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이냐 빙의냐, 그것이 문제로다.’
트럭에 치인 후 낯선 세계에서 아기의 몸으로 눈을 떴다.
그때 당황하지 않았던 건 다 로판을 더럽게 많이 읽은 덕분이지.
대체 내가 무슨 소설에 빙의한 건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환생이라기엔 K-로판 남주가 아니라면 억울할 남자들이 너무 많았다.
게다가 흑표범이나 토끼, 설표 수인이나 마법이 실존하는 세상에서
똑같은 하루가 네 번이나 반복되는 일이 흔할 리는 없을 거 아니야?
그래서 빙의에 한 표 던지려던 중인데……
[메인 퀘스트!]
[~오늘 하루가 지나기 전, 라프먼 공작을 만나 회귀를 멈추세요!~]
이건 또 뭐야.
설마, 나, 게임빙의 로판에 빙의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