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혼자 할래요

혼자 XX하는 여자를 자꾸 방해하는 남자.
하룻밤 같이 보낸 여자한테 계속 신경쓰인다.
나하고 연애합시다.
싫어요.
당신도 나하고 한 거 좋았잖아?
됐어요. 그냥 혼자 할래요.
***
「남편과 오랜만에 정말 황홀한 밤을 보냈어요. 저도 몇 번이나... ^///^ 구매 망설이는 분들은 꼭 사세요. 정말 신세계를 보게 될 거예요.」
황홀한 밤... 신세계....
두 단어가 혜연의 머릿속을 점령했다. 어머, 이건 사야 해! 아까의 망설임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혜연은 바로 구매하기 버튼을 클릭했다. 그리고 결재까지 단숨에 끝마쳤다.
“아아.... 나른하다.”
고민하던 일을 해결하니, 비로소 피곤함이 느껴졌다. 혜연은 하품하며 맨몸 위에 이불을 덮었다. 킹콩이 오면 한번 제대로 신세계를 맛봐야겠다.
설레는 마음에 그녀는 미소 띤 얼굴로 잠이 들었다.
이때 혜연은 알지 못했다. 그날 그런 선택을 한 자신의 목을 조르고 싶을 정도로 후회하게 될지를.... 하지만, 그땐 이미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없게 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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