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69 3부 우리는 누구인가 (타임리더님 쿠폰 20장 감사드립니다) =========================================================================
이대수는 이태원에 위치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자신의 전매특허인 노가다 잡부일에 전념하고 있었다. 그러기를 얼마후 이대수는 노가다 잡부 일을 끝마치자 마자 근처에 위치한 생맥주 집에서 치맥을 즐기기 시작했다. 날이 후덥지근해서 그런지 오늘따라 유난히 치킨 앤 맥주가 거세게 땡긴 것이다.
이대수의 주변에 백인 흑인 등등이 매우 많았다. 외국인 해방구인 이태원의 특성이었다. 그렇게 이대수가 나홀로 치맥을 만끽할 즈음 그를 바라보는 뜨거운 시선이 있었다. 그 주인공은 한국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고 있는 캐나다 출신의 육덕미 넘치는 백인 여성이었다. 그녀는 핫팬츠의 나시티 차림의 매혹적인 백인 미녀였다. 그러나 이대수는 그녀의 애타는 시선을 무시한채 치맥에 열중할 뿐이었다. 그렇게 이대수가 백인 미녀의 구애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드디어 백인 미녀가 자신의 테이블에서 홀연히 일어섰다. 이대수에게 토킹을 걸어보기 위함이었다.
"바이."
이대수는 묵묵부답이었다.
"유 잉글리쉬 토킹.."
이대수는 유창한 영어로 화답했다. 자신도 인식하지 못한 본능이었다. 그러자 백인 여성이 만면가득 화사한 미소를 발했다.
"영어 잘하는구나. 안녕. 난 제시카라고 해. 너는 이름이 뭐니?"
"대수. 이대수다."
"하이 대수. 만나서 반가워. 너 매력적으로 생겼어."
이대수는 여전히 무표정한 안색이었다. 단지 백인 여성의 풍만한 유방과 힙업된 탐스러운 엉덩이를 뚫어지게 관음할 뿐이었다. 그러자 백인 여성은 자신의 풍염한 몸매를 과시하듯 이대수의 면전으로 더욱 더 다가서며 야릇한 암매를 풍기기 시작했다.
"오늘 밤에 나랑 놀래?"
이대수는 물끄러미 제시카를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녀의 고운 얼굴과 매혹적인 여체에 관심이 생긴 것이다.
늦은밤. 용산역 근방에 위치한 오피스텔
이대수는 제시카라는 풍염한 백인 여성을 격하게 탐닉하고 있었다. 그녀의 탐스러운 여체에 정신없이 몰입한채 거센 용두질에 여념이 없었던 것이다. 더불어 제시카는 이대수의 무지막지한 남성에 처절히 유린당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이대수는 아리따운 백인 여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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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에는 노숙자들이 매우 많았다. 그리고 물론 팔병신 김명석 역시 그들 중의 한명이었다. 그는 소싯적에 이대수를 배신한 죄로 오른 손목을 싹둑 잘리는 형벌을 받은 것이다. 그후 도끼파에서 축출되었다. 더불어 모든 재산 역시 송두리째 도끼파에 몰수당했다. 그런 이유로 팔병신 김명석은 서울역과 용산역 근방을 배회하며 하루하루를 풍찬노숙으로 연명하고 있었다. 그렇게 김명석이 하늘을 이불삼과 땅을 베개삼던 어느날 그의 면전에 꿈에서도 잊을수 없는 이대수가 홀연히 등장했다. 팔등신 서양미녀를 품에 안은채.
이대수는 지금 제시카를 품에 안은채 용산의 길거리를 산책하고 있었다. 더불어 김명석은 지저분한 쓰레기 더미에 널브러진채 이대수를 홀린듯 주시하고 있었다.
'형님이 분명하다. 이대수 형님이다.'
김명석은 이대수에게 원망이 없었다. 다른 보스였다면 자신은 요단강을 건너도 골백번은 건널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이대수는 그에게 관용을 베풀었다. 오른손목 하나만 달랑 회수한 것이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김명석은 이대수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그러자 이대수의 품에 안겨있던 핫팬츠 차림의 서양미녀가 이대수에게 뭔가를 소근거리기 시작했다.
"대수. 저기 노숙자가 계속 뚫어지게 쳐다봐."
잠시후 이대수는 쓰레기 더미에 파뭍힌채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있는 김명석의 면전으로 다가섰다.
"나를 아느냐?"
김명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내 이름이 무엇이냐?"
"이대수 큰형님 이십니다."
이대수는 무표정한 미소를 발했다.
"나는 과거의 기억이 없다."
김명석은 뗏국물이 자르르 흐르는 얼굴로 놀란 낯빛을 발했다.
"과거에 나를 알던 놈이군. 따라와라. 물어볼것이 있다."
"넵. 큰형님."
팔병신 김명석은 잽싸게 이대수를 따라붙었다.
이대수는 제시카를 돌려보낸후 짱개집으로 김명석을 불러들였다.
-후루루쩝쩝....
김명석은 지금 짱개를 걸신들린 아귀처럼 열불나게 쳐먹고 있었다. 그러기를 얼마후 김명석은 거센 트림을 내뱉은 후 달달한 커피로 목아지에 낀 더러운 떼를 한꺼풀 벗겨내기 시작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 과거의 나는 어떤 인간 이었나?"
김명석은 공손한 자세로 입을 열었다.
"강남 논현동을 장악했던 도끼파의 보스였습니다."
"내가 조폭이었단 말이냐?"
"전국구 조폭 이셨습니다."
"흠.."
"그럼 너는 누구냐?"
"형님 밑에서 일을 보고 있던 놈입니다."
이대수는 김명석의 잘려진 오른 손을 주시하였다. 그러자 김명석이 송구한 낯빛을 발했다.
"오른손이 왜 그런거냐?"
"형님을 배신한 댓가로 오른손이 짤렸습니다."
"내가 그랬던 것이냐?"
"그렇습니다. 그러나 형님께 불만은 없습니다. 다른 형님이었다면 저는 이미 죽었을 것입니다."
이대수는 여전히 무표정했다.
"그럼 도끼파는 아직도 건재하냐?"
"아닙니다. 정치인들에게 밉보인 죄로 하루아침에 풍비박산이 났습니다."
이대수는 당연히 심드렁했다. 다른 세상의 얘기 같았던 것이다.
"그런데 형님은 어찌해서 기억을 잃으신 것입니까?"
"나도 모른다. 그럼 이만."
이대수는 그말과 동시에 김명석에게 두툼한 현금뭉치를 던져준 후 바람처럼 장내에서 사라졌다. 그러자 김명석이 졸아죽는 눈빛을 발했다.
"역시 형님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통이 크시구나.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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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이대수는 지난 1년 동안 조미선과 제시카라는 박음직스런 섹파와 번갈아가며 잠자리를 즐겼다. 그러나 문제는 조미선이었다. 한마디로 조미선의 남편은 바보가 아닌지라 와이프의 외도를 눈치채고 있었다. 자신과의 잠자리를 허구한날 거부하는 조미선의 행태에 짙은 의혹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이유로 조미선의 허즈밴드는 흥신소에 조미선의 외도 의혹을 밝혀줄 것을 부탁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얼마안가 조미선의 주변에 건장한 체격의 훈남인 이대수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아내는데 성공했다.
새벽 어스름이 짙은 시각. 삼성동 고급저택의 멋드러진 서재에 조미선의 허즈밴드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는 서탁에 고개를 파뭍은채 짙은 고뇌에 휩싸여 있었다.
'생각 같아서는 빌어먹을 년놈들을 모두 죽여버리고 싶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은 아들놈을 생각하면 그럴수도 없고. 게다가 나는 미선이를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사랑한다. 비록 그녀가 바람을 피웠지만 그 같은 사실은 변함이 없다.'
조미선의 남편은 범생이 출신의 엘리트였다. 그런 이유에선지 학창시절 내내 변변한 연애 한번 못해본 천하의 쑥맥이었다. 그런 그에게 조미선이란 육덕진 암컷은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었던 것이다.
'별수없다. 일단 이대수라는 놈을 만나서 담판을 짓자. 듣기로는 직없도 없는 날건달 백수라 했으니 돈으로 그놈을 회유할수 있을 것 같다.'
며칠후..
서울시내의 한적한 커피샾에 이대수와 조미선의 남편이 마주앉았다.
"긴말 안하겠습니다. 와이프와 헤어져 준다면 지금 당장 현찰 1억을 드리겠습니다."
이대수는 가타부타 말이없었다. 그러자 조미선의 남편이 두눈 가득 격한 살기를 내뿜었다.
"만약 당신이 내 요구를 묵살한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당신을 이 사회에서 매장시켜 버리겠습니다."
이대수는 여전히 묵묵부답을 유지했다.
"내 말을 헛으로 듣지 마십시오. 우리 집안에는 검경과 법조계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당신 한명 정도 골로 보내는건 일도 아닙니다."
"좋습니다. 당신의 말대로 조미선과 헤어지겠소."
드디어 이대수가 무거운 입을 열었다. 조미선 남편의 악다구니가 영 귀찮았던 것이다. 그에게 있어 조미선은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 존재였던 것이다.
"약속 지키쇼."
조미선의 남편은 그말과 동시에 이대수에게 현찰 1억이 들어있는 돈가방을 던져주었다.
"1억이요."
"거부하지 않겠습니다."
잠시후 이대수는 현찰 1억이 든 돈가방과 함께 장내에서 바람처럼 사라졌다. 그같은 모습을 바라보며 조미선의 남편은 얼굴가득 경멸의 미소를 발했다.
"개같은 제비새끼...!"
얼마후 이대수는 또 다시 잠수를 탔다. 조미선의 남편과 맺었던 밀약을 성실히 수행한 것이다. 한마디로 돈 값을 한 것이다.
몇달 후..
잠실 오피스텔
이대수는 요즘 오피스텔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대수의 곁에는 집사 이자 식모인 팔병신 김명석도 함께였다. 그는 노숙자 생활을 청산하고 이대수의 곁에서 종살이를 하고 있었다. 그길만이 김명석이 이 세상에서 사람답게 살수 있는 유일무이한 길이었던 것이다.
이대수는 김명석이 차려준 김치찌개로 늦은 저녁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기를 얼마후 이대수는 저녁 식사를 끝내자 마자 김명석을 향해 지엄한 명을 하달했다.
"카푸치노 타와라."
"넵. 형님."
말 잘듣는 강아지 김명석은 이대수에게 달달한 카푸치노를 대령했다. 잠시후 이대수는 김명석이 타준 카푸치노를 음미하며 휘황찬란한 잠실의 고층빌딩군을 조망했다. 그러자 김명석이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이대수를 향해 입을 열었다.
"형님. 요즘 그 조미선이란 여자와는 안 만나십니까?"
"맞다. 끝냈다."
"이유가 뭡니까?"
"남편놈이 귀찮게 하더군. 그래서 접었다."
"감히 형님을 협박한 것입니까?"
"그건 아니고.. 돈을 주더군. 1억을 말이다."
"형님. 그럴바에는 아무리 못해도 최소 십억은 뜯으셔야죠."
"됐다. 임마."
"아휴.. 형님은 정말 예나 지금이나 돈 욕심이 너무 없으십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1억은 돈도 아닙니다. 서울 강남 아파트 30평 짜리 한채값이 기본 15억입니다. 형님."
이대수는 무표정한 안색을 발했다. 그러자 팔병신 김명석이 더욱 더 조바심을 냈다.
"형님 이러시지 마시고 조미선 남편놈에게 돈을 더 달라고 요구하십시오."
"시끄럽다. 입 닫아라."
이대수의 나직한 엄명에 김명석은 꿀먹은 벙어리가 됐다.
제시카의 용산 오피스텔
이대수는 오늘도 풍만한 여체를 만천하에 자랑하는 백인미녀 제시카를 열불나게 탐닉하고 있었다. 그리고 물론 제시카는 굴강한 이대수의 남성에 처절하게 유린당하고 있었다. 탐스러운 비부와 박음직스런 엉덩이를 번갈아가며 이대수가 작살을 내버린 것이다. 그렇게 제시카는 이대수의 무지막지한 거대한 남성에 처절히 길들여지기 시작했다.
이대수는 팔병신 김명석과 함께 서울의 밤거리를 유유자적하며 거닐고 있었다.
"형님. 언제까지 노가다 잡부일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난 노가다 잡부에 만족한다."
"그래도 형님 체면에 언제까지 일용직 잡부를 한다는건 영..."
"하고 싶은 말이 뭐냐?"
그러자 김명석이 얼굴 가득 간사한 미소를 발했다.
"형님. 실은 아는 놈이 얼마전에 논현동 근처에 사설 카지노를 개업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주먹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사설 카지노를 노리는 양아치들이 하도 많아서.."
"나보고 그곳에서 매니저를 보란 말이냐?"
"넵. 형님이라면 감히 양아치들이 얼씬도 못할겁니다. 형님의 명성은 아직도 강남 바닥에서 소문이 자자합니다."
이대수는 도끼파 보스로 활동한 2년 동안 수도권의 조직세계에서 신화적인 명성을 쌓아올린 것이다.
"사설 카지노 사장이 나를 아나?"
"형님의 명성을 잘 알고 있더군요. 특히 형님의 무시무시한 핵주먹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