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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마스터-35화 (35/268)

00035  2부 너는 누구냐 (ciipe님 쿠폰 20장 감사드립니다)  =========================================================================

한달후..

강남 논현동 오피스텔

이대수는 최근에 논현동 오피스텔에 철학관을 개업했다. 논현동 나가요걸들 위주로 삼심통을 구사하기로 작심한 것이다. 그런 이유로 이대수의 철학관은 개업한지 채 한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나가요걸들의 입소문을 타고 화류계 여성들로 항상 북적였다.

"도사님. 어젯밤에 잘나가는 사업가랑 하룻밤을 같이 보냈는데요. 그 남자에게 스폰을 받을수 있을까요?"

이쁘장한 나가요걸이 애절한 눈빛을 발했다. 그렇지만 이대수는 무심한 얼굴로 냉정하게 입을 열었다.

"꿈깨라. 그놈은 돈 한푼 없는 거렁뱅이다."

"도사님. 이상한데요. 그 남자 고급 외제차에 명품으로 도배한 남자거든요."

"믿든지 말든지 알아서 해라. 아무튼 내가 본 바로는 그놈은 빚더미에 올라앉은 놈팽이다. 더불어 얼마후에 은팔찌를 차게 될 것이다."

"그말이 정말인가요?"

"그렇데도. 이만 나가봐라. 복채 5만냥 내놓고."

이대수는 축객령을 발한후 다음 타자를 면담하기 시작했다. 얼굴에 드리운 길다란 칼자국이 매우 인상적인 조폭 사내였다.

"이 자식아. 눈깔 깔아라. 개처럼 쳐맞기 싫으면."

이대수의 매서운 일갈에 조폭 사내가 뜨악한 눈빛을 발했다.

"도사 아저씨. 내 칼에는 눈이 없수다. 그러니 아가리 조심히 놀리쇼."

조폭 사내는 그리 말하며 자신의 허리춤에 자리한 사시미를 은근히 드러내 보였다. 그리고 다음순간 조폭 사내는 대갈통에 극통을 느끼며 정신줄을 놓아버렸다. 이대수의 무시무시한 핵펀치가 조폭의 대갈통을 직격한 것이다.

잠시후..

이대수는 정신줄을 놓아버린 조폭 사내를 오피스텔의 밖으로 짐짝처럼 내던졌다. 그리고 다음 순간 놀란 얼굴을 발하는 나가요들을 향해 한쪽눈을 찡긋했다. 그러자 나가요걸들이 이대수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너도 나도 치켜들었다.

"오빠. 멋있다."

"정말. 오빠는 주먹도 쎄구나."

"대단해. 오빠. 호호.."

이대수는 그렇게 나가요걸들의 찬사를 온몸으로 만끽한 후 보무도 당당히 제자리에 컴백했다. 아직도 그가 상담해줄 나가요 걸들이 많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며칠후..

논현동 오피스텔

얼굴에 칼자국이 매우 인상적인 사내가 대갈통에 붕대를 칭칭 동여멘채 이대수의 면전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도사님. 제가 주제도 모르고 도사님에게 본의아니게 결례를 범했습니다."

"알면 됐다. 네놈의 복채는 삼백만원이다."

"헉.. 도사님. 나가요 애들한테는 단돈 5만원만 받으시면서.. 저에게는 그리 많은 돈을 내라고 하시는 겁니까?"

"내 마음이다. 개놈아. 복채 3백 내기 싫으면 어여 꺼지거라."

이대수의 냉정한 언사에 조폭 사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3백을 복채로 내겠습니다. 도사님."

"진작 그럴것이지. 네놈이 살길은 딱 하나다. 절간에서 1년동안 숨어 지내라. 그 길만이 네놈이 명줄을 유지하는 마지막 길이다."

"그말이 진정 이십니까?"

"그렇다. 지금 네놈은 보스의 애첩을 건드린 죄로 쫒기는 신세다. 그런 이유로 하루하루가 불안하겠지."

조폭 사내가 경탄성을 발했다.

"맞습니다. 도사님. 실은 제가 얼마전에 큰형님의 애첩과 본의아니게 잠자리를 가지게 됐습니다. 술에 취한 상태로."

"아무튼 1년동안 절간에서 숨어라. 그러면 만사가 트이게 된다."

"정말입니까? 도사님."

"그렇다. 너의 직속 보스는 1년 안에 빵에 달려 들어갈 신세다."

이대수의 확언에 조폭사내가 좋아죽는 눈빛을 발했다.

"감사합니다. 도사님."

"이 개놈아. 1년동안 절간에 숨어살면서 개과천선해라. 그리고 이번 기회에 손도 씻고."

"안그래도 이제 조직세계가 지긋지긋합니다. 맨날 형님들 총알받이 노릇하는것도 질렸습니다. 그리고 죄없는 사람들을 두들겨 패는 짓도 못할짓이고."

"알면 되었다. 그 마음 결코 잊지마라."

"넵. 도사님."

강남의 고급스런 호텔방에서 나가요걸과 나이지긋한 사장님이 잠자리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기를 얼마후 나가요걸과 돈많은 사장님이 사랑의 밀어를 나누기 시작했다.

"자기야. 내가 사는 오피스텔에 신통방통한 도사가 있어."

"그게 뭔 말이냐?"

"응. 그냥 보기만 해도 모든걸 척척 알아맞히더라고. 정말 신기하디니까."

"그 말이 정말이냐?"

"응. 거기다가 주먹도 엄청쎄. 얼마전에는 사시미를 든 조폭을 한주먹에 때려잡더라. 정말 그 도사 아저씨. 장난이 아니야. 산 속에서 도를 닦으면서 무술도 익혔다고 하더라."

나이지긋한 사장이 두눈에 격한 호기심을 발했다.

"복채가 얼마냐?"

"우리같은 나가요걸들은 5만원에 봐주는데 저번에 그 조폭사내는 삼백만원을 복채로 받더라."

"뭐가 그리 비싸냐?"

"그만큼 실력에 자신이 있으니 그런것 같아."

"음.. 좋아. 그럼 나도 한번 봐볼까?"

"왜? 요즘 사업이 잘 안돼니?"

"좀 그래."

"그럼 자기도 한번 봐바."

"안그래도 그럴 생각이다. 이년아. 하하.."

며칠후..

논현동 오피스텔

나이지긋한 사장이 이대수를 면담하고 있었다.

"꼴을 보아하니 강남에서 임대업을 하는 돈푼깨나 있는 양반이구만. 그리고 본처외에 스폰을 대주는 아가씨들이 다섯명 정도 있구만. 더불어 슬하에 하나 박에 없는 22살 먹은 딸년은 근본도 없는 양아치랑 동거를 하고 있고. 그뿐이랴. 본처라고 있는건 당신 못지않은 바람둥이 여편네구만. 아주 콩가루 집안이야. 하하.."

김종욱 사장은 놀라 자빠질 지경이었다. 이대수의 촌철살인같은 발언이 틀림이 없는 사실이었던 것이다.

"그걸...어찌.."

"난 다알고 있소. 아무튼 당신의 가장 큰 문제는 마누라와 딸년이오. 내가 해줄말은 단 한가지요. 구역질나는 결혼 생활을 유지할바엔 이혼하는 것이 상책이란 사실이오."

김종욱 사장이 안색을 잔뜩 찌푸렸다. 그의 체면에 이혼이란 단어는 금기인 것이다.

"이미 당신의 부부생활른 파탄지경이오. 돌이킬수 없는 강을 건넌지 이미 오래요. 당신 마누라는 호빠 선수에게 허구한날 박히면서 좋아죽는 절규를 내지르고 있고, 더불어 당신은 나가요 걸들의 흐벅진 여체에 정신줄을 놓은지 이미 오래요. 그런 당신들 부부의 구역질 나는 모습에 하나 밖에 없는 당신의 딸내미는 오만정이 다 떨어진채 대학을 핑계로 집을 나간 버린거요."

김종욱 사장의 얼굴에 짙은 그늘이 드리워졌다.

"도사님의 말씀이 구구절절 옳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혼만은 절대 안됩니다. 저의 체면이 너무나 깍이는지라.."

"남들의 눈치를 보며 가정생활을 영위하겠다는 당신의 마인드는 하나부터 열까지 철저히 썩어 있소. 정신차리시오. 사랑없는 결혼 생활은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 뿐이라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마시오."

이대수는 그말을 끝으로 김종욱 사장에게 냉정한 축객령을 발했다.

강남 고급 레스토랑

서울지역에서 당당히 금배지를 쳐달은 초선 국회의원 정용태와 그의 후견인인 5선의 조석현 국회의원이 즐거운 저녁식사를 탐닉하고 있었다.

"선배님. 감사합니다."

"아니다. 용태야. 네가 열심히 노력한 덕이다."

"그래도 선배님이 공천권을 행사해 주셔서 제가 당선된것 아니겠습니까?"

"뭐 틀린말은 아니다. 하하.."

"그런데 선배님. 제가 이번에 아주 용한 도사를 한명 만났습니다."

정용태가 은근한 눈빛을 발했다.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냐?"

"실은 제가 얼마전에 국회의원 선거문제로 젊은 도사를 한명 만난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조석현이 진한 호기심을 발했다.

"그 친구의 예언이 적중했습니다. 제가 상대편 후보를 3프로 차이로 이긴다고 단언했는데 놀랍게도 그말이 모조리 들어 맞았습니다."

"그 말이 정말이냐?"

"그렇습니다. 선배님. 정말 신통방통 했습니다. 거기다 저의 살아온 인생여정 등등을 한치의 틀림없이 모조리 알아 맞추더군요."

"정말 놀랍구만. 이거 나도 한번 보고 싶은데.."

"선배님이 원하시면 제가 얼마든지 다리를 놔 드리겠습니다."

"좋아. 한번 근간에 그 젊은 도사에게 연락을 넣어봐."

"넵. 선배님."

일주일 후..

서울 힐튼 호텔 스위트룸

이대수와 5선 국회의원 조석현이 면담을 나누고 있었다.

"자네가 이도사란 친구인가?"

"그렇습니다."

"좋아. 그럼 나의 앞날을 한번 봐주게."

"별로 어려울것이 없습니다. 그럼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당신은 정확히 한달후 불법 비자금 문제로 교도소에 들어가게 될겁니다. 더불어 정치인생도 끝장날 겁니다."

이대수는 태연자약한 안색으로 조석현을 응시하였다. 그러자 조석현이 부아가 돋은 얼굴로 이대수를 향해 노발대발 하기 시작했다.

"이 개같은 호로새끼가 감히 누구 안전에서 그런 악담을 퍼붓는 것이냐? 네놈이 한번 뜨거운 맛을 봐야 정신을 차릴것이냐?"

"그건 내 알바 아니고 복채는 1천만원이오. 지금 당장 내시오."

이대수는 그리 말하며 조석현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당연히 조석현은 고개를 거세게 내저었다.

"미친놈아. 그런 악담을 퍼붓고도 복채를 바라느냐? 어여 내 앞에서 꺼져라. 이 개같은 사기꾼놈아."

조석현은 그말과 동시에 이대수의 뺨따귀를 향해 자신의 여리디연한 손길을 들이밀었다. 그리하여 이대수는 그의 가녀린 팔목을 으스려져라 주물러 주었다. 그러자 조석현이 죽는 소리를 발했다.

"크아아아악...."

"정치하는 노친네라 그런가? 드럽게 힘이 없구만. 아무튼 교도소에서 몸 성히 간수하쇼. 그럼 이만."

이대수는 그말을 끝으로 장내에서 바람처럼 사라졌다.

며칠후..

반포 한강고수부지

이대수는 오늘도 한강의 정취를 온몸으로 만끽하며 한가로운 산책에 여념이 없었다. 그렇게 이대수가 나홀로 쓸쓸히 한강변을 거닐 무렵 그의 면전에 깍두기들이 출현했다. 그와 더불어 깍두기들은 이대수를 향해 다짜고짜 손찌검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이대수는 번개같은 발놀림을 만천하에 과시함과 동시에 자신의 무자비한 핵펀치를 깍두기들의 대갈통을 향해 무참하게 꽂아넣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깍두기들의 입에서 처참한 비명이 쉴새없이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크아아아아악....

-아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아악....

그렇게 이대수는 십여명에 달하는 깍두기들을 간단히 제압한 후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내를 향해 입을 열었다.

"조석현이 시킨 짓이냐?"

이대수의 물음에 우두머리 깍두기가 터져버린 대갈통을 부여잡으며 순순히 나발을 불어됐다.

"그렇습니다. 형님."

잠시후 이대수가 유유히 장내에서 사라졌다.

한달후..

합정동 이대수 자택

5선 국회의원 조석현이 불법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었다는 뉴스가 티비에 대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대수는 이미 다 알고 있던 사실인지라 별다른 감흥없이 무심한 시선으로 티비 뉴스를 시청할 뿐이었다. 그렇게 이대수가 티비 시청을 하며 무료한 시간을 보낼즈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국회의원 정용태의 전화였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도사님. 조석현이 교도소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한방에 맞추시다니..]

정용태가 신통방통하기 이를데 없는 이대수에게 알랑방귀를 껴대고 있었다.

[헛소리는 그만하고 내 복비 1천만원이나 갚으시오. 정용태 의원.]

[도사님. 그건 조석현한테서 받으셔야지..]

[아무튼 당신이 그런 개놈을 나에게 소개한 것 아니오? 그러니 당신이 나에게 1천만원을 줘야 하는 거요. 아시겠소?]

[알겠습니다. 제가 조석현 대신 복비 1천만원을 갚을테니 제 아들내미 앞날이나 한번 봐주십시오.]

[좋소. 내일 합정동 스타벅스로 아들내미를 데리고 오시오.]

[감사합니다. 도사님. 하하..]

다음날..

합정동 스타벅스

잘생긴 청년 정주상과 이대수가 자리하고 있었다.

"도사님을 만나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뭘 알고 싶냐?"

"저의 진로를 알려주십시오. 도사님."

"네가 하고 싶은 일이 뭐냐?"

"저 역시 아버지처럼 정치를 하고 싶으나 그전에 여러 경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정치라.."

이대수는 말끝을 흐리며 정주상을 지긋이 응시하였다. 동시에 나직이 '개안'이란 시동어를 읇조렸다. 그러자 정주상의 전생 금생 내생의 모든것이 일목요연하게 그의 심상에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그러기를 얼마후 이대수는 냉정한 어조를 발했다.

"정치하지마라. 교도소간다."

"그 말씀이 무슨 말씀이신지..?"

"네놈이 정치에 발을 들이면 교도소를 들락거리다 인생을 종치게 된다는 말이다. 더불어 정치인 놈들과는 상종도 하지마라. 그 자체로 네놈에게 해악을 끼친다."

"그 말씀이 진정이십니까?"

"그렇다. 네놈은 얌전히 사업이나 하면서 인생을 즐겨라. 정치에 관심 끊고."

이대수는 그말을 끝으로 장내에서 바람처럼 사라졌다.

늦은밤. 한강 고수부지의 한적한 벤치에 이대수가 자리한채 삼신통을 발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그의 심안에는 희뿌연 안개만이 가득할 뿐이었다.

'시발. 대체 이게 뭔 조화냐? 다른 사람들의 삼생은 훤히 들여다보면서 왜 내 자신의 삼생은 전혀 안보이는 것일까?'

이대수가 안색을 잔뜩 찌푸렸다.

'홀로그램 퀘스트가 수를 쓴 것인가? 내 자신의 모든것을 들여다보지 못하게. 아무리봐도 이건 홀로그램 퀘스트가 뭔가 수작을 부렸음이 분명하다.'

잠시후 이대수는 골이 잔뜩 난 얼굴로 야밤의 허공을 향해 맹렬히 솟구쳤다. 자신의 모든 것을 짙은 안개로 가로막은 홀로그램 쾌스트에게 단단히 성이 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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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수는 평소에는 삼신통을 봉인한채로 생활했다. 맨처음 삼신통의 능력을 부여 받았을때는 신기한 마음에 허구한날 삼신통을 발동한채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수많은 사람들의 전생 현생 미래를 탐닉하였지만 그짓도 하루 이틀이 지나자 무진장 물리는 것이다. 한마디로 남의 사생활을 엿본다는게 맨처음에는 재미있을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무미건조해 지는 것과 매한가지였던 것이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이대수는 평소에는 삼신통을 봉인한채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 그러나 물론 이 세상의 모든 것에는 예외가 있듯이 이대수 역시 그것에서 자유로울수 없었다. 이쁘장한 여자를 만나면 그녀의 모든것이 궁금한 마음에 본능적으로 삼신통 시동언어인 '개안'을 발하는 것이다. 바로 지금처럼 말이다.

이대수는 지금 합정동 스타벅스에 자리한채 이쁘장한 얼굴과 탐스러운 여체를 지닌 20대 초반의 핫팬츠 차림의 여성을 은밀히 주시하고 있었다. 삼신통을 발현한채 그녀의 모든것을 열렬히 탐닉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이름은 조현정. 그리고 전생에 청나라의 거상 가문 금지옥엽이었구만. 그리고 그녀와 죽이 맞았던 남정네는.. 이상하군. 저놈 낯이 무척이나 익은데.. 이런 시발....!'

이대수는 혼비백산했다. 조현정의 전생 남자가 바로 본인 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내 전생의 일단이 드러나는건가?'

잠시후 이대수는 조현정의 전생에 맹렬히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전생을 통해서 자신의 전생을 알아내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조현정의 전생에 등장한 자신은 이른 나이에 목숨을 잃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거대상단의 일개무사에 지나지 않았던 이대수를 조현정의 부친이 결코 용납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이유로 이대수는 조현정과의 사랑을 제대로 꽃피워 보지도 못한채 그녀의 부친이 보낸 자객에게 목숨을 잃고야 만 것이다.

'시발. 전생의 나는 조현정과 단 한 번밖에 잠자리를 가지지 못했구나. 재밌는 윤회전생이군.'

이대수의 입매에 씁쓸한 고소가 어리기 시작했다.

'아무튼 좋다. 저 여자가 전생에 내 여자라 이말인가? 어떤지 그런 이유로 그녀를 처음봤을때부터 알수없는 애틋한 감정이 일어난 것이구나.'

그렇다. 이대수는 조현정을 보자마자 알수없는 애틋한 감정에 사로잡혔던 것이다.

'일단 그녀에게 접근을 해봐야겠다.'

잠시후 이대수는 조현정이 앉아있는 테이블을 향해 보무도 당당히 발걸음을 놀리기 시작했다.

"같이 합석해도 될까요?"

조현정이 호기심 넘치는 시선을 발했다. 나름대로 괜찮게 생긴 이대수가 당당한 자세로 작업을 걸어오자 알수없는 호감을 느낀 것이다. 그렇지만 조현정은 자신이 쉬운 여자로 보일까봐 일단 한번 팅기기로 결심했다.

"조금 있으면 친구가 오는데요."

"상관없습니다. 잠시 1분만 나에게 시간을 주십시오."

이대수는 그리말한 후 조현정의 허락도 받지않은채 그녀의 맞은편에 착석했다. 그러자 조현정이 약간의 놀람과 호기심이 범벆된 눈빛을 이대수에게 발했다.

"당신과 나는 전생에서 서로 사랑하던 사이였습니다."

이대수의 뚱딴지 같은 발언에 조현정이 갑작스러운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나 이대수는 여전히 진지한 태도로 그녀에게 입을 열었다.

"제 전화번홉니다. 심심할때 카톡이라도 합시다. 그럼 이만."

이대수는 조현정에게 전화번호가 적힌 종이를 건네준 후 바람처럼 장내에서 사라졌다. 그러자 조현정의 얼굴에 재미있다는 표정이 한아름 떠올랐다.

"웃긴 남자 같아. 호호.."

며칠후..

성북동 대저택의 은밀한 내실

부잣집 금지옥엽 조현정이 이대수에게 카톡친구를 신청하고 있었다. 이대수에게 알수없는 감정을 느낀 것이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조현정은 이대수에게 카톡으로 말을 걸고 있었다.

<조현정: 정말 그쪽과 내가 전생에 서로 사랑하던 사이였나요?

이대수: 그렇습니다. 당신은 부잡짓의 금지옥엽이었고 나는 당신을 지키는 일개 호위무사 였습니다.

조현정: 정말인가요?

이대수: 사실입니다.

조현정: 그럼 우리는 나중에 어떻게 됐나요?

이대수: 당신의 부친이 우리 사이를 갈라 놓았습니다.

조현정: 어떻게 갈라 놓았죠?

이대수: 자객을 보내 나를 암살 했습니다.

조현정: 그럼 저는 나중에 어떻게 됐나요?

이대수: 저를 못잊고 자살을 했습니다.

조현정: 솔직히 믿기지가 않네요. 그쪽의 말이 너무 허무맹랑해서.

이대수: 뭐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이 당연합니다.

조현정: 이런식으로 여자들에게 작업을 거시나요?

이대수: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는 워낙에 인기남이라 작업 따위가 불필요합니다.

조현정: 아주 자신만만 하시네요.

이대수: 그렇다고 볼수 있습니다.

조현정: 주변에 여자가 많나보죠?

이대수: 그렇다고 할수 있습니다.

조현정: 바람둥이..?

이대수: 로맨틱 가이라고 말하는 것이 합당할 겁니다.

조현정: 설마 내가 그쪽의 되도않은 거짓말에 넘어갈 거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시겠죠?

이대수: 어차피 당신은 내 여자가 될겁니다. 하하..

조현정: 정말 착각이 심하시네요. 그럼 이만 실례 할게요.

이대수: 좋으실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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