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0 1부 나는 누구인가 (이대수 추종자님 쿠폰 25장 감사드립니다) =========================================================================
한달 후..
이대수는 여전히 자신의 빌딩 관리사무소에서 빌딩의 자잘구레한 잡무를 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뚜쟁이 주철민이 이대수를 찾아왔다.
"형님. 나랑 같이 라스베가스에 놀러 가십시다."
"그게 뭔 말이냐?"
"라스베가스 카지노에서 바람 좀 쐬자는 말입니다."
"돈 없다. 임마."
"그 점은 염려마쇼. 내가 형님의 항공비와 체제비를 지원하겠습니다."
"이상하군. 왜 그렇게 나를 챙겨주는거냐?"
"실은 말입니다. 라스베가스 포커룸에서 이번에 큰 판이 벌어집니다."
"그러니까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냐고?"
"그러니까 형님. 제가 그 판에서 크게 돈을 먹을 생각입니다. 그런데 저의 뒤를 봐줄 가드가 없습니다. 그래서 형님을 생각해 낸 겁니다. 형님 주먹을 말입니다."
주철민 역시 이대수의 주먹이 엄청 쎄다는 소문을 잘 알고 있었다. 더불어 그가 검도 고수라는 사실 역시도. 엄용석 대장이 빌딩 세입자들의 술자리 모임에서 이대수의 신묘한 검술을 입에 침이 마르게 병나발 불듯 지껄였던 것이다.
"자세히 말해봐라. 자초지종을."
잠시후 주철민이 일의 전후를 세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사설 하우스에서 만난 호구들과 라스베가스에서 홀덤 포커를 크게 칠 계획이라 이말이냐?"
"넵. 형님. 일인당 오십억을 걸고 다섯명이서 홀덤 포커를 치기로 했습니다."
"총 판돈이 이백 오십억이란 뜻이군."
"그렇습니다. 형님."
"그런데 네놈에게 그런 큰 돈이 있냐?"
"실은 제가 아는 고리사채 업자놈한테 40억을 빌렸습니다."
"미쳤군. 너. 거지 되고 싶어서 환장했냐?"
"그만큼 자신이 있습니다. 그놈들은 좆나게 하수거든요. 제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털어 먹을수 있습니다. 형님."
이대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주철민을 주시했다.
"어차피 네놈 인생이니.."
"아무튼 형님. 이번에 저를 가드해 주십시오. 그놈들이 저를 해꼬지 할지도 모르니.."
"김칫국을 제 혼자 쳐마시는구만. 내가 보기엔 넌 그놈들에게 탈탈 털릴거다. 정신나간 놈아."
"형님. 내가 강남 바닥에서 포커 마귀로 명성이 자자한 놈입니다. 아시겠습니까?"
"알았다. 임마. 너. 잘났다."
일주일 후..
이대수는 주철민을 가드해 주는 조건으로 라스베가스에서 공짜 여행을 즐기고 있었다. 더불어 주철민이 선물해준 팔등신 백인미녀와 격렬한 섹스를 하루종일 즐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렇게 이대수는 라스베가스에서 백인 미녀들과 주지육림을 미치도록 맛본 후 주철민을 따라서 엠지엠 카지노의 홀덤 포커 귀빈실에 나타났다. 그리고 잠시후 주철민의 뒤에 자리잡은 후 백오십억의 판돈이 걸린 홀덤 포커판을 무표정한 얼굴로 감상하기 시작했다.
다음날 새벽. 라스베가스의 이름모를 선술집
주철민은 퀭한 얼굴로 독한 보드카를 물처럼 들이붓고 있었다. 그러나 이대수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을 자랑하며 독한 위스키로 쓰린 속을 달래고 있었다.
"형님. 이제 저는 어쩌면 좋습니까? 고리대금 업자에게 빌린 40억을 하룻밤 새에 전부 털렸습니다."
주철민은 강남 포커 도박판의 마귀들에게 제대로 설계를 당한 것이다. 그러나 이대수는 여전히 무표정했다.
"형님. 고리대금 업자놈들 정말 무서운 놈들입니다. 까딱하다간 장기매매를 당할지도 모릅니다."
"네놈 아버지가 돈 잘버는 병원장이라며."
"그렇지만 아버지가 이 사실을 아시면 저랑 부자의 연을 단칼에 끊으실 겁니다."
"미친놈. 그러니까 나 보고 돈을 빌려달라 이말이냐?"
주철민이 간절한 눈빛을 발했다. 그러나 이대수는 여전히 냉막했다.
"씨팔놈아. 한번만 더 나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개소리를 나불대면 네놈의 대갈통을 이자리에서 터트려 버린다."
이대수의 냉굴같은 옥음에 주철민이 고개를 푹 수그렸다.
"네놈이 살길은 딱 하나다. 네놈 부친에게 모든 사실을 이실직고 하는것이다. 다른 수가 없다. 네놈 말대로 고리사채 놈들은 저승사자 보다 더 무서운 놈들이다."
이대수는 그말을 끝으로 장내에서 바람처럼 사라졌다.
몇달 후..
이대수는 여전히 자신의 빌딩 관리사무소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다. 그렇게 이대수가 자질구레한 빌딩의 잡무에 여념이 없을때 장내에 초췌한 몰골의 주철민이 등장했다.
"왜 왔냐?"
"형님께 상의할 일이 있어서 들렀습니다."
"좋아. 일단 앉아라."
"넵. 형님."
잠시후 이대수어 주철민은 달달한 커피를 대작하며 진지한 면담을 나누기 시작하였다.
"형님 말대로 아버지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그리고 결국 아버지가 고리사채 대금을 저 대신 갚아주셨습니다."
"잘 됐군."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얼마전에 저를 설계했던 마귀놈들과 고리사채 사장이 룸빵에서 술판을 벌인 현장을 우연히 목격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아무튼 그런 연유로 제가 그놈들의 룸빵을 은밀히 염탐했는데.. 거기에서 저의 이름이 나오지 뭡니까?"
"결론만 말해라. 주철민."
"간단히 말해 고리사채 업자놈과 포커 마귀들이 짜고 저를 물먹인 것 같습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구만."
"그래서 말입니다. 형님."
주철민이 이대수를 향해 애절한 눈빛을 발했다.
"할 말이 뭐냐?"
"그놈들을 좀 손봐 주십시오. 그리고 만약 저의 피같은 돈 50억을 되찾아 주신다면 5할의 커미션을 드리겠습니다."
"5할이라.."
이대수는 회가 동하기 시작했다. 잘하면 25억에 달하는 거액을 먹을수 있는 것이다.
"좋아. 내가 한번 알아보마."
"감사합니다. 형님."
성남 사거리에 위치한 허름한 빌딩에 이대수가 나타났다. 그러자 사거리파 조직원들이 귀신을 본듯 황급히 장내에서 사라졌다. 자신들의 보스와 행동대장을 불태워 죽인 살인마의 등장에 걸음아 날 살려라하며 도망친 것이다. 그러나 이대수는 그들을 아랑곳 하지 않은채 나이 지긋한 빌딩 관리인을 향해 입을 열었다.
"노인장. 여기 조폭놈들의 사무실이 어디에 있습니까?"
이대수의 물음에 빌딩관리인 노인네가 두눈을 빛냈다.
"혹시 경찰 이십니까?"
"맞습니다. 노인장."
잠시후 빌딩관리인은 이대수에게 순순이 조폭 사무실을 알려주었다.
성남 사거리파의 보스가 자리한 사무실에 이대수가 보무도 당당히 등장했다. 그러자 이동혁의 뒤를 이어 사거리파 보스가 된 오대철과 수십여 명의 깍두기들이 이대수를 향해 납작 엎드렸다. 그 역시 현장에서 이대수의 무소불위한 신위를 직접 목도한 것이다.
"나를 알고 있나?"
이대수의 물음에 오대철이 복명했다.
"넵. 큰형님."
"큰형님이라.. 듣기에 나쁘지 않군. 아무튼 밑의 놈들을 내보내라. 네놈에게 할 말이 있다."
"넵. 큰형님."
잠시후 이대수와 사거리파 보스 오대철이 독대를 나누기 시작했다.
"강남 사설 카지노에서 고리사채를 하는 박명한이란 놈을 잡아와라."
"염려마십시오. 내일 당장 큰형님 앞에 대령 하겠습니다."
"좋아. 그럼 내일 밤에 이곳으로 다시 오겠다."
"알겠습니다. 큰형님."
다음날 새벽. 성남 사거리파 본거지
피떡으로 변한 고리사채 업자 박명한이 이대수를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네놈이 마귀애들을 시켜서 주철민을 설계했냐? 만약 거짓을 말한다면 이 자리에서 네 놈의 대갈통을 산산조각으로 만들어주겠다."
이대수는 그리 말하며 한손에 들린 야구공을 한줌의 재로 만들어버렸다. 그러자 박명한이 전신을 벌벌 떠며 모든 사실을 순순이 고백하기 시작했다.
"좋아. 지금 당장 주철민에게 50억을 송금해라. 실시."
이대수의 지엄한 명령에 몰골이 말이 아닌 박명한이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여 주철민의 계좌에 50억을 입금했다. 그러나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제 네놈을 잡아오기 위해 불철주야 수고를 아끼지않은 오대철에게 십억을 입금해라."
그러자 이대수의 면전에 시립하고 있던 오대철이 좋아죽는 미소를 발했다. 그렇게 고리사채 업자인 박명한은 하룻밤 새에 60억을 털리게 되었다.
"만약 네놈이 오늘 사실을 경찰에 나불된다면 네놈은 물론이거니와 네놈의 일가식솔 모두를 천참만륙으로 갈갈이 찢어 죽이겠다. 오대철."
이대수의 무표정한 얼굴에서 무시무시한 협박성이 틔어나왔다. 그러자 박명한이 또 다시 온몸을 바들바들 떨어됐다.
"알아 들은 것으로 생각하겠다. 오대철. 이 새끼를 병원에 실어 보내라."
"넵. 큰형님."
잠시후 사거리파 조직원들이 박명한을 짐짝처럼 들쳐멘후 재빨리 장내에서 사라졌다.
"오대철. 십억은 선물이다. 당연히 입을 나불거리지 않는 댓가다."
"감사합니다. 큰형님."
다음날 저녁 무렵. 강남 고급 룸빵
이대수와 주철민이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역시 형님은 소문대로 엄청난 건달 같으십니다."
"헛소리는 그만하고 내 계좌에 25억을 입금해라."
"이미 25억을 형님 계좌에 입금했습니다."
"그런가? 잘했군."
"아무튼 형님. 정말 대단 하십니다."
"공치사는 됐다. 오늘 술값과 룸빵애들 화대는 네놈이 알아서 내라."
"넵. 형님. 하하.."
한달 후..
고리사채업자 박명한은 두려움과 분함으로 몸둘바를 모르고 있었다. 이대수에게 당한 치욕과 울분으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기 일쑤였던 것이다. 거기다가 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이대수를 향한 두려움보다 복수심이 더욱 더 강해졌다. 그리하여 박명한은 예전부터 친분을 유지해오던 인천 역전파 오야붕인 채흥삼을 서울 모처로 불러들였다.
"채사장. 내가 한달전에 제대로 작업을 당했다."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냐?"
"주철민이란 호로새끼가 고용한 전국구 조폭에게 호되게 당했다는 말이다."
박명한은 이대수를 전국구 조폭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성남 사거리파 보스가 이대수에게 설설기는 장면을 두눈으로 똑똑히 목도한 것이다.
"그놈 이름이 뭐냐?"
"내가 알아보니 이대수라고 하더라."
채흥삼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전국구 조폭중에 이대수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인간들은 없는것으로 아는데.."
채흥삼은 주먹세계에서 잔뼈가 굵을대로 굵은 인물이라 전국구 조폭들을 대다수 알고 있었던 것이다.
"확실하냐? 박사장."
"맞다. 성남 사거리파 보스가 이대수에게 좆나게 기더라."
"흠.. 혹시 이대수라는 놈이 사거리파 보스의 스폰서가 아닐까?"
채흥삼의 말에 고리사채업자 박명한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수도 있겠구나. 맞아. 생각해보니 그놈은 강남 신사동에 위치한 2천억이 넘는 빌딩의 소유주다. 사거리파 보스를 돈으로 부린 거였군."
"내 생각도 마찬가지다. 요즘 건달들은 돈많고 인맥좋은 스폰서들에게 설설 긴다. 박사장. 사거리파 오야지 놈도 그런 이유로 이대수에게 알아서 기었을 것이다."
"채사장의 말을 듣고보니 스폰서가 확실한 것 같다. 아무튼 내가 오늘 채사장을 만나자고 한 용건은 딱 한가지다."
"뭐냐?"
"나를 엿맥인 이대수를 작업해주라. 댓가로 십억을 주겠다."
쏠쏠한 거액을 박사장이 제시하자 채흥삼은 구미가 당겼다. 그렇지만 재력과 인맥이 만만치 않은 이대수를 제끼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였다.
"이대수를 건드리면 성남 사거리파 애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것 같은데.."
"그러니까 십억을 주는거다. 천하의 채사장이 성남애들을 무서워 하는거냐?"
"그것 보다는 이대수란 놈이 껄끄럽다. 재력과 인맥이 좋아보이거든."
"그래서 내 청부를 거절하겠다는 거냐?"
채흥삼이 양팔을 내저었다.
"그건 아니고 생각 할 시간을 주라. 박사장."
"좋아. 그럼 삼인 안에 가부간 결정을 내려라."
"접수했다. 박사장."
주먹세계에서 산전수전 공중전을 숱하게 겪은 채흥삼은 이대수가 너무 껄끄러웠다. 그의 동물적인 위기본능이 이대수를 건드리면 개피 본다는 위험신호를 열불나게 보내온 것이다. 그리하여 채흥삼은 평소 안면이 있던 성남 사거리파 보스인 오대철에게 독대를 청했다.
성남 시내 모처
사거리파 보스 오대철과 인천 역전파 오야지 채흥삼이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오사장. 이대수를 아나?"
채흥삼의 단도직입적인 물음에 오대철이 놀란 눈빛을 발했다.
"누구한테 그분 얘기를 들은거냐?"
"그건 알것 없고 이대수가 대체 누구냐? 오사장 스폰서냐?"
오대철은 눈치를 깠다. 그 역시 주먹밥을 먹은지 수십년이 지난 백전노장이었던 것이다.
"사채 씨발새끼가 분수도 모르고 나대는 모양이군."
채흥삼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채사장. 함부로 나대지마라. 너 그러다 정말 골로간다. 큰형님은 정말 무시무시한 분이다. 경고하는거다."
"이대수가 그 정도냐?"
"아무튼 채사장은 이 일에서 빠져라. 제명에 죽고 싶으면."
채흥삼은 오대철의 발언이 허언이 아님을 본능적으로 직감했다. 자기가 낄 구미가 아니라는 사실을 단박에 알아차린 것이다.
"알겠다. 난 이번 일에서 발 빼겠다."
"잘 생각했다. 채사장. 역시 머리가 잘 돌아가는구나."
다음날 점심 무렵. 신사동 이대수 빌딩에 사거리파 보스 오대철이 나타났다. 그리고 잠시후 오대철은 이대수와 함께 짱개집을 향해 발걸음을 부산하게 놀리기 시작했다.
이대수와 오대철은 맛깔나는 짱개로 점심을 후딱 해치우자 마자 본론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박명한이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큰형님."
"복수를 하겠다는건가?"
"그런것 같습니다."
이대수의 만면가득 무표정한 냉소가 떠올랐다. 그러자 오대철의 등줄기에 오싹한 한기가 맹렬히 휘몰아쳤다. 이대수의 냉소에 폭풍같은 살기가 절로 발현된 것이다.
"박명한은 어떤 놈이냐?"
"개같은 놈입니다. 고리사채꾼들이 대다수 그렇듯이 수많은 여자들을 섬으로 팔아치우고 남자들은 장기팔이 신세로 내몰았습니다. 한마디로 인간말종입니다."
"죽여도 되는 놈이군."
"그렇습니다. 큰형님."
"그 놈이 사는 곳은 어디냐?"
"강남의 고급 주상복합입니다."
다음날 새벽. 강남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이대수는 애첩과 곤한 잠에 떨어진 박명한을 무표정한 얼굴로 응시했다. 그러기를 잠시후 이대수의 우수에서 폭풍같은 살기가 발현되었다. 동시에 박명한의 비루먹은 육신이 허공으로 두둥실 떠올랐다. 그리고 다음순간 박명한의 육체에 강렬한 불꽃이 피워올랐다. 이대수의 초절한 삼매진화가 발현된 것이다. 그렇게 박명한은 지옥의 염화같은 이대수의 공프스런 삼매진화에 의해 한줌의 잿더미로 허무하게 산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