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하루아침에 악녀가 되었습니다

세기의 성녀인 내 동생이 자살 시도를 했는데, 그 이유가 나 때문이란다. 나는 모두에게 대역죄인이 되어 있었다. “실망이야. 아리아.” “힐먼. 그게 아니…….” “성녀님께서 찾으시니, 이만 가보겠어.” 나의 무고를 주장하자 내 약혼자는 성녀를 모함했다는 이유로 나를 업신여겼다. 억울한 오명이다. 동생은 제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 나에게 보란 듯 투정을 부린 것뿐인데 세기의 악녀라는 듯 사람들은 내게 손가락질을 했다. “성녀님의 부탁하나 좀 들어주면 어때서.” “언니가 아주 못되었어요.” 모두가 나를 악녀로 몰아가는 상황에, 나는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 까짓거, 기꺼이 악녀로 살아주지. “그래. 우리 파혼해. 다시는 날 찾지 마.” 약혼자를 버리고. “안녕히 계세요. 아버지.” 가족도 버렸다. 그렇게 악녀로서 자유를 만끽하려는데 성녀에게 나타나야 할 치유력이, 완전히 내게 나타났다. 게다가 동생의 치유력이 말끔히 사라졌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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