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34 2부 너는 누구냐 (ciipe님 쿠폰 20장 감사드립니다) =========================================================================
홍대 인근에 위취한 사주카페에 이대수가 보무도 당당히 등장하였다.
"한달에 2천 주십시오."
이대수의 당당한 태도에 사주카페 사장 홍영식은 할말을 잃었다. 용한 사주쟁이나 타로쟁이 아니면 신기 넘치는 무당을 원하고 있던 홍영식은, 난데없이 나타난 이대수가 한달에 2천을 달라고 요구하자 기가 막힌 것이다.
"실례지만 전문분야가 뭡니까? 이대수씨."
"나는 하달지리하고 상통천문합니다. 한마디로 무불통지 하다는 말입니다. 모르는게 없습니다. 하하.."
이대수의 태연자약한 광오한 언사에 홍영식은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이 인간 입만 산 사기꾼이다. 백프로다.'
홍영식이 그렇게 이대수를 사기꾼으로 단정할 무렵 이대수의 뚱딴지 같은 발언이 틔어나왔다.
"홍사장을 가만히 보니 요즘에 여대생 두명과 스폰관계를 맺고 있군요. 돈이 많으신가 봅니다. 하하.."
홍영식은 뒷등이 서늘해졌다. 이대수의 툭 던지는 한마디에 혼비백산한 것이다.
"그걸... 어떻게...?"
"말했지 않습니까? 난 다보인단 말입니다. 홍사장이 어젯밤 신촌의 모텔에서 여대생과 뜨거운 밀회를 즐겼다는 사실 까지도 다 보입니다. 더불어 오늘 밤에는 다른 여대생과 강남에서 만나기로 약속까지 하셧군요."
이대수는 그리 말하며 홍영식 사장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그러자 홍영식은 간담이 서늘해지기 시작했다. 이대수의 한마디 한마디가 그의 폐부를 싸늘하게 식혀버린 것이다.
'이놈은 진퉁이다. 영을 제대로 받은 박수무당이 확실하다.'
"아무튼 한달에 2천 줄겁니까? 말겁니까? 주기 싫다면 저 앞에서 영업하는 사주카페로 가보겠습니다."
"아닙니다. 드리겠습니다. 이도사님. 헤헤.."
홍영식은 이대수에게 간사한 미소를 열렬히 발했다. 사주카페는 이대수같은 신통한 능력자가 존재하면 대박을 치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홍영식은 이대수의 요구를 흔쾌히 수용한 것이다.
"그럼 일단 선불로 2천 땡겨주십시오. 홍사장."
"여부가 있겠습니까? 그럼 오늘 밤부터 일해 주시겠습니까? 이도사님."
"좋습니다. 홍사장."
그렇게 이대수는 홍대 사주카페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한달후..
홍대에 위치한 칠성 사주카페는 요즘 허구한날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한달전에 등장한 이도사란 신통방통한 사내 때문이었다. 그런 이유로 요즘 칠성 사주카페에는 수많은 여대생들이 이도사를 대면하기 위해 불철주야 대기를 타고 있었다. 그리고 물론 이대수는 오늘도 여대생들의 신세한탄을 한귀로 흘리며 나름대로의 인생 카운셀링에 몰두하고 있었다.
홍대 칠성카페의 은밀한 골방
이대수는 지금 달달한 카푸치노를 음미하며 면전에 자리한 이쁘장한 여대생을 삼신통으로 들여다보고 있었다.
'전생에 중국에서 대가집 마나님으로 살다가 금생에 한국으로 윤회전생 하였구만. 그렇지만 지금 현재 바람둥이 남친 때문에 고민이 많구만.'
잠시후 이대수는 여대생을 향해 냉정한 어조를 발했다.
"헤어져라. 네가 사귀는 오필성이란 남자는 세다리를 걸치고 있다. 가망없다. 포기해라."
여대생이 경악한 표정을 발했다.
"제 남친이 오필성이란 사실을 어떻게..?"
"이년아. 본좌는 무불통지의 경지를 거니는 존재니라. 척이면 착인 것이야. 알겠느냐?"
여대생이 이대수를 향해 존경심 가득한 눈빛을 발했다.
"도사님. 그럼 정말 제 남친의 바람기는 절대 못 고치는 것인가요?"
"그렇다. 그놈은 전생에 조선에서 노비를 살다가 일평생 여자 손목 조차 잡아보지 못한채 비참하게 죽었다. 그런 이유로 금생에서 여자를 미치도록 따먹자고 전생에서부터 맹서를 한 것이다. 그놈의 바람끼는 전생에서 한이 맺혔던 여자에 대한 복수나 마찬가지니라. 한마디로 그놈은 죽을때까지 이 여자 저 여자 집적거릴 것이다. 카르마가 그리 하도록 정해져 있는 것이니라."
"그말씀이 사실인가요? 도사님."
여대생이 울듯한 얼굴로 이대수를 올려다 보았다.
"그놈은 이제 잊어라. 석달후에 네년 앞에 직장번듯한 훈남이 나타날 것이니라. 더불어 그놈은 전생에서 니년의 지아비였다. 한마디로 네년은 석달 후에 진정한 짝을 만나게 될 것이니라. 그러니 속시원히 바람둥이 남친과 관계를 접어라."
"정말 인가요? 도사님."
"이년아. 본좌를 귀찮게 하지 말거라. 어여 사라지거라."
이대수는 그렇게 여대생에게 축객령을 내린 후 다음 대기자인 부티나는 서른살 안팍의 여성을 면담하기 시작했다.
"니년은 전생에 서방 몰래 바람을 피웠다. 니년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던 돌쇠라는 놈과. 그 카르마로 인하여 지금 네 남편은 너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년과 허구한날 붙어 먹고 있다."
돈푼깨나 있어보이는 미시가 경악을 발했다.
"그걸 어떻게..?"
"이년아. 본좌는 이 세상에서 모르는 것이 없느니라."
"그럼 도사님. 우리 남편이 가정부와 붙어먹는 짓을 막아낼 비방이 없을까요?"
"없다. 이년아. 어서 복채나 내고 꺼지거라."
이대수는 그렇게 부잣집 미시를 내쫒은후 이번에는 나이지긋한 노신사와 면담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아저씨는 여기 왜 왔나? 꼴을 보아하니 현업 술사 같은데..?"
"역시 소문대로 신통방통 하시군요. 맞습니다. 지금 저는 시내에서 철학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주를 주로 봐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사주가 전혀 안맞아서 고민이겠지."
노신사는 경외심 가득한 시선으로 이대수를 올려다 보았다.
"이 친구야. 사주라는 학문 역시 대갈통에 영기가 들어와야 적중률이 높아지는거야. 그러나 지금 당신의 대갈통에는 영기고 나발이고 아무것도 없어. 한마디로 당신은 돌팔중의 개돌팔이야. 사주 접어라. 사람들에게 헛소리 그만하고."
"방법이 없을까요? 도사님."
사주쟁이가 간절한 눈빛을 발했다. 그러자 이대수의 뇌리에 산기도를 하는 사주쟁이의 미래 모습이 파도처럼 스며들기 시작했다.
"꼬라지를 보아하니 경치좋고 물좋은 곳에서 산기도를 하겠구만."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당신이 조만간 산기도를 하는 미래의 영상이 나의 심상에 떠오른다는 말이다."
"저의 미래가 보이십니까?"
"대충 보여. 두가지 길이 있다. 이쯤에서 사주를 접고 일반인으로 살던가. 아니면 산기도를 통해서 영기를 북돋은 후 실력좋은 사주쟁이로 재기하던가."
"그럼 저의 미래가 확실히 정해진것이 아닙니까?"
"인간은 숙명을 타고난다. 그리고 그 숙명을 극복하는건 인간의 의지다. 물론 대다수 99프로의 인간은 숙명을 이겨내지 못한다. 한마디로 자신이 타고난 숙명을 이겨내는 인간은 1억명 중에 한명이 돨까 말까 하다."
"그럼 저의 기본적인 숙명은 무엇입니까?"
"죽을때 부동산을 포함해서 10억 정도의 부를 축적하는 것이 당신의 숙명이다."
나이지긋한 사주쟁이가 경탄성을 발했다.
"정말 소문처럼 무불통지하십니다. 도사님."
"알면 됐다. 이만 나가라."
"나중에 다시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도사님."
"네 마음대로 해라."
잠시후 이대수는 또 다시 아리따운 여대생을 상담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얼굴에 그늘이 많았다. 그런 이유로 뭔가 우수에 젖은 미녀의 냄새를 짙게 풍기고 잇었다. 더불어 이대수의 심상에 그녀가 여러 남자들에게 윤간을 당하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16살때 십여명의 남성들에게 돌림빵을 당했구나. 그리고 대학에 입학해서도 집단 강간을 여려번 당했구만."
"맞아요. 도사님. 흐흑.."
아리따운 여대생이 닭똥같은 눈물을 줄기줄기 흘려내고 있었다. 그러나 이대수는 냉정한 어조를 발했다.
"너는 전생에 일본의 사무라이였다. 더불어 수많은 여자들을 강간하고 무참히 살육했다. 그런 이유로 금생에 너는 전생의 카르마로 인해 여러차례의 돌림빵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아리따운 여대생이 경악한 눈빛을 발했다.
"놀랄것 없다. 사람은 남자로 태어났다가 다시 여자로 태어나는 짓꺼리를 반복한다. 윤회전생은 그런 것이다. 아무튼 너는 전생의 죄를 뉘우치는 마음가짐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
"그럼 제가 이번 인생에서 툭하면 강간을 당하는 이유가 전생의 죄과 때문 이란 말인가요?"
"그렇다. 아무튼 조만간 결혼을 하겠구나. 대학을 졸업하자 마자."
"맞아요. 지금 대기업에 다니는 남자 친구가 있어요. 그렇지만 저는 과거의 집단강간의 후유증으로 남친과의 잠자리가 원활하지 못해요."
돌림빵 피해자인 여대생의 솔직한 발언이었다.
"이해한다. 남친과의 잠자리에서 성폭행의 기억이 떠올라서 그렇겠지."
"그래요. 도사님."
"그런거에 신경쓰지말고 성생활을 즐겨라. 딜도로 자위도 많이하고."
이대수의 적나라한 언사였다. 그렇지만 돌림빵 피해여성은 이대수의 신통방통한 능력에 두손 두발 다든지 오래인지라 그의 야릇한 발언에 별다른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다.
"야동도 많이봐라. 너 이상태로 계속 성을 더러운 것으로 생각하면 결혼해서도 많은 문제를 야기할수 있다."
"제 생각에도 그럴것 같아요. 도사님. 그렇지만 저의 남친은 섹스에 너무 서투른 데다가 전희없이 곧바로 저의 그곳에 자신의 거시기를 들이밀려고 해요."
아리따운 여대생의 거듭되는 노골적인 언사였다. 그렇지만 이대수는 태연자약한 신색으로 그녀를 향해 중저음의 바리톤을 발했다.
"박경미. 너의 속내를 보아하니 나에게 마음이 있는 것이냐?"
"역시 정말 신통하시네요. 저의 이름도 다 아시고. 호호.."
박경미 여대생은 그리 말하며 이대수를 향해 고혹스러운 눈빛을 발했다.
"흠.. 거듭 너의 속내를 관조해보니 나랑 잠자리를 원하는 듯 싶구나."
"솔직히 말해서 그런것 같아요. 도사님이랑 하면 왠지 저의 남자 거부증이 치유될것 같아요."
이대수는 회가 동하기 시작했다. 박경미 여대생은 탐스러운 여체와 고운 얼굴을 지닌 어디 내놔도 빠지지않는 미모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좋다. 생각 좀 해보자. 그럼 이만 나가봐라."
"연락 기다릴게요. 도사님."
박경미는 그리말한 후 자신의 풍요로운 여체를 이끌고 장내에서 서서히 사라졌다.
신촌에 위치한 아담한 모텔방에서 박경미의 야릇한 신음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흐흐흐흐흐흠..
성치료사로 분한 이대수가 박경미의 유방과 귓볼 그리고 흐벅진 엉덩이를 열렬히 탐닉하고 있었던 것이다.
"기분이 어떠냐? 경미야."
"좋아..요...도사..님.....아으으음..."
박경미는 그리말하며 이대수의 품안에 자신의 풍염한 여체를 깊숙이 내던졌다. 그리하여 이대수는 더욱 더 가열차게 박경미의 색스러운 유방을 미친듯이 빨아먹기 시작했다. 더불어 자신의 양손으로 그녀의 투실투실한 허벅지 안쪽을 어루만지는데 사력을 다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박경미가 온몸을 부들부들 떨어대기 시작했다.
"도사님.....지금.....해주세...요...저..의.....그곳에..."
잠시후 이대수는 자신의 우람한 남근을 박경미의 붉은 동굴을 격하게 꽂아넣었다. 그리고 다음순간 그녀의 자궁을 꿰뚫을듯 거센 용두질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박경미의 입에서 세상이 떠나갈듯한 비명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아앙.....나죽엉.......쌀것....같아...요.....아아아앙...
이대수의 거센 용두질이 박경미의 자궁 깊숙이 자리한 지스팟을 처절하게 자극한 것이다. 그렇게 박경미는 이대수의 열과 성을 다한 좆질에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하였다. 자신의 음란한 애액을 줄기줄기 내쏟은 것이다. 폭포수처럼. 이렇게 박경미는 드디어 섹스 다운 섹스를 경험하게 되었다. 성치료사로 분한 이대수로 인해.
몇달 후..
홍대 칠성 사주카페
이대수와 사주카페 홍영식 사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오늘부로 이곳을 그만둘 생각입니다."
"도사님. 딱 한달만 더 해주실수 없습니까?"
"별로. 당분간 좀 휴식을 취할 생각이오. 다른 사람들 인생을 들여다 본다는게 나름 피곤한 일인지라."
"그래도 도사님이 이렇게 갑자기 사라지시면 저는 어찌합니까?"
홍영식이 애걸복걸을 발했다. 이대수 때문에 돈을 갈퀴로 굵어모은 주제에 지 분수도 모르고 나대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대수는 홍영식에게 준엄한 일갈을 내질렀다.
"홍사장. 돈 욕심 그만 부리쇼. 그럼 이만 나가보시오."
이대수의 횃불같은 안광에 홍영식은 자라목이 되었다. 이대수의 눈빛에는 범인들은 감당하기 힘든 강렬한 기세가 내포되어 잇는 것이다. 2갑자에 달하는 내공이 그의 눈빛에 갈무리 된 것이다.
"죄송합니다. 도사님. 제가 너무 욕심을 부렸나 봅니다. 헤헤.."
며칠후..
이대수는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한강변을 나홀로 거닐고 있었다. 그렇게 이대수가 한강변의 고즈넉한 가을풍경을 온몸으로 만끽하고 있을 즈음 그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박경미의 전화였다.
[오빠. 나. 이번주 토요일에 강남 그랜드 호텔에서 결혼해.]
[축하한다. 경미야.]
[오빠도 내 결혼식에 와줄래?]
[시간되면 가볼게.]
[고마워. 오빠 덕분에 세창씨랑 잠자리가 편해졌어.]
[별것 아니다. 나도 네 덕분에 간만에 싱싱한 여체를 경험해서 기분이 좋았다.]
[정말?]
[트루다. 경미야.]
[오빠. 내가 나중에 전화할게.]
[오케이.]
그렇게 이대수가 박경미와 통화를 끝낸지 얼마후 이번에는 다른 여대생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칠성 사주카페에서 예전에 상담을 해주었던 주영숙이란 여대생 이었다.
[도사님. 오늘 시간 되세요.]
[왜?]
[제 친구가 도사님을 한번 보비고 싶어해서요.]
[복채 십만원이다.]
[네. 알았어요. 그럼 도사님. 어디서 상담 가능하세요?]
[난지 한강고수부지로 나와라.]
[알았어요. 그럼 있다 그곳에서 뵈요.]
[오케이.]
얼마후..
난지 한강고수부지의 한적한 벤치에 1남 2녀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대수와 주영숙 일행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한자리에 모인후 이대수가 나직이 '개안'이란 시동어를 발했다. 그러자 보이쉬한 패션으로 중무장한 김숙희의 모든 것이 이대수의 심상에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녀의 전생부터 시작해서 현생 그리고 미래까지 일목요연하게 떠오른 것이다.
"네년은 남자 보다는 여자를 좋아하는 년이다. 그것도 미치도록. 이쁘장한 여자들만 보면 따먹고 싶어 환장한 레즈비언 중의 레즈비언이다. 반면 남자에게는 일말의 관심도 없다."
김숙희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네년이 레즈비언이 된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네년은 전생에 조선시대 양반가의 사대부집 자제로서 알아주는 한량이었다. 허구한날 기생들을 따먹은 파락호였다. 그런 이유로 네년은 금생에 여자의 몸으로 태어난 것이다. 그러나 네년의 정신에 깊이 박힌 여자들을 따먹었던 과거의 습(習)으로 인해, 네년은 여자의 몸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여자들에게 미칠듯한 성적 욕구를 느끼는 것이다. 결론은 간단하다. 네년은 지금 신에게 시험을 당하고 있다."
"좀 더 알아듣게 말씀해 주세요. 도사님."
김숙희가 간절한 눈빛을 발했다.
"네년의 금생 목표는 레즈비언을 극복하는 것이다. 그것을 극복하면 다음생에는 이런 변태적인 욕망에서 해방 되겠지만 금생에서 레즈를 극복하지 못하면 다음생에도 마찬가지로 또 다시 변태적인 동성애 때문에 고통을 당하게 된다."
"그 말씀이 사실인가요?"
"본좌는 한입으로 두말하지 않는다. 그럼 이만 가봐라."
이대수는 그말을 끝으로 장내에서 유유히 사라졌다.
합정동 오피스텔
이대수는 수중에 있는 1억으로 아담한 오피스텔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후 유유자적하는 삶을 즐기고 있었다. 그렇게 이대수가 자그마한 오피스텔에서 한가로운 여유를 온몸으로 만끽할 즈음 뜻밖의 전화가 걸려왔다. 나이 지긋한 사주쟁이의 전화였다.
[도사님. 그간 강녕하셨습니까?]
술사판은 원래 이렇다. 나이고 자시고 간에 신통력이 강한 놈이 윗사람 대접을 받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나이 많은 사주쟁이는 이대수를 깍득하게 대접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오?]
[실은 도사님을 보비고 싶어하는 분이 계십니다.]
[그 사람이 누굽니까?]
[이번에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중인 정사장이란 분이십니다.]
[정치인이구만.]
[그렇습니다. 도사님.]
[복비는 삼백만원이오.]
[여부가 있겠습니까? 그럼 어디로 찾아가면 되겠습니까? 도사님.]
[합정동 스타벅스에서 내일 저녁 7시에 봅시다.]
[감사합니다. 도사님.]
다음날..
합정동 스타벅스
이대수와 젠틀한 장년의 신사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도사님. 이번에 서울지역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할 정용태라고 합니다."
이대수는 정용태를 냉정히 일별한 후 툭 던지듯이 한마디를 내뱉었다.
"보나마나 당선이오. 2위 후보를 3프로 차이로 이길겁니다."
"그 말씀이 사실 이십니까? 도사님."
정용태가 좋아죽는 눈빛을 발했다. 신통방통한 이대수의 한마디에 크나큰 힘을 얻은 것이다.
"그렇습니다. 정사장."
"감사합니다. 도사님.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