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41 2부 너는 누구냐 (ciipe님 쿠폰 20장 감사드립니다) =========================================================================
난지 한강고수부지
이대수는 요즘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었다. 홀로그램 퀘스트의 미션이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현성그룹 김동현 회장은 개인재산이 8백조가 넘는 전세계 최고 재벌 중의 한명이었다. 물론 그 대다수는 현성 에너지의 주식이었지만. 아무튼 김동현 회장은 신출귀몰한 양반이었다. 전세계 곳곳에 그림같은 개인별장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더구나 방대한 현성그룹을 시찰한다는 명목으로 일년 중의 10개월 이상을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체류하는 사내였던 것이다.
한마디로 이대수가 한달 안에 현성그룹 김동현 회장을 암살한다는건 말도 안돼는 궤변이었던 것이다. 그의 소재지 자체를 전혀 파악할수가 없는 것이다.
'시발. 뭐 이따위 미션이 있단 말인가? 김동현을 죽이려면 소재지를 알아내야 하는데.. 내가 무슨 재주로 그 인간의 행적을 파악한단 말인가?'
이대수의 미간에 내천자가 진하게 그려지고 있었다.
'별수 없다. 일단은 현성그룹의 회장실에 침입해서 그의 행적을 파악해봐야 겠다.'
잠시후 이대수의 신형이 장내에서 바람처럼 사라졌다.
늦은밤. 현성그룹 서초동 본사 회장실
이대수는 투명인간으로 화신한채 김동현 회장의 비서실을 이잡듯이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역시 아무것도 찾아낼수 없었다. 그리하여 이대수는 락이 걸려있는 노트북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시발. 이 노트북은 전문가가 아니면 절대 켤수가 없다. 락이 강하게 걸려 있구나. 할수없다. 일단 이곳을 벗어나자. 거의 10분이 다됐다.'
강남의 길거리를 이대수가 할일 없이 쏘다니고 있었다. 얼굴 가득 고심이 만연한 얼굴로.
'내가 미션을 실패하면 정말 퀘스트가 날 죽이는걸까?"
이대수는 홀로그램 퀘스트의 신적인 능력을 매우 잘 알고 있었다.
'아무튼 일단은 김동현을 죽이는데 최선을 다해보자.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하자. 이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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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후..
강남 타팰 펜트하우스
이대수는 모든것을 포기한 얼굴로 홀로그램 퀘스트를 기다리고 있었다. 미션 기한이 모두 지나간 것이다. 이제 이대수는 생과 사의 갈림길에 들어선 것이다.
'까짓것 죽기 밖에 더 하겠냐? 당당히 죽음을 맞이하자 이대수.'
이대수가 그렇게 비장한 각오를 발할 즈음 장내에 찬란한 빛무리가 어리기 시작했다. 멋드러진 홀로그램 퀘스트가 등장한 것이다.
<<< 미션실패: 당신에게 마지막 한번의 기회를 더 드리겠습니다.
보상 선지급: 무적모드 10분 지급 완료. 일주일에 한번 사용 가능.
무적모드 시동어: 나는 무적이다.
미션 재가동: 현성그룹 김동현 회장을 14일 안에 죽이시오.
미션 재차 실패시: 당신은 무조건 죽습니다. >>>
다음날..
한강 고수부지
이대수는 기사회생했다. 홀로그램 퀘스트가 그에게 한번의 기회를 더 준 것이다. 그렇지만 이대수는 아직도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었다. 현성그룹 김동현 회장의 행방을 도대체 알아낼수가 없는 것이다.
'무적모드고 나발이고 김동현의 행적이 전혀 파악이 안된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분명 나는 죽을 것이다.'
늦은 밤. 강남 타팰 펜트하우스
이대수는 거실의 소파에 편하게 드러누운채 티비를 시청하고 있었다. 생과 사를 도외시한지 이미 오래였던 것이다.
"될대로 대라. 에라이 모르겠다."
이대수는 그렇게 모든것을 내려놓은 후 편하게 티비를 들여다보기 시작하였다. 그러기를 얼마후 이대수의 두 눈가에 격한 희열이 떠올랐다.
티비 속에서 김동현의 동정기사가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명예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미국 보스턴으로 오늘 아침에 출국했다는 뉴스가.
이대수는 지금 강남의 휘황찬란한 야경을 조망하며 한잔의 위스키를 들이붓고 있었다. 그런 이유로 이대수의 식도에는 타는듯한 강렬한 쾌감이 격렬하게 메아리치기 시작했다.
'보스턴에 김동현이 있다. 아마도 보스턴 지역의 초고급 호텔에 체류하고 있을 것이다. 일단 보스턴 지역의 칠성급 호텔을 검색해보자.'
잠시후 이대수는 인터넷을 열렬히 검색하였다. 그리고 얼마안가 보스턴 지역의 최고 호텔이 2백년 역사의 메리어츠 호텔임을 알아냈다.
'김동현이 메리어츠 호텔에 머무르고 있을 확률은 50프로 정도다. 아무튼 다른 방법이 없다. 김동현의 소재지를 파악해서 하루빨리 그놈을 죽여버려야 한다. 그래야 내가 산다. 그건 그렇고 무적모드가 대체 무슨 스킬일까? 말 그대로 무적의 힘을 10분 동안 사용할수 있는건가? 지금 한번 사용해볼까? 일주일에 한번 사용할수 있다고 했는데.. 에라이 모르겠다. 한번 사용해보자.'
이대수는 무적모드가 너무 궁금했다. 그리하여 나직이 '나는 무적이다'라는 단어를 읇조렸다. 그와동시에 이대수의 두눈에서 햇불같은 신광이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더불어 그의 사지백해에 경천동지할 미증유의 거력이 폭풍처럼 스며들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의 심상에 보스턴 메리어츠 호텔에서 숙면을 취하고 있는 김동현이 생생히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다음 순간 이대수의 신형이 보스턴 메리어츠 호텔을 향해 초광속(超光速)의 상상을 불허하는 스피드를 발했다. 한마디로 눈깜박할새에 이 모든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보스턴 메리어츠 호텔 로열 스위트룸
이대수는 지금 어안이 벙벙했다. 김동현의 심상이 내면에서 떠오르자 마자 자신도 모르게 공간이동이라는 신의 능력을 발현한 것이다. 그런 이유로 이대수는 지금 전신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더불어 자신이 살아있는 신이 된 듯한 자신감이 마음 속 깊숙한 곳에서 스멀스멀 태풍처럼 솟구치기 시작했다.
'무적모드는 내가 신이 되는 경지구나. 우하하하.....'
이대수는 홀로그램 퀘스트가 선물한 무적모드라는 절대경지에 진실로 경탄했다. 그렇지만 이대수는 지금 해야 할 일이 있었다. 고급스런 침상에서 곤한 잠에 빠져있는 김동현을 단매에 때려죽여야 하는 신의 사명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이대수는 김동현 회장을 강렬한 시선으로 응시했다. 순간 김동현의 육신이 한줌의 재로 순식간에 화하기 시작하였다. 무적모드를 발동한 이대수는 생각의 힘으로 이 세상 모든것을 죽일수 있는 신의 권능을 부여받은 것이다.
잠시후 이대수의 신형이 장내에서 허깨비처럼 사라졌다.
일주일 후..
요즘 대한민국은 난리가 났다. 전세계 최고 재벌인 현성그룹의 김동현 회장이 보스턴에서 비명횡사한 것이다. 한줌의 재로 변한채 유명을 달리한 것이다. 그런 이유로 대한민국은 정부차원에서 미국 정부에게 공식적인 항의를 표했다. 당연히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의 격렬한 항의에 미 정부당국의 모든 수사 조직을 총동원해 신속정확한 수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김동현 회장 살해사건은 오리무중의 형국에 처하게 되었다. 아무런 증거가 없었던 것이다.
대한민국에 특이한 사내가 존재하고 있었다. 그는 김달곤이란 사람이었다.
김달곤은 어려서부터 지리산에서 일인단맥의 역사를 자랑하는 천룡문의 내공을 수련했다. 그러기를 얼마후 대를 이어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는 천룡문의 내단을 스승에게 물려받았다. 무려 삼백년에 달하는 내공이었다. 더불어 그는 좌도방문인 신차력(神借力)에도 매우 조예가 깊었다. 하늘의 신장들에게 도움을 받는 신차력은 태을주라는 지고무상한 주술(呪術)을 통해 신장의 힘을 빌리는 법술의 일종이었다. 내공이 없어도 한순간에 수천명을 당해낼수 있는 막대한 파워를 발할수 있는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김달곤은 삼백년에 달하는 내공과 신차력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경지에 올라서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후 만 60여세의 나이에 지리산에서 하산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속세는 만만치 않았다. 김달곤같은 천인합일의 고수 조차 세속의 삶이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것이다. 황금만능주의에 물든 속세의 삶은 첫째도 돈 둘째도 돈이었던 것이다.
지리산에서 생식과 이슬만 먹고 살았던 김달곤에게 그런 세속의 속리(俗利)는 매우 어색했다. 그렇지만 김달곤은 자신이 지닌 힘으로 이 세상에서 떵떵거리며 살고 싶었다. 60년동안 갈고닦은 경천동지할 무위를 이용해서 돈과 여자를 마음껏 희롱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 이유로 김달곤은 자연스럽게 조직세계로 뛰어들게 되었다. 그리고 단 삼년 만에 서울과 경기도 지역을 아우르는 거대한 조직을 이룩하게 되었다. 경천회라는 조직을 통해 서울과 경기도의 유흥가를 거의 모두 접수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김달곤은 무자비한 살상을 자행하였다. 자신에게 반항하는 조직을 하룻밤새에 싸그리 도륙낸 것이다.
그렇게 김달곤은 속세에 나온지 단 삼년 만에 밤의 대통령으로 군림하게 되었다.
서울 강남의 대저택
경천회의 절대군주인 김달곤 회장과 그의 고문역을 자임하고 있는 판사 출신의 이동익이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회장님. 정치계와 법조계에 돈을 듬뿍 뿌리셔야 할것 같습니다."
"꼭 그래야 하나? 이고문."
"요즘 경찰과 검찰 쪽에서 회장님의 존재를 눈치 챈듯 싶습니다."
"그렇겠지. 그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서울과 경기도의 거의 모든 조직을 우리 경천회가 접수했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파악했겠지."
"맞습니다. 회장님."
"알겠다. 백억을 내어줄테니 그 돈으로 힘 있는 놈들을 살살 구슬려라. 더불어 여자들도 그놈들에게 안겨줘라."
"넵. 회장님."
"그리고 지금 강혁파의 오야붕 자리가 공석이지?"
"그렇습니다. 회장님. 석달 동안 아직 신임 오야붕을 임명하지 않았습니다."
강남 유흥가를 책임지고 있는 강혁파는 경천회의 하부조직이나 마찬가지였다.
"이강혁과 김강산을 대체 누가 죽인 것이냐?"
"아직도 범인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회장님."
"애들을 시켜서 제대로 조사해봐. 뭔가가 나올때까지."
"넵. 회장님."
"그리고 조만간 강혁파에 종석이를 내려보내겠다."
"황종석을 염두에 두신 겁니까?"
"그렇다. 그놈은 나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한 놈이다. 그 정도 보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알겠습니다. 회장님."
강남 줄리아나 나이트클럽
이대수는 스테이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룸방에서 여자를 고르고 있었다. 귀여운 얼굴과 탐스러운 여체를 지닌 박음직스러운 여성을 열렬히 찾아 헤메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순간 이대수의 얼굴에 희색이 만면해졌다. 나시티와 미니스커트를 차려입은 육감적인 여체와 고운 얼굴을 지닌 암컷을 드디어 발견한 것이다. 그리하여 이대수는 면전에 서있는 웨이터에게 지엄한 명을 하달했다.
"저기 박음직스러운 여자애 보이냐?"
"넵. 사장님. 잘 보입니다."
"저년 데리고 와라."
이대수는 그말과 동시에 웨이터에게 삼십만원을 찔러주었다. 그러자 웨이터가 좋아죽는 눈빛을 발했다.
"염려마십시오. 지금 당장 데리고 오겠습니다."
얼마후 싱싱한 여체를 자랑하는 육덕진 암컷이 웨이터의 손에 질질 끌린채 이대수의 룸안으로 들어섰다.
"이름이 뭐냐?"
"주미해."
"오늘 나랑 놀까?"
"좋아."
주미해는 그리 말하며 능숙한 손길로 양주를 세팅한 후 이대수와 사이좋게 양주를 들이붓기 시작했다.
"오빠는 직업이 뭐니?"
주미해가 진한 호기심을 발했다.
"능력자."
"와우.. 정말?"
주미해 역시 이대수가 잘나가는 능력자라는 사실에 좋아죽는 낯빛을 발했다.
"트루다. 그건 그렇고 지금 나가자. 삼겹살이랑 소주가 땡긴다."
"좋아. 오빠."
잠시후 이대수와 주미해가 연인 코스프레를 발하며 줄리아나 나이트를 성큼성큼 벗어나기 시작했다. 바로 그 순간 스테이지 테이블에 자리하고 있던 강혁파의 신임 오야붕 황종석이 아리따운 여체를 자랑하는 주미해를 예의주시한 후 부하들에게 입을 열었다.
"저 여자애 잡아와라."
"넵. 큰형님."
이대수는 주미해의 말랑말랑한 여체를 부둥켜 안은채 자신의 면전에 나타난 깍두기들을 둘러보고 있었다.
"네놈들은 뭐냐?"
깍두기들은 이대수를 무시하며 주미해에게 입을 열었다.
"아가씨. 우리 큰형님이 한번 보시잡니다."
이대수를 화나게 하는 깍두기들의 개소리였다. 그리하여 이대수는 번개같은 핵주먹을 발했다.
-퍽퍽퍽퍽....
-크아아악....
-아아아악....
-으아아아악....
이대수는 순식간에 깍두기들의 대갈통을 빵구낸 후 보무도 당당히 장내에서 유유히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주미해의 보드라운 여체를 격하게 주물럭 거리며.
황종석은 이대수가 부하들을 순식간에 제압하는 모습을 감탄한 얼굴로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자 행동대장인 쌍칼이 성난 눈빛을 발했다.
"큰형님. 저놈을 손보겠습니다."
"됐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그건 그렇고 저놈 복싱을 한 놈인가? 주먹이 엄청 빠르구만.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제깟놈이 주먹이 아무리 빨라봤자 우리 조직에는 절대 못당합니다. 큰형님."
"그런데 저놈이 대체 누구냐?"
"이대수라는 놈입니다. 능력자라고 하더군요. 예전에 우리 조직과 마찰을 빚은 전력이 있습니다."
"정말이냐?"
"그렇습니다. 김강산과 알력이 있었습니다."
"감강산이라면 전 행동대장 아니냐?"
"맞습니다. 얼마전에 알수없는 이유로 살해당한 그 친구 입니다."
"재밌군. 아무튼 이대수 저놈을 애들을 시켜서 조사해봐라. 뭔가 냄새가 난다. 그리고 이대수랑 사라진 여자를 내일 밤까지 내 앞에 데려와."
"넵. 큰형님."
그날밤. 강남의 고급 호텔
이대수는 지금 주미해의 음란한 유방과 커다란 엉덩이를 미친듯이 탐닉하고 있었다. 입으로는 그녀의 젖가슴을 어린아이처럼 빨아먹고, 자신의 거시기로는 그녀의 엉덩이 깊은 곳을 맹렬하게 후벼파고 있었던 것이다.
-아아아아아앙...너무...좋앙.....오빠.....
다음날..
강남 힐튼 호텔 스위트룸
주미해는 지금 강혁파의 신임 오야붕인 황종석과 열띤 섹스를 즐기고 있었다. 자신의 흐드러진 엉덩이를 세차게 흔들며 음란한 요분질에 매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주미해와 황종석은 뜨거운 섹스를 열렬히 탐닉하기 시작했다.
황종석은 말랑말랑한 주미해의 유방을 만직거리며 사랑의 밀어를 발하고 있었다.
"이대수를 잘 아냐?"
"아니 별로 몰라. 어제 딱 한번 원나잇 한 사이야."
"그렇군."
"그래. 오빠."
주미해는 그리 말하며 황종석의 탄탄한 갑바에 자신의 고운 얼굴을 파뭍었다.
"오빠가 정말 강혁파 보스야?"
주미해가 진한 호기심을 발했다.
"맞다. 내가 강혁파 오야지다."
"와.. 멋지다. 오빠."
주미해는 강한 사내를 좋아하는 여자였다. 그런 이유로 황종석이 참으로 마음에 들었다.
"우리 연애할까? 미해야."
"좋아. 오빠. 호호.."
이렇게 황종석과 주미해는 한쌍의 연인이 되었다.
강남 고급 레스토랑
경천회의 절대군주 김달곤과 강혁파의 오야붕인 황종석이 저녁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회장님. 최근에 수상한 놈을 봤습니다."
"그게 누구냐?"
김달곤 회장이 고급 스테이크를 음미하며 깊은 눈빛을 발했다.
"이대수란 놈입니다. 얼마전에 강혁파 전 행동대장인 김강산과 알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게 다냐?"
"아닙니다. 거기다가 그놈의 주먹이 매우 강했습니다. 더불어 몸 동작이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엄청 빨랐습니다."
"정말이냐?"
김달곤 회장이 불같은 안광을 발했다.
"그렇습니다. 회장님에게 비할 바는 못돼지만 일반인들이 꿈도 못꿀 스피드를 발했습니다."
"그놈의 신상명세를 나에게 갖고와라."
"넵. 회장님."
"아무튼 좋은 정보다. 이제 그만 저녁 식사에 집중하자."
며칠후..
새벽 어스름이 짙은 시각. 타팰 펜트하우스
이대수는 거실 소파에 자리한채 티비를 시청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 그의 귓전에 천둥이 치는 듯한 소음이 울려퍼졌다.
"이대수. 밖으로 나와라. 할 말이 있다."
이대수는 경악했다. 알수 없는 누군가가 그에게 말을 걸고 있었던 것이다.
"이건 전음입밀 이라는 수법이다. 놀랄 필요 없다. 지금 당장 밖으로 나와라."
'전음입밀이라면 무협지에서 내가 고수들이 행하는 텔레파시의 일종이 아닌가?'
"어서 나와라. 꾸물거리지 말고."
이대수는 놀란 마음을 추스린후 장내에서 바람처럼 사라졌다.
강남 인근의 이름모를 야산
이대수는 지금 형형한 안광을 흩뿌리는 장년의 사내와 마주하고 있었다.
"나는 천룡문의 35대 장문 김달곤이다."
"천룡문이라..?"
"그렇다. 이천년의 역사를 지닌 일인단맥의 문파다."
"신비하구만."
"네놈은 어디 문파 출신이냐?"
"헛다리를 짚은것 같군. 나는 아무 문파 출신도 아니다. 김달곤."
"믿기지가 않는군. 네놈의 단전에 갈무리된 내공은 물경 2갑자(120년)에 달하는 양인데.."
"아무튼 그런 얘기는 그만하고 나를 불러낸 진짜 용건을 말해라. 김달곤."
김달곤의 안광이 더욱 더 강렬해졌다.
"나와 손을 잡자. 이대수. 너 정도의 인재라면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를 주겠다."
"웃기는군. 무협 소설같은 얘기를 하는구나. 김달곤."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다. 그렇지만 나는 원대한 야망을 지니고 있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을 내 손에 접수할 생각이다."
"그까짓 알량한 무공으로 말이냐?"
"왜? 불가능 하다고 생각하나?"
"그래 보인다. 지금 현시대는 각종 중화기로 무장한 시대다. 네가 아무리 내공이 강하다 한들 현시대에 군림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물론 너의 말이 틀린건 아니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불가능이 없다. 이대수."
"알겠다. 너의 마음대로 대한민국을 먹어라. 그렇지만 나는 누구 밑에서 꼬붕노릇할 위인이 못된다."
"이대수. 잘 생각해봐라. 마음이 변하면 나를 찾아와라. 이건 연락처다."
김달곤은 그말을 끝으로 장내에서 유령처럼 사라졌다. 이대수를 능가하는 극쾌의 신법을 발현한 것이다.
"대단한 양반이군. 내공이 엄청 강해. 나보다 세배 이상 강한것 같다."
이대수는 김달곤에게 진실로 감탄했다. 그가 보여준 초절한 신법 하나만으로도 그의 경지를 어느 정도 유추할수 있는 것이다.
용인 골프장
경천회장 김달곤과 이동익 고문이 라운딩을 즐기고 있었다.
"이대수를 영입할 생각 이십니까?"
"그렇다. 아주 대단한 인재다."
"그럼 제가 접촉을 해보겠습니다."
"됐다. 이대수에게 신경꺼라. 때가 되면 제발로 나를 찾아올 것이다."
"알겠습니다. 회장님."
"그건 그렇고 지금 우리 조직의 비자금이 어느 정도나 모였나?"
"약 삼천억 정도의 비자금을 마련 했습니다."
"그걸로는 부족해. 정치권과 군검경에 우리 사람들을 만드려면 더욱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그렇기는 하오나 돈 나올 구멍이 뻔한지라.."
"요즘 현성그룹에 왕자의 난이 벌어졌다면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특히 정성호 수상의 사위인 현성가의 셋째 아들 김성철과 큰아들 김동철이 후계자 지위를 두고 피 튀기는 혈전을 벌이고 있다 합니다."
"누가 승리할 것 같나?"
"아무래도 정성호 수상이라는 든든한 뒷배를 지닌 셋째 아들 김성철이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좋아. 그렇다면 우리는 첫째 아들 김동철과 손을 잡는다."
"복안이 있으십니까?"
"나에게 불가능은 없다. 이고문."
김달곤의 두눈에 횃불같은 신광이 떠올랐다.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회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