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흑막의 주인님이 되어버렸다

직접 연재한 원작 소설 속에 빙의했다.
그것도 주인공도, 조연도 아닌, 엑스트라인 로시테 세르니아에게로.
설상가상 갖은 불행 서사는 다 가진 영향력 없는 가문의 장녀였다.
가족들에게 희생을 강요당하는, 한마디로 감정 쓰레기통 그 자체였다.
‘절대 그렇게 둘 수는 없지.’
그래서 독립할 계획을 차근차근 세웠고, 21살이 되던 해 몰래 집을 나왔다.
운 좋게 집도 샀고, 이제부터 일자리를 찾으면서 행복하게 사는 일만 남았다.
남주, 여주는 예쁜 사랑 잘하시고, 흑막은 알아서 처리해 줄 거라 생각했다.
어느 날, 집 앞에 기억을 잃고 쓰러진 남자를 구해주기 전까진.
“……갈 곳이 없습니다.”
“음……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지…….”
“혼자 사시는 것 같은데…… 혹시 일손이 더 필요하지 않으십니까?”
혹시 하인으로 고용해달라거나 그런 건가!
로시테가 거절하려던 그때, 남자가 돌연 무릎을 꿇었다.
“은인께서 괜찮으시다면.”
루비처럼 붉은 눈동자가 오롯이 그녀를 응시했다.
“주인님으로 모셔도 되겠습니까?”
“네?”
이건 또 무슨 상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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