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키우게 된 고아가 흑막 공작의 딸이라고 한다. 그것도 딸이 죽은 줄 알고 미쳐 버린. 소식을 전할 방법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던 어느 날. 흑막 공작이 집에 들이닥쳤다. “아이를 순순히 내놓는다면 고통 없이 죽여 주마.” “엄마를 죽이지 마!” 유괴범으로 몰려 죽을 뻔했지만 아이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아무리 친아빠라도 저런 위험한 인간에게 아이를 맡길 순 없지! 그렇게 흑막과의 아슬아슬한 공동 양육이 시작되었는데……. 이 남자,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르다. “목숨이라도 내놓을 테니까, 내 딸을 끝까지 지켜 줘.” 안쓰럽고, “내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는 건가?” 유혹적이며, “내게 여자는 그대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어.” 직진이다. 더군다나 아이까지 나를 엄마로 여기게 되는데……. 이 위험할 정도로 매력적인 흑막 부녀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