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후회하기엔 늦었어요, 여보

“제 배 속에 리베르타의 아이가 자라고 있어요.” “언니는 갖지 못한 그이의 아이가.” 죽어가는 나를 두고 남편이 바람났다. 그것도 나를 간병하던 사촌 동생과. “언제쯤 당신 호흡이 끊길까, 하루하루 고대하게 돼. 이제 그만 미젤과 편히 살고 싶어.” 그런 제게 남편은 말했다. 부디, 하루빨리 죽어 달라고. 몸서리치는 배신감 속에 죽어 가며 기도했다. 제발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그리고 마침내, 시간이 돌아왔다. 죽여도 마땅치 않은 사촌 동생, 미젤의 모습을 한 채. 신의 농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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