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회귀자는 남주 몰살하러 갑니다

피폐 역하렘 소설 <레이디는 사랑을 원해> 속 클레어 로살레스에게 빙의했다. 원작이고 뭐고 주인공들의 로맨스는 내 알 바가 아니다. 백작가 영애로서 영앤리치한 삶을 즐겼건만, 자꾸만 다섯 명의 남자 주인공들에게 살해당하고 회귀가 반복되었다. 6회차쯤 되니까 너무나 화가 나고 억울했다. 남자 주인공들을 모조리 죽여서 복수하기로 했다. 그런데 여자 주인공 디아나가 여장남자인데다, 클레어가 10대 때 만났다가 헤어진 옛 연인 덱스터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건 미친 짓이야. 하라는 대로 다 할게. 제발 회귀를 멈춰줘!” “날 다시 사랑하라니까? 우리 예전으로 돌아가는 거야, 클레어.” 회귀를 푸는 방법은 단 하나, 미친 덱스터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하지만, 4회차에서 만나 약혼식을 올리려다 함께 죽었던 옛 연인 뉴트를 여전히 잊지 못한다. “뉴트 경, 저를 사랑하시죠?” “네, 네에? 저희 오늘 처음 이야기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이것 봐, 나를 사랑하는 거 맞잖아…. 우리의 사랑이 불타고 있잖아요.” “네? 저희는 초면입니다. 부디 이러지 마시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저는 경을 사랑해요.” 클레어는 덱스터를 사랑해서 회귀를 멈추고, 원작 남주들에게 복수할 수 있을까? 뉴트는 복수에 눈이 먼 클레어를 다시 사랑하고, 그녀의 광기를 멈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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