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학교가 불가사의한 힘에 의해 폐쇄되었다. 태스크를 수행하고 몬스터를 처치하며 생존해 학교를 탈출해야 한다. “일부러 네 옆자리로 바꿔 앉았어. 무슨 뜻이겠어?” 요 며칠 나를 진득하게 따라다니는 전교 석차 최상위 남학생, “하제가 날 많이 좋아하는구나! 내 꿈도 꾸고.” 아랫집 게임 친구 오빠, “개무섭다……. 누구 나 안아줄 사람?” 중학교 동창 체대 지망생까지. 하나씩 합류한 플레이어들은 하나같이 오합지졸. 학교에 있을 적, 내가 바란 것은 언제나 침묵과 고요였다. 그러나 인구 수가 파격적인 감면을 맞이했는데, 왜 난 아직도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걸까? 눈앞에 반투명한 창이 떠올랐다. ---<꿈의 주인 권한>--- 사실, 이 모든 건 내 꿈에 불과하다. 하지만 나는 깨달았다. 이 꿈이 꿈으로만 끝나지 않으리란 걸. ‘최선을 다하겠어. 누구도 내 꿈 안에서, 죽음을 겪지 않도록.’ 침체되어 있던 내 인생 처음으로, 투지가 생기는 순간이었다. #여주현판, #게임판타지, #학원물, #학교탈출, #시스템, #능력녀, #무심녀, #다정남, #대형견남, #티키타카, #등장인물 다수, #관계성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