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헤드라인 (Headline)

언니 유경을 찾으러 홍콩에 간 채경은 해진파 조직과 연결된 클럽에서 언니의 소식을 접하는데…. ‘한유경 찾고 싶으면 내가 시키는 대로 해.’ 해진파, ‘해진 그룹’이라는 번듯한 이름 속에 감춰진 ‘조폭’ “여기서 빠져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술잔을 들어 입에 가져간 그 남자는 그저 피식 웃기만 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서 살아나갈 방법 같은 건 없어.” “경고하는데, 허튼수작 부릴 생각 말아요. 나 기자고, 얼마든지 해진 그룹에 대해 터뜨릴 수 있어요.” 느릿하게 고개를 든 남자가 그녀의 턱을 들어 올리며 나직하게 속삭였다. “살아서 나가야 기사도 쓸 수 있는 거 아닌가. 한채경 기자님.” 새카만 어둠 같은 남자에게서 빠져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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