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혼해 드릴게요.〉 아넬리아 로사린, 원작 남주인 루든이 여주와 눈이 맞자 엄청난 호구력을 발휘하며 순순히 이혼해 줘 버린 비운의 서브 여주. 책을 덮고 극심한 두통에 정신을 잃었다가 눈을 뜨니 소설 속이었는데…… 하필이면 바로 그 호구력 만렙인 그녀가 나라고? 어처구니가 없었던 것도 잠시, 기왕 이렇게 된 것 처음 보는 자리에서 남주에게 계약 결혼을 하자고 했다. “그럼…… 파혼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결혼 계약. 계약서를 써요.” 자, 난 더 이상 호구가 아니야. 원작 여주한테 갈 남주 따위 마음 한 톨도 주지 않을 테다. 그렇게 결심했건만……. “부부가 될 사이인데, 키스 정도는 괜찮죠.” “이런 건 건전하지 못해요.” “약혼녀를 두고 건전하게 행동할 남자는 없습니다.” 혹시 다른 꿍꿍이라도 있으신가요? 낯설게 왜 갑자기 잘해 주세요? #소설빙의 #여주사이다 #무심>다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