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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마스터-5화 (5/268)

00005  1부 나는 누구인가 (이대수 추종자님 쿠폰 25장 감사드립니다)  =========================================================================

늦은밤. 서울 애버랜드

이대수는 검은 복면을 깊숙이 눌러쓴채 서올 애버랜드 사파리에 잠입한 상태였다. 김필상으로 위장한 조필상 패거리들을 작살내기 전에 실전수련을 체험하기 위함이었다. 그는 지리산의 신비한 지하동부에서 기공수련만 주구장창 연마한 관계로 실전경험이 전무했던 것이다. 그런 연유로 김도사가 알려준대로 사파리안에 자리하고 있는 사자 호랑이 곰 등등의 맹수들과 실전대련을 겸한 담력 훈련을 경험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기실 그는 살아생전 강아지 한마리 죽여보지 못한 샌님 중의 샌님인 것이다. 그런 이대수가 아무리 힘을 갖추었다 해도 그의 여리디여린 마음가짐으로는 김필상(조필상) 패거리들을 아작내기가 요원한 것이다.

'사부님의 명령대로 사파리 안의 맹수들을 모조리 죽여버리자. 무자비하게.'

이대수는 그같은 마음가짐을 굳게 다짐한 후 사자 호랑이 곰등이 자리하고 있는 사파리 안으로 비호처럼 몸을 날렸다.

지금 이대수는 자신의 무시무시한 핵주먹에 진심으로 감탄하고 있었다. 그의 한주먹 한주먹에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곰 호랑이 사자 등등이 피떡으로 화한채 사파리안을 처연하게 나뒹굴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이대수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사파리의 맹수들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기 시작했다.

서울 강북의 허름한 모텔

이대수는 모텔방 침상에 걸터앉은채 TV방송에서 흘러나오는 서울 애버랜드 맹수 학살 뉴스를 무심한 눈빛으로 시청하고 있었다. 그렇게 이대수가 한가하게 TV 뉴스에 집중할 즈음 모텔 방문에서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짜장면 배달입니다."

"문 앞에 놓고 가시오."

이대수는 그리 말하며 문틈으로 오천원을 내밀었다. 그러자 짱개 배달부가 문앞에 짜짱면을 내려놓은 후 잽싸게 장내에서 사라졌다.

-후루룩짭짭...

이대수는 5년만에 먹는 짜장면의 달달함에 눈물이 나올지경이었다. 너무나도 황홀한 맛이었다.

'짜장면이 이토록 맛난 음식이었다니.."

이대수는 짜장면을 열렬히 애찬하며 봄바람에 게눈 감추듯 순식간에 짜장면을 후딱 해치워버렸다.

'안돼겠군. 더 시켜먹어야 겠다.'

이대수는 그날 짜장면을 무려 열그릇이나 해먹었다. 5년 만에 맛보는 속세의 달콤함에 그의 위장이 환장한 것이다.

이대수는 모텔방의 더러운 천장을 들여다보며 앞으로의 계획을 수립하고 있었다.

'일단은 김필상(조필상)을 유인해야 한다. 그놈을 잡으면 모든 내막을 알수 있을 것이다.'

이대수는 미간에 내천자를 깊게 드리웠다. 믿고 싶지 않았지만 그의 와이프인 김미향이 김필상과 한통속일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다. 이대수. 일단 김필상을 조져서 자초지종을 알아내자.'

얼마후 이대수는 김필상(조필상)에게 한통의 전화를 넣었다. 그의 휴대폰 번호는 아직도 그대로였다.

[형님. 우리 한번 만나서 진지한 대화를 나눠봅시다.]

때마침 룸빵걸과 질퍽한 섹스를 나누고 있던 조필상은 이대수의 난데없는 전화질에 등골이 서늘해졌다. 그렇지만 백전노장인 조필상은 침착한 목소리로 응대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대체 어디에 있었나? 매제.]

[형님 애들이 무서워서 숨어 있었습니다.]

[매제. 그게 무슨 말인가?]

[형님. 다 알면서 왜 그러십니까? 형님이 보낸 애들이 저를 죽이려 했습니다. 성산동 집에서 말입니다.]

[매제. 뭔가 단단히 오해를 한듯 싶구만. 그놈들은 나의 사업상 라이벌이 보낸 깍두기라네. 한마디로 나를 노린 애들 이었다고.]

조필상의 그럴듯한 변명이었다. 그러나 이대수는 예전의 이대수가 아니었다.

[아무튼 일단 한번 보십시다. 형님.]

[좋아. 어디서 만날까?]

[오늘 새벽 3시에 한강 난지 고수부지 편의점에서 만납시다.]

[알겠네. 그럼 오늘 새벽에 보세.]

[좋습니다. 형님.]

잠시후 조필상은 수하에 있는 깍두기들을 모조리 소집한 후 한강 난지고수부지로 급파했다. 이번 기회에 이대수를 기필코 죽이려는 것이다.

그날 새벽 무렵. 한강 난지 고수부지 편의점

이대수와 조필상이 편의점의 파라솔에서 독대를 나누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 주십시오."

조필상은 비웃는 얼굴로 이대수를 향해 입을 열었다.

"정말 알고싶나?"

"그렇습니다. 형님."

"좋네. 그럼 솔직히 알려주지. 어차피 네놈은 명년 오늘이 제삿날이니.."

조필상은 그리 말하며 오른팔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장내에 삼십여 명의 깍두기들이 바람처럼 나타났다. 더불어 그들은 이대수를 포위하듯 에워쌌다. 그러나 이대수는 여전히 태연자약했다. 그런 모습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조필상이 눈쌀을 찌푸렸다.

"네놈이 설마 경찰을 부른 것이냐?"

"아닙니다. 형님. 아무튼 자초지종을 솔직히 말해 주십시오. 죽을때 죽더라도 전후사정을 알고 죽어야 겠습니다."

"낄낄낄.. 이미 삶을 포기했구나. 좋아. 그럼 속 시원히 알려주마. 원래부터 네놈은 우리 작업에 당한것이다. 네놈의 마누라인 김미향은 나의 사주를 받고 너의 곁으로 접근한 것이다."

이대수는 올것이 왔다라는 심정이었다. 믿고싶지 않은 사실이 드디어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그것이 전부입니까?"

조필상이 검지 손가락을 가로저었다.

"당연히 또 있다. 네놈이 폣병에 걸린 이유가 무엇인지 아느냐?"

이대수는 묵묵부답을 유지했다. 그렇지만 조필상은 약을 올리는 표정으로 이대수를 향해 재수없는 미소를 말아올렸다.

"내가 건네준 풀로늄이란 방사선 독극물을 장기간 복용해서 그런것이다. 물론 김미향이 그 일을 직접 수행했다. 후후.."

이대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조필상을 노려봤다.

"그뿐만이 아니다. 네놈의 아들 역시 실은 내 자식새끼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 확인한 사실이다. 크하하하..."

그렇게 조필상이 득의만면한 광소를 내뱉을 즈음 장내에 야비하게 생긴 사내가 나타났다. 그는 장재식이었다.

"반갑다. 이대수. 나를 알고 있겠지. 너의 빌딩에서 고리사채 업장을 운영하던.."

이대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장재식 역시 만면가득 비릿한 미소를 발했다.

"내가 이 친구에게 너를 작업하자고 제안을 했다. 그리고 당연히 너는 우리들 뜻대로 호구 노릇을 재대로 해주었다. 고맙다. 이대수 병신새끼야."

이대수는 드디어 사태의 전모를 파악했다. 이제 끝을 봐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 순간 이대수의 신형이 빛살같은 빠르기를 발현하며 자신을 둘러싼 깍두기들을 처참하게 짓이기기 시작했다. 그러자 조필상의 똘마니들은 변변한 저항 한번 해보지 못한채 구슬픈 비명을 내지르며 장내에 처연하게 나뒹굴기 시작했다. 그렇게 이대수는 눈깜빡할새에 조필상의 깍두기들을 작살내자 마자 경악성을 부르짖고 있는 조필상과 장재식의 혼혈을 향해 음유한 내기를 흘려보냈다. 그러자 조필상과 장재식의 눈꺼풀이 천근만근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이대수와 조필상 장재식의 신형이 장내에서 유령처럼 사라지기 시작했다.

북한산의 깊은 계곡에서 처참한 비명이 끊이지 않고 울려퍼지고 있었다. 이대수의 무자비한 손속이 발현되고 있었던 것이다.

장내는 목불인견의 참극이 벌어지고 있었다. 야차로 환골탈태한 이대수가 조필상과 장재식의 팔다리를 하나씩 몸통에서 생으로 뜯어내고 있었던 것이다.

-크아아악......제...발.....죽....여....줘...

-아아악........죽여.....줘......

그러나 이대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조필상과 장재식의 팔 다리를 몸통에서 차례대로 뜯어내는데 집중할 뿐이었다. 그러한 이대수의 무시무시한 모습에 조필상과 장재식은 똥오줌을 줄줄이 싸지르며 지옥행 특급열차에 서서히 올라타기 시작했다.

이대수는 몸통과 팔다리가 보기좋게 분리된 조필상과 장재식의 사체를 무심한 시선으로 일별한 후 어둠이 짙게 내리깔린 경기도의 밤하늘을 향해 쾌속하게 날아올랐다. 초절정에 달한 육지비룡술이 멋드러지게 발현된 것이다. 그와 동시에 이대수의 우수에서 강렬한 열기가 흘러나오자 마자 몸통과 팔다리가 분리된 조필상과 장재식의 사체에 화끈한 불기가 너울거리기 시작했다. 이대수의 초절한 삼매진화가 초현된 것이다. 그렇게 이대수의 첫번째 살인은 피도 눈물도 없는 처절한 학살의 현장이었다.

성남시 모처

조필상의 스폰을 받고 있던 성남 사거리파 보스 이동혁이 놀란 눈빛을 발했다.

"그 말이 정말이냐?"

"그렇습니다. 형님. 조사장을 따라갔던 애들이 전부 병원에 누워 있습니다."

"그럼 조사장은?"

"지금 현재 행방불명이랍니다. 더불어 조사장의 친구인 장사장 역시 행방이 묘연하답니다."

"설마 이대수가 조직을 동원한 것이냐?"

"그것이.. 실은.."

이동혁은 행동대장 쌍칼의 어물거리는 말에 고함을 내질렀다.

"씨팔새끼야. 어서 말해. 답답하게 만들지 말고."

"넵. 형님. 실은 말입니다. 이대수가 엄청난 고수라고 합니다. 그놈이 삼십여 명에 달하는 우리애들을 순식간에 작살을 낸후에 조사장과 장사장을 납치했다 합니다."

이동혁은 어안이 벙벙한 눈빛을 발했다. 사시미와 손도끼 야구배트로 중무장한 조직원 삼십여명을 이대수가 단신으로 제압했다는 말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 것이다.

"그 말이 정말이냐?"

"그렇습니다. 형님."

"씨팔. 그럼 지금 조사장과 장사장을 이대수가 데리고 있다는 말이냐?"

"그런것 같습니다."

이동혁은 얼굴을 잔뜩 찌푸렸다. 그러는 외중에도 두눈은 영활하게 굴러가고 있었다.

"형님. 경찰에 조필상과 장재식이 납치됐다고 신고할까요?"

이동혁이 두손을 맹렬히 내저었다.

"씨팔새끼야. 그랬다가는 이대수의 존재가 경찰에 드러나게 된다. 그리되면 조필상의 하수인 노릇을 한 우리들에게 불똥이 튀게 된다. 머저리 새끼야."

"그럼 어찌하실 생각 이십니까?"

"꼴을 보아하니 조필상과 장재식은 아마도 지금쯤 죽었을 확률이 매우 높다."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결론은 하나다. 이번 기회에 조필상을 좀 털어먹어야 겠다. 그 개새끼가 돈이 좀 많냐."

"맞습니다. 형님. 이대수 해쳐먹은 돈도 있고 각종 더러운 일로다 거의 천억대의 부를 축적한 개새끼입니다."

"아무튼 지금 당장 조필상의 집으로 애들을 급파해라. 그놈의 비밀금고를 통째로 들고오란 말이다. 어차피 그놈 집에는 아무도 없으니 걸릴게 없다."

조필상은 본처와 이혼한지 이미 오래인 사내였다. 그런 이유로 쌔끈한 룸빵걸들을 돌려가며 따먹는 인물이었다. 그런 연유로 조필상은 호화스러운 성북동 대저택에서 나홀로 거주하고 있었던 것이다.

"알겠습니다. 형님."

"필시 그 개놈의 비밀 금고에는 수백억에 달하는 돈이 들어 있을 것이다. 무기명 양도성 예금증서 따위의.."

"저 또한 그리 생각합니다. 형님. 그리고 형님. 장재식 새끼도 떨어먹는게 어떻습니까?"

"그놈은 곤란하다. 인맥이 매우 많은데다 들리는 얘기로는 해외 비밀계좌에 돈을 숨겨두고 있다는 말이 있다. 한마디로 그놈집의 금고를 털어봤자 돈 될만한게 별로 없다."

"알겠습니다. 형님. 그럼 지금 당장 애들을 조필상의 성북동 집으로 급파 하겠습니다."

그렇게 성남 사거리파 보스가 조필상을 털어먹을 궁리를 하고 있을 무렵 이대수는 조필상의 성북동 대저택을 자기집마냥 유유히 거닐고 있었다. 그러기를 얼마후 이대수는 2층 안방 침대 밑에 위치한 조필상의 비밀금고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자신의 우수를 큼지막한 금고 정중앙을 향해 부드럽게 들이밀었다. 그러자 펑하는 소음과 동시에 강철 금고의 정중앙이 뻥하고 뚫려버렸다. 그러자 금고안에 자리하고 있던 현찰 뭉치들과 각종 양도성 예금증서가 드러났다.

'현찰은 1억 정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무기명 양도성 예금증서는 거의 오백억에 달하고 있구나.'

잠시후 이대수는 자신이 들고온 베낭에 현찰 다발과 무기명 양도성 예금증서를 뭉테기로 쓸어담은 후 장내에서 바람처럼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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