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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마스터-71화 (71/268)

00071  3부 우리는 누구인가 (타임리더님 쿠폰 20장 감사드립니다)  =========================================================================

강남역 인근의 한산한 카페

이대수를 향해 임택이 큰절을 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대수는 예의 무표정한 표정을 만면가득 떠올릴 뿐이었다.

"큰형님. 그 동안 찾아뵙지 못하여 진심으로 송구합니다."

임택은 카페 손님들의 시선을 아랑곳 하지 않은채 이대수에게 극경의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나는 과거의 기억을 모조리 잃었다. 당연히 네놈이 누군지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임택은 이미 김명석에게 그런 얘기를 들었던지라 별다른 동요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의자에 앉아라. 보는 눈들이 많다."

"넵. 큰형님."

잠시후 이대수와 임택은 잔잔한 담소를 나누기 시작했다.

"큰형님의 친동생인 이대성이가 드디어 메이저리그에 진출 했습니다."

이대수의 무미건조한 얼굴에 한가닥 이채가 어렸다.

"내 친동생이라.."

"그렇습니다. 큰형님의 하나 밖에 없는 친동생 입니다."

"한번 만나보고 싶군."

"큰형님이 원하신다면 지금 당장 연락을 넣겠습니다."

늦은 저녁. 반포 고수부지

이대수와 파탄잘리가 고즈넉한 한강변을 거닐고 있었다.

"오랜만입니다. 형님."

"네가 진정 내 친동생이냐?"

파탄잘리는 순진한 표정을 만면가득 떠올리며 맹렬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형님. 제가 친동생 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부모님은 대체 누구냐?"

"아버지와 어머니는 우리들이 갓난 아기 시절 유명을 달리 하셨습니다. 교통사고로 말입니다."

"정말이냐?"

"그렇습니다. 형님. 그후 우리들은 노승의 손에 이끌려 심산유곡에서 무술을 연마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무술을 연마했다라..?"

"맞습니다. 그런 연유로 형님이나 나나 일반인들과는 비교도 안돼는 강력한 육체적인 힘을 얻은 것입니다."

"네가 프로야구 선수로 대성한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냐?"

"정답입니다. 형님. 하하.."

파탄잘리 이대성의 가식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알겠다. 그럼 나중에 보자. 그리고 메이저에서 선수 생활에 전심전력해라."

"말만이라도 고맙습니다. 형님. 그런데 말입니다. 혹 형님의 해외 비밀계좌가 기억이 안나십니까?"

이대수는 경천회장 김상수에게 강탈한 천억을 해외 비밀계좌에 집어넣은 것이다.

"그게 갑자기 무슨 말이냐?"

"정말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십니까? 형님의 비밀계좌에는 무려 천억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 잠들어 있습니다."

돈독이 오른 파탄잘리 이대성이 군침을 흘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대수는 여전히 무심한 눈빛을 발할 뿐이었다.

"기억이 전혀 안난다. 그런데 내가 무슨 연유로 그런 막대한 돈을 모으게 된 것이냐?"

"돈이 산더미처럼 많은 김상수란 놈에게서 강탈한 돈입니다."

파탄잘리 이대성의 그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이대수는 여전히 무표정했다.

"내가 왜 그놈에게 그런 막대한 돈을 강탈한 것이냐?"

"그 개놈이 형님과 저를 죽이려 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그 개놈을 응징하는 차원에서 천억에 달하는 거액을 강탈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정당방위입니다. 형님."

"대충 무슨 말인지 알겠다. 그러나 아까도 말했다시피 나는 과거의 기억이 전혀 없다. 당연히 은행계좌 역시 기억이 안난다."

"알겠습니다. 형님. 그럼 나중에 봅시다."

파탄잘리 이대성은 허탈한 얼굴로 장내에서 사라졌다. 이대수가 소유한 천억이 허공중으로 사라진 것이다. 짙은 구름 속에 파뭍힌 이대수의 혼돈스러운 과거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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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후..

이대수는 아직도 칠성 카지노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다. 더불어 김명석 역시 이대수를 보좌하는 부매니저로 성실히 책무를 다하고 있었다. 또한 파탄잘리 이대성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강타자로 자타의 공인을 받는 슈퍼스타로 성장했다. 아시안 출신 최초의 홈런왕으로 등극한 것이다. 그렇게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갔다.

서울시내 호텔

이대수는 오래된 연인인 백인미녀 제시카와 뜨거운 석별의 정을 나누고 있었다. 그녀의 커다란 유방을 쉴새없이 빨아먹음과 동시에 제시카의 흐드러진 엉덩이를 맹렬히 들쑤시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이대수와 제시카는 길고긴 만리장성을 화려하게 쌓아가고 있었다.

강남 논현동 칠성 카지노

이대수와 김명석은 바카라 테이블과 홈덜 테이블을 둘러보고 있었다.

"형님. 제시카와 끝난겁니까?"

"캐나다로 돌아갔다."

"서운 하시겠습니다."

"별로. 안그래도 제시카는 향수병에 심하게 걸린 상태였다. 부모형제와 친구들이 너무 그립다고 하더군."

"하긴 낯선 이국땅에서 여자 몸으로 살려니 그럴만도 하겠습니다."

"맞다."

"그런데 형님. 요즘 이대성 선수와 연락은 하십니까?"

"대성이는 매우 바쁘다. 쓸데없이 연락할 필요가 없다."

"그래도 친형제 사이가 너무 소원한것 아닙니까?"

"신경쓰지마라. 그건 그렇고 언제 결혼할 생각이냐?"

"영희랑 한달후에 식을 올릴 생각입니다. 형님."

김명석은 카지노에서 만난 이쁘장한 딜러인 김영희와 좋아죽는 사이였다.

"축의금을 넉넉히 챙겨주마. 잘 살아라."

"감사합니다. 형님."

이대수와 김명석이 그렇게 화기애애한 담소를 나누고 있을 즈음 갑자기 장내에 검경 수사관들이 물밀듯이 난입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이대수가 김명석의 허리춤을 부여잡으며 극쾌의 신법을 발현했다. 그러자 장내에 희뿌연 그림자가 종횡으로 난무하기 시작했다.

한달후..

서울 강북의 허름한 모텔

"형님. 아무래도 오태식 사장이 정치인에게 밉보였나 봅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

"제가 알아보니 오태식 사장을 후원하던 집권여당의 이동현 사무총장이 이번 일을 주도했다고 하더군요."

"이유가 무엇이냐?"

"상납금이 적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합니다."

"그럼 앞으로 어찌 되는 것이냐?"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오태식 보다 돈을 더 많이 갖다바치는 놈에게 사설 카지노를 열어줄 겁니다. 아무리봐로 칠성 카지노는 끝난것 같습니다."

이대수는 전매특허인 무표정한 안색을 발했다.

"거기다 지금 오태식 사장과 주용석 실장이 빵에 달려 들어갔습니다. 까딱하다간 형님이나 저에게도 수배령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알고 있다."

"그러니 앞으로 두 세달 정도 잠수를 타면서 검경의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것 같습니다."

"알겠다. 그럼 일단 풍광 좋은 제주도로 내려가서 기회를 엿보자."

"넵. 형님."

석달 후..

제주도의 이름모를 펜션에 이대수와 김명석이 장기투숙하고 있었다.

"형님. 다행히도 우리들에 대한 수배령이 해제된 것 같습니다."

"정말이냐?"

"넵. 형님. 강력반 형사놈을 알고 있는데 그놈을 통해서 얻어낸 정봅니다."

"그럼 확실하겠군."

"그렇지만 오사장은 실형을 면하기 어려울 거라고 하더군요. 이제 칠성 카지노는 완전히 망했습니다."

"신경꺼라. 그럼 이제 서울로 복귀하자."

"알겠습니다.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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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서울 강북의 허름한 오피스텔

이대수는 서울로 복귀한 후 언제나처럼 유유자적하는 삶을 구가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신혼 생활을 만끽하던 김명석이 이대수의 오피스텔에 갑자기 나타났다.

"형님. 쓸만한 일거리가 들어왔습니다. 해보시겠습니까?"

김명석은 요즘 흥신소를 창업했다. 수하에 전직 형사 두어명을 고용한 후 닥치는 대로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흔히 말하는 불륜 현장 확보부터 채무 해결사 등등을 닥치는 대로 해치우고 있었던 것이다. 가정을 꾸리자 식속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온몸을 불사른 것이다.

"형님. 정말 쏠쏠한 일거립니다. 사람을 찾아주기만 하면 되는 일입니다."

김명석이 돈독이 오른 얼굴로 이대수를 응시하였다.

"무슨 일이냐?"

"재벌가 여식을 찾아주는 일입니다. 듣기로는 별 볼일 없는 놈과 사랑의 도피행을 하고 있답니다."

"드라마같군."

"그렇습니다."

"재벌가 정도라면 자기들이 알아서 찾을수 있을텐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답니다. 그 여자애가 지금 미국에 있답니다. 그런 연유로 한국으로 데리고 오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라고 합디다. 거기다가 재벌가 여식의 상대남이 엘에이를 주무대로 활동하는 거친 갱스터라고 하더군요."

이대수의 무표정한 얼굴에 한가닥 이채가 어렸다. 호기심이 이는 것이다.

"한번 해보시겠습니까? 성공 보수가 무려 십억입니다. 형님. 거기다가 선수금 조로 항공비와 체제비 등등을 포함하여 무려 1억을 제시 했습니다."

"좋아. 재밌겠군. 안그래도 서울이 답답했는데."

"잘 생각 하셨습니다."

일주일 후..

엘에이 국제공항에 훤칠한 신형을 자랑하는 이대수가 보무도 당당히 등장했다. 그리고 얼마후 그를 마중나온 창신그룹 비서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엘에이 다운타운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엘에이 다운타운에 위치한 허름한 호텔

이대수는 창신그룹 비서실 직원에게 대강의 사건을 브리핑 받고 있었다.

"회장님의 금지옥엽인 영애님은 지금 현재 캘리포니아 지역의 오토바이 갱단으로 명성이 자자한 몽골스의 멤버와 함께 있습니다."

"무장 상태는?"

"당연히 그놈들은 중화기로 무장한 겁나는 놈들입니다. 그런데 혹시 영어를 잘하십니까?"

"어느 정도 합니다."

"좋습니다. 그럼 제가 영애님이 거처하는 곳으로 사장님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물론 영애님의 몸에는 손끝하나 이상이 없어야 합니다."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콜트 45구경 권총입니다. 받으십시오."

비서실 요원은 그리 말하며 이대수에게 멋드러진 권총을 내밀었다.

"필요 없습니다. 그런건."

"그놈들은 각종 중화기가 한가득 입니다. 맨손으로는 영애님을 빼오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건 내가 알아서 합니다. 그럼 이만 휴식을 취하고 싶습니다. 나가 주십시오."

이대수의 냉랭한 축객령 이었다.

"정 그러시다면 내일 아침에 찾아 오겠습니다."

한 낮의 땡볕이 내리쬐는 캘리포니아 산호세 해변도로를 멋드러진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가 거칠게 내달리고 있었다. 그들은 바로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명성이 자자한 몽구스 갱단이었다. 그들의 면면은 전신에 문신이 바글바글 했으며 하나같이 턱수염과 콧수염이 만발한 남성미 물씬 풍기는 사내들 이었다. 더불어 그들의 뒤편에는 섹시한 캘리포니아 여인네들이 올라탄 상태였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창신그룹 회장님의 무남독녀 금지옥엽인 정미경 역시 그들과 함께였다.

이대수는 픽업 트럭에 올라탄채 몽구스 오토바이 갱단을 은밀히 추종하고 있었다.

"이사장. 영애님을 어떻게 빼내실 생각입니까?"

창신그룹 비서실 요원이 걱정스럽다는 얼굴로 이대수를 빤히 들여다 보았다.

"오늘 밤에 일을 벌일 생각이오."

"자신 있으십니까?"

"당연히 있습니다."

그날 밤. 캘리포니아의 이름모를 모텔방

20대의 탱탱한 젊음을 자랑하는 창신그룹 금지옥엽 정미경은 자신의 파트너인 덩치 좋은 백인 사내와 끈적끈적한 정사에 열중하고 있었다. 백인 사내의 큼지막한 양물을 색스러운 얼굴로 즐겁게 받아 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순간 정미경의 엉덩이를 열불나게 탐하던 백인사내 마크의 두개골이 시원하게 터져나가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정미경의 벌거벗은 색스러운 여체가 이대수의 품으로 부드럽게 안착했다. 그러자 오르가즘을 헤메이다 난데없는 봉변을 당한 정미경이 고래고래 악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이대수는 정미경의 어여쁜 머리에 가벼운 일격을 날렸다. 흔히 말하는 점혈의 일종이었다. 이대수도 의식하지 못한 본능적인 손속이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이대수의 장대한 신형이 장내에서 바람처럼 사라지기 시작했다.

엘에이의 밤하늘을 자그마한 전용기가 비쾌하게 가르고 있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렇게 간단하게 일을 마무리 지으시다니.."

창신그룹 비서실 요원은 깊은 잠에 빠져든 정미경을 돌아다보며 이대수에게 깊숙이 고개를 숙였다.

"별 말씀을.."

이대수는 그말을 끝으로 깊은 침묵 속으로 침잔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비서실 요원이 조용히 장내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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