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막 공작님, 제발 놓아주세요

책 속의 흑막 서브남주, 피아르 공작의 정부 중 한 명에 빙의한 루엔.
온 대륙에 악명을 떨칠 그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임신했다고 거짓말한다.
“루엔! 사실입니까?”
“네. 들으신 대로 저 임신했어요.”
임신 소식으로 매달리는 걸 질색하는 그가 쫓아낼 줄 알았는데…
“내게 이렇게 큰 축복을 주다니. 나의 루엔, 너무 감사합니다.”
이게 무슨 소리야? 이 남자, 제정신이야?
“저는 당신과 평생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부디 제 청혼을 받아 주시겠습니까?”
안 돼, 난 도망쳐야 한다고…!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되었다.
도대체 그는 왜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달콤한 말을 속삭이며 결혼식을 진행하는 걸까?
혹시, 나를 안심하게 한 뒤 없애려는 걸까?
이 남자의 진심, 정말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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