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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마스터-2화 (2/268)

00002  1부 나는 누구인가 (이대수 추종자님 쿠폰 25장 감사드립니다)  =========================================================================

한달후..

이대수는 요즘 강남의 빌딩들을 둘러보고 있었다. 수중에 남아있는 270억 안팎의 돈을 강남의 부동산에 모조리 투입할 요량이었다. 과거의 경험 때문이었다.

이대수는 심한 주식 중독에 걸린 인간이었다. 그런 이유로 이대수는 자신의 수중에 있는 270억에 달하는 거액의 현금이 매우 부담스러웠다. 언제 어느때 주식으로 말아먹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그를 엄습한 것이다. 그리하여 이대수는 자신의 전재산인 270억을 불패 신화를 자랑하는 강남의 부동산에 투자하기로 작심한 것이다.

이대수는 강남의 떡방을 무수히 방문하고 또 방문했다. 그리고 결국 매우 마음에 드는 빌딩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빌딩 주인이 급사하는 바람에 자손들이 상속세를 부랴부랴 내기 위해 떡방에 급급매로 올린 물건이었다.

"아주 깨끗한 빌딩입니다. 담보도 없고 복잡하게 얽힌 이해 당사자도 없습니다. 거기다 시세보다 매우 저렴한 300억에 매물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간사하게 생긴 장년의 떡방 주인이 이대수를 향해 비굴한 미소를 한가득 말아올렸다. 그러나 이대수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 역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었던 것이다. 왕자로 시작해 노숙자 거지의 삶까지 두루 경험한 것이다.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군요."

이대수는 짐짓 내키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안달이 난 떡방주인이 호기롭게 외쳤다.

"어느 정도까지 생각하고 계십니까?"

"최소 50억 이상 dc를 해준다면 고려해볼 용의가 있습니다."

"250억이라.. 알겠습니다. 제가 빌딩 주인에게 연락을 취해보겠습니다."

얼마후 이대수는 250억이라는 헐값에, 강남역 사거리에 위치한 대지 1천평 연건평 2천평짜리 목좋은 20층 빌딩을 구입하게 되었다. 더불어 빌딩 옥상의 컨테이너에서 새삶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대수는 자신이 구입한 20층짜리 빌딩 옥상에서 휘황찬란한 야경을 자랑하는 강남 사거리를 감개가 무량한 표정으로 조망하고 있었다.

"천국에서 지옥으로 그리고 다시 천국으로 되돌아 왔구나."

이대수는 자신의 드라마틱한 인생유전에 스스로 감탄했다.

"아무튼 이제 나는 어엿한 강남 빌딩의 소유주다. 이제 더 이상 아무도 나를 무시하지 못한다."

이대수는 혼잣말을 발하며 자신을 괄시하던 양아치 친구들과 꽃뱀 마누라 그리고 일가친척 등등을 향해 맹렬한 불꽃을 피워냈다.

"내가 돈이 있을때는 수중의 간이라도 떼어줄듯 행동했던 것들이 내가 망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나를 거지취급했다. 결론은 하나다. 이 세상에서 믿을 인간은 아무도 없다. 자신의 부모 외에는.'

이대수는 인간들의 표지부동한 행동에 격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제 더 이상 인간들을 믿으면 안된다. 이대수. 너에게 간이라도 떼어줄듯 달콤한 소리를 내뱉는 인간들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이대수는 그렇게 자신을 철저히 단도리했다. 인생 밑바닥으로 살아본 경험이 큰 거름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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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후..

이대수는 아직도 자신의 옥상 빌딩에 마련된 컨테이너에서 빌딩을 관리하며 하루하루를 검소하게 살고 있었다. 물론 이대수의 빌딩은 경제호황과 때마침 불어온 강남 부동산 대폭등으로 말미암아 무려 천억에 달하는 싯가를 자랑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강남 빌딩을 헐값에 구입한지 단 5년만에 4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본 것이다. 그러나 이대수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이렇게 빌딩을 관리하며 하루하루의 삶에 만족한 것이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이대수는 빌딩 최상층에 관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당연히 이대수는 그곳에서 빌딩의 이모 저모를 손수 살펴보고 있었다. 그렇게 이대수가 빌딩 관리에 여념이 없을 즈음 장내에 거칠게 생긴 사내가 나타났다. 그는 이대수의 빌딩에서 고리사채업을 하는 장재식이란 사내였다. 들리는 얘기로는 소싯적에 조직에서 놀았던 건달이라는 소문이 빌딩내에 돌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대수의 빌딩에서 사무실을 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장재식을 매우 무섭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 인간은 어딜가든 깍두기 두어명을 항상 대동하고 다닌 것이다.

"사장님. 받으십쇼. 좀 있으면 명절 아닙니까?"

장재식은 거친 얼굴과 달리 사근사근한 표정으로 이대수에게 최고급 횡성 한우갈비 박스를 들이밀었다. 물론 이대수는 거절하지 않았다. 그의 빌딩을 임차한 많은 사람들이 명절때마다 이대수에게 선물세트를 갖다 바치는 것이다. 이래서 빌딩 임대업자가 좋은 것이다. 임차인들이 알아서 설설 기는 것이다.

"고맙습니다. 장사장."

이대수는 시큰둥한 얼굴로 장재식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장재식의 얼굴에 일순 격한 반발이 떠올랐다 눈깜빡할새에 사라졌다. 성질 같아서는 싸가지없는 빌딩주인 이대수를 열나게 패주고 싶지만 이대수의 위치가 위치인지라 억지로 참는듯 싶었다.

"아무튼 이만 나가보쇼. 장사장."

이대수의 냉랭한 축객령이었다. 그리고 물론 장재식은 별다른 반발을 못한채 순순이 장내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뒤돌아선 얼굴에선 야비한 미소가 거칠게 표출되었다.

'개새끼. 두고보자. 언젠가는 나에게 살려달라고 울며불며 매달리는 날이 올것이다.'

강남의 룸빵에 거칠게 생긴 장년인 두명이 둘러앉아 연거푸 폭탄주를 들이붓고 있었다. 그러나 사내들은 술이 센듯 얼굴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

"장사장. 할 말이 뭐냐?"

조폭 스타일의 깍두기 장년인이 장재식을 향해 두눈을 빛냈다. 쓸만한 일거리를 장재식이 물어왔다고 짐작하는 것이다.

"조사장. 내가 임차한 빌딩 알지?"

"당연히 알지. 강남역 사거리에 있는 빌딩 아니냐?"

"잘 알고 있구만. 그런데 말이지. 거기 빌딩 주인놈이 말이다."

"뜸 들이지말고 시원하게 말해봐. 장사장."

"좋아. 솔직하게 말해주게. 우리 빌딩 주인놈이 혼자사는 놈이거든. 거기다 가만보니까 일가친척이랑도 연락을 안하는것 같고."

"이혼남이냐?"

"그런것 같다. 더 웃기는게 뭔가하면 천억을 상회하는 재력을 지닌 알부자가 빌딩 옥상 컨테이너에서 허구한날 사발면이나 쳐먹으면서 살더라. 좆나게 자린고비라 이 말씀이지. 후후.."

"재밌는 인간이구만. 구두쇠 중의 구두쇠냐?"

"맞다. 그리고 그런 점이 털어먹기에 딱이다. 조사장."

"어떤 꿍꿍이가 있는거냐? 장사장."

"꽃뱀을 이용해서 그놈과 결혼시키면 어떨까?"

"장사장 말은 꽃뱀년을 이용해서 그놈과 결혼 시킨후에 구두쇠 빌딩주를 제끼자는 뜻이냐?"

"예스."

"흠.. 구미가 당기는데.."

"그러니까 조사장 도움이 필요한거다. 밑에 애들 시켜서 그 인간 뒷조사 좀 해봐라."

"알겠다. 한번 냄새나 맡아보자. 그러나 만약 그놈 인맥이 만만찮으면 이번 일은 없던 일이다."

"그걸 말이라고 하냐? 하하.."

이대수는 40대 후반으로 접어들었다. 내일 모레면 50살을 바라보는 나이인 것이다. 그러나 이대수는 극적인 인생 경험을 한 이후로 검소하게 사는것이 몸에 베었다. 천억이 넘는 빌딩을 소유한 인간이 옥상 컨테이너에서 구질구질하게 라면이나 쳐먹는 것이다.

-후루룹짭짭...

이대수는 그렇게 맛있는 라면을 탐닉한 후 식후연초 불로장생에 온몸을 바치기 시작하였다. 더불어 멋드러진 강남의 야경을 관음하며 기분좋은 포만감을 만끽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이대수가 식후의 포만감을 온몸으로 발현할 즈음 장내에 때아닌 불청객이 찾아왔다. 그는 바로 이대수의 전처였다. 그녀는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이대수를 보자 마자 고함을 내질렀다.

"이렇게 성공한 인간이 하나 밖에 없는 딸내미 양육비 조차 줄 생각을 안하다니.."

이대수는 뜨악한 미소를 발했다. 더불어 그의 입에서 거친 욕설이 틔어나왔다.

"씨팔년아. 좋은 말 할때 꺼져라. 맞아죽기 싫으면."

"흥. 그럴줄 알았어. 안그래도 이미 변호사에게 상담을 받았어. 자기가 하나 밖에 없는 미진이의 양육비를 나몰라라 한건 법적으로 처벌 대상이라고 하더라."

"마음대로 해라. 개년아. 그리고 말해둘게 있는데 미진이는 아무리봐도 내 친딸이 아니다. 그러니까 고소를 하기전에 미진이의 유전자 감식부터 받아갖고 와라. 시부럴년아!"

이대수의 막말에 전처는 고래고래 악을 썼다. 그러나 이대수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그녀를 거칠게 몰아세웠다.

"씨팔년아. 고소를 할테면 해봐. 그랬다간 나도 미진이년의 유전자 감식을 법원에 신청할테다. 개년아."

그렇게 이대수와 그의 전처는 한동안 죽기살기로 악다구니를 퍼부었다.

서울시내 모처

조사장과 장재식 사장이 둘러앉은채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장사장. 이거 탐나는 물건을 물어왔구나. 으하하하..."

"조사장. 그게 뭔말이냐?"

"장사장. 이대수란 인간은 인맥이라고 할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 거기다 일가친척들과는 연을 끊은지 오래야. 그뿐만이 아니다. 전처와는 웬수지간이다. 그냥."

"그렇다는 얘기는 하루아침에 뒈져도 아쉬워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말이구만."

"그래. 장사장. 이거 잘하면 엄청난 횡재를 할수 있겠어."

"그럼 조사장.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쓸만한 연기자를 한명 섭외하자."

"안그래도 밑에 놈들을 시켜서 여배우년을 섭외했다."

"진짜 연기경험이 있는 애냐?"

"당연하지. 소싯적에 영화랑 드라마에도 출연했던 여자다. 물론 무명이지만."

"생긴건?"

"사내들의 좆을 자극하는 색녀다. 후후.."

"이대수가 먹이를 물까?"

"염려마라. 그놈이 고자나 게이가 아니라면 무조건 걸려들게 되어있다. 그년은 겉으로 보면 좆나게 요조숙녀거든."

"오케이. 그럼 어떻게 작업을 시킬 셈이냐?"

"일단은 그놈 주변에 그년을 자연스럽게 노출시켜야지."

"나도 그 정도는 안다. 그러나 그 이상한 놈은 술집도 안가고 당연히 나이트도 안간다. 거의 하루종일 빌딩에서만 지낸다. 중놈처럼."

"나도 알고 있다. 그래서 말인데 그놈 관리사무소에서 일하는 경리년 있잖아."

"아.. 그 못생긴년."

"그래. 그년 대신 우리 여배우를 경리로 들어앉히자."

"오호라. '경리로 접근시켜서 자연스럽게 엮자' 그말이군."

"맞다."

"오케이다. 하루 빨리 작업시켜라. 조사장."

"예스."

이대수의 관리사무소에는 경리를 보는 못생긴 노처녀가 일을 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못생긴 경리가 하루아침에 사표를 냈다. 다른 곳으로 이직하겠다고. 그리하여 이대수는 경리를 급하게 섭외하였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매우 이쁘장하게 생긴 20대 중반의 여자가 이대수의 관리사무소에 나타났다. 당연히 이대수는 그녀를 경리로 들어앉혔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몸매도 탐스럽고 게다가 얼굴까지 고운 여자가 제발로 경리를 보겠다고 찾아온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이대수는 탐스럽기 그지없는 김미향이란 여경리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한달후..

요즘 이대수는 김미향이란 경리 아가씨에게 미치도록 빠져드는 자신을 느꼈다. 그녀는 언제나 검소하고 단정한 차림새를 자랑했다. 그리고 말하는 모습도 매우 교양이 넘쳤다. 그가 예전에 경험했던 꽃뱀년들과는 확연히 다른 여자였던 것이다.

'흔들리면 안돼는데..'

이대수는 절대 여자와 사랑하지 않겠다고 오래전에 다짐했지만 사랑스러운 얼굴과 매혹적인 여체를 자랑하는 김미향에게 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빠져드는 자신을 느꼈다. 그 역시 고자가 아닌지라 어쩔수 없는 자연의 섭리가 발현된 것이다.

몇달후..

서울 시내 모처

조사장과 장재식이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조사장. 그년과 중놈은 요즘 뭐하고 있냐?"

"이미 뜨겁게 불이 붙었다. 조만간 일이 생길거다."

"역시 그년은 천생 여우같다."

"맞다. 이제 그년이 임신만 하면 게임 끝이다."

"설마 그년을 조사장이 먹은거냐?"

"그걸 말이라고 하냐? 하하.."

"조사장이 부럽구만."

"그년한테 전해 듣기로는 그 중놈의 물건이 하도 부실해서 떡칠 맛이 안난다고 하더라. 그래도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요즘 비아그라 먹고 밤일 한다고 하더라."

"돈벌레같은 새끼. 아무튼 조사장. 하루빨리 그년 임신시켜라. 내가 봐도 그 중놈은 힘이 없어서 여자 임신시킬 확률이 매우 낮다."

"염려마라. 요즘 그년의 구멍에 허구한날 싸제끼고 있다."

얼마후..

강북의 허름한 예식장에서 조촐한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대수와 김미향의 결혼예식이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대수는 신랑 알바를 대거 고용해서 썰렁한 예식장을 가득 채웠으며 김미향 역시 조사장의 인맥들이 식장을 한가득 채워버렸다. 그렇게 이대수는 알수 없는 미래를 향해 한발짝 한발짝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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