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국의 저주받은 공주, ‘이파’.
부왕은 그녀에게 짐승의 왕, 홍황의 검은 청혼서를 내민다.
“그는 절 잡아먹을 것입니다!”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그녀 앞에 나타난 건 혼이 나갈 만큼 아름다운 사내, 홍황이었다.
수인족의 운명을 짊어진 마지막 홍황, ‘치언’.
평생 오직 한 명의 신부 ‘홍비’만을 사랑할 운명을 타고난 그는 100일 동안 자신의 피를 나눠 인간 신부를 수인족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대는 홍비로 죽는 겁니다.”
하지만 홍비의 달콤한 피를 탐내는 반수(半獸)들의 거센 공격이 무차별적으로 이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