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여학생
아팠던 유년 시절에 작별 인사를 고하자.이젠…… 어른이 될 차례다.그런데 이 지긋지긋한 삶의 굴레를 무슨 수로 벗어나지.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물어볼 사람이 없었다.고독한 틈을 타그리운 얼굴이 애간장을 녹이며 떠올랐다.나는 왜 이리 느릴까.왜 이별로 사랑을 알아차릴 만큼 둔한 걸까.“찾아다녔잖아.”“이도형…….”“왜 이제 나왔냐고.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늘 자신만만하게 반짝이던 그의 눈이슬픈 듯 휘어져 있었다.《화제의 여학생 3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