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히아 왕국의 신인 흰 사슴의 축복을 받은 용병 엘라는 드래곤을 토벌한 후 친구였던 왕자의 청혼을 받고 결혼한다. 하지만 엘라는 자신의 힘을 이용해 백성을 핍박하는 왕과 엘라를 원망하는 백성들, 평민 출신 왕세자비를 괄시하는 귀족들, 그리고 아내를 사랑해주지 않는 왕자 사이에서 괴로워하게 된다.
그렇게 후회만 쌓으며 살아가던 엘라는 자신을 축복한 흰 사슴과 만나 소원을 빌 기회를 얻는다.
그녀는 이 후회스러운 삶을 되돌리고 한 번 더 기회를 얻고 싶었다.
「소원을 이루어 주마.」
자비로운 흰 사슴 덕에 엘라는 왕자와 결혼하기 직전, 드래곤을 토벌하러 원정을 나갔던 5년 전으로 회귀하게 된다.
‘결혼을 못 피한다면 적어도 다른 사람이랑 해야 해.’
결혼을 피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진 엘라의 선택은 전생에는 있는지도 몰랐던 폐세자와 결혼하는 것.
권력과 동떨어진 폐세자와 결혼하는 것에 그 누가 신경이나 쓰겠어!
“제가 정말 기억나지 않습니까?”
그런데 뭐지? 내가 전에 폐세자랑 만났었나?
젠장, 뒤통수가 남아나질 않네!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엘라는 과연 간신히 얻은 평화로운 삶을 잘 지켜 나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