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42 2부 너는 누구냐 (ciipe님 쿠폰 20장 감사드립니다) =========================================================================
이대수는 요즘 무적모드에 푹 빠졌다. 신적인 능력을 자유자재로 구사할수 있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마음만 먹으면 지구를 사속(思速)의 스피드로 종횡무진 할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 이유로 이대수는 지금 현재 지구 곳곳을 사속의 스피드를 발현한채 줄기차게 내달리고 있었다.
'엄청나. 내가 생각하는 대로 순식간에 어느 곳이든지 한방에 갈수있다. 정말 놀라워.'
이대수는 진실로 감탄했다. 더불어 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무적모드에 미친듯이 빠져들기 시작했다. 신적인 능력을 자유자재로 발할수 있는 무적모드야 말로 이대수의 무미건조한 삶에 커다란 활력소를 불어 넣었던 것이다.
그렇게 이대수가 일주일에 단 한번 10분동안 사용이 가능한 무적모드에 깊이 빠져들 무렵 그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홀로그램 퀘스트가 이대수의 무적모드를 무자비하게 봉인한 것이다.
<<< 이대수: 무적모드 봉인.
기한: 무기한. >>>
이대수를 미치고 팔짝 뒤게 만드는 잔인한 홀로그램 퀘스트였다. 그렇지만 이대수는 절대 을이었다. 절대 갑인 홀로그램 퀘스트가 까라면 까야 하는 신세였다.
아무튼 그렇게 이대수는 갑작스러운 절망을 맛보게 되었다. 무적모드라는 신적인 파워를 한순간에 모조리 잃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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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성그룹은 계열사 백여개 안팎을 거느린 전세계 최고의 재벌기업이었다. 그렇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현성그룹을 오늘 날의 절대재벌 기업으로 만든 주역은 시가총액 4천조를 자랑하는 현성 에너지였다.
한마디로 현성그룹의 별볼일 없는 계열사를 모두 합해봐야 시가총액이 채 1백조도 되지 않는 것이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현성가 왕자의난은 시총 4천조를 자랑하는 현성 에너지의 패권다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렇게 현성가의 왕자의난이 점입가경을 향해 내달릴 즈음 코너에 몰리고 있는 현성가 장남 김동철에게 유력한 구원군이 등장했다. 그는 바로 야심만만한 경천회주 김달곤 이었다.
서울 모처
위풍당당한 장년인과 연약해 보이는 범생이 스타일의 사내가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내가 당신을 도와 줄수 있소."
"무슨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김회장님."
"당신의 적인 이복동생 김성철과 정성호 수상을 내가 처리해 주겠소."
김달곤의 두눈에 만인을 압도하는 횃불같은 신광이 떠올랐다. 그러자 현성가 장남 김동철이 감히 그의 눈을 마주보지 못하고 고개를 깊숙이 숙였다.
"조건이 뭡니까?"
"우리 경천회에 입회 하시오."
"경천회가 대체 무엇을 하는 조직입니까?"
김동철이 진한 의문을 발했다.
"대한민국의 썩어빠진 정치인들을 몰아내고 새 세상을 만들 조직이오."
김달곤의 솔직한 답변이었다.
"설마.. 혁..명..?"
"그것 보다는 개혁이라는 말이 합당할 것이오. 나는 10년 안에 대한민국의 수상으로 군림할 생각이오."
"너무.. 허황된..말씀인것..같습니다..."
김동철은 할말을 잃어버렸다. 김달곤이 과대망상증 환자가 아닐까, 의심이 갈 정도였다. 그만큼 김달곤의 언행은 너무나도 광오했던 것이다.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소. 아무튼 그럼 이렇게 합시다. 내가 김성철과 정성호를 없애버리는 조건으로 우리 경천회에 입회 하는 것으로. 어떻소?"
"좋습니다. 회장님."
김동철은 밑질것이 없었다. 이대로 가다간 현성 에너지가 이복동생인 김성철의 수중에 떨어질 판국이었다. 기실 김성철과 김동철의 현성 에너지 지분은 각각 10프로 안팎으로 비슷한 형편이었다. 그렇지만 정성호 수상 역시 현성 에너지의 주식을 무려 10프로나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거기다 정성호 수상의 입김으로 현성 에너지의 대주주들이 최근들어 김성철 지지를 은밀히 선언하고 있었던 것이다.
"잘 생각 하셨소. 그럼 나중에 봅시다. 김사장."
김달곤은 그말을 끝으로 장내에서 바람처럼 사라졌다.
강남의 대저택
김달곤은 멋드러진 정원을 한가로이 거닐고 있었다. 그러기를 얼마후 그의 주변에 냉막한 사내가 나타났다.
"회장님을 뵈옵니다."
"김성철의 동정을 알아봤느냐?"
"지금 현재 뉴욕 맨해튼으로 출장을 갔습니다."
"한국에 언제 들어올 예정이냐?"
"일주일 후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그놈의 행선지를 파악했느냐?"
"넵. 회장님."
"김성철이 한국에 입국하는 즉시 나에게 보고하라. 그리고 정성호 수상의 동정을 보고해라."
"요즘 들어 틈만 나면 애첩의 거처를 수시로 드나들고 있습니다."
"그곳이 어디냐?"
"판교에 있는 아담한 단독주택 입니다."
"좋아. 그놈이 판교에 나타나면 즉시 나에게 알려라."
"직접 손을 보실 생각 이십니까?"
"그렇다."
"알겠습니다."
며칠후..
판교에 위치한 단독주택에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고 있었다. 수백여 명의 경호원들이 중화기로 무장한채 단독주택 주변을 물셈틈 없이 경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김달곤은 그런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나른한 주문을 외우며 판교의 밤하늘을 한마리 야조처럼 맹렬히 가르고 있었다. 그러기를 얼마후 김달곤의 신형이 갑자기 휘뿌연 안개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그와동시에 김달곤의 위풍당당한 신형이 허공 중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
단독주택의 은밀한 내실에 희뿌연 안개가 갑작스레 출몰했다. 그리고 다음순간 위풍당당한 김달곤이 모습을 드러냄과 동시에 그의 우수에서 음험하기 그지없는 두줄기 내기(內氣)가 섹스에 여념이 없는 정성호 수상과 그의 애첩을 무자비하게 덮쳐버렸다. 순간 정성호 수상과 애첩의 입에서 꾸르륵 거리는 목울림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왔다. 김달곤의 매서운 살기가 그들의 사혈을 번개처럼 짚어버린 것이다.
'잘가라.'
잠시호 김달곤의 입에서 태을주가 나직이 울려퍼짐과 동시에 그의 신형이 유령처럼 장내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며칠후..
대한민국은 지금 난리가 났다. 정성호 수상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말미암아 대한민국의 정치판이 요동을 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물론 일반 시민들은 부패 정치인 정성호가 죽거나 말거나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은 부패의 표상같은 쓰레기들이라는 사실을 세살먹은 어린 아이도 알고 있을 정도였던 것이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대한민국의 수많은 시민들은 정성호 수상의 죽음을 속으로 고소해 하였다. 재벌과 붙어먹은 그의 더러운 축재를 어느정도 알고 있는 것이다.
서울의 모처
현성그룹의 3남인 김성철과 그의 고문격인 유력 정치인 허달수가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정성호 수상이 죽었다고 해서 사장님이 아쉬워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어차피 정성호가 보유한 현성 에너지 주식은 외동딸인 여사님의 것이나 마찬가집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더구나 현성 에너지의 대주주들 역시 사장님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고맙습니다. 허고문. 하하.."
"그럼 사장님. 간만에 싱싱한 여자애들과 회포를 푸심이.."
"좋습니다. 남양주 별장으로 여자애들 데리고 오십쇼."
"알겠습니다. 사장님."
남양주 별장의 은밀한 내실에서 쓰리썸이 펼쳐지고 있었다. 약에 잔뜩 취한 김성철과 음란한 여대생들이 한몸처럼 얽혀든채 서로의 나신을 격하게 탐닉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김성철이 약과 여자에 정신없이 취해갈 무렵 갑자기 정내에 휘뿌연 안개가 나타났다. 그리고 잠시후 쓰리썸을 즐기던 김성철과 여대생들이 기분좋은 목울림을 남발하며 서서히 정신줄을 놓아버렸다.
일주일 후..
서울의 모처
현성가 장남 김동철이 경천회장 김달곤을 향해 깊숙이 허리를 조아렸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알면 됐소. 이제 약속대로 우리 회에 입회 하시오."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좋소. 그럼 피의 맹세를 합시다."
김달곤은 그말과 동시에 자신의 손목을 예리한 단도로 훑었다. 그러자 김달곤의 손목에서 붉은 피가 줄기줄기 쏟아져 나왔다. 그러기를 얼마후 김달곤은 큼지막한 사발에 담긴 자신의 피를 김동철에게 건네주었다.
"당신이 이 피를 마시면 나의 의동생이 되는 것이오."
김달곤은 그리말하며 김동철에게 맹렬한 눈빛을 발했다. 흡사 자신의 피를 거부하면 단매에 김동철을 때려죽이겠다는 살기 가득한 눈빛이었다.
'할수없다. 그의 말을 따라야 한다. 이자는 일국의 수상과 재벌을 아무렇지 않게 죽여버리는 무시무시한 살인마다. 만약 그의 말을 거부한다면 나를 결코 살려두지 않을 것이다.'
김동철은 그같은 내심을 발하며 짙은 혈향이 풍겨나오는 김달곤의 피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그러자 김달곤이 만면가득 파안대소를 발했다.
"좋다. 이제부터 너는 내 친동생이나 마찬가지다. 우하하하..."
김동철은 현성 에너지를 먹는 댓가로 김달곤과 의형제를 맺게 되었다. 솔직히 말해 주종관계나 다름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김달곤의 대한민국 접수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의 가장 큰 고민이었던 돈 문제가 일거에 말끔히 해결된 것이다.
"회장님. 그럼 이제 현성 에너지의 나머지 대주주들을 알아서 해결해 주십시오."
김동철이 비굴한 표정을 발했다.
"염려마라. 아우. 내가 알아서 처리해 주겠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우리는 친형제 보다 돈독한 하늘이 정해준 인연이다. 그런 우리 사이에 고맙다는 말은 할 필요가 없느니라.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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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수는 요즘 극심한 허탈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가 미치도록 좋아하고 사랑했던 무적모드를 하루아침에 봉인당한 것이다. 그런 이유로 이대수는 요즘 들어 강남 룸살롱에 쳐박힌채 주지육림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었다.
이대수는 지금 육덕진 룸걸의 엉덩이를 걸치게 들쑤시고 있었다. 그렇게 이대수가 세상의 모든 시름을 룸걸의 흐드러진 여체에 쏟아부을 즈음 홀로그램 퀘스트가 그의 면전에 찬란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 미션: 김달곤을 30년 동안 도우시오.
보상: 무적모드 자유자재 사용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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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수는 한강변을 쏘다니며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홀로그램 퀘스트를 수행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다.
'김달곤을 30년 동안 보필하면 무적모드를 얻을수 있다. 그것도 언제든지 사용가능한 자유자재 모드를 말이다.'
이대수의 미간에 진한 내천자가 그려졌다.
'그러나 30년은 너무 긴 시간이다. 그렇지만 무적모드는 결코 놓칠수 없는 절대스킬이란 말이다. 좋다. 까짓것 30년 금방이다. 30년만 개기면 무적모드가 온전히 내것이 된다. 이대수. 이 기회를 놓치지 말자.'
잠시후 이대수는 한통의 전화를 넣기 시작했다.
서울의 모처에서 이대수와 김달곤이 마주하고 있었다.
"생각이 바뀐 이유가 뭐냐? 이대수."
"뭐 어쩌다보니.."
"아무튼 좋다. 그럼 의형제 의식을 결행하자."
잠시후 이대수는 김달곤의 비릿한 피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그러자 김달곤이 만면가득 흐뭇한 미소를 발했다.
"이제 네놈은 나의 친동생이나 마찬가지다. 하하.."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형님."
"좋아. 오늘 의형제를 맺은 기념으로 코가 삐뚫어지도록 술판을 벌이자."
"넵.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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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회 고문 이동익과 강혁파를 책임지고 있는 황종석이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회장님이 이대수를 거두셨다."
"그 말씀이 참말입니까?"
"그렇다. 거기다 천살단(天殺團)을 이대수에게 일임하셨다."
황종석이 놀란 눈빛을 발했다.
"천살단은 우리 경천회 최강의 무력단체 아닙니까? 군 특수부대 출신 요원들로 이루어진."
"맞다. 회장님은 이대수를 자신의 칼로 사용할 생각이시다."
"그래도 너무 이대수를 중용하는 것이 아닙니까?"
"내가 그분 속을 어찌 알겠나? 아무튼 회장님은 이대수를 중히 사용할 생각이시다. 그러니 너도 이대수와의 쓸데없는 마찰을 가급적 피해라."
"알겠습니다. 고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