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측한 괴물 모습을 하고 태어난 귀족 영애, 에일리 화이트.
해가 저물어가는 오후, 자신을 혐오하는 다섯 귀족 영식들의 손에 의해 춥고 어두운 숲속에서 화살에 박혀 서서히 죽음을 맞이한다.
꼼짝없이 죽은 줄만 알았던 에일리가 다시 눈을 떴을 때 마주한 것은, 마족― 루피안.
“널 처음 보는 순간 알았지.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고, 내 본능이 말했어.”
“그럴 리가…… 난 괴물이었어요.”
죽음의 고비를 넘긴 에일리는 루피안에 의해 울룩불룩 튀어나온 몸, 삐죽삐죽 튀어나온 이빨. 괴물 모습이 아닌, 밤하늘을 담은 것 같은 머리카락과 보라색 눈, 도자기처럼 하얀 피부의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을 가진 ‘반마족’으로 각성하여 다시 태어난다.
“보라색은 마족의 색이지. ―진짜 괴물이 되니, 기분이 어때?”
그래, 나는 괴물이 되기 위해 태어났던 거야.
아름다운 장미가 가시를 숨긴 것처럼,
아름다움 속에 복수를 담은 몽환적인 로맨스 판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