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57 3부 우리는 누구인가 (타임리더님 쿠폰 20장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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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전한것 같습니다."
"그래도 계속 지켜보게."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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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 조폭 이동구를 태운 벤틀리 리무진이 동해안 바닷가를 내달리고 있었다.
"회장님. 들리는 소문에는 온라인 도박의 검은 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동구의 손과 발 역할을 하는 도끼파 보스 김신행이 만면가득 간사한 미소를 말아올리고 있었다.
"나도 그런 소문을 들었다."
"맞습니다. 회장님. 지금 대한민국은 온라인 도박이라는 레드오션에 전국 각지의 조직들이 벌떼처럼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정치권의 비호가 절대적입니다."
"그럴테지. 연간 백조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자금이 오가는 사설 온라인 도박판에 조직들이 끼어드는건 필수겠지. 더불어 정치인들과 검경 그리고 공무원 등등이 미친듯이 삥을 뜯으려고 난리 부르스를 치겠지."
김신행이 예의 간사한 미소를 격렬하게 발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말인데... 회장님."
"할말이 있나? 김신행. 뜸 들이지말고 어서 말해라."
"넵. 회장님. 그럼 솔직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다른게 아니고 사설 온라인 도박에 우리 조직도 한다리를 걸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사설 온라인 도박이라..."
"그렇습니다. 회장님. 이번에 바이오 회사 주가조작 실패로 조직에 큰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그 얘기는 하지 말라. 그 양아치 새끼들 생각만 하면 지금도 치가 떨린다."
전국구 조폭 이동구는 생명과학 회사를 상대로 주가조작을 일삼다 주식판의 설계자들에게 역으로 된통 당한것이다. 그 결과 백억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이다.
"죄송합니다. 회장님."
"됐다. 아무튼 네놈의 의견을 참고하겠다. 안그래도 온라인 사설 도박에 진작부터 관심이 있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그건 그렇고 해변가 근처의 횟집에 차를 세워라. 간만에 회나 쳐먹자."
"넵. 회장님."
잠시후 이동구를 태운 벤틀리 리무진이 해변가를 향해 부드럽게 질주하기 시작했다.
"저거 사람이냐?"
벤틀리 리무진에서 내린 이동구가 해변가를 손짓했다.
"그런것 같습니다. 회장님."
"죽었는지 살았는지 살펴보고 와라."
"넵. 회장님."
다음날. 강원도의 허름한 개인병원
전국구 조폭 이동구는 호사스런 침상에 죽은듯 누워있는 이십대의 건장한 사내를 무심한 시선으로 내려다 보고 있었다.
"의사가 뭐라더냐?"
"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답니다. 조만간 의식을 찾을거라고 합니다. 회장님."
"다행이군."
"그렇습니다. 회장님."
"그럼 이만 가자."
"넵. 회장님."
그렇게 그들이 장내에서 사라지려는 찰나 죽은듯이 누워있던 이십대 청년이 두눈을 껌벅거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의식을 되찾은 것이다.
"저놈이 나와 인연이 있는것 같구나. 김신행."
"그런것 같습니다. 회장님."
"좋다. 좀 있다 가자."
잠시후 전국구 조폭 이동구와 신원미상의 청년이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너는 누구냐?"
"모릅니다."
"이름은?"
"모릅니다."
"나이는?"
"모릅니다."
"부모는 있나?"
"모릅니다."
"설마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는 것이냐?"
"모릅니다."
얼마후 이동구는 병원 원장실에서 의사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박선생. 내가 구한 청년이 정말 기억 상실증에 걸린 것이오?"
"정확한건 서울 대형병원에서 조사해 봐야 하지만 저의 소견으로는 확실히 기억상실증이 맞습니다."
"환장하겠군. 사람 살려 놓으니까 그놈의 뒤까지 전부 살펴줘야 하는 것인가?"
이동구는 헛웃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박선생이라 불린 의사 나부랭이가 이동구를 향해 입을 열었다.
"행려병자로 등록해야 할것 같습니다."
"됐소. 박선생. 어차피 당분간 그놈은 내가 알아서 데리고 있겠습니다. 그럼 이만."
한달후..
경기도 야산의 개인별장에 범강장달같은 수백명의 사내가 일장박투를 전개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군계일학 같은 사내가 존재하고 있었다. 이름모를 젊은 청년의 손짓 발짓에 수백명의 깍두기들이 허무하게 짚단처럼 스러지기 시작한 것이다.
한마디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며 양떼무리를 학살하는 성난 맹수와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리고 그같은 장면을 감탄에 물든 얼굴로 감상하는 도끼파 보스 김싱행 역시 그자리에 함께하고 있었다.
"큰형님. 저놈은 정말 괴물입니다. 저 스피드를 보십시오. 그리고 허공을 자유자재로 부유한채 폭풍같은 타격을 선보이는 저 신기스런 능력을 보십시오. 저 개놈은 진심으로 말해서 괴물 중의 괴물입니다. ufc 선수들과 붙여놓는다고 해도 백전백승할 겁니다. 큰형님."
도끼파 행동대장 조철산이 입에 침을 튀기며 감탄사를 쏟아내고 있었다.
"네놈 말대로 저 놈은 괴물 중의 괴물이다. 우하하..."
늦은밤. 평창동 대저택
이동구는 대화면 화이트 스크린에 내비치는 신출귀몰하는 괴청년의 일장박투를 홀린듯 감상하고 있었다. 그러기를 얼마후 이동구는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며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엄청나다. 내가 괴물을 구했구나."
"그렇습니다. 회장님. 저놈은 진심으로 괴물 중의 초괴물입니다."
도끼파 보스 김신행이 예의 간사한 미소를 떠올렸다.
"니놈 말이 맞다. 우하하..."
잠시후 이동구는 김신행에게 한장의 종이를 건네주었다. 거기에는 괴물 청년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앞으로 그놈은 이대수다. 내 성을 따서 이름을 만들었다."
"알겠습니다. 회장님."
"그 이름으로 새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라. 그리고 앞으로 그놈을 내 직속 경호부대로 배속해라."
"넵. 회장님."
이동구는 충북 제천 출신으로서 맨주먹으로 천억대의 부를 축적한 입지전적인 전국구 조폭이었다. 당연히 그런 결과로 그의 손에는 하루도 피가 마를 날이 없었다. 그런 이유로 이동구는 적이 매우 많았다. 허구한날 암살의 위협에 시달린 것이다. 그렇지만 이동구는 정치권과 검경 등에 인맥이 많았다. 당연히 그를 노리던 라이벌들은 하나둘 감방에 들어가거나 쥐도 새도 모르게 저승행 특급열차에 올라타게 되었다.
아무튼 이동구는 주먹과 더불어 머리가 매우 비상한 인물이었다. 그는 비교적 젊은 나이인 30대 후반에 조직세계에서 비공식적으로 은퇴한 후 건설업과 제 2금융권에 진출하였다. 그리고 얼마안가 건설과 유통 금융을 아우르는 수조원대의 매출을 자랑하는 명신그룹의 총수에 등극하게 되었다. 물론 그의 휘하에는 수백여 명의 조직원을 자랑하는 도끼파 보스 김신행이 있었지만 대외적으로 이동구는 잘나가는 명신그룹의 회장이었다.
서울 종로 명신그룹 본사
이대수는 박태철 비서실장과 면담을 나누고 있었다.
"오늘부터 회장님을 지근거리에서 경호해라. 이대수."
"알겠습니다."
장년의 박태철이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이대수를 쳐다봤다.
"이대수. 너 정말 기억상실증 환자냐?"
"그렇습니다. 실장님."
"재밌군. 아무튼 네놈을 살린것은 회장님이니 그분에게 충성을 다해라."
"넵. 실장님."
이대수는 그날부터 이동구의 전담 경호원 노릇을 하기 시작했다.
며칠후..
서울시내를 벤틀리 리무진이 장중하게 내달리고 있었다.
이동구 회장은 앞좌석에 착석한채 자신을 경호하는 이대수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이대수. 일은 할말하냐?"
"할말 합니다. 회장님."
이대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이동구는 알듯 모를듯 연한 미소를 지었다.
"네놈은 참 수수께끼 같은 놈이다. 무표정한 얼굴 뒤에 숨어 있는 가공할 격투실력과 과거를 알수 없는 신비함 등등.."
이대수는 여전히 묵묵부답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무튼 내가 지어준 이대수란 이름을 어떻게 생각하냐?"
"좋다고 생각합니다."
"네놈이 만족하다니 내가 고맙구나. 하하.."
"감사합니다."
잠시후 이동구는 갑작스레 진중한 얼굴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대수. 내가 사람을 죽이라고 명령하면 죽일수 있겠느냐?"
"그렇습니다."
이대수는 즉답을 해왔다.
"그 말이 참말이냐? 이대수."
"참입니다. 회장님."
이대수는 예의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이동구가 만면가득 흡족한 미소를 발했다.
"내가 사람을 잘 봤구나. 좋다. 내 밑에서 십년 동안 일한다면 너를 자유롭게 해주겠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회장님. 저는 지금 매우 만족합니다."
"아니다. 내 나이도 어느덧 육십줄에 접어들었다. 십년 정도 후에는 나 역시 은퇴할 생각이다. 그러니 네놈도 십년 동안만 내일을 도와다오."
"알겠습니다. 회장님."
강남 고급 룸빵
이대수는 육덕진 젊은 여성과 섹스를 즐기고 있었다. 이동구의 배려였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이대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룸걸을 작살내고 있었다. 그의 거대한 강철 육봉으로 여리디 연한 젊은 여성의 비부를 무참히 유린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이대수는 폭풍같은 정사를 격하게 향유하기 시작했다.
강남의 고급 주상복합
이대수는 거실에 자리한채 휘황찬란한 강남의 밤거리를 감상하고 있었다.
'나는 누구인가? 내 부모는? 내 과거는?'
이대수는 무표정한 얼굴 뒤로 자신의 알수 없는 과거를 추리하고 있었다. 그러기를 얼마 후 이대수는 예의 무감정한 표정을 말아 올렸다.
'신경쓰지말자. 이제 내 이름은 이대수고 지금의 내가 진짜 나다.'
이대수는 그렇게 혼란스러운 감정을 추스리기 시작했다.
평창동 대저택의 호사스런 응접실
명신그룹 회장 이자 전국구 조폭인 이동구와 비서실장 박태철이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이번에 회장님을 설계한 놈들이 김호춘의 사주를 받았다고 자백했습니다."
"그 말이 참이냐?"
"확실합니다. 회장님."
이동구의 두 눈가에 진한 살기가 맴돌았다.
"그놈을 필히 죽여야겠다."
"회장님. 고정 하십시오. 그놈은 수백여 명의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히트맨을 고용해라."
"그건 안될 말입니다. 그랬다가는 검경의 끈질긴 추적을 받게 됩니다. 한국에서 저격 살인은 절대 금물입니다."
"그럼 어찌해야 한단 말이냐?"
"클래식한 방법으로 그 개놈을 쳐죽여야 합니다. 그래야 검경과 정치권을 다독일수 있습니다."
"음.. 클래식한 방법이라.."
"이번 기회에 그놈을 시험해 보심이 어떠십니까?"
"이대수를 말하는 것이냐?"
"그렇습니다. 회장님. 김신행의 말로는 그놈의 격투술이 엄청나다고 하더군요."
"그건 나도 잘 알고 있다. 김신행의 말처럼 그놈의 격투술은 당해낼 자들이 없을 정도다."
"그럼 무엇을 망설이십니까? 어차피 일이 잘못되도 그놈의 단독소행으로 치부할수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그야 그렇지만 그놈은 나름대로 쓸모가 매우 많은 놈이다. 그런 이유로 함부로 사용하기가 꺼려지는구나."
"회장님. 그놈도 이제 밥벌이를 해야 합니다. 결단을 내려 주십시오."
잠시후 이동구는 못이기는체 박태철 비서실장의 요구를 수용했다.
"좋다. 철저한 준비후에 그놈을 투입시켜라."
"넵. 회장님."
김호춘 역시 이동구와 마찬가지로 입지전적인 전국구 조폭 출신이었다. 그 역시 일찌감치 조직세계에서 비공식적으로 은퇴한 후 고리대금업과 제 2금융권 그리고 사채시장에 진출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뒤를 봐주던 조직을 이용하여 무자비한 린치와 협박을 일삼으며 수많은 우량 중소기업의 고혈을 빨아먹으며 천억대의 부를 축적한 인물이었다. 더불어 주가조작에도 허구한날 관여한 머리가 매우 영리한 자였다. 그리고 오늘날 김호춘은 명동에서도 알아주는 사채전주로 혁혁한 명성을 드날리고 있었다.
성북동 대저택
육순에 이르는 비대한 체구를 자랑하는 김호춘이 젊은 여성의 싱싱한 여체를 마음껏 탐닉하고 있었다. 자신의 자그마한 거시기로 색스런 여체의 비부를 거침없이 유린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기를 얼마후 비대한 김호춘의 면전에 험상궂은 사내가 등장하였다.
"회포를 푸셨습니까? 회장님."
"조금 풀었다. 이년을 내보내라."
"넵. 회장님."
잠시후 김호춘과 범강장달같은 사내가 밀담을 나누기 시작하였다.
"회장님. 이동구를 설계한 놈들이 행방불명 됐습니다."
"이동구가 눈치를 챈 것인가?"
"그런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저택의 경비를 대폭 강화해야 할듯 싶습니다."
"그래야겠지. 이동구 성미에 가만히 있지 않겠지. 그렇지만 제깟놈들이 어찌 하겠나. 나의 저택을 수백명에 달하는 날고 긴다는 친구들이 경호하고 있는데.. 하하하.."
"맞습니다. 회장님. 그렇지만 방심을 하시면 안됩니다. 이동구의 스폰을 받는 도끼파의 김신행은 만만치 않은 놈입니다."
"괜찮다. 내 곁에는 니놈이 있지 않느냐? 쌍칼 김성현."
"저를 그렇게 믿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회장님."
쌍칼 김성현은 김호춘의 경호실장 노릇을 하는 조폭이었다. 그의 휘하에도 역시 수백여 명의 사내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럼 이만 나가 보겠습니다."
쌍칼 김성현은 그말을 끝으로 장내에서 바람처럼 사라졌다.
그날밤 늦은 새벽. 성북동 대저택에 일장박투가 전개되기 시작했다. 검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이대수가 장내에 가득한 수백여 명의 경호원들을 맨손으로 처참하게 으스러뜨리고 있었던 것이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무시무시한 핵주먹을 광풍폭우처럼 난사하고 있었다. 그리고 당연히 눈깜할새에 장내에는 피거품을 게워내는 범강장달같은 사내들로 인상인해를 이루기 시작하였다. 이대수의 가공할 핵펀치에 사경을 헤메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이대수는 순식간에 수백여 명에 달하는 경호원들을 작살낸후 성북동 대저택의 내실로 바람처럼 스며들기 시작했다.
"텅텅텅텅텅텅텅텅텅텅텅...."
"펑....."
"크아아아악....."
리볼보 권총을 미친듯이 난사하던 비대한 사내의 두개골이 두부처럼 으깨졌다. 그와 더불어 양손에 쌍칼을 들고 있던 김성현은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 벌벌 떨어대고 있었다. 그러나 이대수는 예의 무표정한 얼굴로 김성현을 잠시동안 응시한 후 바람처럼 장내에서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쌍칼 김성현의 바짓가랭이에 진한 물줄기가 폭포수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사람같지 않은 이대수의 압도적인 무위에 오줌을 지린 것이다.
"저...놈은....인간이......아니다.......으아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