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를 시켜 줄 터이니 입궁하지 않으련? 황후궁의 밥도 굉장히 맛있던데 말이다.” 먹을 것 좋아하고 마냥 철없는 막내 조윤은 매번 찐빵을 싸 들고 오는 황제의 꼬임에 홀라당 넘어가 부모님과 형님들의 걱정을 뒤로한 채 황궁에 발을 들이게 된다. “그새를 못 참고 또 먹고 있었느냐?” “노므 마시써서요.” “예까지 데려왔는데 이래저래 고생만 시키는구나. 밥부터 먹자. 일단 ……하려면 밥을 든든하게 먹어야지.” “예?” 화려한 황궁에 맛있는 음식이 넘치는 호강도 잠시, 후궁의 유산을 지시한 주범으로 몰려 냉궁에 갇히기도 하고 정원에서는 궁인에게 습격당해 연못에 빠져 생사를 오가는 등 황제의 총애를 바라는 꽃 같은 후궁들의 투기 어린 암투가 서서히 시작된다. 황제가 윤을 아낄수록 그를 향한 후궁들의 투기는 더욱더 심해지고, 황제에 대한 이상한 소문과 자신을 옥죄는 황후의 압박에 점점 지쳐 가는데……. 그래서 황후는 대체 언제 시켜 주는 건데? 황제가 아무래도 사기꾼인 것 같다! -전체이용가 개정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