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혜라, 결혼식 당일에 남편의 배신을 눈으로 확인한 것도 분한데, 죽기까지 했다.그런데 아름다운 여신이 나타나 제안을 한다.그레아 대신 여제가 되면 혜라로 돌려보내주겠다고.“나에 대해 들은 게 있나?”“음…… 당신이 날 거금 주고…… 샀다는 것은 알고 있어요.”“난 당신을 사지 않았는데? 지참금을 줬을 뿐이지. 지참금 한 푼 지불하지 않은 채 결혼하는 건 가문의 불명예니까.”“겨, 결혼이요?”결혼하다가 죽었는데, 새 삶을 얻자마자 결혼이라고?!뭐, 그래도 어떤가. 영, 리치, 핸섬, 모두를 다 갖춘 제국 최고의 가문‘쥬드 공작’가의 대공자, 부르크가 그녀에게 반해 청혼까지 했으니.모든 게 잘 풀리는 줄 알았다.하지만 자살을 강요하는 시모, 왕싸가지 시누, 강한 포스의 시부.무엇보다,“스물한 명의 여자가 이곳을 거쳐 갔다죠?”“그 많은 여자들과 결혼한 것도 아니고 연애했을 뿐인데. 혼전 연애가 죄는 아니지, 아로니아.”남편이 된 부르크는 엄청난 바람둥이에 숨겨 놓은 아들까지 있었다.아 놔, 나도 화려한 과거가 있는 여자인데!나도 왕년에 결혼까지 해봤던 여자고.그리고 나 여신이랑 딜을 하는 여자인데!여제 되는 거 왜 이렇게 어렵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