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흑막과 이혼하는 이유

소설 속 흑막과 꿈속에서 만나 좋은 시간을 보냈다.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눈빛만 봐도 무얼 말하는지 알게 되었을 무렵. 난데없이 그 소설 속으로 뚝 떨어지고 말았다. “꾸… 꿈인가?” “꿈이 아니다.” 그렇게 뜻하지 않게 흑막과의 동거와 계약 결혼을 하고, 현실로 돌아갈 방법을 찾기 시작했는데. “사랑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들지 않는 주인공인 황태자가 사랑 고백을 하지 않나. “돌아가야만 하나.” 메마른 사막처럼 건조했던 루드비히의 푸른 눈동자가 밤바다가 되어 일렁거리고…. *** 너를 잡고 싶다. 곁에 있어 달라고. 가지 말라고. “아실리.” 나지막한 루드비히의 목소리에 켜켜이 박힌 진심이 기어이 아실리를 붙잡고야 말았다. “가지 마라.”

회차
연재목록
별점
날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