼으로 무자비한 강속구를 연속해서 흩뿌리고 있는 이대수를 경외심 그득한 시선으로 한껏 올려다보고 있었다.

'저 괴물은 야구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갈 투신이 될놈이다! 크리스찬 말대로 진짜가 나타났다. 진짜가 나타난 것이다!'

UCLA 대학 야구팀 코치실

대수와 자니 패럴 감독은 독대를 나누고 있었다.

"넌 투수의 역사를 새로 써나갈 엄청난 인재다!"

"칭찬 감사합니다. 감독님."

자니 패럴 감독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대수의 오른쪽 어깨를 쳐다봤다.

"1백 80킬로에 달하는 엄청난 강속구를 던지는 괴물이 내 눈앞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과찬이십니다. 감독님."

자니 패럴 감독은 대수의 무시무시한 강철 어깨를 향해 끊임없이 찬사를 퍼부었다.

자니 패럴 감독은 아직도 대수를 찬양하고 있었다.

"너같은 상상을 초월하는 인재가 등장한것은 우리 야구계에 크나큰 홍복이다."

"고맙습니다. 감독님."

"넌 지금 당장 메이저리그에 진출해도 모든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다."

"거듭 감사합니다. 감독님."

"넌 투수의 신이 될것이다. 내가 장담한다."

"너무 거듭 고맙습니다. 감독님."

"넌 메이저리그에서 년봉 3천만불도 가능할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감독님."

"넌 로저클레멘스와 랜디존슨을 능가할 역사상 최고 투수가 될것이다. 내가 장담한다."

"진심으로 거듭 고맙습니다. 감독님."

대수는 그날, 자니 패럴 감독의 찬사와 기대를 날이 저물때까지 지긋지긋하게 끝도없이 엿듣게 되었다.

***

UCLA 대학의 아름다운 야구장을 두명의 장년 사내가 거닐고 있었다. UCLA 야구팀 감독 자니 패럴과 투수 코치 찰슨 브로디가 진지한 얼굴로 의논을 나누고 있었던 것이다.

"찰슨. 내일부터 대수를 석달 동안 전담해라."

"감독님. 다른 투수들도 돌봐야 합니다."

"그놈들은 당분간 신경쓰지마라. 넌 무조건 대수에게 집중해라. 그놈은 투수의 역사를 새로이 써내려갈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괴물이다!"

"감독님. 아무리 그렇다고 하여도 그놈은 기본이 안돼 있습니다. 단지 미치도록 빠른 강속구를 타고난것 뿐입니다. 더불어서 제구력과 변화구 역시 불철주야 다듬어야 합니다. 비록 엄청난 강속구를 지니고 있다고는 하지만 대수는 아직까지 생초보에 불과합니다."

"나도 그같은 점을 잘알고 있다. 찰슨. 그런 이유로 자네가 대수를 전담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그놈의 투구폼과 제구력. 그리고 구속의 강약조절을 니가 책임지고 훈련시키라는 말이다!"

"감독님. 구속 조절 훈련은 단기간 내에 성취가 가능하지만, 제구력과 투구폼 훈련은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하루아침에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나도 잘알고 있다. 아무튼 석달간 그놈을 전담해서 철저하게 훈련시켜라. 찰슨!"

자니 패럴 감독의 그같은 엄명에 찰슨 브로디가 더이상의 군말없이 순순히 입을 열었다.

"알겠습니다. 감독님. 석달 동안 책임지고 그놈을 맹훈련 시키겠습니다."

며칠 후..

UCLA 대학 야구팀 코치실

대수는 오늘도 자니 패럴 감독과 독대 중이었다.

"너의 장학금과 생활비를 UCLA 체육위원회에 신청할 생각이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감독님에게 한가지를 여쭤보고 싶습니다."

"무슨 할말이 있나?"

"감독님. 솔직하게 말하겠습니다. 지금 제가 2만 5천달러의 장학금을 금년 학기 부터 지원받고 있습니다. 그같은 사실이 야구 장학금을 받는데 걸림돌이.."

"그 문제는 염려하지마라. 다음 학기부터 야구 장학금으로 자동적으로 변경될 것이다. 더불어서 너의 학비 전액을 야구 장학금 명목으로 지원받을 것이다."

대수는 기분이 매우 좋았다. 학비의 부분지원이 아닌 전액 지원을 약속한 것이다.

"알겠습니다. 감독님. 그리고 한가지만 더 물어보겠습니다. 생활비는 어느 정도로 지원받을수 있는겁니까?"

"너처럼 유망한 선수들에 한해, UCLA 대학 체육위원회에서 운동에 전념할수 있도록 대략 한달에 2천달러 안팎을 생활비로 지원해 준다."

대수는 진심으로 기분이 좋아졌다. 지긋지긋한 도서관 사서 노릇을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2천 달러면 한달 월세와 관리비를 제해도 약 천달러 안팎의 여윳돈이 생긴다. 진작에 야구 테스트를 받을걸 그랬다. 하하하하......'

대수가 속으로 희희낙락하고 있을 즈음 자니 패럴 감독의 중후한 목소리가 숨가쁘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부터 본격적인 트레이닝에 돌입할 생각이다. 너의 투구폼과 컨트롤 그리고 구속의 강도 조절은 물론 변화구 역시 집중적으로 훈련시킬 생각이다."

자니 패럴 감독의 그같은 발언에 대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본능적으로 훈련이 만만치 않을것임을 뼈져리게 자각한 것이다.

"너는 투구폼과 제구력도 오랜 시간 동안 가다듬어야 한다. 너는 아무리 강속구를 타고났다 하더라도 제구력과 체인지업 변화구 방면에선 초짜에 불과하다. 또한 투구폼도 제대로 가다듬어야 한다."

'자니 패럴 감독의 말이 정답이다. 나는 단지 엄청난 강속구를 타고난 강철 어깨일 뿐이다. 투구폼과 제구력 변화구 등등의 모든면에서 생초짜나 다름없다. 내가 한사람의 번듯한 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할 산들이 많다.'

일주일 후..

대수는 UCLA 대학 도서관에서 장서정리에 여념이 없었다.

'드디어 오늘밤만 지나면 지긋지긋한 이곳에서 드디어 해방되는구나.'

대수가 기분좋은 속내를 만발하고 있을 무렵 그의 면전에 글래머 중년미부 주디스가 화려하게 등장했다.

"오늘밤도 시간이 안돼니?"

"오늘 밤부터 야구팀 코치와 특훈을 시작해야 한다. 정말 미안하다."

"자기가 야구선수로 첫발을 내딛는 날이니.. 내가 한번 참아볼게."

"고맙다. 주디스."

"알았어. 그러면 자기야. 이번 주말에 시간을 좀 내줘. 알았지?"

"이번 주말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시간을 낼게."

"좋아. 약속한거다. 자기야."

"OK. 주디스."

***

늦은밤. 헤드라이트가 환하게 불밝혀진 UCLA 대학 야구장에 대수가 나타났다. 그러기를 얼마후 대수는 투수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피치백을 향해 1백 80킬로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강속구를 연거푸 뿌려대기 시작했다.

-펑.........!

-펑.........!

-펑.........!

투수 코치 찰슨 브로디는 스피드건을 들여다보며 대수를 향해 고함을 질러대고 있었다.

"어깨에 힘을 더 빼라. 그리고 스피드 보다는 피치백의 스트라익 존에 집중해라. 알겠냐. 지금 너는 제구력 훈련을 하고 있는거다."

대수는 투수 코치의 그같은 엄명에 더욱 더 가볍게 공을 흩뿌리기 시작했다. 피치백의 스트라익 존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자 대수의 강속구가 스트라익 존을 걸치는 횟수가 점차로 불어나기 시작했다.

-펑.........!

-펑.........!

대수는 야구장에 주저앉은채 생수를 거칠게 들이키고 있었다. 목이 많이 탔던 것이다. 그렇게 대수가 정신없이 생수를 흡입하고 있을 즈음 찰슨 브로디 투수코치가 입을 열었다.

"이제는 투구폼 훈련이다."

"조그만 더 쉬었다 하면 안됩니까? 코치님. 지금 3백구 던졌습니다."

"시간이 없다. 너는 투구폼과 제구력을 하루빨리 가다듬어야 한다. 투구폼의 완성과 제구력의 마스터는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한다. 알겠나."

"알겠습니다. 코치님. 그럼 저는 일단 로저 클레멘스의 투구폼을 베이스로 삼겠습니다."

"로저 클레멘스의 투구폼을 따라하고 싶은 것이냐?"

"그렇습니다. 로저 클레멘스의 역동적이면서도 간결한 투구폼이 너무 좋습니다."

"좋다. 그렇다면 너는 오늘부터 로저 클레멘스의 투구폼으로 제구력을 가다듬는 훈련을 본격적으로 실행할 것이다."

"좋습니다. 코치님."

대수는 그날 이후 로저 클레멘스의 투구폼을 미치도록 따라하기 시작했다.

일주일 후..

UCLA 대학 야구장

대수는 오늘도 찰슨 브로디 투수코치의 개인지도를 받고 있었다.

"로저 클레멘스의 투구폼으로 제구력을 가다듬는 훈련을 실행 한다. 피치백의 스트라이크 존으로 전력을 다한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라."

"넵. 코치님."

잠시후 대수는 피치백을 향해 시속 1백 80킬로 안팎의 투심 패스트볼을 연달아 쑤셔넣기 시작했다.

-펑.........!

-펑.........!

-펑.........!

'빌어먹을 역시 제구가 전혀 안된다. 스트라익 존으로 들어가는 공이 별로 없다.'

대수가 자신의 형편없는 제구력을 자책하고 있을 무렵 찰슨 브로디 코치의 냉정한 목소리가 그의 귓전으로 파고들었다.

"공을 놓는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다. 그런 이유로 너의 제구가 전혀 안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팔각도를 올리란 말이다. 로저 클레멘스는 전통적인 오버핸드다. 그러나 지금 너는 사이드 암으로 던지고 있다."

"알겠습니다. 코치님. 이번에는 오버핸드를 제대로 의식하고 던져 보겠습니다."

대수는 그말을 마치자 마자 또 다시 투심 패스트볼을 격렬하게 발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피치백이 맹렬한 울음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펑.........!

-펑.........!

'확실히 팔각도를 올리니 제구가 조금씩 잡힌다. 역시 오버핸드는 팔각도가 중요하다. 야구 해설가들의 말이 빈말이 아니었다. 팔각도를 높여야 제구가 좋아진다는 말은 진실이었다!'

대수가 야구 해설가들을 열렬하게 찬양하고 있을때 찰슨 브로디 코치의 냉정한 목소리가 또 다시 그의 귓전으로 매섭게 파고들었다.

"이번에는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를 던져봐라. 백두산."

"넵. 코치님."

잠시후 대수는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를 열불나게 던져대기 시작했다.

대수와 투수코치 찰슨 브로디가 진중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아무리봐도 너는 투심 패스트볼 보다는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야 할것 같다."

"감독님. 포심과 투심의 차이점이 무엇입니까?"

"말 그대로 둘다 직구다. 그러나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투심 패스트볼은 회전이 더 많이 걸리는 직구다. 말 그대로 지저분한 직구다. 당연히 구속도 포심 패스트볼에 비해 약간 처진다. 그러나 너의 경우는 바로 그점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무슨 문제가 생기는 겁니까?"

"생각해봐라. 1백 80킬로의 시속으로 날아오는 지저분한 직구는 포수들에게 있어 엄청난 공포다. 제대로 포구하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럼 코치님. 포심 패스트볼이 저와 어울리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포심 패스트볼은 진정한 직구다. 공의 회전이 적은대신 강력한 구속을 보여주는 구종이다."

"코치님. 그런데 왜 제가 포심 패스트볼에 더욱 어울린다고 말씀하신 겁니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포수들이 포구하기가 투심 패스트볼보다 상대적으로 편하다. 일직선의 궤적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찰슨 코치의 말이 정답이다. 나같은 초강속구 투수에겐 일직선의 궤적을 보여주는 포심 패스트볼이 확실히 어울린다. 그래야 포수들이 마음편하게 포구를 할수 있다.'

"더불어서 너의 포심 패스트볼은 진정한 패스트볼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넌 라이징 패스트볼을 자유자재로 구사할수 있다!"

"라이징 패스트볼 이라면 홈플레이트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직구를 말하는것 아닙니까?"

"맞다. 넌 제대로된 라이징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천운을 타고난 놈이다. 아무리봐도 너의 무시무시한 강속구 때문에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것 같다."

"칭찬 감사합니다. 코치님."

"너는 어깨에 힘빼고 던지는 법을 하루빨리 몸으로 체득해야 한다. 몰론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익숙해 지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영부영 하면 절대 안된다. 니 스스로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알겠습니다. 코치님."

대수와 찰슨 코치의 대화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었다.

"어깨에 힘빼고 투구하는 방식이 이제 왠만큼 적응이 됐느냐?"

"약간 적응된것 같습니다. 코치님. 맨처음에는 어깨에 힘빼고 던지는게 영 어색했는데 던지다보니 저도 모르게 적응해가는것 같습니다."

"너는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이 단 두가지만 마스터하면 된다. 다른 구종을 배울 필요가 전혀 없다. 1백 80킬로의 포심 패스트볼과 150킬로대의 커브를 안타로 연결할만한 타자는 메이저리그에도 거의 없을 것이다. 하하하하....."

"고맙습니다. 코치님.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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