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나를 습관적으로 모욕했고, 본능적으로 욕망했다.> 데뷔 9년 차, 혼성 아이돌 그룹 FINE4의 멤버, 휘록과 진연. 앙숙이던 둘은 충동적으로 하룻밤을 보낸다. 진연은 그날 일을 단순한 실수로 치부하며 모른 척하려 했으나, 휘록은 계속 그녀를 찾아온다. “내가 취했거든요.” “……뭐?” “그랬더니 더럽게 뜨거워졌어.” 눈썹을 추켜올린 그가 귓가에 속삭였다. 두 뺨쯤 떨어진 거리에서 상체를 비스듬히 기울인 상태로. “자지가 딴딴해졌다고.” 선수 새끼. * * * “하아…… 상상도 못 할 거예요. 응?” 짐승처럼 거칠게 박아 대며 휘록은 진연을 완전히 압박했다. 그녀에게 삽입한 채 도망칠 수 없게 몸을 누르고 두 개의 손등마저 뒤덮었다. 진연은 바퀴 아래 깔린 짐승처럼 끙끙거리며 지친 숨을 토해 냈다. 발작하듯 몸을 튕기고 버둥거려도 뒤를 잡아 누른 휘록의 품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깍지를 끼어 완전히 구속한 그가 진연의 귓가에 연신 속삭였다. “강휘록 자지가 송진연 보지에 박히는 걸 누가 알겠어요……?” 그러곤 진연의 귀를 연거푸 잘근잘근 씹었다. 진연은 소름이 끼쳐 미칠 것 같았다. 휘록이 입술로든 이로든 귀를 깨물며 간질이는 이런 식의 애무는 처음이었다. 주먹을 꽉 쥔 채 이를 깨물며 참고 있는데 아래에선 연신 허리를 쳐올리며 내벽의 깊은 곳을 찌르기를 반복했다. “응? 이렇게 둘이 붙어먹고 있을 줄.” 진연이 몇 번이나 오르가슴을 느끼는 동안 벌겋게 눈을 빛낸 그도 질펀하게 흥분한 것 같았다. 엉덩이 아래로 손을 내린 그가 진연의 클리토리스를 만지기 시작했다. “송진연, 보지가 쫀득한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