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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마스터-36화 (36/268)

00036  2부 너는 누구냐 (ciipe님 쿠폰 20장 감사드립니다)  =========================================================================

이대수가 조석현의 교도소행을 한방에 맞춘 사건은 정관계는 물론 재계에도 한순간에 널리 퍼졌다.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속담처럼. 아무튼 그런 이유로 요즘 들어서 이대수를 찾는 대한민국의 상류층들이 줄을 잇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대수는 논현동 오피스텔을 정리한 후 성산동에 사무실을 열게 되었다. 더불어 한번 상담에 1천만원을 받아 챙기기 시작하였다. 당연히 대한민국의 돈많은 상류층들과 정관계의 요인들은 천만원을 아까워하지 않고 이대수를 열불나게 찾아오고 있었다.

성산동 이대수 사무실

오늘도 강남에서 알아주는 유력가가 이대수를 내방했다. 강남에서 빌딩 임대업을 하는 수천억대의 재력가였다.

"도사님. 지금 저의 딸내미가 영국으로 조기유학을 갔습니다. 더불어 마누라 역시 딸내미를 뒷바라지 하기 위해 영국으로 간 상태입니다."

"그래서 알고 싶으신게 뭡니까?"

강남의 재력가인 김태철이 두눈을 은근히 빛냈다.

"실은 저의 마누라와 딸내미가 엄청 반반합니다. 그런 이유로 제가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그러니 제 마누라와 딸내미가 영국에서 어찌 지내는지 좀 알려주십시오."

"음.. 그럼 일단 사장님의 와이프와 딸내미의 사진을 주십시오. 영사(靈寫)를 해보겠습니다."

"넵. 도사님. 이 사진입니다."

강남 땅부자는 그리 말하며 이대수에게 두장의 사진을 건넸다. 그리하여 이대수는 반반한 외모를 가진 중년부인과 십대소녀의 사진을 향해 '개안'이란 삼신통 시동어를 나직이 발했다. 그러자 아리따운 중년부인과 싱그러운 십대소녀의 모든것이 이대수의 심안에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얼마후 이대수가 강남 땅부자에게 냉정한 어조를 발하기 시작했다.

"이혼 하십시오. 당신 마누라와 딸내미는 영국에서 양놈들과 허구한날 붙어먹고 있습니다."

"그말이 정말 이십니까?"

강남 땅부자가 경악한 눈빛을 발했다.

"그렇습니다. 당신 마누라는 여러명의 양놈들과 섹스를 즐기고 있습니다. 더불어 당신의 딸내미 역시 학교 남학생들과 문란한 성생활을 탐닉하고 있습니다."

"믿을수 없습니다. 우리 마누라와 딸은 절대 그런 여자들이 아닙니다."

"믿기 싫으면 마십시오. 아무튼 당신은 중대한 실수를 했습니다. 마누라와 그릇은 밖으로 내돌리면 필연적으로 작살이 난다는 속담을 우습게 아는 우를 범한 것입니다."

"믿을수 없습니다. 도사님. 다시 한번 봐주십시오. 제발..!"

강남 땅부자가 간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이대수는 여전히 냉정한 어조를 발할 뿐이었다.

"외국으로 마누라와 딸내미를 보내면 십중팔구 개갈보가 됩니다. 거기에서 당신도 결코 예외가 아닙니다. 양놈들은 힘도 좋을뿐더러 물건도 워낙에 큰지라 한국 여자들은 양놈들의 물건 맛을 한번 보면 죽을때까지 양놈들의 튼실한 거시기를 절대 못잊습니다. 한마디로 당신은 이혼이 정답이오."

"아닙니다. 절대 우리집 여자들은 그런 여자가 아닙니다."

"그건 내 알바 아니고 이만 나가보십시오. 다음 대기자와 상담해야 합니다."

그렇게 이대수는 강남 땅부자에게 축객령을 내린후 이번에는 고위 공직자를 면담하기 시작했다.

"저의 관운을 알고 싶습니다. 도사님."

"관운이라.."

"그렇습니다. 저의 관운이 어디까지인지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이대수는 고위 공직자의 얼굴을 세세히 들여다본 후 무심한 눈빛을 발했다.

"당신은 조만간 국회의원을 해먹을 양반이오."

"그게 무슨 말씀 이십니까?"

"당신은 내후년에 여당의 공천을 받게 될 것이오."

"정말 이십니까?"

"그렇소. 그리고 전국구로 국회에 입성할거요."

고위 공직자가 좋아죽는 눈빛을 발했다.

"안그래도 여당에서 힘깨나 쓰는 유력자가 저와 친한 고등학교 동기 동창입니다."

"그러나 지금 당신에게는 자식문제가 보입니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속썩이는 자식이 있군요. 약쟁이 같은데.."

"헉.. 그걸 어떻게..?"

"미국으로 유학갔다가 마약에 맛을 들인것 같은데..?"

"맞습니다. 도사님. 그래서 지금 뉴욕에 있는 마약중독 재활치료센터에 입원시킨 상태입니다."

"당신의 가장 큰 실수는 자아가 성립되지 않은 초년시절에 마약이 판을 치는 미국으로 아들을 조기유학 보낸것입니다."

"도사님 말씀이 맞습니다. 저도 그점을 매번 후회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아들내미 간수 잘 하시오."

"넵. 도사님."

얼마후..

이대수는 재계서열 10위권인 신성그룹의 비서실장과 상담을 나누고 있었다.

"도사님. 회장님을 대신해서 왔습니다."

"알고 싶은게 뭐요?"

"실은 우리 그룹이 이번에 태양광 사업을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요?"

"한마디로 우리 신성그룹이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신수종 사업이 전망이 좋은지 나쁜지 알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일단 당신네 회장 사진을 내놔보시오. 사진을 통해서 영사를 해야 합니다."

"네. 도사님."

잠시후 이대수는 신성그룹 회장의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의 모든것이 이대수의 심상에 한가득 드러나기 시작했다.

"접으라고 전하시오. 가망성 없습니다. 돈만 까먹을 거요."

"정말 이십니까?"

"그렇소. 당신네 회장의 재물운은 내리막길을 탔소. 돈 욕심 부리지말고 해외여행이나 다니라고 전하시오."

"확신 하십니까?"

"당신네 회장은 일벌이지 말고 은인자중해야 하오. 나대지 말라고 전하시오. 그럼 이만."

이대수는 그말을 끝으로 장내에서 바람처럼 사라졌다.

다음날..

신성그룹 강남 본사 회장실

신성그룹 오너 이경수가 비서실장을 향해 노발대발을 발하고 있었다.

"그 개놈이 정말 그리 말했나?"

"죄송하오나 그렇습니다. 회장님."

"이런 육시랄! 박수무당 주제에 감히 나를 능멸해."

"거듭 송구합니다. 회장님."

"안되겠다. 내가 그 개같은 놈을 직접 만나봐야겠다. 지금 당장 그 박수무당을 호출해라."

"회장님. 그 자는 워낙에 신통방통한 자인지라.. 자존심이 하늘을 찌릅니다."

"그래서?"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회장님이 직접 가셔야..."

"그걸 말이라고 하나? 대 신성그룹의 오너가 그런 점쟁이 따위를 만나러 철학관에 가란 말이냐?"

신성그룹 회장 이경수가 성이 잔뜩 오른 눈빛을 발했다.

"그럼 그 개놈에게 적당한 장소에서 만나자고 전언을 넣어라."

"알겠습니다. 회장님."

며칠후..

난지 한강고수부지의 한적한 벤치

이대수는 지금 신성그룹의 오너인 칠순의 이경수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네놈이 나의 재물운이 다했다고 악담을 퍼부은 놈이더냐?"

"사실을 말했을 뿐입니다."

이대수가 태연자약한 신색을 발했다. 그러자 칠순의 이경수 회장이 부아가 잔뜩 오른 표정을 지었다.

"아주 간뎅이가 부은 놈이로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네놈같은 점쟁이 따위는 하루아침에 작살을 낼수 있다는 사실을 정녕 모르는 것이냐?"

"그건 노인장 마음대로 하쇼."

이대수의 말투가 거칠어졌다.

"진실로 간뎅이가 부은 놈이로다. 내 앞에서 그런 말투를 사용하다니.."

"그건 내 알바 아니고 좆도 제대로 안서는 양반이 왜 그렇게 여자를 밝히는거요. 주제도 모르고 애첩만 열명 넘게 들이다니.. 거기다가 남의 자식을 제 자식으로 알고 있다니.. 정말 노망이 들은겁니까?"

이대수의 격한 비아냥에 이경수 회장이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네놈이 정말 죽고 싶은 게냐?"

"아무튼 노인장의 자식중에서 반수 이상은 남의집 자식이니 유전자 검사라도 해보쇼. 이 정신나간 노친네야. 후후.."

이대수는 그말을 끝으로 장내에서 유유히 사라졌다. 그러자 이경수 회장이 자신의 앙상한 주먹을 세차게 오므렸다. 더불어 이대수의 촌철살인이 그의 뇌리를 거세게 헤집기 시작하였다.

'저놈 말대로 정말 내 자식 중에서 반수 이상이 남의집 자식일까? 아니다. 절대 그럴일이 없다. 절대!'

일주일 후..

서울 힐튼 호텔 로얄 스위트룸

신성그룹 회장 이경수가 열장이 넘는 서류종이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러기를 얼마후 이경수 회장의 안색이 굵은 실핏줄이 가닥 가닥 돋아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이경수 회장이 두눈을 까뒤집었다. 그리고 다음순간 이경수 회장의 연약한 육신이 짚단처럼 넘어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비서실장이 이경수 회장을 재빨리 안아들었다. 그리고 얼마후 이경수 회장은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후송되었다. 상상도 못한 격렬한 충격에 뇌출혈이 일어난 것이다.

이대수의 말대로 그의 열명 남짓한 자식 중에 무려 반수 이상의 남의 핏줄 이었던 것이다.

여의도 경단련 사무실

재벌회장들이 삼삼오오 둘러앉은채 신성그룹 오너인 이경수 회장의 뇌출혈을 화제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이경수 회장이 저런 반병신이 된 진짜 이유를 아시오?

-그 소문 말입니까? 이경수 회장의 자식 중에서 반수 이상이 남의 씨앗 이라는 루머!

-나도 그 얘기 들었습니다. 이대수란 용한 점쟁이가 이회장에게 유전자 검사를 해보라고 권유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회장이 긴가민가하는 심정으로 유전자 검사를 해보니 그 점쟁이 말대로 자식 중에서 반수 이상이 남의 씨라는 사실을 알게 된거요.

-맞습니다. 아무튼 그 충격으로 이회장의 뇌출혈이 발병한 거라고 하더이다.

-에휴.. 그러게 적당히 애첩을 들여야지. 좆도 별로 강하지 못한 주제에 허구한날 첩질을 일삼다가 남의 자식을 제 자식인줄 알고 애지중지 키우다니..

-옳은 말씀입니다. 아무튼 이회장은 등신짓을 한거요. 축첩을 적당히 해야지.

그렇게 재벌회장들은 이경수 회장을 향해 격한 비웃음을 발했다.

성산동 이대수 사무실

이대수의 사무실은 오늘도 문전성시였다. 대한민국 각지에서 몰려든 돈많은 부자들은 거금 천만원을 쾌척한 후 이대수에게 자신과 가족들의 앞날을 진지하게 문의하고 있었다.

부산지역 유지인 중년 아줌마가 이대수에게 은근한 눈빛을 발했다.

"도사님. 제 남편의 바람기는 대체 언제 사그라들까요?"

"수중에 돈이 사라지면."

"도사님의 신통력으로 제 남편의 바람기를 막아낼수는 없나요?"

"아까도 말했다시피 수중에 돈이 떨어지면 계집질이 멈출겁니다."

"다른 방법은 전혀 없는건가요?"

"그렇습니다."

중년 아줌마가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다른 무당들은 이럴때 부적이라도 한장 주던데?"

"그럼 그 무당들한테 가보쇼."

이대수의 무뚝뚝한 언사였다. 그러자 중년 아줌마가 성난 표정을 발했다.

"복채를 천만원씩이나 받으면서 고작 이것 밖에 안되는 건가요?"

"거참. 말귀를 못 알아 듣고 있구만. 그럼 내가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당신 남편은 조만간 미성년자 강간혐의로 고소를 당하게 될 겁니다."

"정말인가요?"

"아무튼 당신은 이번기회에 절대 남편을 도와주지 마쇼. 그래야 당신 남편이 정신차릴테니.."

"만역 그러다가 남편이 감빵에 가게되면.."

"어차피 당신 남편은 교도소에서 눈물젖은 밥을 먹어야 제정신을 차릴 위인이요. 더구나 당신 남편은 아줌마 집안 재산 보고 결혼한 제비나 마찬가지인 위인인지라.. 이번기회에 철저히 길을 들이쇼. 그럼 될거요."

"정말 그 방법 밖에 없는 건가요? 도사님."

"그렇수다. 아줌마. 이만 나가보쇼. 다음 상담자를 면담해야 하니.."

그렇게 이대수가 부잣집 아줌마와 상담을 끝마칠 무렵 그의 전면에 갑작스럽게 홀로그램 퀘스트가 나타났다.

<<< 미션: 조현정을 죽이시오.

보상: 내공 120년 증가.

기한: 30일.

미션실패시: 삼신통 봉인. 시간여행. >>>

다음날..

늦은밤. 한강 고수부지

이대수는 만면가득 심각한 안색을 떠올린채 무거운 발걸음을 놀리고 있었다.

'왜 이런 개같은 미션이 주어진 것일까? 내 손으로 정말 조현정을 죽여야 하는 걸까? 그건 안될말이다. 그렇게 사랑스러운 여자애를 어찌 내손으로 죽일수 있단 말인가?'

이대수는 깊은 어둠에 잠긴 한강변을 둘러봤다.

'차라리 미션실패의 댓가로 시간여행을 가자. 그게 더 나을것 같다.'

그렇게 이대수는 이번 미션을 철저히 무시하기로 결심했다. 조현정을 죽이라는 퀘스트의 명령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이다.

며칠 후..

합정동 스타벅스

이대수와 조현정은 우연히 스타벅스에서 마주쳤다. 흔히 말하는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오랜만이네요."

"그렇군"

"대수씨. 설마 이곳에서 허구한날 나를 기다린 건가요?"

조현정이 기대만발한 눈빛을 발했다.

"그렇다고 해두지."

"대답이 그게 뭐예요?"

조현정이 뚱한 표정을 발했다. 이대수의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아니한 것이다.

"솔직히 말해봐요? 나를 기다린거죠? 이곳에서."

"뭐 틀린 말은 아니다. 조현정."

이대수는 시니컬한 눈빛을 발했다. 홀로그램 퀘스트가 조현정을 죽이라 명한 것이다. 이대수가 절대 실행 불가능한 미션을 내린 것이다.

"대수씨. 무슨 고민이 있나요? 얼굴이 어둡네요."

"약간. 그건 그렇고 오늘 커피는 내가 산다. 먹고 싶은것 시켜라."

"정말요?"

"그래. 커피랑 달달한 케익 종류를 시켜라."

"고마워요. 호호.."

이렇게 이대수와 조현정은 즐거운 담소를 나누기 시작하였다.

한달 후..

오늘도 이대수는 한강 고수부지를 나홀로 거닐고 있었다. 홀로그램 퀘스트가 내린 미션을 정면으로 거부한채. 그렇게 이대수가 홀로그램 퀘스트의 준엄한 심판을 기다리고 잇을 무렵 그의 면전에 검은 블랙홀이 갑작스럽게 생성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이대수의 뇌리에 격렬한 충격이 스며들었다. 그리고 다음순간 이대수는 정신줄을 놓기 시작하였다. 상상을 불허하는 격렬한 충격에 뇌신경이 버텨내지 못한 것이다.

잠시후 이대수의 훤칠한 신형이 거대한 블랙홀 속으로 빨리듯 사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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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020년 대한민국

이대수는 북한산의 이름모를 계곡에서 의식을 되찾고 있었다.

'시간여행을 온 것인가?'

잠시후 이대수의 신형이 장내에서 바람처럼 사라졌다.

한달후..

이대수는 요즘 실소를 금할수가 없었다. 홀로그램 퀘스트가 자신을 예전의 대한민국으로 되돌려보낸 것이다. 더불어 괴수들과 능력자들이 판치는 세상이 본래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었던 것이다.

'평행세계의 다른 지구에서는 지금 현재 괴수들이 씻은듯이 종적을 감춘 반면에 본래 지구에서는 괴수들과 능력자들이 이곳 저곳에서 튀어나오고 있구만. 아무튼 그건 그렇고 일단 집으로 가봐야겠다. 엄마랑 아버지를 만나봐야겠다.'

잠시후 이대수는 강북의 연립주택을 향해 보무도 당당히 발걸음을 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후 이대수는 본래 세상인 이곳에서도 모친과 부친이 존재하지 않음을 뼈져리게 깨달았다. 그 어느 곳에서도 부모님의 종적을 찾을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이대수는 구청으로 부리나케 내달리기 시작했다.

마포구청

이대수는 지금 호적과 공무원과 진지한 상담을 나누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우리 기록에 의하면 이대수씨는 원래부터 고아 였습니다. 뭔가 착각을 하신것 같네요."

"그럴리가 없습니다. 다시 한번 전산 검색을 해주십시오."

"아무리 전산기록을 조회해도 이대수씨의 호적에는 이대수씨 본인만 올라와 있습니다."

이대수는 허탈한 심경이 되었다. 홀로그램 퀘스트가 본래 세상인 이곳에 뭔가 수를 쓴 것이다. 그런 이유로 그의 모친과 부친의 기록이 호적 데이타베이스에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서울의 밤거리를 이대수가 쓸쓸히 거닐고 있었다. 그러기를 얼마후 이대수는 우연히 거대한 개의 형상을 하고 있는 몸길이 5미터 안팎의 자이언트 도그를 맞닥뜨리게 되었다. 그놈은 지금 현재 서울의 시민들을 잔인하게 유린하고 있었다. 날카롭기 그지없는 송곳니로 서울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잡아먹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이대수는 마나 강기를 자이언트 도그의 두개골을 향해 쾌속하게 발출했다. 다음순간 자이언트 도그가 모골이 송연한 괴성을 발하며 이대수의 마나 강기를 재빠른 몸놀림으로 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대수의 마나 강기는 자이언트 도그를 향해 번개처럼 내리꽂혔다. 그러자 자이언트 도그의 두개골이 수박이 쪼개지듯 퍽 하는 소음을 일으키며 산산이 터져나가기 시작하였다. 동시에 이대수의 마나 강기가 이번에는 자이언트 도그의 육신을 향해 우박처럼 쏟아졌다.

-펑펑펑펑......!

-캬아아아앙....

이대수는 자이언트 도그의 거대한 동체를 한줌의 육편조각으로 만들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서울 시민들이 이대수를 향해 열렬한 환호성을 발했다.

-능력자가 나타났다.

-정말 대단하다. 엄청나.

-끝내준다. 와우...

그렇게 서울 시민들이 이대수를 향해 격한 함성을 내지를 무렵 그의 면전으로 경찰이 다가왔다.

"정말 감사합니다. 능력자님."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그럼 일단 저와 같이 경찰서에 가주시죠. 괴수의 크리스탈 코어를 처분해야 하니.."

본래 지구의 괴수들 역시 크리스탈 코어라는 신 에너지를 내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좋습니다."

며칠후..

헌터청 청장실

이대수는 헌터청장 오달수와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받으시오. 이대수씨가 스페셜 탱커 레벨의 능력자임을 증명하는 신분증 입니다."

헌터청장 오달수는 그리말하며 이대수에게 스페셜 탱커라는 영문 대문자가 뚜렷한 능력자 신분증을 건네주었다.

"감사합니다. 청장님."

"앞으로 이대수씨는 세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헌터청 산하의 정규 공격대에 입대하든가. 아니면 사설 공격대에 들어가든가. 그것도 아니면 자기 혼자 괴수 레이드를 하던가."

"알고 있습니다. 청장님."

"그럼 내가 진지한 충고를 해도 되겠군요. 왠만하면 우리 정규 공격대에 들어 오십시오. 그래야 안전합니다. 대수씨도 아시다시피 요즘 대한민국에 총기로 무장한 범죄자들이 엄청 늘어난지라.. 능력자들이 사냥한 괴수들의 크리스탈 코어를 불법적으로 탈취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그 점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우리 정규 공격대는 군부대의 철통같은 경호를 받으며 괴수들을 레이드 하는지라 안전이 보장됩니다. 그러니 대수씨도 왠간하면 우리 정규 공격대에 들어오십시오."

이대수는 심드렁한 낯빛을 발했다. 그러자 헌터청장이 애걸하는 표정을 지었다.

"대수씨같은 스페셜 탱커급의 능력자들은 대한민국의 귀중한 자산입니다. 그러니 우리 공대에 들어와 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공대에서 가장 강한 능력자가 누굽니까?"

"지금 우리 공대 총사령관인 박현철 사령관 입니다."

"그분의 마나 포인트는 어느 정도 입니까?"

"박사령관의 마나 포인트는 30만 포인트에 달하고 있습니다."

"나 보다 세배 이상 마나 포인트가 높군요."

"그렇지만 이대수씨 역시 마나 포인트가 매우 높다고 할수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10만 포인트 이상의 마나를 지닌 능력자는 채 30명도 안됩니다."

"과찬이십니다. 청장님."

"아무튼 이대수씨. 일년에 30억의 연봉을 보장하겠습니다. 그러니 진지하게 고려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대수는 사설 레이드팀에 들어가면 그 이상을 벌수 있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헌터청장에게 가식적인 예의를 발하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이만 실례 하겠습니다."

일주일 후..

상암동 스타벅스

이대수는 달달한 커피를 음미하며 장내에 가득한 아리따운 처자들의 삼생을 탐색하려고 무진장 애를 쓰고 있었다. 그러나 역시나 전혀 삼신통이 발동이 걸리지 않았다.

'홀로그램 퀘스트는 역시 빈말을 안하는구나. 미션실패의 댓가로 삼신통을 봉인한다고 하더만. 진짜로 아무것도 안보인다.'

이대수는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예전에는 마음만 먹으면 모든 사람들의 삼생을 손금 들여다보듯 훤하게 들여다 보았지만 지금은 짙은 안개만이 그의 심상에 가득한 뿐이었다.

'에라이 모르겠다. 삼삼한 여자애들의 쌍판데기나 구경하면서 이곳에서 죽이나 때리자.'

잠시후 이대수는 상암동 스타벅스의 망부석으로 화한채 탐스럽고 싱싱한 이쁘장한 여성들을 끈적끈적한 시선으로 줄기차게 관음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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