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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마스터-60화 (60/268)

00060  3부 우리는 누구인가 (타임리더님 쿠폰 20장 감사드립니다)  =========================================================================

한달후..

검찰청 특수부

명신그룹 이동구 회장은 피골이 상접한 몰골로 특수부 검사의 엄혹한 취조를 받고 있었다.

"이회장. 명신그룹을 살리고 싶다면 당신의 비자금 조성과 조세포탈 혐의를 순순히 시인 하십시오. 만약 그러지 아니하고 지금처럼 계속 당신의 혐의를 부인한다면 명신그룹은 하루아침에 파멸하고 말 것이오."

이동구 회장은 자신이 막다른 골목에 몰렸음을 뼈져리게 자각했다.

'이 개놈들은 정치권에 광범위한 인맥을 구축했다. 일개 국회의원 나부랭이들이 아니다. 분명 거대한 조직이 뒤에 도사리고 있다.'

이동구의 그런 내심을 짐작하기라도 하듯 특수부 조민성 검사가 속엤말을 꺼냈다.

"이회장.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 뒤에는 대한민국을 막후에서 움직이는 무소불위의 권력집단이 있소. 나 역시 그들의 명을 감히 거역하지 못합니다.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 듣겠소."

이동구는 고개를 순순히 끄덕였다.

"무슨 말인지 알아 들었소. 그렇다면 비자금 조성과 조세포탈 혐의를 순순히 시인한다면 명신그룹을 온전히 유지할수 있는겁니까?"

"그렇소. 이회장."

결국 이동구는 자신의 비자금 조성과 조세포탈 혐의를 인정하게 되었다. 명신그룹을 살리는 유일무이한 길이라 생각한 것이다.

일주일 후..

영등포 구치소 면회실

이대수는 영어의 몸으로 화신한 이동구를 접견하고 있었다.

"대수야. 혹시 모르니 제주도 안가에서 잠수를 타라."

근 한달만에 폭삭 늙어버린 이동구의 힘없는 목소리였다. 전국구 조폭으로서 명성이 자자한던 그도 검경의 매서운 취조에 온전히 버텨내지 못한 것이다.

"제 걱정은 하지 마시고 몸조리나 잘하십시오. 회장님."

"말이라도 고맙구나. 내 육십평생 수많은 인간들을 상대해 봤지만 너처럼 의리가 깊은 놈은 처음이다."

이동구는 그리말하며 이대수를 따뜻한 눈길로 쳐다보았다.

"저의 생명과 이름은 회장님이 주신것입니다. 그런 제가 어찌 회장님을 배신 하겠습니까."

"아니다. 대수야. 너는 내가 구하지 않았더라도 생명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었다."

"아닙니다. 회장님은 분명히 저에게 구명지은을 베푸셨습니다."

"네가 그리 생각해 주다니.."

이동구는 뒷말을 잇지 못하였다. 그만큼 감정이 복받쳐 오른것이다. 그렇지만 이동구는 격한 마음을 다잡았다. 알아볼 일이 매우 많았던 것이다. 특히 그의 재산관리인 이자 비서실장인 박태철에 대해서 격렬한 의혹을 느끼곻 있었다.

"아무튼 그건 그렇고 요즘 박태철이 안보인다. 잠수를 탄 것이냐?"

"저 역시 그를 요즘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회장님."

"빌어먹을.."

"왜 그러십니까? 회장님."

"박태철이 나의 해외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다. 수백억에 달하는 돈을 그놈이 책임지고 있단 말이다."

"혹 박태철이 회장님을 배신한 것입니까?"

"아무리 봐도 그런것 같다."

"제가 그놈을 추적해 보겠습니다."

"됐다. 그놈은 여우같은 놈이다. 이미 국내에 없을 것이다."

이동구가 침중한 낯색을 발했다.

"상황이 이왕지사 이리 됐으니 너는 내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인 이철성을 도와주거라."

"알겠습니다. 회장님."

이대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깊숙이 고개를 숙였다.

석달후..

이동구 회장은 조세포탈과 비자금 조성 혐의로 징역 8년형에 처해졌다.

명신그룹 종로 본사 회장실

이동구를 뒤이어 명신그룹의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장년사내 이철성이 도끼파 보스인 김신행과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해외 비자금을 관리하던 박태철이 배신을 한것 같다."

"저도 회장님에게 그런 전언을 얼마전에 받았습니다."

"그놈을 찾을 방법이 있나?"

"매우 힘들것 같습니다. 그놈의 가족들 역시 지금 현재 행방이 오리무중입니다."

"개같은 새끼가 작심하고 판을 벌렸구나."

"그런것 같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그놈의 일가친척들을 면밀히 감시해라."

"이미 그놈의 사촌들에게 애들을 붙였습니다."

"도청도 할수 있으면 해보고."

"알겠습니다."

"그리고 아버님이 운영하던 온라인 사설 도박 말이다. 지금 어떤 상태냐?"

"우리 조직은 지금 그 일에서 완전히 손을 뗐습니다."

"왜?"

"위에서 그리하라고 하더군요. 우리 조직은 절대 온라인 사설 도박에 발 들이지말라고."

"위라..?"

"넵. 회장님."

"정치집단인가?"

"그런것 같습니다. 검찰과 국세청을 동원해서 전 회장님을..."

"알겠다. 그럼 너는 당분간 도끼파에서 손을 떼고 내 곁에 머물러라."

"감사합니다. 회장님."

"마지막으로 이대수는 뭐하는 물건이냐?"

"위험한 놈입니다. 한마디로 무자비한 살인마 입니다. 회장님."

순둥이 이철성은 '살인마'라는 단어에 경기를 일으켰다. 그는 이동구 회장과는 다르게 겁이 많은 심약한 성품의 소유자였던 것이다.

"그말이 정말이냐? 아버님은 그놈을 곁에 두라고 하시던데.."

"전 회장님에게는 충성을 바쳤지만 그놈은 근본이 살인에 미친 괴물입니다. 그런놈을 회장님 곁에 두신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장담할수 없습니다."

"음.."

"알겠다. 그놈에게 당분간 제주도에서 근신하라고 전해라."

"넵. 회장님."

제주도의 아름다운 별장

이대수는 김명석과 유유자적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형님. 연락이 왔습니다. 당분간 이곳에서 잠수를 타라고 합니다."

"그런가?"

"그렇습니다. 형님. 신임 회장이 아직 형님을 안믿는것 같습니다."

이대수는 무표정한 얼굴을 발했다.

"그럴지도.."

서울의 모처

냉막한 중년사내가 명을 내리고 있었다.

"명신그룹을 인수해라. 더불어 이철성을 죽여라."

"넵. 회장님."

"그리고 지금 현재 우리 조직의 비자금이 어느 정도로 모였느냐?"

"대략 10조원 안팎입니다."

"충분하군."

"회장님. 내년에 대선과 총선이 열립니다. 이제 어떤 후보를 대통으로 지원하실지 뜻을 밝혀 주십시오."

"아무도 지원 안할 생각이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대통령은 너무 권한이 막강한 자리다. 우리 행사에 방해가 된단 말이지."

"그 말씀은.."

"맞다. 의원내각제를 시행할 생각이다."

"회장님. 우리가 포섭한 국회의원들은 대략 백여명 안팎입니다. 의원내각제로 헌법을 개정하기 위해선 아직도 백여명 이상을 더 포섭해야 합니다."

"염려마라.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속담을 모르느냐?"

"그야 그렇지만 정치인 놈들은 워낙에 돈독이 오른 놈들인지라.."

"국회의원 일인당 백억을 지원해라. 그리고 다선 중진의원들에겐 삼백억을 지원해라. 그 정도면 돈에 환장한 국회의원 놈들은 너도 나도 우리의 뜻에 따르게 될 것이다."

"그럼 신문과 방송은 어찌하실 생각 이십니까?"

"그놈들도 돈으로 회유하면 그만이다. 기자 편집자 아나운서 피디 등등에게도 막대한 현금을 뿌려라. 그리고 광고 물량도 대대적으로 배정하고. 한마디로 허구한날 신문과 방송에서 의원내각제의 장점을 다룬 특집 뉴스를 내보내란 말이다."

"알겠습니다. 회장님."

음모가 무르익는 밤이었다.

경기도 야산의 이름모를 창고

명신그룹 신임회장 이철성은 아닌밤중에 홍두깨 식으로 납치를 당한 상태였다.

쌔끈한 룸빵걸과 질퍽한 정사를 치루는 와중에 범강장달같은 거친 사내들이 들이닥친 것이다. 자신을 경호하는 인의장막을 무용지물로 만들며.

-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크아아아아아악.......!

그렇게 이철성은 낯선 사내들의 무자비한 린치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되었다. 더불어 그들이 내민 명신그룹 주식양도 계약서에 순순히 지장을 찍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후 이철성은 이름모를 수중고혼이 되어버렸다.

한달후..

명신그룹의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장년의 김유곤은 명신그룹 소유의 부동산을 모조리 매각한 후 임직원들을 대량해고 하였다. 더불어 명신그룹의 모든 현금 자산과 현물 등등을 모조리 팔아 치웠다. 그 결과 명신그룹은 빈 껍데기만 남는 신세에 처하고야 말았다. 한마디로 파산신청 상태에 내몰린 것이다. 그렇게 이동구 회장의 명신그룹은 하루아침에 공중분해되었다. 더불어 이동구는 교도소에서 의문의 자살행을 선택하게 되었다. 명신그룹이 공중분해되자 심적타격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였다. 그렇지만 이대수의 꼬붕인 김명석은 다른 견해를 드러내 보였다.

서울의 허름한 모텔

이대수가 은거하던 제주도 별장은 명신그룹 소유였다. 그런 이유로 이대수는 제주도 별장에서 물러나야 했다. 그리하여 이대수는 김명석을 대동한채 홀연히 서울에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얼마후 이동구가 자살하였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형님. 아무리봐도 이건 자살을 가장한 교살이 확실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이대수는 예의 무표정한 얼굴로 김명석을 응시하였다.

"이동구 회장은 심지가 굳은 분입니다. 이 정도로 자살을 선택할만큼 약하신 분이 아닙니다. 더구나 이회장의 아들인 이철성 역시 지금 현재 행방불명입니다. 한마디로 엄청난 음모가 이번 사건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너의 주장에도 근거가 있다. 일이가 있어."

"그럼 형님. 앞으로 어쩌실 생각 이십니까?"

"흠.."

이대수는 그답지 않게 고민하는 얼굴이 되었다. 평소 무미건조한 냉막한 스타일의 이대수였던 것이다.

"어쩐다?"

"형님. 비록 이동구 회장이 형님에게 구명지은을 베풀었다고는 하나 형님 역시 이회장에게 지난 2년 동안 절대 충성을 다했습니다. 그러니 이만 독립을 하시는 것이.."

"나보고 조직을 만들라 이말이냐?"

"그렇습니다. 형님."

"더구나 들리는 소문에는 이동구 회장이 저리된 것이 정치인을 건들여서 그렇답니다. 그러니 복수할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마십시오. 형님."

이대수가 침중한 눈빛을 발했다. 김명석의 말대로 이동구는 정치인을 두명이나 살인교사했다. 그리고 물론 그 실행자는 이대수였다.

"귀찮군. 이제 그만 찢어지자. 김명석."

김명석이 실망한 눈빛을 발했다.

"형님. 조직을 만드실 생각이 없으십니까?"

"관심없다. 그런건. 그럼 이만 각자의 길로 가자."

이대수는 그 말을 끝으로 장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육개월 후..

대한민국은 대선을 육개월 남겨둔 싯점에서 대변혁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되었다. 국회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원내각제로의 헌법개정이 통과된 것이다.

대통령은 외치를 담당하고 내치와 국방은 과반수 정당의 당대표가 책임지는 완전무결한 의원내각제 국가로 재탄생 한 것이다. 장막속의 가려진 존재들이 국회의원들과 방송 신문을 매수한 결과였다.

이렇게 대한민국은 하루아침에 의원내각제 국가로 재탄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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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수는 요즘 노가다를 뛰고 있었다. 김명석의 말대로 이동구의 복수행을 포기해 버린 것이다. 나름대로 이동구 회장을 위해 할만큼 했다는 내심이 작용한 결과였다. 거기다 천성이 무미건조한 냉막한 인간이라 복수 따위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던 것도 커다란 이유라면 이유였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이대수는 노가다를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물론 이대수는 천생 신력을 타고난 괴물 중의 괴물인지라 노가다 잡부일이 매우 편했다. 신경쓸 일 없이 자신이 일한만큼 댓가를 받는 일인지라 마음이 참으로 편안했던 것이다.

서울시내 분식집

이대수는 순두부찌개를 먹고 있었다. 그렇게 이대수는 늦은 저녁을 해결할 무렵 갑자기 장내에 일단의 깍두기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당연히 그들은 분식집 여사장을 윽박지르기 시작했다.

"아줌씨. 사채를 썼으면 제때에 이자와 원금을 내야할것 아뇨. 왜 우리들을 이렇게 귀찮게 하는거요."

"미안해요. 며칠만 더 기다려 주시면 이자와 원금을 꼬 갚을게요."

분식집 주인 아줌마는 두손을 싹싹 빌며 죽을상을 지었다. 그러나 깍두기들은 인정사정없었다. 분식집의 기물을 마구잡이로 때려부쉬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자 이곳 저곳에 자리한 손님들이 두려운 얼굴로 분식집에서 잽싸게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당연히 이대수가 앉아 있는 식탁 역시 깍두기들의 무식한 손짓 발짓에 박살이 나버렸다. 그러나 이대수는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로 순두부찌개를 음미할 뿐이었다. 그러자 깍두기들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장년사내가 두눈 가득 이채를 발했다. 그와 동시에 그의 입에서 커다란 부르짖음이 일어났다.

"형님. 여기서 뭘 하고 계신겁니까?"

그는 이대수의 꼬붕이었던 김명석이었다.

"너야말로 이게 무슨 짓이냐?"

"먹고살려니..."

김명석은 뒷머리를 긁적였다.

"일단 애들 내보내라."

"넵. 형님."

잠시후 김명석은 애들은 내보내자 마자 이대수의 면전에 마주 앉았다.

"너 요즘 사채일하냐?"

"그건 아니고 도끼파에서 일합니다. 그리고 이런 일도 도끼파가 종종 하는 일입니다."

"도끼파가 싫다면서?"

"목구멍이 포도청 아닙니까? 어쩌겠습니까? 이런 더러운 일이라도 해야 호구가 해결됩니다."

"아무튼 일단 저 아줌마에게 사과해라."

"넵. 형님."

김명석은 이대수에게 절대복종했다. 이대수의 무시무시한 파워를 익히 아는 것이다.

"아줌씨. 잘못했수다. 아무튼 사채 무서운 겁니다. 나 아니라도 다음번에는 더 무서운 놈들이 올거요. 각오 하쇼."

"네. 고마워요. 사장님."

주인 아줌마는 죽는 낯색을 발했다. 어찌됐든 분식집 기물이 모조리 파괴된 것이다.

"아줌마. 받으십시오. 백만원입니다. 이 정도면 충분할 겁니다."

이대수는 분식집 아줌마에게 현찰 백만원을 건네준 후 김명석을 이끌고 장내에서 바람처럼 사라졌다.

한강고수부지 벤치

이대수와 김명석은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도끼파는 어떠냐?"

"말도 마십쇼. 이동구라는 든든한 스폰이 사라진 후 조직 운영이 개판이 됐습니다. 김신행 마저 얼마전에 빵으로 달려 들어갔습니다."

"그럼 지금 누가 도끼파의 보스냐?"

"부행동대장 출신인 조명섭입니다."

"부행동대장?"

"넵. 그놈이 스폰을 제대로 물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행동대장을 제끼고 지가 보스가 된겁니다."

"그놈 스폰이 누군데?"

"중견 건설회사인 오산건설의 회장이 스폰입니다. 듣기로는 먼 일가친척이라고 하더군요. 더불어 그 회장놈이 돈도 많고 정관계에 인맥도 쏠쏠하다고 합니다."

"조폭이란 놈들이 스폰이 없으면 힘을 못쓰는구만."

"당연한 겁니다. 아무리 전국구 조폭이라도 검경이 마음만 먹으면 하루아침에 빵으로 달려들어 갑니다. 그리고 그런걸 막아줄수 있는 존재가 바로 스폰입니다. 그 댓가로 스폰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게 되는 겁니다."

"공생공사란 말인가?"

"그렇습니다. 형님."

"그럼 너는 도끼파에서 어느 정도 위치냐?"

"별볼일 없습니다. 하빠리 간부정도 입니다. 이곳 저곳에 일이 생기면 뒷처리나 맡고 용돈이나 버는 정돕니다."

"네놈 업장은 없냐?"

"당연히 없습니다. 쓸만한 업장은 조명섭의 직계 수하들 차지입니다."

이대수는 무표정한 얼굴을 발했다.

"형님은 요즘 무슨 일을 하십니까?"

"노가다판에서 일하고 있다."

김명석이 놀란 낯빛을 발했다.

"형님같은 주먹이 그런 일을 하시다니.."

"노가다가 어때서?"

"그래도 형님의 무시무시한 주먹이라면 어디가서도 큰소리 떵떵 칠수 있는데.."

"나는 노가다 잡부일이 매우 편하고 좋다."

김명석이 만면가득 아쉬운 표정을 발했다.

"형님. 그러시지 말고 도끼파를 접수하지 그러십니까? 형님 주먹이라면 얼마든지 도끼파를 장악할수 있습니다."

"내가 도끼파 보스가 되면 무엇이 달라지냐?"

"당연히 돈과 여자가 따르고 사람들이 알아서 깁니다."

"그게 좋은것이냐?"

"좋은겁니다. 형님. 매우 말입니다."

무미건조한 이대수의 얼굴에 그답지않은 호기심이 어렸다.

"조폭 보스라.."

"그렇습니다. 형님. 이제 형님도 웅지를 펴야 할것 아닙니까?"

"웅지라.."

이대수는 무심한 눈빛을 발했다.

"좋아. 한번 생각해 보자."

"형님. 제발 올바른 판단을 해주십시오. 형님의 강철 주먹이라면 도끼파를 하루 아침에 접수할수 있습니다. 거기다 저의 내부정보까지 합쳐진다면 누워서 침뱉기나 마찬가지입니다."

김명석이 환희에 찬 얼굴로 열렬히 발하기 시작했다. 그의 성공출세는 이대수에 달린 것이다.

며칠후..

서울의 허름한 모텔

이대수와 김명석이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형님. 김명섭은 무조건 죽여야 합니다. 그놈은 스폰이 든든한지라 무조건 멱을 따버려야합니다. 만약 그놈을 못죽이면 형님은 검겸의 집요한 추격을 받게됩니다."

"알겠다. 그럼 김명섭을 제끼면 도끼파를 접수하는 것이냐?"

"내일 저녁 이태원 유엔 빌리지에 위치한 김명섭의 자택에서 생일파티가 열립니다. 그 자리에는 김명섭을 필두로 도끼파의 간부들이 총집결 합니다."

"더욱 잘됐구만. 한큐에 쓸어버리면 되겠군."

"자신 있으십니까?"

"당연한걸 뭐하러 묻는거냐?"

"제가 실수 했습니다. 형님."

"좋아. 그럼 내일 끝장을 보자. 나머지 일은 네놈이 알아서 단도리 해라."

"염려 놓으십쇼. 형님이 김명섭과 간부들을 작살내자 마자 내가 밑에 놈들을 일거에 장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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