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즐겨 읽던 소설의 여주인공 ‘데이지’로 빙의했다. 원인 모를 불치병을 앓아 예민하고 날 선 황태자와 그를 곁에서 보살펴 주던 하녀가 눈이 맞아 알콩달콩 뜨겁게 연애를 한다는 내용인데……. 문제가 있다면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되기 전, 조금 어린 모습으로 빙의했다는 거다. 그래도 기왕 빙의한 거 잘 살아 보기로 마음먹었다. 황궁 취직이야 뭐, 조금 일찍 하면 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