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흑막을 구했더니 남편이 생겨버렸다

어느 날 갑자기 마물의 숲에 떨어진 후
마물을 친구 삼아 생존물을 찍은 지 어언 2년 차.
우연히 다친 남자를 구해줬더니 내가 읽었던 소설의 흑막이다.
그렇다면 내가 읽은 소설은 빙의물의 원작이렸다.
그러니 오늘부터 주인공은 나다!
이렇게 된 거, 흑막의 파멸 엔딩을 막고,
원작 여주에게 반해 패륜 엔딩을 맞을 서브남 겸
흑막 아들은 내가 먼저 홀라당 꼬셔버리자!
***
흑막이자 대공은 저주로 인해 한층 더 진해진 붉은 눈을 하고 날뛰고 있었다.
레시에르는 흑막의 발작을 진정시키고자
이제는 익숙해진 비장의 한 수를 외쳤다.
“아버님! 정신 차리세요!”
그 순간, 흑막의 발작은 진정되었다.
누가 알았을까.
흑막의 발작 진정 포인트가 ‘아버님’일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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